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채널A-검찰 유착 의혹...제보자가 말하는 진실은?

[뉴있저] 채널A-검찰 유착 의혹...제보자가 말하는 진실은?

2020.04.09.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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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제보자X / 이철 전 대표 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총선에 이용하기 위해서 여권 인사를 겨냥한 공작을 벌인 것인지, 기자가 개인적으로 단순하게 일탈을 한 것인지. 검언 유착 의혹 제보자를 직접 스튜디오로 불러서 실제 진실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지금 제 앞에 나와계시는데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렇게 용기를 내서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채널A 기자와 어떻게 해서 만나게 됐는지 그 부분부터 이야기를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처음에 채널A 기자가 감옥 안에 있는 이철 대표한테 편지를 보내기 시작하죠. 그다음에 한 세 통 보낸 이후에 그 편지 내용이 너무 이상해서 저한테 보내왔어요. 그러고 나서 제가, 저는 처음에 채널A 기자가 아니라 그냥 이철 대표가 아무튼 거액의 금융사건으로 구속돼 있으니까 돈을 노린 게 아닌가. 진짜 기자인가, 이걸 확인하려고 만났어요.

[앵커]
그러면 오늘 아마 일간지에 그 내용이 나왔습니다마는 이철 대표가 한번 가서 만나줘,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까? 아니면 선생님께서 내가 한번 만나서 돈을 노리는 건지 기사를 쓰려는 건지 확인해볼까요라고 얘기를 하셨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이철 대표는 굉장히 놀랐고, 놀라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화가 많이 나기도 했는데 그래서 좀 당황하지 말고 내가 어떤 건지 만나볼게라고 제가 통보를 하고 만나게 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만났더니 유시민 이사장을 포함한 여권 인사 얘기를 꺼내면서 그 얘기를 어떻게든 해달라라고 어떤 식으로 요구를 합니까?

[인터뷰]
처음 만날 때부터 본인은 채널A의 법조팀에 오래 있었고 검찰 쪽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자다. 그러니까 유시민 작가와 청와대나 친여 쪽에 있는 정치인들하고의 자금 거래나 그런 게 있으면 달라. 그걸 안 주면 죽는다. 정확한 워딩이 그래요. 그걸 안 주면 죽는다. 가족이 구속될 수 있다. 와이프도 구속될 수 있다. 징역 20년, 30년 더 살 수 있다, 이런 워딩으로 나왔죠.

[앵커]
죽는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도 계속 옆에서 이철 씨를 지키신 건 두 분이 가까운 사이셨습니까?

[인터뷰]
그냥 사회에서 만난 친구인데요. 이번 사건 때문에 좀 더 가까워졌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 유시민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뭔가를 내놓아라. 안 그러면 죽는다라고 할 때 예를 들면 이런 게 있다든가 아니면 무슨 물증 같은 게 있다든가 그런 건 없었습니까?

[인터뷰]
만약에 그 사람이 물증이 있었으면 그런 편지는 쓰지 않았겠죠. 물증이 없으니까 어떤 물증이라도 찾아서 그걸 빌미로 해서 사건을 만들어보고자 이렇게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채널A 기자가 내가 검찰하고 이렇게 통화하고 있어서 선생님을 만나고 있는 거다라는 얘기를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가 제일 궁금한 것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첫 만남부터 자신이 검찰 쪽에서 가장 신뢰 받는 기자고 윤석열 라인하고 아주 핵심 라인하고도 연결이 돼 있다. 그리고 자기가 통화한 내용도 들려줄 수 있다. 그러니까 믿고 뭔가 있으면 줘라, 이렇게 얘기를 하죠.

[앵커]
약간 아 다르고 어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마는 그냥 받은 인상이나 느낌으로 검찰 쪽에서 누가 시켜서 빨리 가서 뭘 해 와야 되는 입장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특종 취재를 하려고 막 흥분해 있는 상태였는지 느낌으로는 어떠셨습니까?

