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고3 학생 등교...학생 맞이 '분주'

다음 주부터 고3 학생 등교...학생 맞이 '분주'

2020.05.06.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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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0시 기준, 그러니까 어제 하루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환자는 2명입니다.

모두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지역 사회 감염, 즉 순수한 의미의 국내 발생 환자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일 이후 사흘 연속 '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오늘부터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이른바 '생활 방역'이 시작됐습니다.

도서관과 박물관 등 각종 시설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는 걸 전제로 행사와 모임도 허용됐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시민들의 피로감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두 달 넘게 미뤄졌던 등교 수업 시기도 이틀 전(4일) 확정됐습니다.

오는 13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 일정이 잡혔습니다.

학교 내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방역 지침도 마련됐습니다.

발열 검사와 마스크 상시 착용, 책상 간격 띄우기 등은 기본입니다.

학년별 순차 배식과 식탁 가림판 설치 등 급식 관련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여름을 앞둔 상황에서 안전한 에어컨 사용법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선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데, 일선 현장에서 100% 지침을 지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의 등교를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

현장 두 곳을 연결해, 자세한 준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홍민기 기자!

정현우 기자는 어디입니까?

먼저 등교를 일주일 앞둔 고등학교부터 가보죠.

홍민기 기자, 학교에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이 학교의 급식실인데요.

빨간 의자와 파란 의자가 번갈아 놓여 있습니다.

점심 식사 중에도 학생들 사이에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의자 색을 다르게 해서 앉을 자리를 표시해 둔 겁니다.

13일, 그러니까 다음 주 수요일부터 등교하는 3학년 학생 160여 명은 빨간색 의자에만 앉아서 한 방향을 바라보고 밥을 먹게 됩니다.

27일 이후 1학년 학생까지 전교생이 등교하면 학년별로 식사 시간을 다르게 해 감염을 막을 계획입니다.

학생들은 기다릴 때도 1m 간격을 유지해야 하고, 급식실에 입장할 때도 손 소독을 거칩니다.

등교할 때는 열 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중앙 현관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각 교실에는 학생들이 교실 안과 밖을 오갈 때마다 수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독제가 하나씩 준비돼 있습니다.

그럼, 이 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 한 분과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먼저 등교 개학을 앞두고 있는데요.

방역을 위해서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쓰고 계신가요?

[이종대 / 도선고등학교 2학년 교사]
발열 체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하루에 두 번 체온을 측정하게 돼 있는데요.

아침에 등교할 때 정문에서 한 번 체크를 하고 점심을 먹기 전에 각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께서 모두 체온을 측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에게 손 씻기를 할 수 있도록 손소독제를 준비를 했습니다. 그다음에 급식시간도 이원화하였습니다.

3학년 학생과 1, 2학년 학생들 급식 시간을 1시간씩 차이를 둬서 나눠서 점심을 먹게 했고요.

그다음에 보시다시피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한 쪽만 바라보고 학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였습니다.

[기자]
이 방송을 지금 보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면 어떤 점을 가장 당부하고 싶으세요?

[이종대 / 도선고등학교 2학년 교사]
두 달 동안 학생들이 아마 매스컴이라든지 여러 상황 속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학교에 나와서도 선생님들께서 안내하고 지도하는 대로 잘 따라주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시간마다 손 씻는 것, 그리고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워도 몸으로 부대끼는 것 좀 자제해 주시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역시 더워도 마스크는 꼭 써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즉시 담임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면 바로 관련 조치가 나갈 겁니다.

[기자]
바쁘신 중에 말씀 감사합니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꼭 마스크를 쓰고 착용하고 있어야 하고, 복도를 이동할 때는 오른쪽 한 방향으로 걸어야 합니다.

화장실 앞에 줄을 설 때는 1m 간격을 유지해야 하고, 학생들이 많이 몰릴 수 있는 엘리베이터나 매점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야간 자율학습이나 방과 후 수업도 당분간은 운영하지 않고, 등교 수업이 자리를 잡은 후 운영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만약 열이 37.5도가 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학생은 학교 1층에 마련된 격리 장소로 이동해 보건 선생님의 지도를 받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같은 시험을 비롯해 출결과 수업, 평가에 대한 지침은 이번 주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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