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 오늘 정오 기준 86명이 됐습니다. 문제는 클럽 방문자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도 연락이 안 된다는 건데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대책은 무엇이고 등교 개학 연기 문제 등에 짚어보겠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류 기자, 국내 확진자 수. 지난주만 하더라도 국내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안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려했던 유흥시설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나타나서 지금 방역 당국이 초비상이 걸렸는데요. 이게 문제가 조용한 감염, 특히 2차 감염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류재복]
2차 감염이 조금씩이 아니고요. 전면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고요. 다행히 아직까지 3차 감염이 없다는 건데 곧 3차 감염도 일어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확진자의 35%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을 받고 있거든요. 그렇다는 것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과 거의 무의식적으로 접촉을 하게 되고 인천에서처럼 30대 손자가 클럽에 갔다가 확진이 됐는데 80대 할머니에게도 감염을 시키고 이런 식으로 해서 감염이 빠르게 퍼지는 양상이고요.
그래서 현재 보면 확진자가 86명인데 전국에서 지금 서울, 경기, 인천, 충북, 부산, 제주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주는 피부관리사이기 때문에 접촉자가 150명이 넘고요.
이런 식으로 접촉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그다음에 확진자 가운데 병원에 근무한 사람, 그다음에 사람이 많이 모일 만한 곳에 많이 갔습니다.
PC방, 노래연습장, 수면방 해서. 그다음에 직장에 나가서 며칠 동안 근무한 사람도 있고요. 심지어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하사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봤을 때 당분간은 확진 환자는 조금 늘어나는 추세고 얼마나 방역 당국이 힘을 써서 3차 감염을 막을 수 있느냐,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교수님, 어떻습니까? 86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정기석]
늘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벌써 3000여 명이 연락이 안 되잖아요. 결국 연락이 된다 치면 그중에 반이라도 된다고 치면, 10분의 1이라도 나온다고 치면 거기에 대해서 조사가 이루어지면 확진자가 나올 거예요.
그러면 그 확진자의 접촉자가 나올 거예요. 검사를 하면 접촉자에서 양성이 나오면 그 접촉자가 또 생길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계속 가지치듯이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지금 류재복 기자는 방역, 특히 일단 2차 감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3차 감염을 막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지금 빨리, 정말 하루라도 빨리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서 검사를 하지 않으면 조용히 2차가 되고 3차가 되고 이렇게 넘어가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산이 크게 우려되면서 정부도, 특히 교육부도 개학 연기에 대해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연결해서 고3 등교 수업 일주일 연기 제안 배경 등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희연 교육감님, 연결돼 있나요?
조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여러 가지 고민이 깊으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모레 고3 등교 연기를 고민 끝에 제안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계신 거죠?
[조희연]
그렇습니다. 지난 4월 29일경부터 상당한 기간 동안 지금 30명 이상 늘어난 경우가 없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다시 심각한 상태로 전환됐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든지 말하자면 지금 최근에 안정화 추세가 있었습니다마는 언제든지 위기상황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그런 위기의식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될 것으로 저희는 판단이 들더라고요.
[앵커]
지금 학부모나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던지요?
[조희연]
저희가 사실은 개학을 전제로 해서, 그러니까 등교 개학을 전제로 해서 저희가 의견을 수렴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주로 학사운영과 급식 방역을 중심으로 디테일한 대응 방안을 확정하는 단계였는데요. 갑자기 이태원 사태가 벌어지면서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을 했고요.
특히 심각하게 생각한, 우리가 사실 이런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국면에서 생활 속 방역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어느 정도 코로나 위기가 소멸된 게 아니냐 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전제로 순차적 등교 일정도 짠 것이 솔직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태원 사태를 보면 그것이 전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이 됐고 우리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던 국면 수준의 어떤 위기의식을 가지고 등교 문제를 재점검해야 되겠다 하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학부모님들 생각도 거의 비슷한가요?
[조희연]
그렇죠. 사실은 학부모님들은 청와대에 10만 명이 넘는 학부모님들이 말하자면 개학을 연기하자는 청원을 할 정도로 상당히 학부모님들의 불안이 상존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태원 사태를 보면서도 저희가 다시 한 번 우리들의 원칙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은 수업 결손 그 자체나 혹은 수업의 양 이것보다도 학생들의 건강, 생명 안전, 이것이 훨씬 더 절대적인 가치고 그것들을 최우선에 놓고 판단을 해야 되겠구나. 저희가 방심한 게 아니냐 이런 생각마저도 저는 개인적으로 했었습니다.
[앵커]
사실상 서울시교육청은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는데 지금 학교에서도 준비가 한창 아닙니까? 일선 학교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오던가요?
[조희연]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전격적인 일주일 연기 요청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당연히 평가를 하고요. 왜냐하면 생각보다 불안의식이 많았던 것 같고요.
단지 고3 개학에는 학부모의 절박한 심정들이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3은 특수 상황이지 않습니까.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도 무기한 연기라든지 이런 방식보다는 일단 일주일 연기해 놓고 상황을 좀 보면서 고3 문제라는 특별한 게 있으니까 그거에 대한 대책까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자, 그런 취지가 될 것 같고.
대개 학교에서는 일단 그런 요청 자체를 긍정적으로 판단하시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교육부랑 질본에서도 지금 심각하게 논의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앵커]
지금 경기도 교육청도 연기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다른 교육청과도 어떻게 연락을 해보셨습니까?
[조희연]
가장 이태원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게 서울과 경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서울 경기의 입장이 중요하고요.
