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집단감염·해외유입 차단 총력...정부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

[뉴스라이브] 집단감염·해외유입 차단 총력...정부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

2020.03.31.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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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구에 있는 제2미주병원에서 1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집단감염과 함께 해외 유입 우려도 큰데요. 내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됩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개학 일정을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하고 또 입시일정도 조정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류재복 위원, 어제까지 상황부터 정리를 해 보죠.

[류재복]
어제는 78명 확진자가 새로 발생을 했습니다. 전체 환자는 9661명. 아마 오늘 전체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을 것 같고요. 격리해제는 195명이 추가돼서 5228명, 사망자는 158명 이렇게 돼 있고요.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분이 13명. 그리고 지역에서 16명 해서 어제 해외 신규 감염은 29명이었습니다. 대구가 14명, 경북이 11명. 이것은 대구 제2미주병원 환자들이 지금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반영이 된 것 같고요. 서울 16명, 경기 15명은 대부분 공항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까지 9661명이니까 이번 주에 아마 1만 명을 넘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당장 오늘 이렇게 확 늘어날 것 같지는 않은데. 일단 보면 제2미주병원에서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늘어서 지금까지 발생한 병원 감염 중에서는 최다 확진자가 나온 거죠?

[류재복]
그러니까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이 얼마나 감염에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그런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청도 대남병원도 역시 정신병동 환자 전원이, 102명인가요? 전원이 확진이 됐었는데요.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총 120명이 감염됐는데 이 대구 제2미주병원은 133명이 지금까지 확진이 됐습니다. 아직 결과가 완전히 나온 것은 아닌데요.

입원 환자가 286명인데 이 가운데 127명 그러니까 절반 가까운 사람이 확진이 됐고 종사자 72명 중에 6명이 나왔는데 종사자는 전수검사를 이미 했습니다, 지난 21일에. 그때는 전부 음성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새로 이번에 검사한 것에서는 6명이 추가가 됐죠. 좀 특이한 부분인데 아마도 그 당시에 종사자 바로 밑에 층에 있는 대실요양병원에서 집단발병 나오고 종사자들 검사를 한 뒤에 음성이 나와서 환자 검사를 그때 좀 미뤘거든요. 그 당시에는 요양병원 전수조사가 대구시에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미뤄진 것이 아마 이렇게 큰 감염을 일으켜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난 대구의 제2미주병원 같은 경우 폐쇄병동이거든요. 그러니까 외부에서 쉽게 접근이 안 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차단이 되어 있는 병동이라는 얘기인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집단감염이 일어났는지, 이 감염경로가 지금 현재 상태로는 미궁이죠?

[정기석]
아마 조사를 하면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생각은 해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접촉자를 다 차단을 했더라도 필수 방문자들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병원의 특성상 소모품을 배달받아야 되고 식자재도 배달받아야 되고 청소도 해야 되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소위 일하는 분들, 거기 기본적으로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검사가 한 번 음성 나왔다 해도 계속 음성이 아닐 수 있거든요.

그다음에 상상하기는 싫지만 아래 있는 병원하고의 관련도 한번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스 때 홍콩에서 배관을 통한 감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상하수도 배관, 공기 배관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을 해 봐야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 폐쇄병동, 이렇게 격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 왜 그런 건가요?

[정기석]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오랫동안 우려를 했는데요. 지금 코호트 격리, 코호트 격리 하는데 사실 잘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코호트라는 것은 동일집단 격리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게 동일집단이 아니고 환자와 건강인이 섞여서 그냥 격리를 해버리면 그냥 다 감염이 되는 그런 우려가 생기거든요. 그러면 동일집단 격리, 코호트 격리를 했을 때 과연 자신이 있느냐는 거죠. 그래서 사전에 충분히 자신이 있을 때 그룹, 집단을 분류하고 각각 동일집단으로 격리를 해야 된다는 거죠.

