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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국에서 4명이 나왔습니다. 이 4명도 모두 입국검역에서 확인된 사례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코로나19 발생 72일 만에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특히 총선과 관련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서 더욱 의미가 큰데요. 방역당국은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준수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열흘 넘게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제는 4명이 나왔는데 이제 국내에서 발생한 건수는 1건도 없었던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거의 두 달 반 만에 순수 국내 발생은 이제 1명도 없었고요. 그 외에 몇 가지 의미가 있죠. 그러니까 지난 18일부터 10명대 안팎을 왔다 갔다 하다가 그것만 해도 벌써 13~14일쯤 된 겁니다. 그 상태로 쭉 안정적으로 가고 있고요. 대신에 완치된 환자가 137명이 추가돼서 지금 격리해제가 9000명이 넘었습니다.
전체 환자가 1만 700명쯤 되니까 이 식으로 하루에 발생이 10명 안팎, 그다음에 완치돼서 격리해제되는 사람이 100명 안팎 이렇게 되면 보름쯤 뒤에는 국내 환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지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거죠. 최근에 뉴욕에 시신이 담긴 트럭이 여러 대 발견돼서 엄청나게 충격을 줬는데요. 그러니까 방역당국의 역량이 어느 정도 통제 범위에 있느냐 이것이 갖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환자가 100명 아래로 유지된다면 사실상 방역에는 드러나는 문제점은 거의 없진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72일 만에 국내 확진자가 지역 발생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건데. 물론 방역당국도 총력을 기울였고 그리고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또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그 덕분일 텐데 교수님 보실 때는 가장 큰 원동력이 뭐라고 보세요?
[이재갑]
일단 대구, 경북 상황이 상당히 악화됐을 때 여러 창의적인 방법들의 방역 수단들을 동원해서 일단 그 상황이 아주 전국적으로 번지지 않게 막았었던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했고요. 특히 그 과정 가운데서 온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서 어떤 설문조사는 거의 90%가 동참했다고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전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들이 있었이기 때문에 지금의 현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 각국들이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랑 비교해 봤을 때 방역당국의 역량인지 시민들이 솔선수범하는 것에 따른 차이인지, 그 부분을 한번 가늠해볼까요?
[이재갑]
두 가지 다 가능한데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초기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생길 수 있을 거라고 대비를 하면서 조기부터 아주 적극적인 진단체계를 갖췄고. 그래서 지역사회의 유행이 시작되는 측면을 상당히 빨리 확인하고 그다음에 대책을 만들어갔었던 그러니까 조기에 강력하게 대처했던 방법들이 주효했었고요.
그 중간중간 과정 속에서 국민들이 유럽이나 미국처럼 아주 강력하게 통제를 하기 이전에 이미 먼저 움직이시기 시작하셨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러니까 미국이나 유럽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사회 감염이 어느 정도 만연해지는 시점까지 너무나 검사나 이런 부분들을 일찍 시행하지 않아서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황에서 환자들이 막 몰려오는 것들을 하느라고 의료체계 자체가 준비를 못했었던 게 가장 큰 패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시면서 대구 상황이 심각했을 때 창의적인 방역을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들을 꼽을 수가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때 확진자들을 빨리빨리 걸러내야 되는 상황에서 선별진료소들을 아주 많이 늘렸거든요. 거기에서 드라이브 스루라든지 이런 것들을 했었고. 또 문제는 확진자가 확 늘어나게 됐을 때 병상 준비가 잘 안 되어 있었지만 경증환자들이 지역사회 내에 있게 되면 또 지역사회 확산할 수 있는 그런 문제 때문에 경증환자까지 생활치료센터라는 걸 정말 2주 내에 만들어서 3천여 명 넘는 분들이 입원해서 거기서 관리를 하면서 지역사회에 있는 환자 수를 확 줄였던 게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데 아주 주효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아주 창의적인 접근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경증환자들을 주로 치료했었던 곳이 생활치료센터였는데요.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 운영도 지금 중단이 된 상태죠?
[류재복]
그러니까 이 교수님이 창의적 방역의 산물이라고 얘기하셨는데 저는 신의 한 수였다고 봅니다. 그때 당시에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해서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그러다 보니까 중증환자가 아닌 분들이 집에서 대기하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고요. 굉장히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는데 생활치료센터가 만들어지면서 대구 지역 전체 환자의 절반을 여기에서 고쳤습니다.
그러니까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증상이 약한 분을 따로 치료하게 된 것이죠. 외국 같은 경우는 사실은 중증이 아닌 환자들은 집에 방치하는 경우들이 많고 요양원 같은 데서 집단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생활치료센터라는 게 엄청난 역할을 했죠. 그런데 이제는 환자가 없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 현재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환자가 72명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16곳을 어제부로, 4월 말일자로 운영이 중단돼버리고 72명은 일반병원으로 가도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요. 대신에 대구 지역에 있는 2곳은 만약에의 상황에 대비해서 지자체가 일단 운영하고 있다가 혹시 환자가 늘어나면 다시 생활치료센터로 바꾸어서 운영하면 되는 것이고요. 수도권은 아마 생활치료센터를 상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지금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생활치료센터뿐만 아니라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실 K방역이라는 말까지 나왔잖아요. 우리 방역당국도 그렇고 의료진들도 그렇고 정말 대처를 신속하게 잘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이재갑]
사실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의료 인프라라는 부분, 또 이런 대규모 환자발생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사실 우선 먼저 대비했었던 부분은 상당히 약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아주 긴박하게 움직일 때 아주 다이내믹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부분들은 어쩌면 우리 국민들이 가진 저력일 수도 있고요. 또한 방역당국이라든지 의료진 또 감염병 전문가들이 그런 아이디어를 만들고 또 그걸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또 그것들을 실제로 적용하는 이런 모든 단계들이 신속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우리 국민들이 가진 저력의 한 측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이렇게 대규모 감염병 상황에서는 의료체계 붕괴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이재갑]
맞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많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거에 다이나믹하게 대응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아까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환자들이 입원도 못 하는 상황에서 사망하는 환자들이 실제로 발생했는데. 외국에는 지금 그런 상황들이 발생하고 그러면서 사망률이 치솟았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 어떤 재난상황에서의 의료는 어떻든 빠른 시간 내에 결정하고 그것들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잘했었던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미리 대비하기보다도 그 상황이 닥쳤을 때 적재적소에 아주 중요한 한 수들을 둔 게 주효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재갑]
그렇죠. 그러니까 매뉴얼대로만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매뉴얼을 넘어서는 그런 창의적인 방법이 동원돼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주 적절하게 이번에 대응했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또 4.15 총선이 치뤄지기도 했죠. 그런데 지금까지 선거와 관련된 단 1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으면서 총선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어제) : 2월 19일 신규 확진환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5명 이하로 떨어진 날입니다. 발생한 4명의 환자는 모두 검역단계에서 확진되었고 지역사회 감염환자는 없었습니다. 또한 약 2,9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지난 총선으로 인한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 의료진들의 헌신 및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창의적이면서도 신속한 대응이 주효했다라고 저희가 분석을 했는데 지금 어떻게 보면 생활치료센터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도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총선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이재갑]