사실은 국민들도 아시겠습니다마는 이게 제주까지 갑자기 감염의 우려가 확산되는 국면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17개 시도 교육감님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감의 차이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역별로 감염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대구 같은 경우는 심각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에 교육부 장관님과 시도 교육감의 연이은 화상회의 속에서도 비록 지역의 편차는 있지만, 감염의 위기 수준은 다르지만 그래도 통일적으로 가야 된다, 큰 방향은. 그런 공감대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마다 계속 등교를 미룰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실적인 고민이 있지 않으십니까?
[조희연]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원격수업도 일정하게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지점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 과정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면 원격수업을 1학기 내내 지속하자, 그런 의견도 있고요. 원격수업을 기조로 하면서 대면수업을 예를 들면 주1회 정도 결합하자. 이런 견해도 있고요.
경기도 교육감님 같은 경우는 9월 신학년제로 이번 기회에 전환하자,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한 견해들이 있고 또 어떤 교장선생님은 짝홀수 등교를 하자.
그러니까 짝수는 교실에서 수업하고 홀수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하자.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도 있고 오전, 오후반으로 이렇게 나누자는 것도 있는데 짝홀수 등교 같은 경우는 선생님이 조금 부담이 많기 때문에 학교별로 평가가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앞서 고3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고3 학생들 경우 일주일 또 미뤄지면 5월 20일, 빨라야. 등교가 되고요.
또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있고 중간고사, 대입일정 다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3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대책 같은 건 갖고 계신가요?
[조희연]
일단 고3이 참 안타까운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가 아마 고3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3 학부모님들이 가장 염려하시는 것은 재학생과 재수생의 학력 격차 같은 것도 염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5월 14일에 바로 학력평가가 예정돼 있었는데, 경기도 주관으로.
경기도 교육청 주관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그것도 순연돼야 되고 5월 말이나 6월 초에 중간고사나 이런 게 쭉 예정돼 있는데 일단 일주일 연기해서 이태원 사태나 이게 조금 안정화돼서 개학을 하더라도 일주일 정도 순연되는 건 불가피할 것 같고요.
그러나 위기상황이 계속 지속되었을 경우에 등교 개학이 미뤄지는 경우에는 고3이나 중3의 경우에는 다른 학년과는 다른 조금 특별한 대책들이 같이 고민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쁘신데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희연]
고맙습니다.
[앵커]
다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조희연 교육감은 전체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나 봐요, 교육감들끼리.
[류재복]
그렇습니다. 교육감들은 지난번에 교육 연기, 그리고 온라인 수업, 등교 수업의 전 과정에 있어서 가장 논의의 중심이 됐던 것이 지역별로 과연 개학 일정을 달리 할 것이냐.
왜냐하면 발생의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 수도권이나 대구 경북 지역은 발생이 많았지만 그 외 지역은 사실 꽤 오랫동안 발생이 없었던 지역도 있었기 때문에 그쪽 먼저 등교 개학을 하자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육감들 협의 과정에서 그런 일정을 다같이 통일하자. 왜냐하면 우리 국민 정서상 사실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조희연 교육감이 오늘 교육부에 요청을 하고 다른 몇몇 교육감은 입장을 발표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내놨지만 저는 내부적으로는 협의가 어느 정도 끝난 것 같고요.
그리고 교육부가 어제부터 강조했던 것은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교육감 그리고 학교 일선 현장의 목소리, 그다음에 방역당국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교육감이나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 지금 들어보신 것처럼 결정이 된 것 같고요.
방역 당국도 오늘 브리핑을 통해서 역학조사 중이긴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발표했거든요.
그렇게 되면 어느 정도 의견은 정리가 된 것 같고요. 교육부가 조만간에 발표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교수님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님의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기석]
공감합니다. 그러나 중간에도 나왔지만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계속 개학을, 등교를 연기하는 걸 자꾸 논의하기 시작하면 객관성을 부여하기가 힘들거든요.
조금 더 객관적인, 조금 더 과학적인 의학에 기반한 그런 통계를 개발을 해서 하자라는 게 제 생각이고요. 그러려면 지역별로, 학년별로. 또한 잠깐 언급도 됐지만 학교나 교실 내 밀집도를 최대한 줄이는 게 목표거든요.
그래서 동시에 고3이 다 등교를 한다? 그것보다는 좀 나눠서 학교를 다닌다든지 일주일에 한두 번만 다닌다든지 하는 그런 식으로 밀집도를 낮추면 우리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그런 걸 열심히 개발해서 그쪽으로 합의를 모아가는 게 좋지 다 등교했다가 일제히 또 다 휴교했다가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나 일관성이 없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조금 더 구체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이시고 지역별로 학년별로 그리고 또 등교하는 것도 밀집도를 줄일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러니까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계속 우려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다음 주로 연기하는 거, 여기에 대해서는 일단 동의하시는 거죠?
[정기석]
네, 일단은 지금 이렇게 수십 명씩 터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연기를 하고 한 주를 기다려보는 거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이태원에서 생긴 이 일 때문에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지역에 똑같은 고3들도 같은 손해를 봐야 되겠느냐, 같은 환경에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재수생과의 경쟁 문제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손해를 본다고까지 교육감님이 얘기할 정도이기 때문에 뭔가 조치를 마련하는 게 좋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는 어떻게 보세요? 다른 시도별, 지역별로 개학을 차이를 두는 것은 어떻겠느냐라는 게 정 교수님의 의견인데 그게 가능합니까?