[앵커]
조금 전에 감염경로 말씀하시면서 사스 때 예를 들어서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말씀하셨는데 사실 코로나19는 공기 감염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렇게 지금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심스럽다 말씀은 드렸지만 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은 사스코로나2입니다. 그럴 정도로 원래 오리지널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되는 것이죠. 그래서 설명이 안 되는 이런 감염이 있을 때 항상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한번 말씀을 드려본 것이죠.

[앵커]
그러면 지금이라도 제2미주병원 안에 검사를 통해서 음성인 정상인들과 그리고 환자를 분리하는 그런 것이 필요할까요?

[정기석]
저는 그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선의의 피해자들이, 환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고요. 정신질환자들은 이 병뿐만 아니라 모든 질환에 더 잘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감염질환은 예민하기 때문에, 감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분리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2미주병원 같은 경우에는 폐쇄병동인데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났는데 앞서서 대구시에서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분들에 대해서, 그러니까 직원들에 대해서, 환자가 아니라. 직원들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했는데 이때는 음성이 나왔고 나중에 다시 한 번 해 보니까 6명이 확진됐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 사이에 증상이 없다가 발현이 되는 경우가 이렇게 자주 있을 수 있습니까?

[정기석]
지금 이 코로나19의 특징이 증상이 없을 때도 남한테 감염을 시킬 수 있고 그 증상이 굉장히 천천히 나타날 수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긴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거예요, 표현이.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달려들어서 전수검사를 하는 것보다 한 3일이나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가 검사를 하는 게 훨씬 더 확진자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한 번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는 얘기네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여러 차례 검사를 해야 된다는 얘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그러면 지금 일단 요양병원이라든지 이런 병원이 상당히 감염에 취약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일단 대구 지역에서만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걸 전국적으로 확대할 필요는 없을까요?

[정기석]
그러기에는 지금 우리가 하루에 할 수 있는 검사의 양이라든지 방역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조금 생각을 해 봐야 될 필요가 있고요. 그외에도 지금 증상자들이 꽤 있습니다. 유증상자부터 먼저 우선 하고 의심이 되는 어떤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전수조사를 해도 되겠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정 교수께서는 그러니까 질병관리본부장을 하셨는데요. 지금 정은경 본부장 바로 전에 하신 거죠?

[정기석]
네, 그렇습니다.

[앵커]
본부장 하시는 동안에는 큰 감염병 사태는 없었습니까?

[정기석]
제가 시작하자마자 지카바이러스라고 혹시 기억나십니까? 브라질올림픽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우리나라에도 환자들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그 대응을 조금 했었고요. 그다음에 한 15년 만에 국내에서 콜레라가 터져가지고 그것 좀 했었고. 그 해 겨울에는 우리나라에서 발생은 안 했지만 AI라고 조류독감이 우리 사람한테 들어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방역작업을 사실은 다 했었죠.

[앵커]
그랬군요. 지카바이러스,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마는 그때 국내에서는 그다지 큰 영향은 없었죠?

[정기석]
환자들이 계속 들어왔는데요. 사실 이건 모기에 물려서 걸리는 병이지 사람 간 전파가 아니기 때문에 각 개인은 위중했지만 전파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사회적인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죠.

[앵커]
지금 질병관리본부 입장에서는 참 다루기 쉽지 않은 바이러스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대응을 어떻게 해야 될지, 다들 당황스러워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제대로 하고 있다고는 일단 평가를 해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정기석]
유사 이래 처음 보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다들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질병관리본부 출신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는 정말 잘하고 있죠.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가 제일 잘한 게 빨리 진단키트를 개발해서 민간들이 할 수 있게 해 준 것. 그다음에 환자를 찾아내서 치료하고 찾아내서 치료하고 접촉자 격리시켜서 사회적으로 빨리 전파되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탈리아나 미국에서 보고 있는 그런 아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우리가 완화했다고 보는 거거든요.

