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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5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공항 등 검역 과정에서만 2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지금까지 해외 유입과 관련한 사례는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관련 내용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먼저 박사님, 완치 판정 받은 환자가 어제 이어서 오늘도 격리 중인 환자보다 많거든요. 그러니까 완치율이 이제 50%를 넘었다라는 얘기인데 지금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대유행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는 있겠죠. 그런데 1차적인 대유행은 어찌 보면 정점이 지나갔다는 얘기고요. 이런 대유행이 오지 않도록 대비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단계로 따진다면 어느 정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신상엽]
지금 국내 유행의 큰 대유행이 지나갔고요. 앞으로 대유행만 오지 않는다고 하면 산발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게 될 것 같은데. 지금 해외의 상황이 사실은 유행의 초입 정도, 아직 정점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의 유입을 얼마나 잘 차단하는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되겠습니다.
[앵커]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제가 지금 오늘 0시 기준 방역대책본부 자료를 갖고 있는데 치명률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로 나누는 걸 치명률이라고 하는데. 지금 치명률이 1.59%거든요.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 같은 경우에는 17.51%입니다.
결국 18% 가까이 된다라는 얘기인데 고령자들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어떻게 대책을 내놔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신상엽]
지금 국내에서의 사망자가 대부분이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 입원해 계셨던 고령의 기저질환자분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그런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인 방역을 통해서 조기진단하면 그만큼 사망률은 낮아지거든요.
그래서 조기진단, 조기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방역대책들이 특별히 그런 고위험시설에 대해서 진행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고령자 못지않게 또 주의 깊게 봐야 할 분들이 바로 임산부분들이 아닐까 싶은데 최근 중국에서 새로운 사례가 나왔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태아에게 감염이 된 그러니까 수직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온 거죠?
[류재복]
제가 몇 가지 사례를 말씀을 드릴 텐데요. 말씀드리는 이유는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완벽한 규정이나 정의가 없다는 뜻입니다. 우선 가장 최근에 나온 게 독일 DPA 통신이 보도한 건데요.
중국 우한과 상하이아동병원 3곳에서 신생아 33명을 조사했는데 3명이 감염됐다 이런 논문이 올라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임산부들이 엄격한 차단 속에서 출산해서 신생아 3명의 바이러스는 모체로부터 온 것이 확실하다 이런 내용이고요. 즉 수직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것이 가장 최근의 보도입니다.
그런데 영국의 의학학술지인 란셋이라는 곳에서는 지난 2월 중순에 감염된 임신부 9명의 신생아를 검사해 보니 감염 사례가 없었다. 영국의 왕립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임신부가 더 취약하지 않고 임신 중 태아에 전염됐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올라와 있죠.
우리나라도 임산부가 현재까지 7명 정도가 보고가 돼 있고 그 가운데 한 분은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생아가 음성 판정을 받았죠. 그리고 지난달 6일에 대한바이러스학회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할 수 없어 임산부로부터 태반을 통해 수직감염을 우려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줄곧 어떤 수직감염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없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최근 독일 통신사의 보도는 좀 이채롭기는 합니다. 의학적인 부분은 신 박사님께서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앞서 류재복 해설위원이 이야기한 것처럼 수직감염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고 이제 우리 보건당국 같은 경우에도 침방울을 통한 전파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수직감염에 대해서 명확한, 객관적인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럼 어디서 감염이 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신상엽]
지금 말씀해 주신 논문들을 저는 다 읽었습니다. 읽어봤는데요. 사실 아까 바이러스학회 얘기하셨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굉장히 큰 바이러스입니다.
그러니까 태반을 통과해서 신생아한테 가서 산모의 뱃속 안에 있는 동안 간다는 그런 증거가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나온 게 없습니다. 그건 맞고요.
