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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명 늘어서 총 896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어제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1400명에 대한 전수검사도 진행이 됐습니다. 첫날에만 152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해서 격리와 진단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계속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유럽의 확산세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유럽의 확진자 수가 이미 16만 명을 넘어서 중국의 확진자 수를 2배로 넘어섰습니다. 지금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추세, 강려원 앵커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을 한번 보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 현황인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중국의 상황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확진자가 39명이 추가돼서 전체 환자는 8만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일본은 32명이 늘어서 전체 확진자는 1800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44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가장 상황이 심각한 이란은 신규 환자가 1000여 명이 발생했고요. 확진자는 이로써 2만 1638명, 사망자가 1685명이 됐습니다.
미국 상황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도 상황이 아주 심상치가 않습니다. 어제 하루 1만 명 가까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서 누적 환자는 3만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도 419명이 발생했습니다.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꾸준히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럽 지역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두 번째로 많은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는 이탈리아.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5500명 정도가 증가했고요. 지금 누적 환자는 이로써 5만 9000여 명, 사망자가 5400여 명으로 사망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태입니다. 스페인과 독일도 각각 3200여 명, 2500여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서 유럽 내 상황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유럽의 확산세가 거의 폭증 수준이에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고요.
그러면 치명률이라고 하죠. 거의 10% 가까운 것 아닙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유럽의 여러 나라가 국경을 봉쇄하거나 통행을 강제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지가 거의 열흘 이상 넘어갑니다. 그러면 이론적으로만 보면 환자의 확산세가 이렇게 빠르게 늘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코로나19라는 것은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되기 때문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속도가 더 붙습니다. 이것은 몇 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초기 방역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초기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했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 중국 같은 나라들은 사실은 특정 지역에 몰려서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를 했거든요. 그런데 유럽 나라들은 초기 방역에 실패한 이유 때문에 사실은 전국적으로 발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전국적인 상황으로 퍼지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방역 역량 자체가 총체적으로 부족하게 된 겁니다. 사실상 손을 쓸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요.
또 하나는 제가 쭉 취재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이 코로나19는 방역 역량을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해서 신속하게 한 곳에 집중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측면이 있거든요. 우리가 사실상 환자의 폭증을 감수하면서 대구 쪽에 엄청나게 많은 진단을 하고 이랬던 이유가 사실은 그렇게 함으로써 환자를 빨리 찾아내서 빨리 완화시키는 이런 전략을 썼던 것인데 유럽은 이제 이미 그런 단계도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사실상 이렇게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원석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지금 유럽의 확진자 폭증세가 과거 여기 출연하셔서 유행병 곡선에 대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유행병 곡선이 거의 우상향 정도가 아니라 치솟고 있는 그래프거든요.
[최원석]
지금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이미 초기 방역에 실패한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그래서 이미 확산이 많이 일어나게 되면 환자분들이 증가하는 속도는 거의 기하급수적인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때는 발견한 환자분들을 격리조치하더라도 발견되지 않은 환자분들이 너무 많아져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통제하지 못하는 수준이 되는 거죠. 게다가 의료 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 같습니다. 환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면 의료가 적절하게 아무리 좋은 체계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대응해내지 못하거든요. 저희가 방역의 목표 중 하나가 전파의 속도를 늦추는 것인데 그 늦추는 것이 갖는 의미가 의료의 체계, 우리 사회의 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계속 컨트롤해 가는 것을 얘기하는데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유럽에서 이렇게 확산하는 이유에 대해서 두 분께서 짚어주셨는데 미국도 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앞서 저희가 전해드리기도 했지만 1만 명 가까이가 하루에 늘면서 3만 3000명이 넘어섰거든요. 미국 상황도 상당히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미국도 사실은 초기에 저희가 많이 놀랐던 것은 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데 한 400~500만 원씩 돈이 들어간다는 얘기가 있어서 일반 시민들이 검사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사실은 한두 달 전부터 쭉 파악을 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를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독감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요. 실제로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보고서에 사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놔둘 경우에는 미국에서 한 220만 명 정도가 발병을 할 것이고 영국에서 한 50만 명 정도가 발병할 거라는 보고서가 올라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놀랐다는 그런 얘기도 있거든요.
지금은 그리고 미국이 사실상 진단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검사를 빨리 하니까 확진자 속도가 빠르게 늘어나는 거죠. 이것은 무슨 뜻이냐 하면 이미 상당히 감염돼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미국 국민들은 이미 많은 사람이 감염돼 있기 때문에 검사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검사하는 사람의 대상이 늘어날수로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최원석 교수님, 지금 미국 FDA가 45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 진단키트를 허가해 줬다고 하거든요. 그렇다면 확진자 수가 3만 3000여 명인데 이게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네요?
[최원석]
증가 속도가 좀 더 빨라질 수도 있겠죠. 그리고 빨리 검사를 해내니까 앞서서 기다렸던 하루 정도의 시간을 좀 벌어서 대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지금 유럽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이제는 진단역량을 넘어선, 진단된 환자의 대응에 있어서의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빠른 진단만으로 충분한 대처를 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게 좋겠습니까? 지금 뉴욕주 같은 경우에는 환자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니까, 지금 병상도 부족하고 그래서 국가 전체를 국가 병원으로 만들자 이런 제안을 있나 봐요.