[인터뷰]
제가 느끼기에는 그 사람들은 일정한 기간을 두고 접근하는 것 같았어요. 예를 들어서 개인적으로 제가 기사 사회는 잘 모르지만 어떤 특종을 한다 그러면 보다 깊이 있는 취재를 했어야 되는데 그 사람들은 그런 모습이 아니라 뭐든 빨리 내놔라. 그래서 제가 처음에 서너 번 제가 만남을 거부를 해도 그럴수록 더 본인들은 몸이 달아올라서 더 접근을 하기 시작했죠. 그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검사의 음성을 듣던 그 문제를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들려달라고 했습니까, 들려줄까라고 저쪽이 했나요?

[인터뷰]
처음부터 들려준다 그랬어요. 뭔가 그런 자료를 주면 이철 대표 가족 부인의 구속은 막아주겠다. 또 형량을 지금 받은 형량에서 막아야 될 거 아니냐. 두 가지 선택을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재산을 지킬 것이냐 가족을 지킬 것이냐. 그런 상황에서 만남을 가장해서, 처음에 그러죠. 윤석열 핵심 라인, 고검 이렇게 얘기하고 윤석열 최측근, 측근 이런 얘기를 계속 반복해요. 그래서 처음 만나고 나서 제가 검색을 해보니까 윤석열 측근 고검 이런 워딩으로 나오는 인물이 하나 있었고 또 윤석열 최측근 해서 나오는 인물이 또 하나 있었어요.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윤석열 측근 고검에 나오는 분은 PD수첩 같은 데서 음성 파일이 존재해서 음성을 들려주겠다고 하는 날, 그 전날 제가 그 음성을 한 네다섯 차례 듣고 갔어요. 그리고 들려주고 나서 제가 또 헤어지자마자 또다시 들었죠. 그랬습니다. 그리고 녹음 파일을 들려주고 나서 그쪽 채널A 모 기자가 이렇게 얘기를 해요. 윤석열 한 칸 띄고 측근을 쳐봐라. 그러면 그 사람이다라고 해서 제가 그러면 지금 있는 자리에서 검색을 해보겠다라고 동의를 구하고 구글에다 검색을 하니까 중앙일보 기사에 측근 세 명의 사진이 떠요. 그래서 그 왼쪽에 있는 사람이 그 최측근이라는 사람인 것 같아서 이 사람이냐라고 물어보니까 맞다라고 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사자는 물론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만 더 확인을 해본다면 기자하고 이야기 나누는 중에는 그 이름이나 성씨가 한 번씩 왔다 갔다 한 적도 있습니까? 아니면 녹음에만 없을 뿐이지, 아니면 아예 없었습니까?

[인터뷰]
저하고 전화통화할 때도 제가 실명을 거론해서 부인하지 않았고요.

[앵커]
누구 말씀입니까 그러면 그냥 그 사람 아니고, 이런 말이 없었다는 거죠?

[인터뷰]
네, 부인하지 않았고 본인도 첫 성의 이니셜을 대면서 모시기라고 했을 때 그러면 그 사람이냐고 했을 때 부인하지 않았어요.

[앵커]
같은 기자로서 제일 궁금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질문인데 사실이 아니어도 좋으니 내놔라 이렇게 얘기하던가요, 진짜?

[인터뷰]
전체적인 그 질문에 대한 구성은 녹음 분량이 굉장히 많아서 그 부분이 어디에 들어가 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요. 아무튼 이런 거였어요. 처음 만났을 때 이철 대표 판결문에 보면 그렇게 써 있거든요. 신라젠에 대해서 피해자가 전혀 없다라고 써 있어서 제가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 뭐라도 내놔라. 유 작가의 강의료 준 거라도 줘라, 그러면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다. 그런 워딩은 정확히 있고, 전체적인 사건에 대한 자료를 본 사람들은 누구라도 그렇게 얘기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든지 주면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이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채널A는 사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사실관계 확인하고 회사 차원에서 보도도 점검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채널A에서 연락이 왔던가요?

[인터뷰]
전혀 안 왔고요.

[앵커]
진상조사를 해야 되는데 연락을 한 번도 안 한다?