[앵커]
지금 현재 보면 확진자 수는 조금씩 줄면서, 그런데 계속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것 때문에 치명률이 조금씩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요. 지금 1.6%까지 올라갔는데 앞으로 이게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더는 많이 안 높아지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전 세계적인 추세나 데이터를 볼 때 2% 아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굉장히 잘하는 거라고 보고요. 사실은 지금도 인공호흡기를 달아서 생명이 오가는 분들이 꽤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집단발병이 없다면, 대구와 같은 그런 집단발병이 없다면 우리나라 의료로서는 충분히 그 치명적인 분들도 살려낼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관건은 앞으로 집단발병이 생기지 않아야 된다. 의료기관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면 우리는 얼마든지 해나갈 수 있다 그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집단감염이 없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아주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 집단감염을 비롯해서 앞으로의 코로나19 상황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5대 변수가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정기석]
저는 병원에서 늘 환자를 보고 있고 중환자를 보고 있고 인공호흡기로 치료를 했던 사람으로서 제일 끝단에 있는 거거든요. 환자가 경증은 80% 그냥 넘어갑니다. 20%의 환자 중에서서 5%가 중증이 돼서 인공호흡기까지 달아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분들만 살려낼 수 있으면 사실은 문제가 안 됩니다. 급성질환은 누구나 다 완치가 됩니다. 지금 물론 완치율이 50% 넘었다, 좋습니다.

그러나 급성질환은 어차피 다 완치되는 거에요. 완치가 안 되면 급성이라고 얘기를 안 하기 때문에. 그래서 집단발병이 지금 우리나라는 100명 선에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괜찮은데 예를 들어서 서울에서 매일 100명이 발생한다 그러면 매일 5명 정도의 중환이 발생하고 5명의 중환이 한 열흘 정도 축적돼서 50명이 된다면 그때부터는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쉽게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 생각을 해야 되고요. 인공호흡기 일단 달면 보통 한 3~4주 이렇게 갑니다, 뗄 때까지. 그러면 기계가 얼마나 있어야 될지를 계산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의해서 좀 준비하라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정부가 얼마나 해 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5대 변수, 지금 종교라든가 종교시설 같은 곳에서도 발생을 할 수 있고요. 또 해외 유입 부분도 살펴보고 있고 또 정부가 점차 방역 기준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내일부터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가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방역 당국에서는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주간 직접 자가격리를 했던 사람이였죠. 김강립 차관인데요. 자가격리에서 해제돼서 어제 나와서 얘기했는데 잠시 들어보도록 하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저도 잠시 이런 자가격리라는 것을 경험해 보고 왔습니다. 실제 경험을 해 보니 일상에서의 여러 가지 불편도 있고... 개개인이 방역의 최전선에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철저하게 진행이 돼야 되겠습니다만서로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것이 보다 완벽한 방역의 이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저도 경험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방역의 완벽한 실행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보다 조속히 복귀시킬 수 있도록 함께 애써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앵커]
자가격리를 마치고 나온 김강립 차관의 모습을 봤는데요. 내일부터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게 되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자가격리와 시설격리가 병행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자가격리는 내국인들은 자가격리가 가능한데요. 외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가운데 단기체류자 같은 사람들은 머물 곳이 없기 때문에 시설에서 격리를 하게 되죠. 물론 비용은 자기가 내는데 일단 기준은, 원칙은 모든 사람이 2주 동안은 격리돼서 증상을 관찰한다.
이게 원칙입니다.

[앵커]
비용을 모두 낸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시설에 대한 비용 플러스 또 생활에 필요한 물품 사는 것들. 음식 이런 것 다 포함된다는 얘기입니까?