그런데 언론들에서 표현으로 있어서 헷갈려 하는 것들이 뭐가 있느냐면 수직감염과 주산기감염이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보통의 수직감염의 정의는 태아가 산모의 뱃속에 있는 과정에서 태반을 통과해서 산모도 감염되면 태아도 감염이 되는 상태로 나오는 게 보통 수직감염의 정의가 맞는데 여기에 어떤 부분들이 있을 수 있느냐면 상당수 B형감염이나 이런 것들도 수직감염을 한다고 알려진 바이러스들도 상당수가 언제 감염되냐면 뱃속에 있을 때 감염되는 게 아니라 출산 과정에서 아이가 산모의 이런 저런 분비물들을 흡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접촉도 굉장히 오랜 시간 외부적으로 나타나면서 출산하는 기간 동안에 굉장히 밀접접촉을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출산과정에서 감염되는 경우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런 신종감염병이나 이런 분들이 산모가 감염돼서 출산하게 됐을 때는 이런 출산 과정에서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 제왕절개를 하도록 대부분 다 하고 있고 대부분의 제왕절개를 해서 태어난 신생아들 경우 감염이 되는 경우가 지금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없는 경우로 알려져 있는데 독일 연구도 주산기감염 쪽의 가능성이 제가 보기에는 좀 더 높을 것 같고요.
태반을 통과했다는 증거를 내세우기에는 아직 증거가 부족한 상태고. 그런데 또 신종이기 때문에 관련된 연구가 조금 더 진행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박사님 전문용어라고 그런데 주산기감염이라는 게 출산 과정에서 감염되는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신상엽]
수직감염은 태아가 뱃속에서 감염되는 걸 주로 이야기한다고 그러면 주산기감염은 뱃속과 출산하는 태어나는 이후까지를 포괄하는 그런 개념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아 보이고요. 또 하나 우려스러운 게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재감염되는 그런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는 거예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김포의 사례가 아마 대표적일 텐데요. 지난달에 대구의 결혼식 그러니까 31번째 환자가 갔던 건물의 결혼식장에 갔던 김포 사는 부부가 확진이 된 다음에 17개월된 여자 갓난아이가 같이 감염됐었죠. 그래서 일가족 3명이 감염됐었는데요.
그런 식으로 감염이 돼서 치료를 받고 17개월된 여자 갓난아이는 지난 17일에 퇴원했습니다. 퇴원을 했는데 최근에 또 증상이 나와서 지난 27일에 다시 입원했고요. 부모도 역시 재확진을 받아서 다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치료가 끝났는데 다시 확진을 받는 그런 사례가 여러 군데가 있는데요. 최초로 재확진된 사례는 경기도 시흥에 사는 70대 여성인데 이 여성의 몸에서는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그때 그렇게 보고가 됐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재확진이냐, 재활성화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대구에서도 최근에 4건이 발생하면서 대구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이렇게 당부를 했는데요.
진단검사에서 퇴원 가능한 정도까지 수치가 떨어졌다가 퇴원 후에 다시 발열이나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 퇴원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신고해라, 이렇게 시민들에게 당부를 했고요.
오늘 방역당국의 브리핑에서는 최근에 이런 재확진 사례가 10건이 넘게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는 발병이 된 후 그러니까 증상이 나타난 뒤 격리기간을 3주로 늘리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이런 걸로 봤을 때 현재 재확진 사례는 희귀한 사례는 아니고요. 그래도 상당 부분 가능성이 있는 그런 사례로 꼽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박사님, 그러면 류재복 해설위원이 얘기한 것처럼 완치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는 얘기인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의학적으로 바이러스가 재발현한 건지 아니면 한 번 걸렸다가 나은 뒤에 면역력이 생기더라도 다시 걸릴 수 있다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결국은 이건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인데요. 세 가지 가능성을 모두 다 확인을 해야 됩니다. 사실 일상적인 상황에서 제일 흔한 건 검사 오류가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검사라는 게 결국은 상기도나 하기도 검체를 얻어서 하는데 신생아 같은 경우에는 울기 때문에 굉장히 검사가 어려운 경우도 많고요.
어른 같은 경우도 검사자의 능력과 협조에 따라서 그 검사가 굉장히 중간 단계 미결정 상태로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검사가 잘 시행됐는지 이런 부분들부터 한번 따져봐야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으로는 재감염이나 재활성화 두 가지 가능성을 봐야 되는데 지금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1명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감염 가능성도 사실 고려를 해 봐야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런데 지금 방역당국에서 가장 가능성을 많이 보는 건 재활성화죠.