사전에 준비를 잘했었던 측면들이 있었고. 또한 거의 3000여 명에 가까운 유권자분들께서 아주 절제된 형태의 투표를 했었고 또 개표 과정에서도 상당히 조심을 해서 아직까지 환자가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요. 다만 우리가 자꾸 잠복기 2주만을 많이 강조하는데 실제로 환자들은 잠복기 2주 안에 발생하지만 경증환자들 같은 경우에 증상 발현하는 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어떻든 총선의 효과는 다음 주까지 지켜 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어쨌든 지금 상황이라고 하면 총선과 관련해서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 같지 않아서 어쩌면 생활 속 거리두기 측면들을 온 국민이 한번 테스트한 것들에 대해서 합격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달 12일 부활절이 있었고 또 15일에 총선이 있었고 그런데 그러고 나서 이제 보름 이상 시간이 지났는데 이런 상태라면 개인위생 잘 지키고 또 마스크를 잘 쓰고 손발 잘 씻고 그러면 이제 코로나19도 그렇게 걱정할 것이 아니다, 이런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재갑]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위험할 수 있는 게 왜냐하면 지금껏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가 됐었고 그다음에 기본적인 생활 속에서도 온 국민들이 생활습관을 지킨 것뿐만 아니라 특히 밀집시설들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던 게 상당히 주효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무리됐을 때 이런 부분들의 기본원칙들을 지키지 않는다면. 만약에 학교에서 온 학생이 등교 수업을 한다든지 아니면 교회에서 전체 교인들이 한꺼번에 예배드린다든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아직도 경증환자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환자들로 인해서 대규모 발생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떻든 지금의 상황들을 잘 유지하기 위한 단계적인 접근방법 또한 준비된 모습들을 가지고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지금이 오히려 그런 걸 준비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방역당국도 지금 이번 황금연휴가 또 고비가 될 것이다라고 주목하고 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저희가 앞서서 공항 모습도 보여드리고 했는데 비행기라든지 열차라든지 많은 분들이 지금 몰리고 있거든요. 이런 공간에서도 마스크 잘 쓰고 손 깨끗하게 씻는 이런 것만 지키는 것으로 충분히 감염 예방이 가능할까요?
[이재갑]
사실 그렇게 잘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마스크를 벗어야 되는 상황들이 있는데 거기에 사람이 많이 있으면 문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식당이라든지 그다음에 학교에서 급식시간이라든지 그다음에 교회에서 만약에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서 교회가 보통 점심을 같이 먹는 걸, 음식을 나눈다는 개념으로 하는데 그런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면 대규모로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더라도 이런 밀집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시간들이 늘어나는 이런 상황들은 반드시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적 보완들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하다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마스크를 실외에서는 그러니까 탁 트인 공간에서는 안 써도 되지 않느냐 그런 얘기를 하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이재갑]
그건 맞을 수는 있습니다. 사람이 밀집되지 않은 공간 특히 한적한 곳이나 공원 같은 데서는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하거나 이런 것들이 가능하기는 한데. 다만 한국 사회라는 게 가볼 만한 데가 비슷비슷하잖아요. 그러니까 어차피 조금만 괜찮다 그러면 사람들이 몰리다 보면 대부분 2~3m 안의 공간에서 노출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기침을 하게 되면 바이러스가 날리는데 이게 야외니까 희석이야 되겠지만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하게 되면 전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든 사람이 많은 그런 야외나 실내여도 사람이 너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잘해 주시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앵커]
그러면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들. 예를 들어서 농구라든지 이런 운동을 하는 경우라든지 아니면 등산을 갈 때, 산에 가실 때 보면 등반객들이 몰리면서 접촉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까지도 마스크를 다 착용해야 되는 겁니까?
[이재갑]
할 수 있으면 좋지만 잘못했다면 숨이 차서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 문제도 거리가 있으니까 띄엄띄엄 가고 사람들이 갈 때는 쉬다가 정체될 때 이동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조금 능동적으로 반응을 해 주시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탁 트인 공간, 야외라고 하더라도 역시 마스크 착용은 중요하고 그러니까 사람들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역시 실내외를 가리지 않는 그런 규칙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 다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재양성 사례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요. 이 경우는 지금 재감염이 아니라 죽은 것으로 알았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으로 이렇게 봐야 됩니까?
[이재갑]
그 부분에 대해서 연구가 시작됐고요. 일부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재확진 사례에서 나온 호흡기 검체를 가지고 바이러스가 살아있는지 없는지를 배양해 봤더니 초기 한 6명 결과가 나왔는데 바이러스는 배양이 안 됐다고 나오니까 그런 걸 봐서는 살아 있는 바이러스라기보다는 죽어있는 바이러스가 폐에 있다가 나와서 검출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일단 그 부분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지 재활성화인지 아니면 죽어 있는 바이러스가 나온 건지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기다리면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재활성화인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죽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는지 그 결과에 따라서 대처라든지 이런 것들이 또 달라지겠죠?
[이재갑]
그렇죠. 왜냐하면 재활성화라고 그러면 남한테 전염성은 떨어지더라도 전염이 가능한 상황이니까 그렇게 되면 격리기간을 늘린다든지 이런 식으로 방침이 정해질 건데. 죽은 바이러스가 나오는 거다 그러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결과를 현재 기다리고 있고 초기 결과는 일단은 죽은 바이러스가 나오는 것 같다라는 정도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저희가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의 이야기를 띄워놨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는 숙주세포의 핵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만성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숙주세포의 핵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건 어떤 거죠?
[이재갑]
그러니까 RNA 바이러스들은 자기들이 증식을 하기 위해서는 세포 안에 들어가고 그 세포에서 사람의 세포 안에서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통해서 삽입이 되면서 증식을 하거든요. 그런데 일부 우리가 알고 있는 HIV라든지 C형간염은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거기에 살면서 계속해서 우리 면역계 안에서 생존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들어왔다가 나으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는 동안에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어제 하루 환자 추가가 들어왔습니다. 류재복 위원이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어제는 발생이 9명이었습니다. 9명 가운데 순수 국내 발생은 1명입니다. 그리고 해외 유입 환자가 8명인데요. 검역단계에서 4명, 지역에서 4명 이렇게 확진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순수 국내발생은 1명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전체 환자가 1만 774명이 됐습니다. 격리해제가 된 사람은 13명이 늘어서 9072명입니다. 사망자는 1명 늘어서 248명.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명, 경기가 2명, 인천이 1명, 경북이 1명. 이렇게 5명이 되겠죠, 지역별로 분류를 해 보면. 그래서 어제도 순수하게 국내발생은 1명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는 9명입니다. 이로써 1만 774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요. 사망자의 경우에는 1명이 늘었습니다. 국내 사망자 이로써 24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 확진자 9명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은 1명이고 해외 유입이 8명인데요. 특별검역과정에서 4명이 추가됐습니다. 이로써 특별검역과정에서 추가된 확진자 누적 수는 450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격리해제는 13명이 늘어서 총 9000여 명이 격리해제되게 됐습니다.