[류재복]
불가능하지는 않죠. 그렇지만 온라인 개학을 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나 교사들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온라인 수업을 했을 때 기기의 지역별 편차.
제가 몇 번 말씀드렸지만 컴퓨터가 보급되는 보급률의 차이, 그다음에 교사가 온라인 수업에 얼마나 익숙해 했느냐의 문제, 또 학생의 지역에 따라서 수업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 그다음에 그 가정의 온라인 수업의 분위기 문제, 이런 차이 때문에 상당히 우려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실 교육의 평등에 대한 국민의식이 상당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수업을, 개학을 차등화 두는 부분은 사실 논리적으로는 대단히 타당한 것 같지만 그 부분은 상당히 조심해야 된다.
왜냐하면 어느 지역은 등교 개학을 하고 어느 지역은 온라인 수업을 한다면 온라인 수업을 하는 지역에서 가뜩이나 온라인 수업이라는 게 현장에서는 수업의 효율성이나 이런 것들이 떨어진다는 평가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교육당국에서 깊이 고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나온 지 나흘째가 됐는데요. 오늘 정오 기준으로 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도 했고요. 지금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연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신준명 기자부터 불러볼까요? 신준명 기자.
[기자]
서울 이태원동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다연 기자는 어디 나가 있습니까?
[기자]
저는 서울 용산구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신준명 기자,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계속 늘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 이태원동의 한 음식점입니다. 이 음식점에는 이태원발 클럽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오늘 오전 보건당국이 이곳을 방역했고 지금은 임시폐쇄됐습니다.
오늘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또 다른 장소들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건데요.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던 클럽은 바로 음식점 건너편에 있고 또 그 길 건너편에는 또 다른 확진자가 방문했던 클럽이 위치해 있습니다.
30m 남짓한 이 골목길에만 임시 폐쇄된 클럽과 음식점이 모두 6곳이나 됩니다. 오늘 낮 12시를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 수는 전국에서 모두 86명입니다.
서울에서만 하루 동안 21명이 증가해, 오늘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51명에 달합니다. 경기도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는 모두 21명이 됐습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 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63명, 가족과 지인 등 2차 감염자가 23명입니다.
아직까지 3차 전파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클럽 이용자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층이다 보니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의 34%는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또다시 클럽 등 유흥시설을 이용할 경우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데요.
이태원 클럽 감염자 대부분이 발생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우선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술을 마시고 춤도 추는 유사 유흥시설, 이른바 헌팅포차 등은 아직 영업 중인데요.
서울시는 헌팅포차와 주류를 파는 일반 음식점, 이른바 유사 유흥업소들에도 7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 방문자 절반 넘게 연락이 닿지 않는 등추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 서울시는 익명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오늘 오전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방문자와 접촉자 등 3천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다녀갔던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5,500여 명으로 파악됐는데, 서울시는 이 가운데 3,100여 명은 아직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3시쯤엔 결번 등을 제외하고 문자 수신이 가능한 번호 1,100여 건에 대해서는 자진 검사 안내 문자를 다시 한 번 발송했습니다. 이 가운데 연락을 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분이 노출되는 될까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보고 서울시는 익명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한 뒤 무료 검사를 해 주겠다는 건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 내용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신변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선제로 익명검사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단지 보건소별 번호만 부여할 것이고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와 같이 검사는 무료입니다.]
[기자]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벌금 200만 원을 부과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용산구도 주말 동안 확보한 클럽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토대로 사용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카드사로부터 4월 말부터 지난 6일까지 해당 클럽과 주점 5곳에서 사용된 모든 결제 내역을 제출받는 식입니다. 우선 조금 전 낮 2시 기준으로 1,300건가량을 확보해 방문자 명단과 비교, 대조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는데 그 건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경찰에는 클럽 출입자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협조 요청을 보냈습니다. 우선 서울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신속대응팀에 인력 2,1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대응팀은 전화번호와 카드 사용 내역, CCTV 분석과 확진자가 나온 곳 부근의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확보하는 데 협조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요. 방역당국도 초비상입니다. 류재복 기자,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이태원에 그때, 그러니까 4월 말에서 5월 초에 다녀왔던 방문객들이 지금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3000명에 이르거든요.
이들을 찾기 위해서 신용카드 내역, 찾아서 확인하고요. 그리고 경찰력도 동원할 생각을 하는데 찾기에 어떻습니까?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까? 어떻습니까?
[류재복]
경찰이 오늘 2100여 명을 투입해서 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 가지 방법 정도를 쓰는 되는데요. 첫 번째는 명부에 있는 내용이 있죠.
그런데 이 명부에 따라서 분류를 해 보니까 그때 4월 30일부터 5월 5일 저녁때까지 5500명 정도가 거기를 방문했는데요, 5개 업소에. 그 가운데 3112명이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
3112명을 찾는 방법은 우선 CCTV 분석이 있습니다. 업소 내 CCTV도 있지만 그 주변에 있는 길거리 CCTV도 있습니다. 이 CCTV를 분석하면 신원을 확인하거나 동선을 파악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카드 사용 내역을 찾으면 됩니다. 카드 전표를 모아서 카드 사용 내역을 찾으면 되는데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요. 또 하나는 휴대전화를 통해서 기지국 통신 자료를 접속하게 되면 동선을 파악할 수 있거든요.
지난 대구에 사는 입소 예정자가 대구에 클럽을 갔다 와서 확진을 받았을 때 그때 클럽에서 파악한 명단에 한 550명 정도가 있었는데요.