보통은 바이러스 감염에 걸리고 나면 중앙체라고 해서 다시 걸리지 않는 항체를 획득하게 되는데 이 항체가 다른 질환에 비해서 늦게 형성되거나 아니면 면역자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적게 형성돼서 충분한 방어를 못해내거나 그러면 결국 다 나은 것처럼 보여서 바이러스가 거의 억제된 것처럼 그러다가도 일부 바이러스가 남아서 나중에 증상을 다시 나타내는 경우들이 생길 수도 있고 이게 다른 질환과 다른 코로나19의 특징이라는 것들을 어느 정도 방역당국이 인지했기 때문에 사실 예전에 중앙임상TF에서는 아까 말씀하셨지만 연구를 쭉 해 보면 증상이 생기고 난 다음에 한 3주 정도가 지나면 바이러스 배출이 거의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중앙임상TF에서는 증상 생기고 3주 뒤로 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를 이미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방식으로 폭넓게 격리해제의 기준을 잡아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또 우려가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나마 완치자가 절반이 됐기는 했습니다마는 전 세계 누적확진자가 65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지금 해외의 상황 어떤지 정리를 해 주시죠.
[류재복]
자고 일어나면 정말 몇 만명씩, 10만 명씩 환자가 늘어나는데요. 그래픽을 보고 설명을 드리면요.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65만 명을 넘었고요.
사망자도 3만 명을 넘었습니다. 가장 확산속도가 빠른 곳이 미국입니다. 12만 명을 넘었고요. 사망자도 2000명을 넘었죠. 미국은 지난 1월 21일에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58일 만에 1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게 지난 19일이고요. 8일 만에 10배로 늘어서 10만 명 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8만 1000명에서 좀처럼 늘지 않고 있고요. 이미 완치자가 7만 명을 넘었습니다.
중국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중국은 거의 끝나가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란은 3만 5400여 명, 사망자가 2500명인데 이란도 역시 사실상 이 통계를 신뢰하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죠. 일본은 최근 들어서 하루에 100명 가깝게, 100명을 넘어갈 때도 있고요. 확진세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은 현재 확진자가 33만 명을 넘었고요. 사망도 2만 명을 넘었는데.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이탈리아입니다. 9만 명을 넘었고요. 사망자도 1만 명을 넘어서 치명률이 10%를 넘기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확산세가 정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전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그런 신호가 될 만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이탈리아가 머지않아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다이런 희망 섞인 이야기들은 하고 있고요. 스페인은 7만 3000여 명, 사망자가 6000명 가까이 되고 있고요.
독일은 확진자에 비해서 사망자가 상당히 적은 나라 중에 포함됩니다. 영국도 1만 7000명 정도 발생했고요.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이런 해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사실 우리나라에도 지금 영향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매일 방역당국에서 공항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신규 환자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지역보건소에서 추후에 확인된 해외 유입 사례들이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보면 해외 유입 사례가 이제 400명을 넘어선 상태인데 문제는 해외에서 들어오시는 분들 중에 자가격리 지침을 어겨서 논란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확진자, 환자 발생 추이는 두 가지 기둥으로 가고 있는데요. 한 기둥은 대구경북 쪽에 아직도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들. 또 하나는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분들 중에 확진자 이 가운데 70~80%는 서울,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이거든요.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자가격리를 무시해서 나중에 확진판정을 받게 되면 그분들이 지나갔던 모든 동선을 전부 또 자가격리하거나 폐쇄하거나 해야 되기 때문에 피해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는 권고였다가 지금은 거의 의무화됐죠. 그런데 최근 사례로 보면 15일에 미국에서 유학생이 들어왔는데요.
이 유학생은 들어오는 당시에는 특별한 증상이 공항에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실제로 20일부터 제주 관광에 나섰는데 가족들과 함께. 그때부터 발열이나 이런 증상이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주 호텔이나 많은 관광지를 돌아다녔죠. 그리고 심지어 23일에는 숙소 부근의 병원까지 방문했는데 예정된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서 25일에나 확진판정을 받았죠. 그래서 지금 제주도는 이 가족들이 머물렀던 호텔 그리고 여러 가지 관광지, 음식점들이 다 폐쇄가 됐거든요.
그래서 제주도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피해를 전부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이렇게 방침을 밝혔는데. 그 피해액을 모아보니까 1억 가까이 된다는 얘기고요.