[앵커]
그 전날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가 1명도 없었는데 어제는 1명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지금 대부분의 감염 사례가 해외에서 들어오고 있어서 결국은 해외 유입 환자를 어떻게 막는가 하는 게 일단은 중요한 방역 과제가 됐네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온 분들은 계속해서 관리를 하고 있고요. 다행히 지금 긍정적인 사인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분들로 인해서 국내에 전파자들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검역과정의 모든 절차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1명이 국내에서 발생을 하는데 최근에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분들하고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해 봤더니 조금 우려되는 건 1명씩 발생하는 사람들이 어디서 감염됐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감염자들이 꽤 많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걱정이고. 또 요새 검사수가 많이 줄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선별진료소에 오시는 분들 숫자가 많이 줄고 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전체 발생 수가 적다 보니까 국민들도 가벼운 증상이 생기거나 이랬을 때 나는 코로나 아니겠지라는 그런 부분들도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간에 지금 현재 호흡기증상이 있거나 열이 나는 분들은 반드시 1339에 연락해서 선별진료소에 자발적으로 내원해 주시는 게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상황이 심각할 때는 사실 증상이 조금만 나타나더라도 혹시 싶어서 병원을 찾거나 선별진료소를 찾는데 지금은 이게 잠잠해지다 보니 경증이 나왔을 경우에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군요?
[이재갑]
그래서 최근에 설문조사도 나왔는데. 내가 코로나 감염이 생기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예전에 한창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80% 정도 됐는데 지금 한 60%까지 줄었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안심을 하는 건 좋지만 내가 증상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검사체계 안으로 빨리 들어오시는 게 다른 분들을 위해서도 아주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역당국에서는 지금 코로나19 관련해서 경계심을 낮추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는 그런 측면이 있네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전에 29번, 30번, 31번 환자 발생했을 때도 하루에 2~3명 환자 발생했는데 하필 31번 환자로 인해 대규모로 몇 천 명 발생했었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1명이 혹시라도 집단발병의 씨앗이 될까 봐 그런 부분을 상당히 우려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경각심을 절대 늦춰서는 안 되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치료제가 빨리 개발돼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해서 각국이 노력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얘기가 나오는 것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효과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효과가 조금 엇갈리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류재복]
유난히 미국만 이렇게 유난스러운데요. 렘데시비르에 이어서 어제는 또 백신을 내년 초까지 수억 개를 만들겠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겠으나 트럼트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 이후에 자꾸 이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게 무슨 연관성이... 물론 없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미국은 꽤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사를 한 1063명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10개 나라 68개 정도 지역에서 하고 있거든요. 우리도 2곳에서 아마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중증입원환자한테 정맥주사 형태로 투여했더니 15일 정도 걸리던 완치 기간이 11일로 줄더라. 그래서 나흘 정도 줄어서 31% 빨라졌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미국에서 치료 기간이 짧아진다는 건 엄청난 의미죠. 왜냐하면 미국은 지금 환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기간이 짧아지면 퇴원도 빨리 할 수 있고 의료진도 더 가동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미국은 굉장히 기대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똑같은 실험을 중국에서 우한에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는데요. 이때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28일 동안 투약을 했는데 렘데시비르를 맞은 그룹은 개선율이 65%고 위약이라고 해서 약은 안 들어가고 어차피 똑같이 치료하는 방식으로 하는데 렘데시비르만 안 넣은 그 그룹은 58%니까 별 차이가 없었죠. 대신 부작용이 오히려 더 높더라. 이런 결과들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미국은 식품의약국이 긴급사용 승인도 곧 내준다고 하니까요. 아마 더 속도를 내는 것 같고요.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크게 무게를 두는 분위기는 아니고요. 우리 방역당국도 사실 기자들이 제가 기억하는 것도 서너 차례 질문이 있었는데 좀 더 두고 보자 이 정도 수준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과연 미국의 장담대로 이것이 세계 최초의 치료제가 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이 얘기한 것처럼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는 어쨌든 치료제로 활용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의료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죠?
[이재갑]
우리나라에서도 약을 써봤었던 선생님들 이야기로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완전히 죽어가는 사람을 확 살리는 이런 명약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고 다만 최근 연구 결과도 다른 연구 결과가 하나 발표됐는데 조기에 쓰면 쓸수록 효과가 더 좋다,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국가별로 다르게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조기진단하고 조기에 치료단계로 들어가는 국가에서는 오히려 효과를 더 볼 수 있지만 이런 진단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서 이미 중증 상태로 진행하고 나서 약이 들어가면 별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든 그런 부분에 맞춰서, 약의 특성에 맞춰서 치료단계로 넘어가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다만 렘데시비르가 아주 대량 생산하기 좋은 약은 아니라는 얘기가 있어서 일단 미국의 환자가 너무 많다고 보면 다른 국가의 약이 공급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기 때문에 이런 생산과 관련된 부분들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실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건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그런 약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재갑]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에 조기에 치료하면 중증으로 가는 환자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는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효과가 있겠지만 어떻든 간에 치료 효과라는 것 자체가 사망률을 아주 많이 낮추는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런 약을 어떻게 쓸 건지, 언제 투여할 건지에 대한 고민들은 좀더 의료진 입장에서는 필요한 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그러면 환자 치료 할 때 렘데시비르를 사용합니까?
[이재갑]
지금 임상연구가 두 가지 임상연구가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고요. 아까 말씀하신 미국 주도의 연구에도 포함돼 있고 길리어드에서 운영하는 데도 포함돼서 3개 대학병원하고 공공병원에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환자 등록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치료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건 아니다라는 얘기네요?
[이재갑]
임상연구단계로만 쓰는 거지 아직까지 국내에서 약이 들어와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는 지금 환자들 치료를 어떻게 하고 있는 거죠?