[류재복]
다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국내인도 시설 격리될 때 생활비 보조를 안 해 주고요. 외국인들은 그 비용이 하루에 10만 원 정도가 산정되어 있던데 그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는 식으로 돼서 사실상 외국에서 단기간 들어오는 외국인은 사실상 금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단기 방문 목적은 대부분이 관광인데 들어와서 2주 동안 격리된 다음에 관광을 할 사람은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상 외국인이 단기 체류 목적으로 들어오는 것은 사실상의 금지다, 이렇게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이런 대응체계들이 사실 상황에 따라서 변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부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대응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에 또 일각에서는 이게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까 오히려 혼란스럽다, 이게 현장까지 지침이 내려오기까지 너무나도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연출된다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류재복]
글쎄, 그것은 제가 이 시간을 빌려서 여러 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상황에 맞춰서 대책을 만들어야지 대책을 크게 만들어놓으면 오히려 그게 더 혼란을 가중할 수가 있거든요. 우리 방역 당국 대책의 큰 틀은 다 열린 채 다 공개하고 투명하게 한다는 것이고 가능하면 강제수단을 덜 동원하자는 겁니다. 그런 큰 틀 안에서 조금씩, 조금씩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적응이 된 거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그러면 만약에 이 사태 초기부터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금지시키고 미국에서 환자가 발생한다고 미국으로부터 입국 금지를 시키면 사실상 우리가 나중에 미국이나 그런 나라로 나갈 때 또 곤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들어오는 사람의 대부분이 90%가 내국인입니다. 그런데 내국인을 다 막아버리면 그 교민들은 다 어디로 갑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조치의 단계를 조금씩, 조금씩 높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마 이런 부분은 우리 정 교수님이 본부장을 하셨기 때문에 아마 저보다는 속사정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겉에서 보기에는 그때그때에 따라서 계속 조치가 나오기 때문에 조금 혼란스러운 것 아니냐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봐야 되나요?

[정기석]
지금 모든 조치를 내리고 이틀 만에 변경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방역 인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어디다 투입하느냐 이런 문제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정책은 중앙정부에서 내리지만 실제로 뛰는 분들은 다 지자체에 있는 보건인력들이고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알아보면 보건인력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차단속 인력도 거기 가서 일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그때 현장을 반영해서 하다 보니까 조금씩 어떻게 보면 갈팡질팡하는 그런 정책이 나올 수 있겠지만 최선을 향해서 찾아가는 게 우리로서는 공동의 목표가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상황도 좀 다르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역 역량, 이것도 같이 살펴봐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좀 약간의 혼란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드리는 중간에 지금 어제 하루 추가 확진 환자가 발표가 됐습니다. 류 위원, 정리해 주실까요?

[류재복]
어제는 예상했던 대로 125명 정도가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2미주병원이라든가 이런 집단발병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발현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125명이 늘어서 전체 확진자는 9786명이 됐고요. 격리해제는 180명이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4명이 늘어서 162명.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분은 15명이 늘었습니다. 대구가 60명이 추가됐군요. 그래서 전체 환자가 6700명 가까이 됐고요. 서울이 24명, 경기가 13명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인천도 6명이 추가가 됐고 대전, 경북 2명. 부산, 충남, 경남에서도 각각 1명씩 추가가 됐는데요. 지금 125명이 늘기는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래도 100명 안팎에서 계속해서 환자들을 관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조금 안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정기석]
일단 거의 2주 넘게 10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서울, 경기만 따로 그래프를 보시면 오른쪽으로 계속 머리를 들고 올라가는 모습이 꺾이지 않아요. 그래서 그 부분은 우리가 주의깊게 보면서 준비를 해야 된다, 대비를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비를 한다면 어떤 대비를 말씀하시는 거죠?

[정기석]
결국 대량환자가 발생했을 때 그분들을 어디에 수용할 것이고 지금 수도권에 병원 다 차 있습니다. 코로나를 위해서 비워둔 병원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구에서 우리가 봤잖아요. 어떻게 수용을 해야 될 것이고 의료인력은 어떻게 집중할 것이고 어느 병원에 우선적으로 갈 것이고 하는 이런 것들은 미리 계획을 다 세워놔아야 한다는 것이죠. 오지 않으면 정말 감사하지만 올 때를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가 뉴욕에서 보듯이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에서 보듯이 그런 사태가 안 오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똑같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구에 집단감염이 있어서 어제 하루 60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서울, 경기, 인천. 이 수도권 지역만 해서는 43명이 지금 늘었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수도권 지역이 확진자가 늘어나게 되면 여러 가지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정기석]
아시다시피 수도권은 전 인구의 절반이 거주 중이고 그다음에 병원의 역량도 거의 절반 이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거기서 의료기관이 수용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지방에서 수도권을 도와주러 올라오기는 힘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가장 주력인 수도권이 절대로 집단발병 때문에 흔들리면 안 되겠다라는 것이 지금으로서 우려해야 될 문제이죠.