[최원석]
유럽에서는 의료기관 전체를 국유화해서 대응을 하겠다는 전략을 내놓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와 같은 모델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도 있죠. 저희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굉장히 많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우리도 동일하게 의료 체계가 그 환자분들을 다 수용하지 못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초기에 좀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생활치료센터와 같은 형태로 그 환자분들을 흡수하면서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거든요. 제 생각에는 당장에 갖고 있는 의료체계가 모두 작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 폭증한 환자를 다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저희가 적용했던 이런 대안들을 좀 차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지금 뉴욕주가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국 전체 확진자의 절반 정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어떤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류재복]
사실은 전시동원령 같은 게 내려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연방정부의 의료기구라든가 이런 것들을 만드는 공장을 다 국유화해서 만들어내자,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까지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쨌든 어떤 방식으로든 현재는 검사를 하고 또 이것을 대응할 수 있는 역량들을 집중시켜줘야 되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은 또 50개 주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처럼 한 곳에 국가의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해 주기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은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요. 사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방식이 옳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빨리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고 또 백신도 만들어야 되는데 이게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면서요?
[최원석]
어떠한 질환에 대한 약물도 마찬가지겠지만 새로운 성분을 찾아내고 효과가 있는지 안전한지를 평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죠. 게다가 코로나19의 경우에는 이전에 코로나바이러스 자체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개발되어 있던 항바이러스제, 백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 시작해야 되는 상황이죠.
[앵커]
사스나 메르스 같은 경우는 주로 아시아나 중동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좀 개발에 더딘 이유가 상업성에서 처지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었을까요?
[최원석]
그런 부분도 영향이 있었을 겁니다. 기존에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는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낮고 특별히 약을 쓰지 않아도 좋아지죠. 그리고 변이가 잘 일어나고. 그러니까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를 필요로 하지 않았죠. 사스의 경우에는 많은 수가 생겨났지만 유행이 계속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메르스는 중동에 한정돼 있는 발생이었고요. 우리나라가 영향이 있었지만. 그러면 사실 임상에서의 필요.
또 약을 개발해야 되는 연구소나 회사에 있어서도 이것을 개발하고 나서 많이 쓰이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구나 개발을 이어가지 못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예상보다 조금 일찍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까?
[최원석]
일단 지금 전 세계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과 연구소, 회사에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달려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극복할 수 있는 정도까지 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우리가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안전성, 효과에 대한 최소한의 자료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 부분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어느 정도, 적어도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1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치료약을 개발해야 되고 또 임상시험을 여러 단계 거쳐야 하니까 그런 거죠?
[최원석]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오늘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조금 우려스러운 전망이 나왔어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인구의 60%가 집단 면역을 가져야 종식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요?
[류재복]
일반적으로 감염병 전문가분들께서 하시는 말씀들인데요. 우리도 사실은 거기서 예외일 수는 없고요. 그래서 지금 전문적인 내용은 우리 박사님께서 해 주시면 될 것 같지만 어쨌든 지금 우리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부분들이 많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거든요, 기자회견이. 그런데 제가 쭉 듣다가 올라온 걸 종합해 보면 현재 우리는 전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 이 유행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더 큰 규모로 올 수도 있다라는 경고들이 상당히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원석]
그러니까 어떤 질환이 자연상태에서 더 이상 유행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집단 면역이라는 걸 가져야 됩니다. 집단 면역이 필요한 정도는 그 질환이 갖고 있는 전염력하고 관련이 있죠. 이 질환의 전염력이 연구에 따라서 달리 평가가 되지만 초기에 WHO가 이야기했었던 2.5나 3.5 정도의 내외라면 이 질환의 자연 유행을 막는 데 필요한 집단 면역의 수준이 약 60~70% 정도가 됩니다. 집단 면역을 갖는 방법은 두 가지 중 하나죠. 걸리거나 백신을 접종하거나. 그런데 우리가 열심히 조절하면서 환자분들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죠.
그래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집단 면역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니까 계속 이 질환의 위협으로부터 피하고 버텨가는 전략을 쭉 써야 되는 거고요. 결국은 백신이 나와서 모두가 면역력을 갖게 되는 순간이 오거나 또는 다수가 걸려서 면역력을 갖더라도 그 증가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의료 체계가 대응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래서 피해가 최소화되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는 것이죠.
[앵커]
같은 코로나 계열인 메르스나 사스는 어떻습니까? 지금 메르스나 사스 같은 경우도 백신이 개발된 건 아니죠?
