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현장 활동 시작...조계사 두 달 만에 법회 재개

종교계 현장 활동 시작...조계사 두 달 만에 법회 재개

2020.04.23.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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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두 달 만에 법회 재개…참석 신도 수백 명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기념 ’관불의식’ 진행 예정
법회 재개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준수
서울 명동성당 비롯 천주교계도 오늘부터 미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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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교회들이 수요예배를 포함해 평일 예배도 재개한 데 이어 오늘은 불교계와 천주교계도 법회와 미사를 재개했습니다.

조계종 법회를 여는 건 두 달 만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화면으로 연등이 가득 달린 모습이 보이는데, 오늘 법회가 재개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서울 조계사는 오늘부터 법회 등 대중 행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음력 4월 1일 초하루를 맞아, 30여 분 전부터 법회가 열렸는데요,

새벽 6시부터 지금까지 방문자가 3백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신도가 찾고 있습니다.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두 시간 뒤에는 관불의식도 열릴 예정입니다.

조계사에서 법회가 다시 열린 건 지난 2월 20일 이후 두 달 만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조계종은 전국 사찰에 법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금지해왔는데요,

정부가 지난 19일, 종교시설에 대한 강력한 운영 중단 권고를 해제하면서 불교계도 법회나 행사 등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겁니다.

[앵커]
아직 코로나19 확산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해도 괜찮은 걸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만큼 이곳 조계사에서도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법회가 열리는 법당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합니다.

또, 발열 검사를 받은 뒤 세정제로 손을 소독하고 방문자 인적 사항을 작성해야만 합니다.

법당 안에도 1m 간격을 띄우고 앉도록 자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법당 밖에 마련된 의자 200여 개도 간격이 띄어져 있습니다.

조계사의 시설 대부분은 정상화됐지만 공양간, 그러니까 식당은 여전히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식사하면서 벌어질 수 있는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또, 조계사는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법요식을 다음 달 30일로 한 달 미뤄 진행합니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는 평소 신도 4만여 명이 찾아오는 만큼, 아직은 위험하다고 판단한 건데요,

대신 부처님오신날부터 한달 간 '코로나19 극복 기도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불교계 뿐만 아니라 천주교도 현장 활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미사를 중단했던 서울 명동성당도 두 달 만인 오늘, 오전 10시부터 미사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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