180명 정도가 처음에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 나중에 이런 방법을 통해서 거의 다 찾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각적인 방법을 쓰면 찾을 수 있는데 문제는 시간이죠.
그래서 경찰이 2000명 넘게 투입을 한 것 같고요. 그래서 찾기는 찾을 수 있되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외국인이 있습니다.
당시에 외국인이 100여 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현재 연락이 닿은 외국인은 28명입니다. 나머지 한 80에서 100명 정도는 아직까지 소재를 찾지 못하는데 이 사람들은 찾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죠.
그 사람들이 국내의 번호의 전화를 쓴다는 보장도 없고 그다음에 카드 같은 것도 잘 안 쓸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을 찾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데요.
최초에 감염됐던 3명, 프랑스 2명, 미국 1명은 그다음 날 신촌에 있는 클럽을 두 차례나 또 방문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2, 3차 감염. 이것도 상당히 걱정이 되는 그런 부분입니다.
[앵커]
이렇게 찾기 어려운 경우 또 외국인, 방금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런 경우에는 자발적인 검사, 신고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자체, 서울시나 경기도가 익명 검사를 해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류재복]
익명 검사는 이런 부분이 또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그런 행위들이 벌어졌거든요.
최초의 특정 클럽을 대상으로 하거나 또는 수면방 이런 것들을 통해서 특정한 집단이나 개인을 공격하는 이런 댓글이나 인터넷에 그런 것들이 있어서 그런 사람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이 검사를 받아서 확진되게 되면 스스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익명 검사를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경기도에 이어서 서울시도 본인이 보건소에서 번호를 부여하는 겁니다. 그 사람의 인적사항이 전혀 공개되지 않도록.
경기도는 아예 동선까지 따로 둬서 받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하고 안내문자를 계속 보내면 아마 자진 신고하는 사람들이 꽤 늘지 않을까.
군도 그러니까 이태원에 갔다 온 장병들에게 자진신고하면 처벌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벌써 47명이 자진신고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방법들은 꽤 괜찮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의 문제는 조금 다를 수 있죠. 외국인은 우리가 안내문이라는 걸 영어로 보내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그 사람들이 우리 통신체계와 다르다면 연락을 받지 못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대책은 필요합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 클럽을 통한 집단감염. 과거에 보면 콜센터를 통한 집단감염 우리가 한번 겪었고요. 그리고 요양병원을 통한 집단감염도 겪었는데 이번 클럽을 통한 집단감염의 특징이라고 보면 20~30대 젊은층들은 20~30대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어서 더 큰 걱정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20~30대는 아시다시피 행동 반경이 워낙 넓기 때문에, 밤새 노니까요. 다니면서 여기저기 퍼뜨리는데. 글쎄요. 이분들이 거의 지금 방역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그룹들이에요, 이분들은.
사실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끼고 노려면 뭐하러 가겠습니까? 가면 마스크 벗고 즐겁게 즐기러 가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많이 걱정이 되고 20대들이 특히 그분들이 그분의 부모와 그분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주변에 있는 건강 취약층에 대해서 자기들이 미칠 영향을 생각해줘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이 좀 짧거든요.
특히 외국 같은 경우는 성탄절이라고 대휴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끝나면 병원의 노인들, 부모들의 입원이 늘어납니다. 아이들이 손자, 손녀들이 가서 할아버지 그러고 안긴 다음에 병균을 전달해 주는 거죠.
그건 통계적으로 의학 통계에 나와 있어요. 우리나라는 그런 통계는 없지만 코로나19가 바로 이런 거죠. 코로나19는 그런 식으로 해서 부모한테 옮기고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옮기는 정말로 조용한 전파가 되는 거기 때문에 같이 동참하는 그런 젊은 세대를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
지금 실제로 80대 외할머니가 클럽 다녀온 외손자에게 옮는 경우도 발생을 하기는 했거든요.
[정기석]
저희가 그걸 우려하는 거거든요. 우리나라는 30세 미만은 사망이 없어요. 외국에서도 잘 없어요. 특히 10대 어린아이들은 병이 나도 많이 아프지 않아요.
아주 면역이 생생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도 벌써 석 달 지나가면서 20대들이 안 거죠. 우리는 걸려도 그냥 감기 정도? 독감보다도 안 아파. 그렇거든요, 실제로.
그러면서 상당히 방심을 하게 되고 흔히 하는 얘기가 코로나19는 방심을 먹고 자란다. 이렇게 얘기를 하듯이 각성을 해 줄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20~30대 젊은 층이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19에 대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류재복 기자, 지금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중 다수가 백화점, 그리고 군부대, 병원 같은 곳의 밀집시설에 다녀갔거나 여기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어요.
그러면서 점점점 감염이 퍼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전파 가능성은 다 포함돼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 도표를 보면서 말씀드리면 군부대의 서울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하사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는데 벌써 접촉자 가운데 확진받은 사람이 4명입니다.
식사를 같이 한 간부, 그리고 병사까지 다 걸렸거든요. 문제는 뭐냐 하면 저 사이버작전사령부는 용산 국방부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하사는 국방부 안에 있는 여러 시설을 다녔기 때문에 국방부에는 아시다시피 군 기밀시설과 합동참모본부라는 아주 밖으로 드러나면 안 되는 이런 시설들과 조직들이 많거든요.
감염이 거기까지 퍼지게 되면 이건 국가안보에도 문제가 되는 그런 사안입니다. 그리고 특히 또 하나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에 있는 대위.