[최원석]
그렇죠. 사실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감염력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감염 재생산수라고 부르는 게 1이 되지 않죠. 1이 안 되면 전체 유행으로 퍼져나가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관을 통해서 전파의 고리가 이어졌던 특수한 사례였던 것이고요. 실제로는 중동에서 동물을 통해 전파됐던 이 사례에서 세계로 확산이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거든요. 사스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가 되기는 했는데 실제로 계속 이어지지는 못했죠. 그런 측면에서 지금 코로나19하고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전 세계로 확산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까 우리 방역당국도 해외 유입 차단에 지금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련 정부 브리핑 내용 듣고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확진자 중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사례는 어제 신규 확진자 64명 중 13건이며 현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총 144건입니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의 해외 재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사항이므로 유럽 외의 국가에 대한 입국 절차 강화 방안도 마련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앵커]
이제 입국 절차 강화 방안을 정부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 입국자 1442명 가운데 일단 유증상자가 152명이라고 했죠? 지금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어제 전체 입국자는 1만 명쯤 되고요. 이 가운데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가 1442명입니다. 내국인이 한 90% 정도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돌아오는 거죠. 유증상자가 152명인데요. 이 유증상자들은 인천공항이 있는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 같은 이런 곳에서 대기를 하면서 검사를 받습니다. 그래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요.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를 2주 동안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대다수는 증상이 없죠. 이 사람들은 역시 임시생활시설이 있습니다. 한 1200개 객실 정도가 있는 한 7곳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대기하면서 검사를 받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받고 이 사람들은 격리가 되지 않고 자가 앱 같은 자기 증상을 체크할 수 있는 앱을 깔고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심각하다 보니까 정세균 국무총리도 추가 조치를 검토하라 이렇게 지시하기도 했죠?
[류재복]
문제는 뭐냐 하면 어제 1400명 정도가 들어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일단 시설에 입소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준비한 시설 전체의 입소 능력이 딱 이 정도입니다. 한 1300에서 14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력도 공항에 있는 인력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기 때문에 사실 지자체나 이런 곳에서 계속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가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늘리면 적어도 객실이 1만 개쯤 필요한 겁니다.
이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 쪽은 상당히 심각하지만 그리고 공항에서 확인된 환자들, 지금까지 한 144명쯤 되는데 이 사람들을 분석해 보니 유럽이 상당히 많습니다,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미주에서 온 사람은 10명 안팎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약간의 시간은 있는 것이죠. 물론 끝까지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시설 능력, 그러니까 수용 능력도 키워야 되고 의료진도 더 역량을 강화시키고 숫자를 늘려야 됩니다. 그 시간 동안은 약간 보류를 하는 상태인데 총리는 미국도 전혀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뜻에서 강조를 한 것이고요. 내부적으로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럽 입국자 입국 절차 그래픽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요. 어제부터 실시가 됐습니다. 유럽발 입국자 전수 조사. 그래픽이 있으면 좀 띄워주시고요. 그래픽 잠깐 보시면 저렇게 검역 강화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단검사가 모두 이루어지고요. 양성이 나오면 병원에 가서 바로 치료를 받아야 되고 음성이 나와도 2주 동안 이렇게 격리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에 미국도 같은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진짜 엄청난 병상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엄청난 병상 내지 저런 시설이, 자가격리 시설이 필요하잖아요. 어떤 조치가 이루어져야 되겠습니까?
[최원석]
그러니까 사실은 국내 상황이 컨트롤될수록 해외 유입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되겠죠. 그 부분을 통해서 다시 확산이 이어져갈 수 있으니까요. 다만 지금과 같은 방식을 계속 적용했을 때 입국자의 숫자가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 있고 국내 상황이 그래도 대응할 정도의 수준이니까 괜찮지만 만약에 국내에 갑자기 많은 수의 환자 발생이 일어났거나 또는 입국하시는 분들의 숫자가 갑자기 많아지는 상황이라면 현재 시설이나 검사의 역량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외국 일부의 국가에서는 그 출국하는 국가에서 24시간 내지 48시간 내에 검사 결과를 거기서 갖고 오도록 하는 방안, 또는 위험도가 너무 큰 지역이나 국가라고 생각한다면 한시적으로라도 입국을 차단하는 이런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한시적 입국 차단도 검토, 고려해 봐야 되지 않느냐라는 의견이셨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서요. 20대 환자가 많이 늘었다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메드아카이브라는 의학논문을 정식으로 출판하기 전에 공개하는 사이트에 공개된 내용인데요. 의외로 2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고요?
[류재복]
사실은 이 출연 시간을 통해 제가 몇 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환자의 분포를 보면 20대 환자가 많고 여성이 많습니다. 거기에 가장 큰 이유는 신천지 종교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신천지 종교의 신도들이 젊은층과 여성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요. 실제로 따져보니까 20대 환자가 27% 정도 됩니다.
4명 중 1명은 20대 환자고요. 50대 환자가 19%쯤 됩니다. 그러니까 두 연령층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번에 조사한 것은 그러면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거기가 신천지 신도들이 많았으니까요.
대구경북을 빼고 20대 확진율을 보니까 20.2%가 나왔습니다. 적지가 않았거든요. 그래서 왜 이렇게 되느냐를 분석해 보니까 20대면 한창 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이고 또 밀폐된 장소 같은 데 많이 나가고. 최근에 여러 가지 문제가 되는 게 무슨 클럽 같은 데를 많이 다니고 이런 PC방 같은 걸 많이 이용하고 이런 연령층이기 때문에 많이 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접촉이나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확진율이 높은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고요.
20대 환자가 많으면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은 이런 게 있죠. 20대는 아무래도 증상이 약하고 경증이다 보니까 본인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거나 주의를 게을리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의 감염 위험이 굉장히 크죠. 그리고 실제로 우리 확진자 가운데 위중 환자 중에 20대가 아직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20대라고 해서 반드시 아무 문제가 없고 증상이 그냥 스스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경고가 있는 것이죠.
[앵커]
최 교수님, 이거 어떻게 보세요? 연령별 분석을 보니까 20대가 신천지 교인을 빼더라도 20%면 상당히 높은 편 아닙니까?