이와 별도로 형사소송도 내겠다. 이 사람들이 미필적 고의가 있기 때문에 형사소송까지 준비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 달 1일부터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2주간 의무격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
[신상엽]
일단 지금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 2주 자가격리를 한다고 하면 기본적인 방어조치, 방역조치는 취해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사실 제가 걱정되는 건 4월 1일 이전에 입국한 사람들.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에 조금 강화돼서 적용되고는 있지만 그 외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안전한지에 대한 평가가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단기간 입국한 그런 외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능동감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사실 이게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고 또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지금 그 전에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그런 조치들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가 되고 있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결국은 추이를 봐가면서 자가격리 상태에서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검사를 할 것인지. 증상자만 할 건지 아니면 또 어떤 위험지역은 전수조사를 할 것인지 이런 식의 추가적인 조치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데 외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격리할 시설이 없기 때문에 시설격리를 할 수밖에 없는데 또 이런 시설들이 잘 마련돼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잘 점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의무적으로 격리한다는 내용이 오늘 오후에 추가적으로 나왔던 내용이고요.
이렇게 해외 유입도 걱정인데 정신병원이나 요양병원처럼 어떻게 보면 취약계층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왜 이렇게 이런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걸까요?
[신상엽]
코로나19는 물론 증상 초기나 증상이 없을 때도 감염되기는 하지만 결국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감염력이 가장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요양병원이나 이런 데 거기에 입원해 계신 분들 중에 치매환자분들도 상당히 많고요. 정신질환자분들 같은 경우도 조금 있고. 그러니까 본인이 증상이 생겨도 제대로 나타내지를 못하거나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봐도 이상할 정도로 나타나지 않으면 초기 증상인지가 어렵거든요.
거기에다가 밀집된 환경에서 같이 생활하시다 보니까 증상의 감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유행의 형태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방역당국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 주셔야만 이런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통한 사망자를 낮출 수 있는 것들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구로 만민교회 중심으로 확진자가 10명이 넘게 나왔습니다. 지금 전남지역과의 연계성을 조사하고 있는 거죠?
[류재복]
제가 들어오기 직전에 환자가 22명까지 늘었습니다. 구로에 있는 만민중앙교회는 현장예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예배를 했는데 온라인 예배를 하기 위해서 기계적인 방송을 해야 되는데 그 방송을 위해서 모였던 분들이 확진판정을 받은 거죠. 그래서 현재 만민중앙교회라는 곳이 꽤 큰 교단입니다.
교인도 10여 만 명이 되고 전국에 교회나 이런 것들이 한 50개 정도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끼리 또 교류가 되고 여기와 관련된 시설도 있고 집단거주지, 학교 이렇게 있습니다.
이번 구로 만민중앙교회도 구로 3동에 교회 본당이 있고요. 신대방동에 목사의 사택이 있습니다. 이 목사도 감염이 됐죠. 그다음에 연합성결신학교라고 학교가 또 운영되고 있거든요.
이런 곳에 다 역학조사가 들어가야 됩니다. 그리고 접촉했던 사람들도 다 조사하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난 5일에 전남 무안에 있는 만민중앙교회에서 이 교회 2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 구로 만민중앙교회 신도 70명이 참석한 거죠. 그런데 무안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봤던 전남 목포 사는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았죠. 그 부부는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안에서 열렸던 이 행사가 감염의 경로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무안에 있는 교회 관련자 그다음에 이 부부와 관련된 목포에 있는 사람들 다 검사를 했는데 현재까지 다행히 부부가 접촉했던 사람들은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서울 구로 만민중앙교회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은 지금 계속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거든요. 전체 246명 조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결과가 나옴에 따라서 확진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박사님, 마지막으로 개학을 4월 6일로 미뤄놓은 상태잖아요. 그런데 개학을 한 차례 더 연기할지, 말지를 정부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르면 이번 주 초에는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박사님께서는 의료전문가시니까 보셨을 때 언제쯤 개학이 가능할 것인지 어떻게 해야 될지 판단하시는지요?