이 두 사람은 그 당시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군내에서는 퇴근 후에는 자택 대기가 국방부의 수칙입니다. 밖으로 나가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수칙을 어겼습니다.
수칙을 어기고 술집과 클럽을 다닌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특히 군대와 같이 전파 가능성이 큰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수칙을 어겼을 때는 사실은 일반 사람보다도 훨씬 엄한 벌칙을 줘야 된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고요.
그 외에 병원에서 감염된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클럽을 다녀온 사람이 병원에서 근무를 하거나 또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이런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많이 겪었듯이 병원 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요. 그다음에 젊은 사람들이다 보니까 PC방, 노래방, 그다음에 수면방, 이런 데를 많이 다녔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사실은 다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또 하나 남에게 그렇게 드러내고 싶어 하는 장소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숨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데서 보이지 않게 전파가 확산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어서 지금까지 2차 감염으로 막은 건 대단히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3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거의 아마 관건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기업도 관련된 곳들이 몇 군데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기업도 많죠. 일단 용인에 첫 번째 환자가 다니는 회사. 그 회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죠. 그리고 카카오뱅크의 콜센터, 거기서도 나왔고요. 이런 회사들도 사실은 회사의 업무가 마비되는 곳이 많고요.
특히 백화점 이런 곳도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이런 클러스터가 외부로 전파돼서 자그마한 클러스터를 만드는 조건들이 너무 잘 갖춰져 있다. 이것이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 이게 지금 우리 사회 전방위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에요. 지금 가장 필요한 방역 조치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정기석]
일단은 지금 이태원을 중심으로 해서 번지고 있는 감염의 전파를 감염원부터 다 찾아서 역학조사를 철저하게 한 다음에 막아야 되는 거죠.
그래서 다행히 우리가 그전에 대구에서 본 신천지하고 다른 건 그분들은 반복적으로 동일집단이 계속 모였어요.
그러면서 한 번에 전염이 안 된 분들은 그다음에 감염을 시키고 서로서로 감염을 시키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요.
클럽은 자주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불특정 다수가 모여 있다가 흩어지는 거기 때문에 한 번 만난다고 다 걸리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그 안에는 다른 감염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가 우연히 발견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게 더 걱정이 되는 부분이긴 한데 어쨌든 방역 당국이 해야 될 일은 최대한 그 부분을 철저히 파헤치고 관련된 사람들은 가급적 자제하면서 집에서 조용히 스스로 격리하고 사람 접촉을 자제하고 그렇게 보면서 결국 4월 말에 시작했으니까 한 2주, 3주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러나 접촉자가 자꾸 생기면 그 접촉자로부터 시작되는 잠복기는 또 2주가 될 거기 때문에 이태원 쪽은 끝날 때까지 정말 면밀하게 잘 살펴서 수도권이 크게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겠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다른 감염원이 서로 교차시키면서 감염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앞서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방역당국에서 지표환자라는 용어를 쓰더라고요. 그게 어떤 것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정기석]
지표환자는 환자 1번을 얘기하는 거고요. 0번은 따로 있습니다. 누가 옮겼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딱 처음 보는 1번 환자입니다. 그런데 지금 66번 환자가 1번 환자가 아닐 가능성이 꽤 있다는 거죠.
[앵커]
제일 처음 감염이 확인됐다고 방역 당국이 발표한 환자, 66번 환자죠. 그 환자가 초발환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정기석]
그렇죠. 그 환자로 인해서 여러 사람한테 옮겼지만 그 비슷한 시기에 며칠 사이에 갔던 다른 또 1번 환자가 , 다른 인덱스 환자가 또 여러 명을 감염시켰을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류재복 기자, 방역 당국도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니까 66번 환자가 초발환자가 아닐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어디 있는 겁니까?
[류재복]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이 환자 그러니까 66번 용인 환자. 이 환자가 2일에 방문을 하고 2일에 증상이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그날 증상을 나타낸 또 다른 환자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먼저 감염이 됐는지 모르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환자와 같은 날 증상을 보였던 확진자가 또 있다라는 것. 그다음에 용인 환자가 가지도 않은 4일과 5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여럿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놓고 보면 방역당국은 4월 말부터 5월 초순, 5월 6일 새벽까지 그 이태원의 클럽에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조사 대상자도 크게 늘리는 것이고요. 그래서 더 긴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감염원을 특정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조사나 격리나 치료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 앞서 정기석 교수님께서 처음 발생한 확진자가 나온 그 시점부터 한 2~3주가 방역에 고비가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향후 2~3주 그 정도가 중대 고비라고 했거든요. 일반 시민들은 또 어떤 걸 주의해야 될지도 궁금합니다.
[정기석]
결국 이 코로나19가 생활방역으로 넘어가면서 특히 대표적인 실내 밀집시설인 클럽이라는 것을 정부가 용인을 해 주면서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진 거거든요. 그래서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습니다.
없어져 보일 뿐이지 끝나지 않으니까 금년 말까지 끝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없어져 보이더라도 늘 우리가 평소에 지켜야 되는 거. 확률을 줄이는 거거든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병에 걸릴 사람은 걸려요. 그러나 확률을 줄이면서 서로 간의 전파를 막아주는 것이 우리가 같이 사는 그런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기본수칙 잘 지키기 그다음에 특히 방역당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얘기하는 이런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는 그래도 따라가주는, 믿고 따라가주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이제 앞으로 우리가 방역에 초점을 맞춰야 될 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태원에 다녀왔던 사람을 빨리 찾는 거고 스스로 가서 검사 받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제 시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류재복]
이탈리아의 사례를 보면 아까 우리 정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0번 환자와 1번 환자가 있는데요. 이탈리아의 0번 환자는 1월 말쯤에 중국에서 여행 온 부부였습니다.