[이재갑]
그러니까 경증환자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치료 없더라도 그냥 산소공급 정도라든지 이런 걸로 대증치료를 해도 많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중증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조금 나왔던 약들, 아직도 효과가 완전히 증명된 건 아니지만 칼레트라라든지 아니면 말라리아치료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정도를 사용해서 보고 있는 상황들이고요. 그 외에 우리나라 내에서나 외국에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약들이 한 4, 5가지가 있어서 그 부분들은 임상연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치료제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는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보다 오히려 칼레트라나 또 그리고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더 효과가 렘데시비르보다는 낫다 이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갑]
사실 그걸 비교한 연구는 없는데 다른 약들이 조금 초기 결과들이 몇 개 나왔는데 다들 별로 좋은 결과가 안 나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쓸 약이 없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투여되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확실한 치료제 개발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앵커]
그리고 또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 약물 재창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 주시죠.
[이재갑]
약물 재창출이 렘데시비르도 약물 재창출인데. 다른 데 허가가 되고 있거나 연구가 되고 있는 약제를 이쪽 코로나 바이러스에 적용하는 약들입니다. 이게 다 칼레트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렘데시비르가 다 관련되어 있고요. 오히려 지금 신약으로 개발되는 것 중에 가장 빨리 진행이 되고 있는 건 혈장 내 항체를 이용한 방법들이 더 빨리 진행되고 있고요.
우리나라의 녹십자나 SK가 이런 혈장 농축기술이 많으니까 확진환자에서 혈액을 모아서 거기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추출해서 농축하는 그런 기술을 좀 더 빨리 진행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그런 항체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서 증폭시키는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또 있거든요. 그런 연구도 진행이 되고 있어서 오히려 지금 신약 중에 가장 빨리 나올 약들은 이런 혈장 치료제에서 시작된 여러 가지 약물들이 더 먼저 나올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다양한 방식으로 지금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지금 일단 우리 국내에서는 코로나19가 조금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이 이번 연휴가 끝난 뒤에 생활방역으로 전환할지 또 일선 학교들의 등교개학을 허용할지 이 부분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지난달 29일) : 교육의 효과 면에서는 분명히 등교 개학이 지금의 온라인을 통한 방식보다는 보다 효과가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시험을 통한 평가, 이러한 기록들이 제때 확보되어야 아마 입시 관리에 있어서 관리가 가능한 이러한 제한요소들도 있는 것으로 논의를 하고 그렇게 저도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등교개학 여부 그리고 또 시점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제 확진자도 순수 국내 확진자는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지금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잡히는 기미가 보이다 보니까 등교개학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제가 출연하기 바로 직전에 교육당국하고 취재를 해 봤더니 일단 오는 3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서 오후 5시에서 5시 반 사이에 생활방역 전환 여부가 발표됩니다. 그건 이미 확정된 거고요. 그렇게 되면 교육당국에서는 그다음 날 또는 그다음 날, 4일이나 5일 이틀 가운데 하루 교육부 장관이 직접 발표할 것 같습니다.
개학의 일시 그다음에 방법 이런 것들을. 그런데 교육당국에서 오늘 오전까지 밝힌 내용은 아직 등교개학의 일정이나 방법과 관련돼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지금 여러 가지 예측이나 등교 개학을 위해서 많은 전문가들과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일단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고3이나 중3을 먼저 등교시키는 나라들이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을 먼저 등교시키는 나라가 있습니다. 대개 입시, 대입이나 고입 이런 입시가 있는 나라들. 우리나라나 중국 같은 나라는 고3, 중3을 먼저 등교시킵니다. 입시 일정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초등학교 저학년을 먼저 등교시키는 나라는 돌봄 문제가 있는 겁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거나 이런 비율이 높은 나라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우선 등교를 시키고요. 핀란드 같은 나라는 어머니나 아버지 중에 의료진에 포함되어 있는 사람들의 아이들을 우선 등교시키는 방법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서 등교 방법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우리는 아무래도 중3, 고3들을 등교를 시키는데. 문제는 중3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 올해 중3이 44만 명 정도 되는데요. 고등학교 입시를 치르는 아이들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외고나 이렇게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에서 한 2만 명 정도를 뽑는데 지원을 2배 정도 한다고 봐서 한 4만 명 정도만 준비를 하면 되니까. 어쨌든 방역에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중3을 전원 등교시키는 것보다는 일단 고3 먼저. 왜냐하면 고3은 또 모의고사도 있고 계속 입시를 위한 평가자료들이 모아져야 되니까요.
그래서 고3들을 그러면 언제쯤 하느냐. 5월 5일 다음 주에 하느냐, 그다음 주에 하느냐. 이 문제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일부 언론사하고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황금연휴의 상황을 보려면 2주는 기다려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아마 2주 후에 개학한다면 아마도 19일 주쯤 될 것 같고요. 아니면 지금 워낙 피로도가 높고 등교개학에 대한 요구들이 많으니까 그다음 주, 5월 5일이 다음 주니까 12일쯤 개학하는 방안. 그건 고3을 우선할 것 같고요. 나머지 학년들은 1주 후가 될지 2주 후가 될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지금 전면개학은 사실상 힘들지만 어쨌든 개학은 고려를 해 봐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순차적인 개학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사실 개학은 했죠. 온라인 개학을 한 거니까 개학을 한 건데. 등교개학과 관련해서는 일단 고3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불가피함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고3만 오더라도 사실은 고등학교의 3분의 1은 벌써 차기 시작하는 데다가 특히 신도시라든지 서울에 있는 그런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한 반에 40명씩 되는 밀집돼 있는 게 있기 때문에 전체가 다 등교해서 같은 교실을 쓰게 되면 이건 너무 밀집된 환경에서 교육을 받아야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완화할 방법들을 찾아야 되고. 그렇게 된다고 하면 전 학년 같이 등교하는 건 사실 불가능해지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은 일단 불가피한 학년들. 그러니까 고3 그다음에 고3을 해서 괜찮으면 초등학교 1, 2학년처럼 학부모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증가되는 그런 연령대들 정도만 개학을 해서 학교를 넓게 쓰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기는 하지만 그게 가장 적합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또 관련해서 지금 황금연휴를 보내고 있거든요. 이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고 있어서 이게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 것인가. 이거에 대한 긴장감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5월 5일까지 완화적 사회거리두기 이후에도 이 상황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되겠죠?