[최원석]
인구의 구조와 비교해 봤을 때 높죠. 앞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홀한 인구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저희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제외하더라도 많은 수가 집단으로 발병한 사례였고 집단발병의 상당수가 회사나 다른 종교단체였었죠. 회사의 경우에도 콜센터처럼 젊은분들이 주로 일하는 곳이었다는 점에서 그런 부분에 영향도 꽤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20대가 확진을 받거나 감염이 되게 되면 위험한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교수님께서 경고해 주실 부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최원석]
일단 첫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WHO에서도 경고했던 것처럼 20대라고 해서 모두 다 경하게 넘어가지 않는다라는 거죠. 사실 확률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연세가 많고 지병이 있는 분이라면 나빠질 확률이 높은 거죠. 그중에서도 좋아지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젊은 사람이라면 나빠질 확률이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다 괜찮지 않거든요. 저희가 이미 중국의 사례에서도 젊은 분들 사망하는 사례를 많이 경험했고 또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위중한 상태에 있는 분이 있다는 소식이 이미 전해졌던 것처럼 개인의 관점에서 그런 게 있고요.
두 번째는 앞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20대가 경증일지 몰라도 거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소홀해지면서 증폭되고 사회로 확산이 되면 결국 우리 사회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나의 이웃과 친구와 부모님이 다치는 상황이 오죠. 그러한 면에서 젊은 분들도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수칙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금 정부가 굉장히 강조하고 있어요. 특히 앞으로 2주가 굉장히 중요하다. 2주를 좀 더 우리가 강력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자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2주가 중요한 이유가 어디 있죠?
[류재복]
2주 후면 개학입니다. 개학이면 학생들이 학교를 가게 되죠.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확진자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아주 긴 시간을 같이 보내기 때문에 그렇죠. 한 장소에서 같이 보내게 되고 더구나 미성년자들은 아무래도 개인수칙이나 이런 것들이 덜 철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만약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훈련도 사실 지금 많이 돼 있다고 보이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최대한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줄여놓는 것이 아마 개학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어떤 위험한 상황들을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해서 사실은 정부 차원에서 상당히 강조를 하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최 교수님, 오늘 정은경 본부장의 브리핑 내용에 잠깐 보니까 2주간 잘 실천을 우리가 해낸다면 신규 유행 규모를 좀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개학 전에 어떻게 해서든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신규 확진자 수를 확 줄여야 된다, 이런 의미 같거든요.
[최원석]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개학을 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미루어 있는 그 순간까지 줄일 수 있는 최대한의 숫자를 줄여보자, 위험을 낮춰보자는 거죠. 다만 전문가들이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2주 후에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위험이 있죠. 만약에 2주 후에 완전히 끝날 거라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그런데 여전히 위험이 있는 상태이고 위험이 얼마나 더 크냐, 작냐의 문제일 겁니다. 지역사회 확산이 많은 상황이라면 훨씬 더 위험이 크고 당연히 개학하지 못하는 상황도 올 것이라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을 해서 위험을 낮춰보자는 의미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정부가 말한 2주간 실천을 잘해보자라고 하는 것 안에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걸 자제한다든가 대중교통에서도 좀 사회적 거리를 두자, 이런 내용들이 포함돼 있거든요. 그런데 대중교통이나 소규모 일반 식당이나 이런 곳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거든요. 지속 가능한 생활 방역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원석]
사실은 어떠한 방법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100% 위험을 없앨 수는 없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위험을 낮춰보자라는 의미로 생각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사실은 우리가 여러 사람이 같은 출근시간, 퇴근시간을 갖는 것, 모여서 일을 하고 회의를 하는 것. 생각해 보면 효율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일해야지 더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더 소통을 하기가 좋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이 오니까 재택 근무 이런 것들이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습니까?
해 보니까 이런 것도 운영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사회 시스템이 바뀌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한 가지 방법, 손소독제를 놓는 것, 마스크를 쓰는 것, 좌석의 거리를 넓히는 것. 이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효율의 관점에서 안전의 관점으로 시각을 좀 바꾸어서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정부가 조금 더 그동안 권고식으로 집회나 이런 것을 자제해 달라, 그리고 현장 예배 자제해 달라라고 했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으니까 조금 더 강력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같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용어를 미리 정리를 하자면 행정지도라는 게 있고 행정명령이라는 게 있죠. 행정지도는 뭐냐 하면 가서 이리이리 잘못됐으니 이렇게 하십시오 하는 게 행정지도입니다. 그다음에 행정명령은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하고 강제로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행정명령이고요. 그래서 행정명령이 지켜지지 않으면 처벌을 하거나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대표적인 게 어제 사랑제일교회가 대표적으로 문제가 됐죠. 그러니까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수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장 공무원들이 제시한 행정지도를 받아들이지 않았죠. 그러니까 거리두기 같은 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죠. 다음 달 5일까지는 집회를 하지 말아라, 이렇게 명령을 내린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지 않고 만약에 강행을 하겠다 하면 공권력을 투입해서 해산을 시키거나 막겠다는 겁니다. 또 그 예배를 통해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는 벌금을 매길 수 있고 구상권까지 청구할 수 있다,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죠.
