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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팩트체크입니다.
신종 바이러스라 연구 결과가 적다 보니, 그만큼 공포심을 조장하는 허위 정보도 넘쳐납니다.
일부 언론까지 전문가들의 발언을 짜깁기해 사실상의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를 검증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한 번도 본 적 없는 폐렴", "증상 없다가 4일 만에 뿌예진 폐".
조선비즈의 17일 기사 제목입니다.
코로나19가 기존 폐렴과는 매우 다른 병리학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폐 전체에 퍼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누리꾼들은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나라를 경험한다", "이렇게 심한 바이러스를 다른 언론은 가볍게 보도한다"며 정부와 언론을 비난했습니다.
▲ 서울아산병원이 출처?
기사에 주로 등장한 서울아산병원 도경현 교수.
하지만 병원이나 도 교수는 취재 요청조차 받은 적이 없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 (아산병원에 취재를 한 적은 없는 거네요?) 네네, 맞습니다.]
YTN 취재 결과 출처는 지난 12일 도 교수가 참석했던 코로나19 포럼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은 발표 취지와 다릅니다.
[도경현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인터뷰 전혀 안 했고요. 그분은 저 알지도 못하고요. 저한테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요. 교묘하게 그 기자분이 본인 쓰시고 싶은 걸 제 이름 빌려서 쓴 건데, 제가 지금 엄중하게 항의하고 완전 가짜뉴스….]
▲ 증상 없다가 하얗게 변한 폐?
YTN이 유튜브에 올라 온 포럼을 모두 듣고, 도 교수에게 직접 확인했습니다.
"증상이 없는 듯 보이다 4일에서 7일 사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침투"한 환자,
"우하엽 CT에 하얀 음영이 나타난 환자"는 각각 별개의 사례였습니다.
그런데, 기사는 두 사례를 한 문장으로 엮고, '통상', '평균적'이나 '특히'란 단어로 일반화한 뒤, 중국 다른 환자의 CT사진과 함께 실었습니다.
정작, 폐가 뿌예지는 게 대부분의 폐렴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코로나19만의 독특한 특성이 아니라는 발언은 쏙 뺐습니다.
[도경현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지난 12일 포럼) : 코비드19 감염(infection)에서 CT 소견은 이전에 우리가 경험하였던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과 거의 비슷한 CT 패턴을 보입니다.]
임상 결과 20∼30%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했다는 내용도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의 초기 상황입니다.
도 교수는 포럼에서 큰 의미를 차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조선비즈는 기사화하지 않았습니다.
▲ 한 번도 본 적 없는 폐렴?
조선비즈 기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중앙임상위원장 오명돈 교수의 3주 전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오 교수가 코로나19가 기존 폐렴과 다르다고 말한 건 사실입니다.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장 (2월 26일) : 제가 이 분야에 30여 년 넘게 환자를 보고 있는데 이 폐렴은 그동안에 봤던 폐렴하고는 다른, 매우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나 그 특성은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는 겁니다.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장 (2월 26일) : 매우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환자는 폐렴이 있는데도 별로 심하게 느끼지 못하고 저희가 사진을 보면 깜짝 놀랐는데 그냥 산소 공급을 하면서 안정을 시키고 있으면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이 되는 겁니다.]
기사는 이 부분을 생략했고, 그 빈자리만큼 대중의 공포심은 커졌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취재기자 이정미, 한동오
영상편집 연진영
그래픽 디자이너 이정택, 이은선, 박지민
인턴기자 김미화, 손민주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코로나19 팩트체크입니다.
신종 바이러스라 연구 결과가 적다 보니, 그만큼 공포심을 조장하는 허위 정보도 넘쳐납니다.
일부 언론까지 전문가들의 발언을 짜깁기해 사실상의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를 검증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한 번도 본 적 없는 폐렴", "증상 없다가 4일 만에 뿌예진 폐".
조선비즈의 17일 기사 제목입니다.
코로나19가 기존 폐렴과는 매우 다른 병리학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폐 전체에 퍼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누리꾼들은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나라를 경험한다", "이렇게 심한 바이러스를 다른 언론은 가볍게 보도한다"며 정부와 언론을 비난했습니다.
▲ 서울아산병원이 출처?
기사에 주로 등장한 서울아산병원 도경현 교수.
하지만 병원이나 도 교수는 취재 요청조차 받은 적이 없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 (아산병원에 취재를 한 적은 없는 거네요?) 네네, 맞습니다.]
YTN 취재 결과 출처는 지난 12일 도 교수가 참석했던 코로나19 포럼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은 발표 취지와 다릅니다.
[도경현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인터뷰 전혀 안 했고요. 그분은 저 알지도 못하고요. 저한테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요. 교묘하게 그 기자분이 본인 쓰시고 싶은 걸 제 이름 빌려서 쓴 건데, 제가 지금 엄중하게 항의하고 완전 가짜뉴스….]
▲ 증상 없다가 하얗게 변한 폐?
YTN이 유튜브에 올라 온 포럼을 모두 듣고, 도 교수에게 직접 확인했습니다.
"증상이 없는 듯 보이다 4일에서 7일 사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침투"한 환자,
"우하엽 CT에 하얀 음영이 나타난 환자"는 각각 별개의 사례였습니다.
그런데, 기사는 두 사례를 한 문장으로 엮고, '통상', '평균적'이나 '특히'란 단어로 일반화한 뒤, 중국 다른 환자의 CT사진과 함께 실었습니다.
정작, 폐가 뿌예지는 게 대부분의 폐렴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코로나19만의 독특한 특성이 아니라는 발언은 쏙 뺐습니다.
[도경현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지난 12일 포럼) : 코비드19 감염(infection)에서 CT 소견은 이전에 우리가 경험하였던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과 거의 비슷한 CT 패턴을 보입니다.]
임상 결과 20∼30%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했다는 내용도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의 초기 상황입니다.
도 교수는 포럼에서 큰 의미를 차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조선비즈는 기사화하지 않았습니다.
▲ 한 번도 본 적 없는 폐렴?
조선비즈 기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중앙임상위원장 오명돈 교수의 3주 전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오 교수가 코로나19가 기존 폐렴과 다르다고 말한 건 사실입니다.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장 (2월 26일) : 제가 이 분야에 30여 년 넘게 환자를 보고 있는데 이 폐렴은 그동안에 봤던 폐렴하고는 다른, 매우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나 그 특성은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는 겁니다.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장 (2월 26일) : 매우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환자는 폐렴이 있는데도 별로 심하게 느끼지 못하고 저희가 사진을 보면 깜짝 놀랐는데 그냥 산소 공급을 하면서 안정을 시키고 있으면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이 되는 겁니다.]
기사는 이 부분을 생략했고, 그 빈자리만큼 대중의 공포심은 커졌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취재기자 이정미, 한동오
영상편집 연진영
그래픽 디자이너 이정택, 이은선, 박지민
인턴기자 김미화, 손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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