[이재갑]
그렇습니다. 황금연휴가 끝났는데 연휴 기간에 여행을 가시는 것까지는 좋은데 여행지 가서 본인이 얼마나 잘 지켰는지 이런 여부들이 잘 확인이 돼서 만약에 특별하게 국민들이 정말 자발적으로 너무 기본생활수칙들을 잘 지키고 이래서 특별히 환자가 증가가 안 되는 상황이 된다면 국민들을 믿고 생활 속 거리두기 형태로 조금 점진적으로 나갈 수 있겠지만 만약에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확진자가 확 늘어나는 상황이 된다 그러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기 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다음 주, 다다음 주 상황들이 전반적으로 우리의 그런 방역의 수준,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준을 결정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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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재갑 한림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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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국에서 4명이 나왔습니다. 이 4명도 모두 입국검역에서 확인된 사례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코로나19 발생 72일 만에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특히 총선과 관련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서 더욱 의미가 큰데요. 방역당국은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준수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열흘 넘게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제는 4명이 나왔는데 이제 국내에서 발생한 건수는 1건도 없었던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거의 두 달 반 만에 순수 국내 발생은 이제 1명도 없었고요. 그 외에 몇 가지 의미가 있죠. 그러니까 지난 18일부터 10명대 안팎을 왔다 갔다 하다가 그것만 해도 벌써 13~14일쯤 된 겁니다. 그 상태로 쭉 안정적으로 가고 있고요. 대신에 완치된 환자가 137명이 추가돼서 지금 격리해제가 9000명이 넘었습니다.
전체 환자가 1만 700명쯤 되니까 이 식으로 하루에 발생이 10명 안팎, 그다음에 완치돼서 격리해제되는 사람이 100명 안팎 이렇게 되면 보름쯤 뒤에는 국내 환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지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거죠. 최근에 뉴욕에 시신이 담긴 트럭이 여러 대 발견돼서 엄청나게 충격을 줬는데요. 그러니까 방역당국의 역량이 어느 정도 통제 범위에 있느냐 이것이 갖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환자가 100명 아래로 유지된다면 사실상 방역에는 드러나는 문제점은 거의 없진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72일 만에 국내 확진자가 지역 발생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건데. 물론 방역당국도 총력을 기울였고 그리고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또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그 덕분일 텐데 교수님 보실 때는 가장 큰 원동력이 뭐라고 보세요?
[이재갑]
일단 대구, 경북 상황이 상당히 악화됐을 때 여러 창의적인 방법들의 방역 수단들을 동원해서 일단 그 상황이 아주 전국적으로 번지지 않게 막았었던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했고요. 특히 그 과정 가운데서 온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서 어떤 설문조사는 거의 90%가 동참했다고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전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들이 있었이기 때문에 지금의 현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 각국들이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랑 비교해 봤을 때 방역당국의 역량인지 시민들이 솔선수범하는 것에 따른 차이인지, 그 부분을 한번 가늠해볼까요?
[이재갑]
두 가지 다 가능한데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초기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생길 수 있을 거라고 대비를 하면서 조기부터 아주 적극적인 진단체계를 갖췄고. 그래서 지역사회의 유행이 시작되는 측면을 상당히 빨리 확인하고 그다음에 대책을 만들어갔었던 그러니까 조기에 강력하게 대처했던 방법들이 주효했었고요.
그 중간중간 과정 속에서 국민들이 유럽이나 미국처럼 아주 강력하게 통제를 하기 이전에 이미 먼저 움직이시기 시작하셨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러니까 미국이나 유럽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사회 감염이 어느 정도 만연해지는 시점까지 너무나 검사나 이런 부분들을 일찍 시행하지 않아서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황에서 환자들이 막 몰려오는 것들을 하느라고 의료체계 자체가 준비를 못했었던 게 가장 큰 패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시면서 대구 상황이 심각했을 때 창의적인 방역을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들을 꼽을 수가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때 확진자들을 빨리빨리 걸러내야 되는 상황에서 선별진료소들을 아주 많이 늘렸거든요. 거기에서 드라이브 스루라든지 이런 것들을 했었고. 또 문제는 확진자가 확 늘어나게 됐을 때 병상 준비가 잘 안 되어 있었지만 경증환자들이 지역사회 내에 있게 되면 또 지역사회 확산할 수 있는 그런 문제 때문에 경증환자까지 생활치료센터라는 걸 정말 2주 내에 만들어서 3천여 명 넘는 분들이 입원해서 거기서 관리를 하면서 지역사회에 있는 환자 수를 확 줄였던 게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데 아주 주효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아주 창의적인 접근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경증환자들을 주로 치료했었던 곳이 생활치료센터였는데요.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 운영도 지금 중단이 된 상태죠?
[류재복]
그러니까 이 교수님이 창의적 방역의 산물이라고 얘기하셨는데 저는 신의 한 수였다고 봅니다. 그때 당시에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해서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그러다 보니까 중증환자가 아닌 분들이 집에서 대기하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고요. 굉장히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는데 생활치료센터가 만들어지면서 대구 지역 전체 환자의 절반을 여기에서 고쳤습니다.
그러니까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증상이 약한 분을 따로 치료하게 된 것이죠. 외국 같은 경우는 사실은 중증이 아닌 환자들은 집에 방치하는 경우들이 많고 요양원 같은 데서 집단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생활치료센터라는 게 엄청난 역할을 했죠. 그런데 이제는 환자가 없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 현재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환자가 72명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16곳을 어제부로, 4월 말일자로 운영이 중단돼버리고 72명은 일반병원으로 가도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요. 대신에 대구 지역에 있는 2곳은 만약에의 상황에 대비해서 지자체가 일단 운영하고 있다가 혹시 환자가 늘어나면 다시 생활치료센터로 바꾸어서 운영하면 되는 것이고요. 수도권은 아마 생활치료센터를 상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지금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생활치료센터뿐만 아니라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실 K방역이라는 말까지 나왔잖아요. 우리 방역당국도 그렇고 의료진들도 그렇고 정말 대처를 신속하게 잘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이재갑]
사실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의료 인프라라는 부분, 또 이런 대규모 환자발생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사실 우선 먼저 대비했었던 부분은 상당히 약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아주 긴박하게 움직일 때 아주 다이내믹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부분들은 어쩌면 우리 국민들이 가진 저력일 수도 있고요. 또한 방역당국이라든지 의료진 또 감염병 전문가들이 그런 아이디어를 만들고 또 그걸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또 그것들을 실제로 적용하는 이런 모든 단계들이 신속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우리 국민들이 가진 저력의 한 측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이렇게 대규모 감염병 상황에서는 의료체계 붕괴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이재갑]
맞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많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거에 다이나믹하게 대응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아까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환자들이 입원도 못 하는 상황에서 사망하는 환자들이 실제로 발생했는데. 외국에는 지금 그런 상황들이 발생하고 그러면서 사망률이 치솟았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 어떤 재난상황에서의 의료는 어떻든 빠른 시간 내에 결정하고 그것들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잘했었던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미리 대비하기보다도 그 상황이 닥쳤을 때 적재적소에 아주 중요한 한 수들을 둔 게 주효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재갑]