[인터뷰]
그런데 제가 판단하기는 진상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아요. 왜 그러냐 하면 저를 만났던 기자들이 누차 핵심 간부와 다 논의했다. 그래서 핵심 간부가 저를 같이 만나자고 한다. 만날 의향이 있느냐라고도 얘기하고. 또 녹음파일에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면 사장님한테도 보고했다라고 얘기를 해요. 그런 과정에서 그 사람들이 어떤 진상조사를 한다는 게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거라고 보죠.

[앵커]
결국 제보하신 내용에 대해서 딱 반박을 하거나 물증 같은 것들이 탁탁 나와서 잘못된 얘기다라고 하면 저희들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겠는데 그런 건 나오지 않는데 오히려 선생님 개인 신상에 대한 얘기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예를 들면 이미 수감돼 있는 이철 대표 얘기는 당연한 거고 선생님도 그동안 이런저런 범죄와 연루되어서 이미 조사도 받았고 유죄를 받은 적도 있다. 또 여권 추종자다, 이런 얘기도 있고, 그 얘기를 듣고는 부인하고 싶으신 게 있으면 부인하셔도 좋습니다.

[인터뷰]
전혀 부인한다기보다도 그런 쪽의 프레임을 짜는 언론들이 조중동이라는 언론인 것 같은데요. 제가 하는 진정성에 대해서는 저를 의심할 게 아니라 채널A나 검찰을 의심해야 될 것 같고요. 또 제가 형사처벌에 대한 이력이 있는데요. 여러 가지 어렸을 때부터 자본시장에서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분쟁 과정에서 때로는 억울하고 때로는 제가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형사처벌 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무슨 친일 행위를 한 전과라든가 반민족 행위 때문에 처벌받은 건 없어요. 또 그리고 여권 인사를 제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 친일 정치하는 사람들을 싫어할 뿐이고요. 좀 개혁적인 정치를 좋아할 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철 대표를 만나고 채널A 기자를 쭉 만난, 또 제보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하고도 연결되어서 전화로 주고받거나 논의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인터뷰]
정치권 인사라고 한다면 그분이 처음부터 정치권 인사는 아니었다고 보는데요. 전체 파일을 취합한 다음에 제가 MBC한테 보내고 그다음에 제가 같이 싸워달라. 제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황희석 변호사한테 전체 파일을 줬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지금은 정치적 입장인데 그전에는 그런 게 아니었고요. 그외의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혹시 유시민 이사장 이름 말고 다른 사람 이름도 중간에 거론되거나 하던가요?

[인터뷰]
아니요. 대부분의 워딩은 그랬어요. 유시민을 1번으로 치고 싶다. 그다음에 청와대 관계자나 아니면 친여 성향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 이런 걸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를 했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채널A 이 기자한테는 혹시 연락 안 왔습니까?

[인터뷰]
안왔어요. 조중동 같은 언론에서는 제가 잠적했다고 그러는데요. 잠적한 사람은 그 기자인 것 같습니다.

[앵커]
검찰도 연락 안 합니까?

[인터뷰]
검찰도 연락 안 왔습니다.

[앵커]
MBC에 제보하신 것 말고 이 관련 자료를 다른 데도 잠깐 들려주신 적이 있으십니까?

[인터뷰]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요. 전체 자료는 MBC하고 그다음에 아까 황희석 변호사 줬고요. 일부 자료들은 저는 이게 좀 세상에 널리 알려줘야 되겠다 싶어서 MBC 기자한테 동의를 구하고 두 군데 정도는 준 적이 있습니다.

[앵커]
두 군데 정도. 그게 아마 예를 들면 뉴스공장 팀이나 그런 곳인가요?

[인터뷰]
뉴스공장 팀은 아닙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 하나는 다시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 하더라도 역시 똑같은, 고발할 건 고발하고 이렇게 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왜 이 편지가 저한테 왔는지는 당황스러웠고요. 또 그 전체 과정을 제가 파악해서 두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 MBC나 뉴스타파나 또 황희석 변호사가 열심히 같이 싸워주기 때문에 이건 제가 숨는다고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걸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상규명이 잘 이루어지기를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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