[앵커]
앞으로 2주 정도가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실천해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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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명 늘어서 총 896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어제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1400명에 대한 전수검사도 진행이 됐습니다. 첫날에만 152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해서 격리와 진단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계속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유럽의 확산세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유럽의 확진자 수가 이미 16만 명을 넘어서 중국의 확진자 수를 2배로 넘어섰습니다. 지금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추세, 강려원 앵커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을 한번 보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 현황인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중국의 상황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확진자가 39명이 추가돼서 전체 환자는 8만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일본은 32명이 늘어서 전체 확진자는 1800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44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가장 상황이 심각한 이란은 신규 환자가 1000여 명이 발생했고요. 확진자는 이로써 2만 1638명, 사망자가 1685명이 됐습니다.
미국 상황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도 상황이 아주 심상치가 않습니다. 어제 하루 1만 명 가까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서 누적 환자는 3만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도 419명이 발생했습니다.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꾸준히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럽 지역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두 번째로 많은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는 이탈리아.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5500명 정도가 증가했고요. 지금 누적 환자는 이로써 5만 9000여 명, 사망자가 5400여 명으로 사망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태입니다. 스페인과 독일도 각각 3200여 명, 2500여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서 유럽 내 상황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유럽의 확산세가 거의 폭증 수준이에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고요.
그러면 치명률이라고 하죠. 거의 10% 가까운 것 아닙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유럽의 여러 나라가 국경을 봉쇄하거나 통행을 강제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지가 거의 열흘 이상 넘어갑니다. 그러면 이론적으로만 보면 환자의 확산세가 이렇게 빠르게 늘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코로나19라는 것은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되기 때문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속도가 더 붙습니다. 이것은 몇 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초기 방역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초기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했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 중국 같은 나라들은 사실은 특정 지역에 몰려서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를 했거든요. 그런데 유럽 나라들은 초기 방역에 실패한 이유 때문에 사실은 전국적으로 발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전국적인 상황으로 퍼지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방역 역량 자체가 총체적으로 부족하게 된 겁니다. 사실상 손을 쓸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요.
또 하나는 제가 쭉 취재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이 코로나19는 방역 역량을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해서 신속하게 한 곳에 집중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측면이 있거든요. 우리가 사실상 환자의 폭증을 감수하면서 대구 쪽에 엄청나게 많은 진단을 하고 이랬던 이유가 사실은 그렇게 함으로써 환자를 빨리 찾아내서 빨리 완화시키는 이런 전략을 썼던 것인데 유럽은 이제 이미 그런 단계도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사실상 이렇게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원석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지금 유럽의 확진자 폭증세가 과거 여기 출연하셔서 유행병 곡선에 대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유행병 곡선이 거의 우상향 정도가 아니라 치솟고 있는 그래프거든요.
[최원석]
지금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이미 초기 방역에 실패한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그래서 이미 확산이 많이 일어나게 되면 환자분들이 증가하는 속도는 거의 기하급수적인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때는 발견한 환자분들을 격리조치하더라도 발견되지 않은 환자분들이 너무 많아져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통제하지 못하는 수준이 되는 거죠. 게다가 의료 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 같습니다. 환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면 의료가 적절하게 아무리 좋은 체계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대응해내지 못하거든요. 저희가 방역의 목표 중 하나가 전파의 속도를 늦추는 것인데 그 늦추는 것이 갖는 의미가 의료의 체계, 우리 사회의 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계속 컨트롤해 가는 것을 얘기하는데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유럽에서 이렇게 확산하는 이유에 대해서 두 분께서 짚어주셨는데 미국도 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앞서 저희가 전해드리기도 했지만 1만 명 가까이가 하루에 늘면서 3만 3000명이 넘어섰거든요. 미국 상황도 상당히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미국도 사실은 초기에 저희가 많이 놀랐던 것은 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데 한 400~500만 원씩 돈이 들어간다는 얘기가 있어서 일반 시민들이 검사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사실은 한두 달 전부터 쭉 파악을 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를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독감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요. 실제로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보고서에 사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놔둘 경우에는 미국에서 한 220만 명 정도가 발병을 할 것이고 영국에서 한 50만 명 정도가 발병할 거라는 보고서가 올라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놀랐다는 그런 얘기도 있거든요.
지금은 그리고 미국이 사실상 진단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검사를 빨리 하니까 확진자 속도가 빠르게 늘어나는 거죠. 이것은 무슨 뜻이냐 하면 이미 상당히 감염돼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미국 국민들은 이미 많은 사람이 감염돼 있기 때문에 검사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검사하는 사람의 대상이 늘어날수로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최원석 교수님, 지금 미국 FDA가 45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 진단키트를 허가해 줬다고 하거든요. 그렇다면 확진자 수가 3만 3000여 명인데 이게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네요?
[최원석]
증가 속도가 좀 더 빨라질 수도 있겠죠. 그리고 빨리 검사를 해내니까 앞서서 기다렸던 하루 정도의 시간을 좀 벌어서 대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지금 유럽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이제는 진단역량을 넘어선, 진단된 환자의 대응에 있어서의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빠른 진단만으로 충분한 대처를 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게 좋겠습니까? 지금 뉴욕주 같은 경우에는 환자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니까, 지금 병상도 부족하고 그래서 국가 전체를 국가 병원으로 만들자 이런 제안을 있나 봐요.