그렇죠. 그러니까 매뉴얼대로만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매뉴얼을 넘어서는 그런 창의적인 방법이 동원돼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주 적절하게 이번에 대응했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또 4.15 총선이 치뤄지기도 했죠. 그런데 지금까지 선거와 관련된 단 1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으면서 총선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어제) : 2월 19일 신규 확진환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5명 이하로 떨어진 날입니다. 발생한 4명의 환자는 모두 검역단계에서 확진되었고 지역사회 감염환자는 없었습니다. 또한 약 2,9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지난 총선으로 인한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 의료진들의 헌신 및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창의적이면서도 신속한 대응이 주효했다라고 저희가 분석을 했는데 지금 어떻게 보면 생활치료센터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도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총선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이재갑]
사전에 준비를 잘했었던 측면들이 있었고. 또한 거의 3000여 명에 가까운 유권자분들께서 아주 절제된 형태의 투표를 했었고 또 개표 과정에서도 상당히 조심을 해서 아직까지 환자가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요. 다만 우리가 자꾸 잠복기 2주만을 많이 강조하는데 실제로 환자들은 잠복기 2주 안에 발생하지만 경증환자들 같은 경우에 증상 발현하는 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어떻든 총선의 효과는 다음 주까지 지켜 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어쨌든 지금 상황이라고 하면 총선과 관련해서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 같지 않아서 어쩌면 생활 속 거리두기 측면들을 온 국민이 한번 테스트한 것들에 대해서 합격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달 12일 부활절이 있었고 또 15일에 총선이 있었고 그런데 그러고 나서 이제 보름 이상 시간이 지났는데 이런 상태라면 개인위생 잘 지키고 또 마스크를 잘 쓰고 손발 잘 씻고 그러면 이제 코로나19도 그렇게 걱정할 것이 아니다, 이런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재갑]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위험할 수 있는 게 왜냐하면 지금껏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가 됐었고 그다음에 기본적인 생활 속에서도 온 국민들이 생활습관을 지킨 것뿐만 아니라 특히 밀집시설들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던 게 상당히 주효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무리됐을 때 이런 부분들의 기본원칙들을 지키지 않는다면. 만약에 학교에서 온 학생이 등교 수업을 한다든지 아니면 교회에서 전체 교인들이 한꺼번에 예배드린다든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아직도 경증환자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환자들로 인해서 대규모 발생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떻든 지금의 상황들을 잘 유지하기 위한 단계적인 접근방법 또한 준비된 모습들을 가지고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지금이 오히려 그런 걸 준비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방역당국도 지금 이번 황금연휴가 또 고비가 될 것이다라고 주목하고 있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저희가 앞서서 공항 모습도 보여드리고 했는데 비행기라든지 열차라든지 많은 분들이 지금 몰리고 있거든요. 이런 공간에서도 마스크 잘 쓰고 손 깨끗하게 씻는 이런 것만 지키는 것으로 충분히 감염 예방이 가능할까요?
[이재갑]
사실 그렇게 잘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마스크를 벗어야 되는 상황들이 있는데 거기에 사람이 많이 있으면 문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식당이라든지 그다음에 학교에서 급식시간이라든지 그다음에 교회에서 만약에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서 교회가 보통 점심을 같이 먹는 걸, 음식을 나눈다는 개념으로 하는데 그런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면 대규모로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더라도 이런 밀집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시간들이 늘어나는 이런 상황들은 반드시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적 보완들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하다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마스크를 실외에서는 그러니까 탁 트인 공간에서는 안 써도 되지 않느냐 그런 얘기를 하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이재갑]
그건 맞을 수는 있습니다. 사람이 밀집되지 않은 공간 특히 한적한 곳이나 공원 같은 데서는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하거나 이런 것들이 가능하기는 한데. 다만 한국 사회라는 게 가볼 만한 데가 비슷비슷하잖아요. 그러니까 어차피 조금만 괜찮다 그러면 사람들이 몰리다 보면 대부분 2~3m 안의 공간에서 노출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기침을 하게 되면 바이러스가 날리는데 이게 야외니까 희석이야 되겠지만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하게 되면 전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든 사람이 많은 그런 야외나 실내여도 사람이 너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잘해 주시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앵커]
그러면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들. 예를 들어서 농구라든지 이런 운동을 하는 경우라든지 아니면 등산을 갈 때, 산에 가실 때 보면 등반객들이 몰리면서 접촉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까지도 마스크를 다 착용해야 되는 겁니까?
[이재갑]
할 수 있으면 좋지만 잘못했다면 숨이 차서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 문제도 거리가 있으니까 띄엄띄엄 가고 사람들이 갈 때는 쉬다가 정체될 때 이동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조금 능동적으로 반응을 해 주시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탁 트인 공간, 야외라고 하더라도 역시 마스크 착용은 중요하고 그러니까 사람들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역시 실내외를 가리지 않는 그런 규칙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 다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재양성 사례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요. 이 경우는 지금 재감염이 아니라 죽은 것으로 알았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으로 이렇게 봐야 됩니까?
[이재갑]
그 부분에 대해서 연구가 시작됐고요. 일부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재확진 사례에서 나온 호흡기 검체를 가지고 바이러스가 살아있는지 없는지를 배양해 봤더니 초기 한 6명 결과가 나왔는데 바이러스는 배양이 안 됐다고 나오니까 그런 걸 봐서는 살아 있는 바이러스라기보다는 죽어있는 바이러스가 폐에 있다가 나와서 검출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일단 그 부분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지 재활성화인지 아니면 죽어 있는 바이러스가 나온 건지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기다리면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재활성화인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죽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는지 그 결과에 따라서 대처라든지 이런 것들이 또 달라지겠죠?
[이재갑]
그렇죠. 왜냐하면 재활성화라고 그러면 남한테 전염성은 떨어지더라도 전염이 가능한 상황이니까 그렇게 되면 격리기간을 늘린다든지 이런 식으로 방침이 정해질 건데. 죽은 바이러스가 나오는 거다 그러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결과를 현재 기다리고 있고 초기 결과는 일단은 죽은 바이러스가 나오는 것 같다라는 정도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저희가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의 이야기를 띄워놨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는 숙주세포의 핵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만성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숙주세포의 핵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건 어떤 거죠?
[이재갑]
그러니까 RNA 바이러스들은 자기들이 증식을 하기 위해서는 세포 안에 들어가고 그 세포에서 사람의 세포 안에서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통해서 삽입이 되면서 증식을 하거든요. 그런데 일부 우리가 알고 있는 HIV라든지 C형간염은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거기에 살면서 계속해서 우리 면역계 안에서 생존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들어왔다가 나으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는 동안에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어제 하루 환자 추가가 들어왔습니다. 류재복 위원이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어제는 발생이 9명이었습니다. 9명 가운데 순수 국내 발생은 1명입니다. 그리고 해외 유입 환자가 8명인데요. 검역단계에서 4명, 지역에서 4명 이렇게 확진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순수 국내발생은 1명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전체 환자가 1만 774명이 됐습니다. 격리해제가 된 사람은 13명이 늘어서 9072명입니다. 사망자는 1명 늘어서 248명.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명, 경기가 2명, 인천이 1명, 경북이 1명. 이렇게 5명이 되겠죠, 지역별로 분류를 해 보면. 그래서 어제도 순수하게 국내발생은 1명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는 9명입니다. 이로써 1만 774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요. 사망자의 경우에는 1명이 늘었습니다. 국내 사망자 이로써 24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 확진자 9명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은 1명이고 해외 유입이 8명인데요. 특별검역과정에서 4명이 추가됐습니다. 이로써 특별검역과정에서 추가된 확진자 누적 수는 450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격리해제는 13명이 늘어서 총 9000여 명이 격리해제되게 됐습니다.