그래서 0번 환자가 확진이 되고 나서 1번 환자가 나오는 데까지 거의 20일 이상이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이탈리아는 0번 환자가 발생해서 코로나19가 상륙했는데도 불구하고 20여 일을 그냥 방치해 뒀기 때문에 1번 환자가 나온 뒤부터 폭발적으로 환자가 늘어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은경 본부장이 얘기한 것처럼 속도입니다. 얼마나 빠르게 찾아내느냐, 이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쓸 수 있는 수단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빨리 찾아내야 됩니다. 대상을 찾아내고 거기서 확진자를 찾아야만 2차, 3차 감염을 막을 수 있거든요.
저희가 일단 검사를 해서 확진 판정을 내고 격리해서 치료하는 능력은 이미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고 봅니다. 이 정도 발생이면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속도고 얼마나 빨리 이 사람들을 찾아내느냐. 거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스로 당시에 이태원 근처 또는 논현동 근처에 있었다면 스스로 신고를 해서.
지금은 익명으로도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2차 감염 특히 3차 감염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모두가 방역 주체라는 생각으로 방역에 나서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 오늘 정오 기준 86명이 됐습니다. 문제는 클럽 방문자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도 연락이 안 된다는 건데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대책은 무엇이고 등교 개학 연기 문제 등에 짚어보겠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류 기자, 국내 확진자 수. 지난주만 하더라도 국내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안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려했던 유흥시설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나타나서 지금 방역 당국이 초비상이 걸렸는데요. 이게 문제가 조용한 감염, 특히 2차 감염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류재복]
2차 감염이 조금씩이 아니고요. 전면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고요. 다행히 아직까지 3차 감염이 없다는 건데 곧 3차 감염도 일어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확진자의 35%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을 받고 있거든요. 그렇다는 것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과 거의 무의식적으로 접촉을 하게 되고 인천에서처럼 30대 손자가 클럽에 갔다가 확진이 됐는데 80대 할머니에게도 감염을 시키고 이런 식으로 해서 감염이 빠르게 퍼지는 양상이고요.
그래서 현재 보면 확진자가 86명인데 전국에서 지금 서울, 경기, 인천, 충북, 부산, 제주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주는 피부관리사이기 때문에 접촉자가 150명이 넘고요.
이런 식으로 접촉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그다음에 확진자 가운데 병원에 근무한 사람, 그다음에 사람이 많이 모일 만한 곳에 많이 갔습니다.
PC방, 노래연습장, 수면방 해서. 그다음에 직장에 나가서 며칠 동안 근무한 사람도 있고요. 심지어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하사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봤을 때 당분간은 확진 환자는 조금 늘어나는 추세고 얼마나 방역 당국이 힘을 써서 3차 감염을 막을 수 있느냐,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교수님, 어떻습니까? 86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정기석]
늘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벌써 3000여 명이 연락이 안 되잖아요. 결국 연락이 된다 치면 그중에 반이라도 된다고 치면, 10분의 1이라도 나온다고 치면 거기에 대해서 조사가 이루어지면 확진자가 나올 거예요.
그러면 그 확진자의 접촉자가 나올 거예요. 검사를 하면 접촉자에서 양성이 나오면 그 접촉자가 또 생길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계속 가지치듯이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지금 류재복 기자는 방역, 특히 일단 2차 감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3차 감염을 막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지금 빨리, 정말 하루라도 빨리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서 검사를 하지 않으면 조용히 2차가 되고 3차가 되고 이렇게 넘어가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산이 크게 우려되면서 정부도, 특히 교육부도 개학 연기에 대해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연결해서 고3 등교 수업 일주일 연기 제안 배경 등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희연 교육감님, 연결돼 있나요?
조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여러 가지 고민이 깊으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모레 고3 등교 연기를 고민 끝에 제안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계신 거죠?
[조희연]
그렇습니다. 지난 4월 29일경부터 상당한 기간 동안 지금 30명 이상 늘어난 경우가 없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다시 심각한 상태로 전환됐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든지 말하자면 지금 최근에 안정화 추세가 있었습니다마는 언제든지 위기상황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그런 위기의식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될 것으로 저희는 판단이 들더라고요.
[앵커]
지금 학부모나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던지요?
[조희연]
저희가 사실은 개학을 전제로 해서, 그러니까 등교 개학을 전제로 해서 저희가 의견을 수렴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주로 학사운영과 급식 방역을 중심으로 디테일한 대응 방안을 확정하는 단계였는데요. 갑자기 이태원 사태가 벌어지면서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을 했고요.
특히 심각하게 생각한, 우리가 사실 이런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국면에서 생활 속 방역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어느 정도 코로나 위기가 소멸된 게 아니냐 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전제로 순차적 등교 일정도 짠 것이 솔직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태원 사태를 보면 그것이 전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이 됐고 우리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던 국면 수준의 어떤 위기의식을 가지고 등교 문제를 재점검해야 되겠다 하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학부모님들 생각도 거의 비슷한가요?