[최원석]
유럽에서는 의료기관 전체를 국유화해서 대응을 하겠다는 전략을 내놓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와 같은 모델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도 있죠. 저희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굉장히 많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우리도 동일하게 의료 체계가 그 환자분들을 다 수용하지 못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초기에 좀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생활치료센터와 같은 형태로 그 환자분들을 흡수하면서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거든요. 제 생각에는 당장에 갖고 있는 의료체계가 모두 작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 폭증한 환자를 다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저희가 적용했던 이런 대안들을 좀 차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지금 뉴욕주가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국 전체 확진자의 절반 정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어떤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류재복]
사실은 전시동원령 같은 게 내려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연방정부의 의료기구라든가 이런 것들을 만드는 공장을 다 국유화해서 만들어내자,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까지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쨌든 어떤 방식으로든 현재는 검사를 하고 또 이것을 대응할 수 있는 역량들을 집중시켜줘야 되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은 또 50개 주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처럼 한 곳에 국가의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해 주기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은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요. 사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방식이 옳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빨리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고 또 백신도 만들어야 되는데 이게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면서요?
[최원석]
어떠한 질환에 대한 약물도 마찬가지겠지만 새로운 성분을 찾아내고 효과가 있는지 안전한지를 평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죠. 게다가 코로나19의 경우에는 이전에 코로나바이러스 자체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개발되어 있던 항바이러스제, 백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 시작해야 되는 상황이죠.
[앵커]
사스나 메르스 같은 경우는 주로 아시아나 중동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좀 개발에 더딘 이유가 상업성에서 처지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었을까요?
[최원석]
그런 부분도 영향이 있었을 겁니다. 기존에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는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낮고 특별히 약을 쓰지 않아도 좋아지죠. 그리고 변이가 잘 일어나고. 그러니까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를 필요로 하지 않았죠. 사스의 경우에는 많은 수가 생겨났지만 유행이 계속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메르스는 중동에 한정돼 있는 발생이었고요. 우리나라가 영향이 있었지만. 그러면 사실 임상에서의 필요.
또 약을 개발해야 되는 연구소나 회사에 있어서도 이것을 개발하고 나서 많이 쓰이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구나 개발을 이어가지 못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예상보다 조금 일찍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까?
[최원석]
일단 지금 전 세계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과 연구소, 회사에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달려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극복할 수 있는 정도까지 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우리가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안전성, 효과에 대한 최소한의 자료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 부분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어느 정도, 적어도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1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치료약을 개발해야 되고 또 임상시험을 여러 단계 거쳐야 하니까 그런 거죠?
[최원석]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오늘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조금 우려스러운 전망이 나왔어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인구의 60%가 집단 면역을 가져야 종식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요?
[류재복]
일반적으로 감염병 전문가분들께서 하시는 말씀들인데요. 우리도 사실은 거기서 예외일 수는 없고요. 그래서 지금 전문적인 내용은 우리 박사님께서 해 주시면 될 것 같지만 어쨌든 지금 우리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부분들이 많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거든요, 기자회견이. 그런데 제가 쭉 듣다가 올라온 걸 종합해 보면 현재 우리는 전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 이 유행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더 큰 규모로 올 수도 있다라는 경고들이 상당히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원석]
그러니까 어떤 질환이 자연상태에서 더 이상 유행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집단 면역이라는 걸 가져야 됩니다. 집단 면역이 필요한 정도는 그 질환이 갖고 있는 전염력하고 관련이 있죠. 이 질환의 전염력이 연구에 따라서 달리 평가가 되지만 초기에 WHO가 이야기했었던 2.5나 3.5 정도의 내외라면 이 질환의 자연 유행을 막는 데 필요한 집단 면역의 수준이 약 60~70% 정도가 됩니다. 집단 면역을 갖는 방법은 두 가지 중 하나죠. 걸리거나 백신을 접종하거나. 그런데 우리가 열심히 조절하면서 환자분들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죠.
그래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집단 면역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니까 계속 이 질환의 위협으로부터 피하고 버텨가는 전략을 쭉 써야 되는 거고요. 결국은 백신이 나와서 모두가 면역력을 갖게 되는 순간이 오거나 또는 다수가 걸려서 면역력을 갖더라도 그 증가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의료 체계가 대응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래서 피해가 최소화되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는 것이죠.
[앵커]
같은 코로나 계열인 메르스나 사스는 어떻습니까? 지금 메르스나 사스 같은 경우도 백신이 개발된 건 아니죠?