[앵커]
집단발병도 집단발병이지만 지금 보면 해외 유입 환자들도 계속 늘고 있고 그동안에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이렇게 한두 명씩 산발적으로 환자가 나오는 경우들도 보면 해외에서 들어오는, 귀국한 환자들인 경우가 있거든요. 이게 해외 유입을 어떻게 해서 막느냐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내일부터 시행을 하면 많이 도움이 되겠죠?

[정기석]
많이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사실은 우리가 지금 이 방역의 제도권 안에서 발견되는 분들은 크게 문제가 없어요. 모르는 사이에 뻥 터지는 그런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쪽을 차질이 없도록 항상 단속을 하고 있어야 된다는 거죠. 시설에 대해서 매일매일 점검을 하고 방역인력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이런 것들을 하고 있으면 지금 정도의 발생하는 환자, 확진자로서는 충분히 감내가 가능한 것이죠.

[앵커]
국내에서의 지금 산발적인 집단감염과 함께 해외 유입에 대한 우려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데요. 자가격리 기간 동안 집 안에만 머물면 되는 것이 아니고 가족들과의 접촉도 최소화해야 하는 그런 생활수칙이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얘기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해외입국자는 공항 도착 후 검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검역을 충실히 받아주시고, 바로 집으로 귀가하되 가급적 자차를 이용하거나 전용 공항리무진버스, KTX 전용칸 등을 이용하고 이동 중에는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하고 손 소독이 필요합니다. 자가격리 중에는 일차적으로 가족 간에 전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개인 물품은 따로 사용하고 또 가족 또는 동거인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또 2m 거리 두기, 그리고 환기나 소독 등의 자가격리 중에 지켜야 될 지침을 반드시 격리자와 가족 모두 준수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생활수칙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말이죠. 가족들하고도 접촉을 최소화해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또 여러 가지 지켜야 될 사항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걸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느냐, 이건 계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류재복]
바이러스가 가족이나 인종이나 이런 걸 다 가리지 않기 때문에 일단 누구든 만나지 않아야 되는 게 제일 중요한 것이고요. 그래서 자가격리 기간 중에도 가족을 가능하면 만나지 않는 게 좋겠죠. 그런데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실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관리를 주로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요. 어제 방역 당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한 것을 보면 현재 자가격리된 사람이 한 1만 4000명 정도쯤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장 많을 때가 3만 4000명까지 됐었죠. 그래서 자가격리를 관리하는 데 각 지자체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일단 관리 자체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이라는 것을 깔아주는데 29일 기준으로 자가격리를 위반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 전에는 10건 정도가 나와서 걱정이 됐었는데요. 그러니까 대부분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경우는 개인의 일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제도적으로나 시스템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본인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조금 더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어떤 시스템이나 이런 것의 허점은 현재는 없는 것으로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게 봐야 되겠군요.

[앵커]
그러면 시스템은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은 본인 스스로가 이 자가격리 수칙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본인은 증상이 없다고 해도 집에서 쉰다라고 단순히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게 아니라 이걸 자가격리 준칙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지켜가면서 해야 될 필요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정기석]
대부분은 잘하시겠지만 일부 부주의한 분들이 문제인데요. 그 부분을 참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그 방역 담당자가 일일이 전화하면서 확인도 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지금 3만명씩 이렇게 있는데 그게 다 될까 싶은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하여튼 지금 자가격리되는 분들은 이 수칙을 정확하게 잘 지켜주는 것이 본인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가까이는 가족 또 친지들에게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잘 유념하셔야겠습니다. 또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죠. 개학입니다. 개학, 일단은 연기하는 것으로 가닥은 잡았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안 나왔죠?