[조희연]
그렇죠. 사실은 학부모님들은 청와대에 10만 명이 넘는 학부모님들이 말하자면 개학을 연기하자는 청원을 할 정도로 상당히 학부모님들의 불안이 상존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태원 사태를 보면서도 저희가 다시 한 번 우리들의 원칙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은 수업 결손 그 자체나 혹은 수업의 양 이것보다도 학생들의 건강, 생명 안전, 이것이 훨씬 더 절대적인 가치고 그것들을 최우선에 놓고 판단을 해야 되겠구나. 저희가 방심한 게 아니냐 이런 생각마저도 저는 개인적으로 했었습니다.
[앵커]
사실상 서울시교육청은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는데 지금 학교에서도 준비가 한창 아닙니까? 일선 학교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오던가요?
[조희연]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전격적인 일주일 연기 요청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당연히 평가를 하고요. 왜냐하면 생각보다 불안의식이 많았던 것 같고요.
단지 고3 개학에는 학부모의 절박한 심정들이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3은 특수 상황이지 않습니까.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도 무기한 연기라든지 이런 방식보다는 일단 일주일 연기해 놓고 상황을 좀 보면서 고3 문제라는 특별한 게 있으니까 그거에 대한 대책까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자, 그런 취지가 될 것 같고.
대개 학교에서는 일단 그런 요청 자체를 긍정적으로 판단하시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교육부랑 질본에서도 지금 심각하게 논의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앵커]
지금 경기도 교육청도 연기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다른 교육청과도 어떻게 연락을 해보셨습니까?
[조희연]
가장 이태원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게 서울과 경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서울 경기의 입장이 중요하고요.
사실은 국민들도 아시겠습니다마는 이게 제주까지 갑자기 감염의 우려가 확산되는 국면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17개 시도 교육감님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감의 차이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역별로 감염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대구 같은 경우는 심각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에 교육부 장관님과 시도 교육감의 연이은 화상회의 속에서도 비록 지역의 편차는 있지만, 감염의 위기 수준은 다르지만 그래도 통일적으로 가야 된다, 큰 방향은. 그런 공감대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마다 계속 등교를 미룰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실적인 고민이 있지 않으십니까?
[조희연]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원격수업도 일정하게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지점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 과정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면 원격수업을 1학기 내내 지속하자, 그런 의견도 있고요. 원격수업을 기조로 하면서 대면수업을 예를 들면 주1회 정도 결합하자. 이런 견해도 있고요.
경기도 교육감님 같은 경우는 9월 신학년제로 이번 기회에 전환하자,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한 견해들이 있고 또 어떤 교장선생님은 짝홀수 등교를 하자.
그러니까 짝수는 교실에서 수업하고 홀수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하자.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도 있고 오전, 오후반으로 이렇게 나누자는 것도 있는데 짝홀수 등교 같은 경우는 선생님이 조금 부담이 많기 때문에 학교별로 평가가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앞서 고3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고3 학생들 경우 일주일 또 미뤄지면 5월 20일, 빨라야. 등교가 되고요.
또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있고 중간고사, 대입일정 다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3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대책 같은 건 갖고 계신가요?
[조희연]
일단 고3이 참 안타까운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가 아마 고3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3 학부모님들이 가장 염려하시는 것은 재학생과 재수생의 학력 격차 같은 것도 염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5월 14일에 바로 학력평가가 예정돼 있었는데, 경기도 주관으로.
경기도 교육청 주관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그것도 순연돼야 되고 5월 말이나 6월 초에 중간고사나 이런 게 쭉 예정돼 있는데 일단 일주일 연기해서 이태원 사태나 이게 조금 안정화돼서 개학을 하더라도 일주일 정도 순연되는 건 불가피할 것 같고요.
그러나 위기상황이 계속 지속되었을 경우에 등교 개학이 미뤄지는 경우에는 고3이나 중3의 경우에는 다른 학년과는 다른 조금 특별한 대책들이 같이 고민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쁘신데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희연]
고맙습니다.
[앵커]
다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조희연 교육감은 전체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나 봐요, 교육감들끼리.
[류재복]
그렇습니다. 교육감들은 지난번에 교육 연기, 그리고 온라인 수업, 등교 수업의 전 과정에 있어서 가장 논의의 중심이 됐던 것이 지역별로 과연 개학 일정을 달리 할 것이냐.
왜냐하면 발생의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 수도권이나 대구 경북 지역은 발생이 많았지만 그 외 지역은 사실 꽤 오랫동안 발생이 없었던 지역도 있었기 때문에 그쪽 먼저 등교 개학을 하자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육감들 협의 과정에서 그런 일정을 다같이 통일하자. 왜냐하면 우리 국민 정서상 사실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조희연 교육감이 오늘 교육부에 요청을 하고 다른 몇몇 교육감은 입장을 발표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내놨지만 저는 내부적으로는 협의가 어느 정도 끝난 것 같고요.
그리고 교육부가 어제부터 강조했던 것은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교육감 그리고 학교 일선 현장의 목소리, 그다음에 방역당국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교육감이나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 지금 들어보신 것처럼 결정이 된 것 같고요.
방역 당국도 오늘 브리핑을 통해서 역학조사 중이긴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발표했거든요.
그렇게 되면 어느 정도 의견은 정리가 된 것 같고요. 교육부가 조만간에 발표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교수님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님의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기석]
공감합니다. 그러나 중간에도 나왔지만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계속 개학을, 등교를 연기하는 걸 자꾸 논의하기 시작하면 객관성을 부여하기가 힘들거든요.