[신상엽]
제가 보기에는 현 시점에서 개학을 하기에는 조금 여러 모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보이고요. 일단 지금 어느 정도 내부적인 방역시스템 정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고위험시설 중심으로 산발적인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런 시스템들을 구축하고 아직 해외 유입에서 들어오시는 입국자분들에 대한 부분도 조금 더 안정적인 시스템이 돌아가서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이 유행을 차단하는 효과들이 확인된 그런 시점쯤 돼야지 어느 정도 안심하고 개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내용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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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5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공항 등 검역 과정에서만 2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지금까지 해외 유입과 관련한 사례는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관련 내용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먼저 박사님, 완치 판정 받은 환자가 어제 이어서 오늘도 격리 중인 환자보다 많거든요. 그러니까 완치율이 이제 50%를 넘었다라는 얘기인데 지금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대유행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는 있겠죠. 그런데 1차적인 대유행은 어찌 보면 정점이 지나갔다는 얘기고요. 이런 대유행이 오지 않도록 대비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단계로 따진다면 어느 정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신상엽]
지금 국내 유행의 큰 대유행이 지나갔고요. 앞으로 대유행만 오지 않는다고 하면 산발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게 될 것 같은데. 지금 해외의 상황이 사실은 유행의 초입 정도, 아직 정점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의 유입을 얼마나 잘 차단하는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되겠습니다.
[앵커]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제가 지금 오늘 0시 기준 방역대책본부 자료를 갖고 있는데 치명률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로 나누는 걸 치명률이라고 하는데. 지금 치명률이 1.59%거든요.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 같은 경우에는 17.51%입니다.
결국 18% 가까이 된다라는 얘기인데 고령자들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어떻게 대책을 내놔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신상엽]
지금 국내에서의 사망자가 대부분이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 입원해 계셨던 고령의 기저질환자분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그런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인 방역을 통해서 조기진단하면 그만큼 사망률은 낮아지거든요.
그래서 조기진단, 조기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방역대책들이 특별히 그런 고위험시설에 대해서 진행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고령자 못지않게 또 주의 깊게 봐야 할 분들이 바로 임산부분들이 아닐까 싶은데 최근 중국에서 새로운 사례가 나왔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태아에게 감염이 된 그러니까 수직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온 거죠?
[류재복]
제가 몇 가지 사례를 말씀을 드릴 텐데요. 말씀드리는 이유는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완벽한 규정이나 정의가 없다는 뜻입니다. 우선 가장 최근에 나온 게 독일 DPA 통신이 보도한 건데요.
중국 우한과 상하이아동병원 3곳에서 신생아 33명을 조사했는데 3명이 감염됐다 이런 논문이 올라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임산부들이 엄격한 차단 속에서 출산해서 신생아 3명의 바이러스는 모체로부터 온 것이 확실하다 이런 내용이고요. 즉 수직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것이 가장 최근의 보도입니다.
그런데 영국의 의학학술지인 란셋이라는 곳에서는 지난 2월 중순에 감염된 임신부 9명의 신생아를 검사해 보니 감염 사례가 없었다. 영국의 왕립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임신부가 더 취약하지 않고 임신 중 태아에 전염됐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올라와 있죠.
우리나라도 임산부가 현재까지 7명 정도가 보고가 돼 있고 그 가운데 한 분은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생아가 음성 판정을 받았죠. 그리고 지난달 6일에 대한바이러스학회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할 수 없어 임산부로부터 태반을 통해 수직감염을 우려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줄곧 어떤 수직감염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없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최근 독일 통신사의 보도는 좀 이채롭기는 합니다. 의학적인 부분은 신 박사님께서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앞서 류재복 해설위원이 이야기한 것처럼 수직감염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고 이제 우리 보건당국 같은 경우에도 침방울을 통한 전파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수직감염에 대해서 명확한, 객관적인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럼 어디서 감염이 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신상엽]
지금 말씀해 주신 논문들을 저는 다 읽었습니다. 읽어봤는데요. 사실 아까 바이러스학회 얘기하셨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굉장히 큰 바이러스입니다.
그러니까 태반을 통과해서 신생아한테 가서 산모의 뱃속 안에 있는 동안 간다는 그런 증거가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나온 게 없습니다. 그건 맞고요.