[앵커]
그 전날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가 1명도 없었는데 어제는 1명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지금 대부분의 감염 사례가 해외에서 들어오고 있어서 결국은 해외 유입 환자를 어떻게 막는가 하는 게 일단은 중요한 방역 과제가 됐네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온 분들은 계속해서 관리를 하고 있고요. 다행히 지금 긍정적인 사인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분들로 인해서 국내에 전파자들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검역과정의 모든 절차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1명이 국내에서 발생을 하는데 최근에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분들하고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해 봤더니 조금 우려되는 건 1명씩 발생하는 사람들이 어디서 감염됐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감염자들이 꽤 많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걱정이고. 또 요새 검사수가 많이 줄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선별진료소에 오시는 분들 숫자가 많이 줄고 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전체 발생 수가 적다 보니까 국민들도 가벼운 증상이 생기거나 이랬을 때 나는 코로나 아니겠지라는 그런 부분들도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간에 지금 현재 호흡기증상이 있거나 열이 나는 분들은 반드시 1339에 연락해서 선별진료소에 자발적으로 내원해 주시는 게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상황이 심각할 때는 사실 증상이 조금만 나타나더라도 혹시 싶어서 병원을 찾거나 선별진료소를 찾는데 지금은 이게 잠잠해지다 보니 경증이 나왔을 경우에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군요?
[이재갑]
그래서 최근에 설문조사도 나왔는데. 내가 코로나 감염이 생기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예전에 한창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80% 정도 됐는데 지금 한 60%까지 줄었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안심을 하는 건 좋지만 내가 증상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검사체계 안으로 빨리 들어오시는 게 다른 분들을 위해서도 아주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역당국에서는 지금 코로나19 관련해서 경계심을 낮추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는 그런 측면이 있네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전에 29번, 30번, 31번 환자 발생했을 때도 하루에 2~3명 환자 발생했는데 하필 31번 환자로 인해 대규모로 몇 천 명 발생했었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1명이 혹시라도 집단발병의 씨앗이 될까 봐 그런 부분을 상당히 우려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경각심을 절대 늦춰서는 안 되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치료제가 빨리 개발돼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해서 각국이 노력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얘기가 나오는 것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효과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효과가 조금 엇갈리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류재복]
유난히 미국만 이렇게 유난스러운데요. 렘데시비르에 이어서 어제는 또 백신을 내년 초까지 수억 개를 만들겠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겠으나 트럼트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 이후에 자꾸 이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게 무슨 연관성이... 물론 없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미국은 꽤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사를 한 1063명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10개 나라 68개 정도 지역에서 하고 있거든요. 우리도 2곳에서 아마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중증입원환자한테 정맥주사 형태로 투여했더니 15일 정도 걸리던 완치 기간이 11일로 줄더라. 그래서 나흘 정도 줄어서 31% 빨라졌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미국에서 치료 기간이 짧아진다는 건 엄청난 의미죠. 왜냐하면 미국은 지금 환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기간이 짧아지면 퇴원도 빨리 할 수 있고 의료진도 더 가동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미국은 굉장히 기대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똑같은 실험을 중국에서 우한에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는데요. 이때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28일 동안 투약을 했는데 렘데시비르를 맞은 그룹은 개선율이 65%고 위약이라고 해서 약은 안 들어가고 어차피 똑같이 치료하는 방식으로 하는데 렘데시비르만 안 넣은 그 그룹은 58%니까 별 차이가 없었죠. 대신 부작용이 오히려 더 높더라. 이런 결과들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미국은 식품의약국이 긴급사용 승인도 곧 내준다고 하니까요. 아마 더 속도를 내는 것 같고요.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크게 무게를 두는 분위기는 아니고요. 우리 방역당국도 사실 기자들이 제가 기억하는 것도 서너 차례 질문이 있었는데 좀 더 두고 보자 이 정도 수준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과연 미국의 장담대로 이것이 세계 최초의 치료제가 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이 얘기한 것처럼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는 어쨌든 치료제로 활용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의료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죠?
[이재갑]
우리나라에서도 약을 써봤었던 선생님들 이야기로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완전히 죽어가는 사람을 확 살리는 이런 명약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고 다만 최근 연구 결과도 다른 연구 결과가 하나 발표됐는데 조기에 쓰면 쓸수록 효과가 더 좋다,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국가별로 다르게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조기진단하고 조기에 치료단계로 들어가는 국가에서는 오히려 효과를 더 볼 수 있지만 이런 진단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서 이미 중증 상태로 진행하고 나서 약이 들어가면 별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든 그런 부분에 맞춰서, 약의 특성에 맞춰서 치료단계로 넘어가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다만 렘데시비르가 아주 대량 생산하기 좋은 약은 아니라는 얘기가 있어서 일단 미국의 환자가 너무 많다고 보면 다른 국가의 약이 공급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기 때문에 이런 생산과 관련된 부분들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실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건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그런 약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재갑]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에 조기에 치료하면 중증으로 가는 환자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는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효과가 있겠지만 어떻든 간에 치료 효과라는 것 자체가 사망률을 아주 많이 낮추는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런 약을 어떻게 쓸 건지, 언제 투여할 건지에 대한 고민들은 좀더 의료진 입장에서는 필요한 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그러면 환자 치료 할 때 렘데시비르를 사용합니까?
[이재갑]
지금 임상연구가 두 가지 임상연구가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고요. 아까 말씀하신 미국 주도의 연구에도 포함돼 있고 길리어드에서 운영하는 데도 포함돼서 3개 대학병원하고 공공병원에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환자 등록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치료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건 아니다라는 얘기네요?
[이재갑]
임상연구단계로만 쓰는 거지 아직까지 국내에서 약이 들어와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는 지금 환자들 치료를 어떻게 하고 있는 거죠?