[최원석]
그렇죠. 사실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감염력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감염 재생산수라고 부르는 게 1이 되지 않죠. 1이 안 되면 전체 유행으로 퍼져나가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관을 통해서 전파의 고리가 이어졌던 특수한 사례였던 것이고요. 실제로는 중동에서 동물을 통해 전파됐던 이 사례에서 세계로 확산이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거든요. 사스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가 되기는 했는데 실제로 계속 이어지지는 못했죠. 그런 측면에서 지금 코로나19하고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전 세계로 확산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까 우리 방역당국도 해외 유입 차단에 지금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련 정부 브리핑 내용 듣고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확진자 중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사례는 어제 신규 확진자 64명 중 13건이며 현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총 144건입니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의 해외 재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사항이므로 유럽 외의 국가에 대한 입국 절차 강화 방안도 마련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앵커]
이제 입국 절차 강화 방안을 정부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 입국자 1442명 가운데 일단 유증상자가 152명이라고 했죠? 지금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어제 전체 입국자는 1만 명쯤 되고요. 이 가운데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가 1442명입니다. 내국인이 한 90% 정도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돌아오는 거죠. 유증상자가 152명인데요. 이 유증상자들은 인천공항이 있는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 같은 이런 곳에서 대기를 하면서 검사를 받습니다. 그래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요.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를 2주 동안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대다수는 증상이 없죠. 이 사람들은 역시 임시생활시설이 있습니다. 한 1200개 객실 정도가 있는 한 7곳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대기하면서 검사를 받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받고 이 사람들은 격리가 되지 않고 자가 앱 같은 자기 증상을 체크할 수 있는 앱을 깔고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심각하다 보니까 정세균 국무총리도 추가 조치를 검토하라 이렇게 지시하기도 했죠?
[류재복]
문제는 뭐냐 하면 어제 1400명 정도가 들어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일단 시설에 입소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준비한 시설 전체의 입소 능력이 딱 이 정도입니다. 한 1300에서 14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력도 공항에 있는 인력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기 때문에 사실 지자체나 이런 곳에서 계속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가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늘리면 적어도 객실이 1만 개쯤 필요한 겁니다.
이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 쪽은 상당히 심각하지만 그리고 공항에서 확인된 환자들, 지금까지 한 144명쯤 되는데 이 사람들을 분석해 보니 유럽이 상당히 많습니다,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미주에서 온 사람은 10명 안팎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약간의 시간은 있는 것이죠. 물론 끝까지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시설 능력, 그러니까 수용 능력도 키워야 되고 의료진도 더 역량을 강화시키고 숫자를 늘려야 됩니다. 그 시간 동안은 약간 보류를 하는 상태인데 총리는 미국도 전혀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뜻에서 강조를 한 것이고요. 내부적으로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럽 입국자 입국 절차 그래픽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요. 어제부터 실시가 됐습니다. 유럽발 입국자 전수 조사. 그래픽이 있으면 좀 띄워주시고요. 그래픽 잠깐 보시면 저렇게 검역 강화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단검사가 모두 이루어지고요. 양성이 나오면 병원에 가서 바로 치료를 받아야 되고 음성이 나와도 2주 동안 이렇게 격리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에 미국도 같은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진짜 엄청난 병상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엄청난 병상 내지 저런 시설이, 자가격리 시설이 필요하잖아요. 어떤 조치가 이루어져야 되겠습니까?
[최원석]
그러니까 사실은 국내 상황이 컨트롤될수록 해외 유입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되겠죠. 그 부분을 통해서 다시 확산이 이어져갈 수 있으니까요. 다만 지금과 같은 방식을 계속 적용했을 때 입국자의 숫자가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 있고 국내 상황이 그래도 대응할 정도의 수준이니까 괜찮지만 만약에 국내에 갑자기 많은 수의 환자 발생이 일어났거나 또는 입국하시는 분들의 숫자가 갑자기 많아지는 상황이라면 현재 시설이나 검사의 역량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외국 일부의 국가에서는 그 출국하는 국가에서 24시간 내지 48시간 내에 검사 결과를 거기서 갖고 오도록 하는 방안, 또는 위험도가 너무 큰 지역이나 국가라고 생각한다면 한시적으로라도 입국을 차단하는 이런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한시적 입국 차단도 검토, 고려해 봐야 되지 않느냐라는 의견이셨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서요. 20대 환자가 많이 늘었다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메드아카이브라는 의학논문을 정식으로 출판하기 전에 공개하는 사이트에 공개된 내용인데요. 의외로 2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고요?
[류재복]
사실은 이 출연 시간을 통해 제가 몇 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환자의 분포를 보면 20대 환자가 많고 여성이 많습니다. 거기에 가장 큰 이유는 신천지 종교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신천지 종교의 신도들이 젊은층과 여성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요. 실제로 따져보니까 20대 환자가 27% 정도 됩니다.
4명 중 1명은 20대 환자고요. 50대 환자가 19%쯤 됩니다. 그러니까 두 연령층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번에 조사한 것은 그러면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거기가 신천지 신도들이 많았으니까요.
대구경북을 빼고 20대 확진율을 보니까 20.2%가 나왔습니다. 적지가 않았거든요. 그래서 왜 이렇게 되느냐를 분석해 보니까 20대면 한창 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이고 또 밀폐된 장소 같은 데 많이 나가고. 최근에 여러 가지 문제가 되는 게 무슨 클럽 같은 데를 많이 다니고 이런 PC방 같은 걸 많이 이용하고 이런 연령층이기 때문에 많이 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접촉이나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확진율이 높은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고요.
20대 환자가 많으면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은 이런 게 있죠. 20대는 아무래도 증상이 약하고 경증이다 보니까 본인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거나 주의를 게을리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의 감염 위험이 굉장히 크죠. 그리고 실제로 우리 확진자 가운데 위중 환자 중에 20대가 아직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20대라고 해서 반드시 아무 문제가 없고 증상이 그냥 스스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경고가 있는 것이죠.
[앵커]
최 교수님, 이거 어떻게 보세요? 연령별 분석을 보니까 20대가 신천지 교인을 빼더라도 20%면 상당히 높은 편 아닙니까?