그런데 언론들에서 표현으로 있어서 헷갈려 하는 것들이 뭐가 있느냐면 수직감염과 주산기감염이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보통의 수직감염의 정의는 태아가 산모의 뱃속에 있는 과정에서 태반을 통과해서 산모도 감염되면 태아도 감염이 되는 상태로 나오는 게 보통 수직감염의 정의가 맞는데 여기에 어떤 부분들이 있을 수 있느냐면 상당수 B형감염이나 이런 것들도 수직감염을 한다고 알려진 바이러스들도 상당수가 언제 감염되냐면 뱃속에 있을 때 감염되는 게 아니라 출산 과정에서 아이가 산모의 이런 저런 분비물들을 흡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접촉도 굉장히 오랜 시간 외부적으로 나타나면서 출산하는 기간 동안에 굉장히 밀접접촉을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출산과정에서 감염되는 경우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런 신종감염병이나 이런 분들이 산모가 감염돼서 출산하게 됐을 때는 이런 출산 과정에서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 제왕절개를 하도록 대부분 다 하고 있고 대부분의 제왕절개를 해서 태어난 신생아들 경우 감염이 되는 경우가 지금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없는 경우로 알려져 있는데 독일 연구도 주산기감염 쪽의 가능성이 제가 보기에는 좀 더 높을 것 같고요.
태반을 통과했다는 증거를 내세우기에는 아직 증거가 부족한 상태고. 그런데 또 신종이기 때문에 관련된 연구가 조금 더 진행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박사님 전문용어라고 그런데 주산기감염이라는 게 출산 과정에서 감염되는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신상엽]
수직감염은 태아가 뱃속에서 감염되는 걸 주로 이야기한다고 그러면 주산기감염은 뱃속과 출산하는 태어나는 이후까지를 포괄하는 그런 개념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아 보이고요. 또 하나 우려스러운 게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재감염되는 그런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는 거예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김포의 사례가 아마 대표적일 텐데요. 지난달에 대구의 결혼식 그러니까 31번째 환자가 갔던 건물의 결혼식장에 갔던 김포 사는 부부가 확진이 된 다음에 17개월된 여자 갓난아이가 같이 감염됐었죠. 그래서 일가족 3명이 감염됐었는데요.
그런 식으로 감염이 돼서 치료를 받고 17개월된 여자 갓난아이는 지난 17일에 퇴원했습니다. 퇴원을 했는데 최근에 또 증상이 나와서 지난 27일에 다시 입원했고요. 부모도 역시 재확진을 받아서 다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치료가 끝났는데 다시 확진을 받는 그런 사례가 여러 군데가 있는데요. 최초로 재확진된 사례는 경기도 시흥에 사는 70대 여성인데 이 여성의 몸에서는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그때 그렇게 보고가 됐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재확진이냐, 재활성화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대구에서도 최근에 4건이 발생하면서 대구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이렇게 당부를 했는데요.
진단검사에서 퇴원 가능한 정도까지 수치가 떨어졌다가 퇴원 후에 다시 발열이나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 퇴원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신고해라, 이렇게 시민들에게 당부를 했고요.
오늘 방역당국의 브리핑에서는 최근에 이런 재확진 사례가 10건이 넘게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는 발병이 된 후 그러니까 증상이 나타난 뒤 격리기간을 3주로 늘리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이런 걸로 봤을 때 현재 재확진 사례는 희귀한 사례는 아니고요. 그래도 상당 부분 가능성이 있는 그런 사례로 꼽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박사님, 그러면 류재복 해설위원이 얘기한 것처럼 완치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는 얘기인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의학적으로 바이러스가 재발현한 건지 아니면 한 번 걸렸다가 나은 뒤에 면역력이 생기더라도 다시 걸릴 수 있다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결국은 이건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인데요. 세 가지 가능성을 모두 다 확인을 해야 됩니다. 사실 일상적인 상황에서 제일 흔한 건 검사 오류가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검사라는 게 결국은 상기도나 하기도 검체를 얻어서 하는데 신생아 같은 경우에는 울기 때문에 굉장히 검사가 어려운 경우도 많고요.
어른 같은 경우도 검사자의 능력과 협조에 따라서 그 검사가 굉장히 중간 단계 미결정 상태로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검사가 잘 시행됐는지 이런 부분들부터 한번 따져봐야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으로는 재감염이나 재활성화 두 가지 가능성을 봐야 되는데 지금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1명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감염 가능성도 사실 고려를 해 봐야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런데 지금 방역당국에서 가장 가능성을 많이 보는 건 재활성화죠.
