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대 확진자 부산 클럽 찾아... "당일 방문객 480명"

대구 10대 확진자 부산 클럽 찾아... "당일 방문객 480명"

2020.04.25.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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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대 확진자 부산 클럽 찾아... "당일 방문객 4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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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대구광역시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남성이 부산 클럽과 주점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클럽 방문객이 480명으로 확인되면서 대규모 확산 우려도 낳고 있다.

부산시는 25일 코로나19 대응 상황 브리핑에서 대구시 확진자 19세 남성 A군이 지난 17일과 18일 부산을 방문한 이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군은 17일 SRT를 타고 오후 9시 20분 부산에 도착한 뒤 11시 40분 부산 진구 '1970새마을 포차'를 방문했다. 이어 다음날 오전 2시에는 부산 서면 클럽 '바이브'에서 1시간 30분 머물렀다. 그는 18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서구 송도해변로에 있는 청춘 횟집에서 식사를 마친 뒤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귀가했다.

A군은 부산 방문 사흘 뒤인 20일 인후통·두통·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고 23일 검사를 진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A군의 증상 발현일 등을 볼 때 전파 가능한 기간은 18일부터로 판단한다"면서 "세 장소와 동선이 겹치는 부산 시민 중 피로감, 두통,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로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A군이 방문한 날 클럽 출입자 명부에는 모두 480명이 기록됐다. 부산시는 해당 클럽이 방역 위생 수칙을 지키고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고강도 거리 두기' 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클럽을 정상 운영했다는 점에 있어서 사회적 비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는 해당 클럽에서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클럽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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