[류재복]
총리가 아침에 잠깐 얘기를 했고요. 오늘 오후 2시에 공식적으로 발표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각 학교별로 학년별로 어떤 방식으로 개학을 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방역 측면에서 보면 이 개학이라는 게 굉장히 위험합니다. 굉장히 위험한데요. 그래서 아마 개학이 계속 연기됐던 것으로 보이는데. 첫 번째는 학교 안에서 발병을 하면 감염 경로를 찾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감염이 되는지도 어렵고 또 이게 어떤 방식으로 감염이 퍼져나갈지 예상하기가 어려운 것이고요.

두 번째는 현재 10대 확진자가 620명 정도 되는데 거의 전원이 무증상 또는 경증입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느끼거나 다른 사람이 볼 때 이 아이가 병에 걸렸는지를 쉽게 판단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이 10대 확진자들을 조용한 전파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혀 티가 나지 않지만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시키기 때문에. 그리고 개학이 가장 민감한 이유는 경제나 사회적으로 왜곡된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개학을 해서 학생들이 학교를 가다 보면 경제 활동도 이제 해도 되는구나. 이제는 경제 활동도 해도 되고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도 되고 또 사회적으로도 우리 집에만 있지 말고 돌아다녀도 되겠구나, 이런 식의 왜곡된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개학이 굉장히 민감한 건데 오늘 총리가 얘기한 것처럼 현재 학생들이 학교로 가는 개학은 사실상 현재로써는 어렵다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고요. 실제로 학부모나 교사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거의 4명 가운데 3명은 반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4월 9일부터, 그러니까 3일을 더 연기한 거죠. 9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을 하되 온라인 개학을 하겠다, 이렇게 된 것이죠. 그러니까 순차적이라는 말은 일단 고3이나 중3. 그러니까 입시를 앞둔 학생들은 사실은 조금 빨리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입시일정도 있기 때문에요. 수능도 아마 1~2주 정도는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에 그 3학년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개학을 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에 따라서 일주일이나 이렇게 간격을 두고 개학을 하는 식으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고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사실 초등학생보다 더 어립니다. 그래서 이 어린이들은 사실상 온라인 수업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유치원이나 아래 단계의 교육기관은 아마 상당 기간 문을 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예측이 많죠.

[앵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늘 오후에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기 때문에 그 내용을 좀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일단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고민이 많이 될 테고 방역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고민이 될 것 같은데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셨으니까 이게 방역 측면에서 본다면 과연 개학을 언제까지 미뤄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정말 어렵습니다. 제가 입장을 거꾸로 놓고 그 자리에 있다고 해도 정말 결정을 못 할 것 같아요. 제가 들으니까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 기구를 구성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그런 합의하에서 해야 되고요. 교실에서 환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 놀라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도 해야 되고요. 학교를 닫고 그 옆의 학교는 그냥 놔둘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합의를 해서 해야 됩니다. 한 곳에서 발생했다고 다 닫아버리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요즘 또 얘기가 되고 있지만 사실 조용한 전파를 어느 정도는 용인을 해야 이게 끝납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는.

[앵커]
집단면역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정기석]
그렇죠. 그러면 우리가 쭉 얘기해 왔던 100명 정도 선의 발생을 계속 유지하면서 학교에서도 충격이 없도록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사회적 합의와 전문가들, 역학전문가, 방역전문가 또 의료전문가들이 다 모여서 얘기를 해 나갈 시점이 이제는 왔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조용한 전파를 용인한다는 얘기는 어떤 건가요?

[정기석]
이게 처음에 영국에서 하려다 잘 안 됐고 스웨덴에서는 시작을 하고 있고.