보통은 바이러스 감염에 걸리고 나면 중앙체라고 해서 다시 걸리지 않는 항체를 획득하게 되는데 이 항체가 다른 질환에 비해서 늦게 형성되거나 아니면 면역자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적게 형성돼서 충분한 방어를 못해내거나 그러면 결국 다 나은 것처럼 보여서 바이러스가 거의 억제된 것처럼 그러다가도 일부 바이러스가 남아서 나중에 증상을 다시 나타내는 경우들이 생길 수도 있고 이게 다른 질환과 다른 코로나19의 특징이라는 것들을 어느 정도 방역당국이 인지했기 때문에 사실 예전에 중앙임상TF에서는 아까 말씀하셨지만 연구를 쭉 해 보면 증상이 생기고 난 다음에 한 3주 정도가 지나면 바이러스 배출이 거의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중앙임상TF에서는 증상 생기고 3주 뒤로 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를 이미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방식으로 폭넓게 격리해제의 기준을 잡아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또 우려가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나마 완치자가 절반이 됐기는 했습니다마는 전 세계 누적확진자가 65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지금 해외의 상황 어떤지 정리를 해 주시죠.
[류재복]
자고 일어나면 정말 몇 만명씩, 10만 명씩 환자가 늘어나는데요. 그래픽을 보고 설명을 드리면요.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65만 명을 넘었고요.
사망자도 3만 명을 넘었습니다. 가장 확산속도가 빠른 곳이 미국입니다. 12만 명을 넘었고요. 사망자도 2000명을 넘었죠. 미국은 지난 1월 21일에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58일 만에 1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게 지난 19일이고요. 8일 만에 10배로 늘어서 10만 명 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8만 1000명에서 좀처럼 늘지 않고 있고요. 이미 완치자가 7만 명을 넘었습니다.
중국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중국은 거의 끝나가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란은 3만 5400여 명, 사망자가 2500명인데 이란도 역시 사실상 이 통계를 신뢰하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죠. 일본은 최근 들어서 하루에 100명 가깝게, 100명을 넘어갈 때도 있고요. 확진세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은 현재 확진자가 33만 명을 넘었고요. 사망도 2만 명을 넘었는데.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이탈리아입니다. 9만 명을 넘었고요. 사망자도 1만 명을 넘어서 치명률이 10%를 넘기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확산세가 정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전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그런 신호가 될 만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이탈리아가 머지않아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다이런 희망 섞인 이야기들은 하고 있고요. 스페인은 7만 3000여 명, 사망자가 6000명 가까이 되고 있고요.
독일은 확진자에 비해서 사망자가 상당히 적은 나라 중에 포함됩니다. 영국도 1만 7000명 정도 발생했고요.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이런 해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사실 우리나라에도 지금 영향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매일 방역당국에서 공항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신규 환자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지역보건소에서 추후에 확인된 해외 유입 사례들이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보면 해외 유입 사례가 이제 400명을 넘어선 상태인데 문제는 해외에서 들어오시는 분들 중에 자가격리 지침을 어겨서 논란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확진자, 환자 발생 추이는 두 가지 기둥으로 가고 있는데요. 한 기둥은 대구경북 쪽에 아직도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들. 또 하나는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분들 중에 확진자 이 가운데 70~80%는 서울,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이거든요.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자가격리를 무시해서 나중에 확진판정을 받게 되면 그분들이 지나갔던 모든 동선을 전부 또 자가격리하거나 폐쇄하거나 해야 되기 때문에 피해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는 권고였다가 지금은 거의 의무화됐죠. 그런데 최근 사례로 보면 15일에 미국에서 유학생이 들어왔는데요.
이 유학생은 들어오는 당시에는 특별한 증상이 공항에서 나타나지 않았지만 실제로 20일부터 제주 관광에 나섰는데 가족들과 함께. 그때부터 발열이나 이런 증상이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주 호텔이나 많은 관광지를 돌아다녔죠. 그리고 심지어 23일에는 숙소 부근의 병원까지 방문했는데 예정된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서 25일에나 확진판정을 받았죠. 그래서 지금 제주도는 이 가족들이 머물렀던 호텔 그리고 여러 가지 관광지, 음식점들이 다 폐쇄가 됐거든요.
그래서 제주도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피해를 전부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이렇게 방침을 밝혔는데. 그 피해액을 모아보니까 1억 가까이 된다는 얘기고요.