[이재갑]
그러니까 경증환자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치료 없더라도 그냥 산소공급 정도라든지 이런 걸로 대증치료를 해도 많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중증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조금 나왔던 약들, 아직도 효과가 완전히 증명된 건 아니지만 칼레트라라든지 아니면 말라리아치료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정도를 사용해서 보고 있는 상황들이고요. 그 외에 우리나라 내에서나 외국에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약들이 한 4, 5가지가 있어서 그 부분들은 임상연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치료제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는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보다 오히려 칼레트라나 또 그리고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더 효과가 렘데시비르보다는 낫다 이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갑]
사실 그걸 비교한 연구는 없는데 다른 약들이 조금 초기 결과들이 몇 개 나왔는데 다들 별로 좋은 결과가 안 나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쓸 약이 없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투여되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확실한 치료제 개발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앵커]
그리고 또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 약물 재창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 주시죠.
[이재갑]
약물 재창출이 렘데시비르도 약물 재창출인데. 다른 데 허가가 되고 있거나 연구가 되고 있는 약제를 이쪽 코로나 바이러스에 적용하는 약들입니다. 이게 다 칼레트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렘데시비르가 다 관련되어 있고요. 오히려 지금 신약으로 개발되는 것 중에 가장 빨리 진행이 되고 있는 건 혈장 내 항체를 이용한 방법들이 더 빨리 진행되고 있고요.
우리나라의 녹십자나 SK가 이런 혈장 농축기술이 많으니까 확진환자에서 혈액을 모아서 거기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추출해서 농축하는 그런 기술을 좀 더 빨리 진행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그런 항체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서 증폭시키는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또 있거든요. 그런 연구도 진행이 되고 있어서 오히려 지금 신약 중에 가장 빨리 나올 약들은 이런 혈장 치료제에서 시작된 여러 가지 약물들이 더 먼저 나올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다양한 방식으로 지금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지금 일단 우리 국내에서는 코로나19가 조금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이 이번 연휴가 끝난 뒤에 생활방역으로 전환할지 또 일선 학교들의 등교개학을 허용할지 이 부분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지난달 29일) : 교육의 효과 면에서는 분명히 등교 개학이 지금의 온라인을 통한 방식보다는 보다 효과가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시험을 통한 평가, 이러한 기록들이 제때 확보되어야 아마 입시 관리에 있어서 관리가 가능한 이러한 제한요소들도 있는 것으로 논의를 하고 그렇게 저도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등교개학 여부 그리고 또 시점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제 확진자도 순수 국내 확진자는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지금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잡히는 기미가 보이다 보니까 등교개학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제가 출연하기 바로 직전에 교육당국하고 취재를 해 봤더니 일단 오는 3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서 오후 5시에서 5시 반 사이에 생활방역 전환 여부가 발표됩니다. 그건 이미 확정된 거고요. 그렇게 되면 교육당국에서는 그다음 날 또는 그다음 날, 4일이나 5일 이틀 가운데 하루 교육부 장관이 직접 발표할 것 같습니다.
개학의 일시 그다음에 방법 이런 것들을. 그런데 교육당국에서 오늘 오전까지 밝힌 내용은 아직 등교개학의 일정이나 방법과 관련돼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지금 여러 가지 예측이나 등교 개학을 위해서 많은 전문가들과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일단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고3이나 중3을 먼저 등교시키는 나라들이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을 먼저 등교시키는 나라가 있습니다. 대개 입시, 대입이나 고입 이런 입시가 있는 나라들. 우리나라나 중국 같은 나라는 고3, 중3을 먼저 등교시킵니다. 입시 일정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초등학교 저학년을 먼저 등교시키는 나라는 돌봄 문제가 있는 겁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거나 이런 비율이 높은 나라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우선 등교를 시키고요. 핀란드 같은 나라는 어머니나 아버지 중에 의료진에 포함되어 있는 사람들의 아이들을 우선 등교시키는 방법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서 등교 방법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우리는 아무래도 중3, 고3들을 등교를 시키는데. 문제는 중3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 올해 중3이 44만 명 정도 되는데요. 고등학교 입시를 치르는 아이들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외고나 이렇게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에서 한 2만 명 정도를 뽑는데 지원을 2배 정도 한다고 봐서 한 4만 명 정도만 준비를 하면 되니까. 어쨌든 방역에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중3을 전원 등교시키는 것보다는 일단 고3 먼저. 왜냐하면 고3은 또 모의고사도 있고 계속 입시를 위한 평가자료들이 모아져야 되니까요.
그래서 고3들을 그러면 언제쯤 하느냐. 5월 5일 다음 주에 하느냐, 그다음 주에 하느냐. 이 문제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일부 언론사하고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황금연휴의 상황을 보려면 2주는 기다려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아마 2주 후에 개학한다면 아마도 19일 주쯤 될 것 같고요. 아니면 지금 워낙 피로도가 높고 등교개학에 대한 요구들이 많으니까 그다음 주, 5월 5일이 다음 주니까 12일쯤 개학하는 방안. 그건 고3을 우선할 것 같고요. 나머지 학년들은 1주 후가 될지 2주 후가 될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지금 전면개학은 사실상 힘들지만 어쨌든 개학은 고려를 해 봐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순차적인 개학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사실 개학은 했죠. 온라인 개학을 한 거니까 개학을 한 건데. 등교개학과 관련해서는 일단 고3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불가피함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고3만 오더라도 사실은 고등학교의 3분의 1은 벌써 차기 시작하는 데다가 특히 신도시라든지 서울에 있는 그런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한 반에 40명씩 되는 밀집돼 있는 게 있기 때문에 전체가 다 등교해서 같은 교실을 쓰게 되면 이건 너무 밀집된 환경에서 교육을 받아야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완화할 방법들을 찾아야 되고. 그렇게 된다고 하면 전 학년 같이 등교하는 건 사실 불가능해지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은 일단 불가피한 학년들. 그러니까 고3 그다음에 고3을 해서 괜찮으면 초등학교 1, 2학년처럼 학부모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증가되는 그런 연령대들 정도만 개학을 해서 학교를 넓게 쓰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기는 하지만 그게 가장 적합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또 관련해서 지금 황금연휴를 보내고 있거든요. 이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고 있어서 이게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 것인가. 이거에 대한 긴장감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5월 5일까지 완화적 사회거리두기 이후에도 이 상황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되겠죠?
[이재갑]
그렇습니다. 황금연휴가 끝났는데 연휴 기간에 여행을 가시는 것까지는 좋은데 여행지 가서 본인이 얼마나 잘 지켰는지 이런 여부들이 잘 확인이 돼서 만약에 특별하게 국민들이 정말 자발적으로 너무 기본생활수칙들을 잘 지키고 이래서 특별히 환자가 증가가 안 되는 상황이 된다면 국민들을 믿고 생활 속 거리두기 형태로 조금 점진적으로 나갈 수 있겠지만 만약에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확진자가 확 늘어나는 상황이 된다 그러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기 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다음 주, 다다음 주 상황들이 전반적으로 우리의 그런 방역의 수준,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준을 결정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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