[앵커]
집단면역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굉장히 더 어렵습니다. 지금 개학을 결정하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결국은 전 인구의 적어도 최소 40%, 많게는 80%에서 감염이 한번 스쳐지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놀랄 게 없는 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결핵 항체를 살펴보면 한 10명 모여 있으면 1명은 나옵니다. 그중에 결핵 앓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럴 정도로 결핵이 전사회적으로 전파가 됐다가 지금은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병도 나중에 항체 검사를 쭉 해 보면 나는 전혀 없는데 나오는 경우가 습니다. 나도 모르게 앓고 지나가는 거죠. 그걸 집단면역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걸 조용히 큰 일이 안 터지게 조용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지금 이 정부, 방역 당국이 해야 될 가장 큰 숙제이죠.

[앵커]
그렇군요. 조용한 전파 그러니까 집단면역을 말씀하셨는데 이제 이것을 방역적으로, 역학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어떤 조사가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무작위의, 지금 수도권 시민이면 어느 정도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있는 숫자가 어느 정도인가 이걸 확인을 먼저 해야 되는 거죠?

[정기석]
그렇죠. 그래서 개학도 사실은 지금 전파가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항체검사를 하고 먼저 과감하게 해 볼 필요가 있는 거예요, 사실은. 그런데 항체검사가 지금 검사키트가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보편화돼 있지 않았고 아직까지는 검사의 예민도가 많이 낮아요. 그래서 보편화시킬 수는 없지만 언제인가는 우리나라에서 전국 표본을 만들어서 지역별로 해 보고. 당연히 대구경북 굉장히 높게 나올 겁니다, 앓지 않은 사람들도. 일부는 그러면 나는 항체가 있으니 일을 할 수가 있어라는 그런 얘기까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그런 조사, 그런 방향으로도 가야 된다는 거죠.

[앵커]
앞서도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마는 이 사회적 합의기구, 이번 주 안에 구성을 한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국민들이 지켜야 되는 세부 준칙을 만든다고 하거든요. 거기에 꼭 들어가야 되는 내용들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정기석]
전문가들이 많이 얘기를 하시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우선 집회와 소규모 모임에 대한 그런 규정을 우리가 한번 약속을 이게 끝날 때까지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몇 명 이상 모임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되겠다. 시간은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겠다, 좌석 배치까지. 이런 것들을 할 필요가 있고요. 지금 소규모로 역시 밀폐된 공간인 PC방, 노래방 또 작은 식당들 다 우리가 겁나서 안 가는데 또 못 가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곁들여서 합의를 낼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이 강조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국민들이 같이 나서서 참여를 하고 있는데 말이죠. 과연 이게 언제까지 이어져야 되는 것이냐. 장기전에 대비해야 된다는 얘기는 계속해서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기석]
역시 어려운 숙제이고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앞으로 물리적 거리두기를 해야 되지 않나. 그러니까 사회적으로는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니까 친숙하게 지내면서도 물리적 거리만 두고 사회생활을 해야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우선 들고요. 그것 또한 역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러니까 결국 의료기관에서 방역 당국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발생을 예상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조금씩 완화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를 해야 됩니다. 한 번 모여서 결정하는 게 아니고요. 결정을 해놓고 그다음에 한 일주일 지나서 또 모여서 얘기하고 얘기하고 해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합의를 이루어야 사회가 돌아간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앵커]
합의를 이뤄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참 그게 쉽지 않은 것이 말이죠. 지금 경제활동이 사실상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다 보니까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은 상당히 어려움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제한적인 부분에서 어쨌든 정상 생활로 돌아가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시점을 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요?

[정기석]
우리나라는 지금 서울, 경기 지역의 이 상승세가 우상향으로 올라가는 게 한번 꺾여주면 저는 된다고 보는데. 이 숫자가 지금 미미하게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불안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지표라든지. 그런데 결국은 다른 나라는 강력히 금지를 시키면서 소상공인에 대해서 어느 정도 보상을 해 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 없이 자꾸 한없이 늘어지니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굉장히 어중간한 포지션이 돼 있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게 수도권에서의 확산 속도, 이걸 봐야 되겠다 이런 말씀이시죠?

[정기석]
한 번만 내려가준다면 그때는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셨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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