이와 별도로 형사소송도 내겠다. 이 사람들이 미필적 고의가 있기 때문에 형사소송까지 준비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 달 1일부터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2주간 의무격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
[신상엽]
일단 지금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 2주 자가격리를 한다고 하면 기본적인 방어조치, 방역조치는 취해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사실 제가 걱정되는 건 4월 1일 이전에 입국한 사람들.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에 조금 강화돼서 적용되고는 있지만 그 외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안전한지에 대한 평가가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단기간 입국한 그런 외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능동감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사실 이게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고 또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지금 그 전에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그런 조치들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가 되고 있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결국은 추이를 봐가면서 자가격리 상태에서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검사를 할 것인지. 증상자만 할 건지 아니면 또 어떤 위험지역은 전수조사를 할 것인지 이런 식의 추가적인 조치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데 외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격리할 시설이 없기 때문에 시설격리를 할 수밖에 없는데 또 이런 시설들이 잘 마련돼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잘 점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의무적으로 격리한다는 내용이 오늘 오후에 추가적으로 나왔던 내용이고요.
이렇게 해외 유입도 걱정인데 정신병원이나 요양병원처럼 어떻게 보면 취약계층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왜 이렇게 이런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걸까요?
[신상엽]
코로나19는 물론 증상 초기나 증상이 없을 때도 감염되기는 하지만 결국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감염력이 가장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요양병원이나 이런 데 거기에 입원해 계신 분들 중에 치매환자분들도 상당히 많고요. 정신질환자분들 같은 경우도 조금 있고. 그러니까 본인이 증상이 생겨도 제대로 나타내지를 못하거나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봐도 이상할 정도로 나타나지 않으면 초기 증상인지가 어렵거든요.
거기에다가 밀집된 환경에서 같이 생활하시다 보니까 증상의 감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유행의 형태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방역당국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 주셔야만 이런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통한 사망자를 낮출 수 있는 것들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구로 만민교회 중심으로 확진자가 10명이 넘게 나왔습니다. 지금 전남지역과의 연계성을 조사하고 있는 거죠?
[류재복]
제가 들어오기 직전에 환자가 22명까지 늘었습니다. 구로에 있는 만민중앙교회는 현장예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예배를 했는데 온라인 예배를 하기 위해서 기계적인 방송을 해야 되는데 그 방송을 위해서 모였던 분들이 확진판정을 받은 거죠. 그래서 현재 만민중앙교회라는 곳이 꽤 큰 교단입니다.
교인도 10여 만 명이 되고 전국에 교회나 이런 것들이 한 50개 정도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끼리 또 교류가 되고 여기와 관련된 시설도 있고 집단거주지, 학교 이렇게 있습니다.
이번 구로 만민중앙교회도 구로 3동에 교회 본당이 있고요. 신대방동에 목사의 사택이 있습니다. 이 목사도 감염이 됐죠. 그다음에 연합성결신학교라고 학교가 또 운영되고 있거든요.
이런 곳에 다 역학조사가 들어가야 됩니다. 그리고 접촉했던 사람들도 다 조사하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난 5일에 전남 무안에 있는 만민중앙교회에서 이 교회 2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 구로 만민중앙교회 신도 70명이 참석한 거죠. 그런데 무안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봤던 전남 목포 사는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았죠. 그 부부는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안에서 열렸던 이 행사가 감염의 경로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무안에 있는 교회 관련자 그다음에 이 부부와 관련된 목포에 있는 사람들 다 검사를 했는데 현재까지 다행히 부부가 접촉했던 사람들은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서울 구로 만민중앙교회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은 지금 계속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거든요. 전체 246명 조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결과가 나옴에 따라서 확진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박사님, 마지막으로 개학을 4월 6일로 미뤄놓은 상태잖아요. 그런데 개학을 한 차례 더 연기할지, 말지를 정부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르면 이번 주 초에는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박사님께서는 의료전문가시니까 보셨을 때 언제쯤 개학이 가능할 것인지 어떻게 해야 될지 판단하시는지요?
[신상엽]
제가 보기에는 현 시점에서 개학을 하기에는 조금 여러 모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보이고요. 일단 지금 어느 정도 내부적인 방역시스템 정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고위험시설 중심으로 산발적인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런 시스템들을 구축하고 아직 해외 유입에서 들어오시는 입국자분들에 대한 부분도 조금 더 안정적인 시스템이 돌아가서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이 유행을 차단하는 효과들이 확인된 그런 시점쯤 돼야지 어느 정도 안심하고 개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내용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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