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참사 엿새째...수집한 자료 분석에 집중

이천 참사 엿새째...수집한 자료 분석에 집중

2020.05.04.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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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합동 감식에도 화재 원인은 ’오리무중’
경찰, 안전관리자 배치·소방법 위반 여부 조사
모레, 화재 원인 조사 위한 3차 합동 감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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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천 화재 참사 엿새째, 어제 희생자 유해가 모두 수습됐는데요.

경찰은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오늘은 화재 원인 분석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그곳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지난달 29일 38명의 희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입니다.

현장은 이렇게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상태인데요.

지상 4층으로 이뤄진 이 건물은 검게 그을린 채 화재 당시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부 구조물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건물 앞에는 한 시민단체가 헌화한 국화가 놓여 있는데요.

건설 현장에서의 화재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는 팻말도 보입니다.

불이 난 건물 맞은편에 있는 임시 건물 역시 화재 여파로 내부 집기류 등이 불에 탄 상태입니다.

경찰과 유관 기관들은 화재 발생 이후 어제까지 정밀 수색과 감식을 진행했는데요.

오늘은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한 곳들을 정리하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은 물류센터 건물 정밀 수색을 통해 희생자 유해를 모두 수습했습니다.

신체 부위로 추정되는 1점을 비롯해 휴대전화 2대, 차 열쇠 1개 등 유류품 등도 확보했습니다.

수거된 유해 일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사망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훼손이 심해 채혈만으로는 사인을 규명할 수 없는 희생자 18명 가운데 13명에 대한 부검을 마쳤고, 추가로 부검에 동의한 4명은 현재 부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화재가 왜 일어났는지 원인을 찾는 조사만 남아 있는데요.

경찰은 두 차례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도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산소 용접기 등의 공구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유증기가 발생하는 작업과 불꽃을 일으키는 용접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는지 등은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또, 사고 당시 현장에 안전관리자를 배치했는지 등 소방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소방과 국과수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는 3차 합동 감식은 모레 진행하는데요.

3차 합동 감식 방향은 화재 원인 분석을 중심으로 국과수에서 분석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내일까지 정해질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2차 합동 감식의 수색 범위와 마찬가지로 건물 지하를 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현장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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