[최원석]
인구의 구조와 비교해 봤을 때 높죠. 앞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홀한 인구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저희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제외하더라도 많은 수가 집단으로 발병한 사례였고 집단발병의 상당수가 회사나 다른 종교단체였었죠. 회사의 경우에도 콜센터처럼 젊은분들이 주로 일하는 곳이었다는 점에서 그런 부분에 영향도 꽤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20대가 확진을 받거나 감염이 되게 되면 위험한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교수님께서 경고해 주실 부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최원석]
일단 첫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WHO에서도 경고했던 것처럼 20대라고 해서 모두 다 경하게 넘어가지 않는다라는 거죠. 사실 확률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연세가 많고 지병이 있는 분이라면 나빠질 확률이 높은 거죠. 그중에서도 좋아지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젊은 사람이라면 나빠질 확률이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다 괜찮지 않거든요. 저희가 이미 중국의 사례에서도 젊은 분들 사망하는 사례를 많이 경험했고 또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위중한 상태에 있는 분이 있다는 소식이 이미 전해졌던 것처럼 개인의 관점에서 그런 게 있고요.
두 번째는 앞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20대가 경증일지 몰라도 거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소홀해지면서 증폭되고 사회로 확산이 되면 결국 우리 사회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나의 이웃과 친구와 부모님이 다치는 상황이 오죠. 그러한 면에서 젊은 분들도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수칙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금 정부가 굉장히 강조하고 있어요. 특히 앞으로 2주가 굉장히 중요하다. 2주를 좀 더 우리가 강력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자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2주가 중요한 이유가 어디 있죠?
[류재복]
2주 후면 개학입니다. 개학이면 학생들이 학교를 가게 되죠.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확진자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아주 긴 시간을 같이 보내기 때문에 그렇죠. 한 장소에서 같이 보내게 되고 더구나 미성년자들은 아무래도 개인수칙이나 이런 것들이 덜 철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만약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훈련도 사실 지금 많이 돼 있다고 보이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최대한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줄여놓는 것이 아마 개학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어떤 위험한 상황들을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해서 사실은 정부 차원에서 상당히 강조를 하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최 교수님, 오늘 정은경 본부장의 브리핑 내용에 잠깐 보니까 2주간 잘 실천을 우리가 해낸다면 신규 유행 규모를 좀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개학 전에 어떻게 해서든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신규 확진자 수를 확 줄여야 된다, 이런 의미 같거든요.
[최원석]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개학을 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미루어 있는 그 순간까지 줄일 수 있는 최대한의 숫자를 줄여보자, 위험을 낮춰보자는 거죠. 다만 전문가들이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2주 후에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위험이 있죠. 만약에 2주 후에 완전히 끝날 거라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그런데 여전히 위험이 있는 상태이고 위험이 얼마나 더 크냐, 작냐의 문제일 겁니다. 지역사회 확산이 많은 상황이라면 훨씬 더 위험이 크고 당연히 개학하지 못하는 상황도 올 것이라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을 해서 위험을 낮춰보자는 의미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정부가 말한 2주간 실천을 잘해보자라고 하는 것 안에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걸 자제한다든가 대중교통에서도 좀 사회적 거리를 두자, 이런 내용들이 포함돼 있거든요. 그런데 대중교통이나 소규모 일반 식당이나 이런 곳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거든요. 지속 가능한 생활 방역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원석]
사실은 어떠한 방법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100% 위험을 없앨 수는 없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위험을 낮춰보자라는 의미로 생각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사실은 우리가 여러 사람이 같은 출근시간, 퇴근시간을 갖는 것, 모여서 일을 하고 회의를 하는 것. 생각해 보면 효율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일해야지 더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더 소통을 하기가 좋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이 오니까 재택 근무 이런 것들이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습니까?
해 보니까 이런 것도 운영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사회 시스템이 바뀌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한 가지 방법, 손소독제를 놓는 것, 마스크를 쓰는 것, 좌석의 거리를 넓히는 것. 이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효율의 관점에서 안전의 관점으로 시각을 좀 바꾸어서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정부가 조금 더 그동안 권고식으로 집회나 이런 것을 자제해 달라, 그리고 현장 예배 자제해 달라라고 했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으니까 조금 더 강력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같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용어를 미리 정리를 하자면 행정지도라는 게 있고 행정명령이라는 게 있죠. 행정지도는 뭐냐 하면 가서 이리이리 잘못됐으니 이렇게 하십시오 하는 게 행정지도입니다. 그다음에 행정명령은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하고 강제로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행정명령이고요. 그래서 행정명령이 지켜지지 않으면 처벌을 하거나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대표적인 게 어제 사랑제일교회가 대표적으로 문제가 됐죠. 그러니까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수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장 공무원들이 제시한 행정지도를 받아들이지 않았죠. 그러니까 거리두기 같은 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죠. 다음 달 5일까지는 집회를 하지 말아라, 이렇게 명령을 내린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지 않고 만약에 강행을 하겠다 하면 공권력을 투입해서 해산을 시키거나 막겠다는 겁니다. 또 그 예배를 통해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는 벌금을 매길 수 있고 구상권까지 청구할 수 있다,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죠.
[앵커]
앞으로 2주 정도가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실천해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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