조금 더 객관적인, 조금 더 과학적인 의학에 기반한 그런 통계를 개발을 해서 하자라는 게 제 생각이고요. 그러려면 지역별로, 학년별로. 또한 잠깐 언급도 됐지만 학교나 교실 내 밀집도를 최대한 줄이는 게 목표거든요.
그래서 동시에 고3이 다 등교를 한다? 그것보다는 좀 나눠서 학교를 다닌다든지 일주일에 한두 번만 다닌다든지 하는 그런 식으로 밀집도를 낮추면 우리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그런 걸 열심히 개발해서 그쪽으로 합의를 모아가는 게 좋지 다 등교했다가 일제히 또 다 휴교했다가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나 일관성이 없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조금 더 구체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이시고 지역별로 학년별로 그리고 또 등교하는 것도 밀집도를 줄일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러니까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계속 우려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다음 주로 연기하는 거, 여기에 대해서는 일단 동의하시는 거죠?
[정기석]
네, 일단은 지금 이렇게 수십 명씩 터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연기를 하고 한 주를 기다려보는 거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이태원에서 생긴 이 일 때문에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지역에 똑같은 고3들도 같은 손해를 봐야 되겠느냐, 같은 환경에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재수생과의 경쟁 문제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손해를 본다고까지 교육감님이 얘기할 정도이기 때문에 뭔가 조치를 마련하는 게 좋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는 어떻게 보세요? 다른 시도별, 지역별로 개학을 차이를 두는 것은 어떻겠느냐라는 게 정 교수님의 의견인데 그게 가능합니까?
[류재복]
불가능하지는 않죠. 그렇지만 온라인 개학을 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나 교사들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온라인 수업을 했을 때 기기의 지역별 편차.
제가 몇 번 말씀드렸지만 컴퓨터가 보급되는 보급률의 차이, 그다음에 교사가 온라인 수업에 얼마나 익숙해 했느냐의 문제, 또 학생의 지역에 따라서 수업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 그다음에 그 가정의 온라인 수업의 분위기 문제, 이런 차이 때문에 상당히 우려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실 교육의 평등에 대한 국민의식이 상당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수업을, 개학을 차등화 두는 부분은 사실 논리적으로는 대단히 타당한 것 같지만 그 부분은 상당히 조심해야 된다.
왜냐하면 어느 지역은 등교 개학을 하고 어느 지역은 온라인 수업을 한다면 온라인 수업을 하는 지역에서 가뜩이나 온라인 수업이라는 게 현장에서는 수업의 효율성이나 이런 것들이 떨어진다는 평가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교육당국에서 깊이 고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나온 지 나흘째가 됐는데요. 오늘 정오 기준으로 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도 했고요. 지금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연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신준명 기자부터 불러볼까요? 신준명 기자.
[기자]
서울 이태원동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다연 기자는 어디 나가 있습니까?
[기자]
저는 서울 용산구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신준명 기자,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계속 늘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 이태원동의 한 음식점입니다. 이 음식점에는 이태원발 클럽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오늘 오전 보건당국이 이곳을 방역했고 지금은 임시폐쇄됐습니다.
오늘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또 다른 장소들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건데요.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던 클럽은 바로 음식점 건너편에 있고 또 그 길 건너편에는 또 다른 확진자가 방문했던 클럽이 위치해 있습니다.
30m 남짓한 이 골목길에만 임시 폐쇄된 클럽과 음식점이 모두 6곳이나 됩니다. 오늘 낮 12시를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 수는 전국에서 모두 86명입니다.
서울에서만 하루 동안 21명이 증가해, 오늘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51명에 달합니다. 경기도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는 모두 21명이 됐습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 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63명, 가족과 지인 등 2차 감염자가 23명입니다.
아직까지 3차 전파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클럽 이용자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층이다 보니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의 34%는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또다시 클럽 등 유흥시설을 이용할 경우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데요.
이태원 클럽 감염자 대부분이 발생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우선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술을 마시고 춤도 추는 유사 유흥시설, 이른바 헌팅포차 등은 아직 영업 중인데요.
서울시는 헌팅포차와 주류를 파는 일반 음식점, 이른바 유사 유흥업소들에도 7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 방문자 절반 넘게 연락이 닿지 않는 등추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 서울시는 익명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오늘 오전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방문자와 접촉자 등 3천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다녀갔던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5,500여 명으로 파악됐는데, 서울시는 이 가운데 3,100여 명은 아직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3시쯤엔 결번 등을 제외하고 문자 수신이 가능한 번호 1,100여 건에 대해서는 자진 검사 안내 문자를 다시 한 번 발송했습니다. 이 가운데 연락을 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분이 노출되는 될까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보고 서울시는 익명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한 뒤 무료 검사를 해 주겠다는 건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 내용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신변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선제로 익명검사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단지 보건소별 번호만 부여할 것이고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와 같이 검사는 무료입니다.]
[기자]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벌금 200만 원을 부과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용산구도 주말 동안 확보한 클럽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토대로 사용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카드사로부터 4월 말부터 지난 6일까지 해당 클럽과 주점 5곳에서 사용된 모든 결제 내역을 제출받는 식입니다. 우선 조금 전 낮 2시 기준으로 1,300건가량을 확보해 방문자 명단과 비교, 대조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는데 그 건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경찰에는 클럽 출입자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협조 요청을 보냈습니다. 우선 서울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신속대응팀에 인력 2,1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대응팀은 전화번호와 카드 사용 내역, CCTV 분석과 확진자가 나온 곳 부근의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확보하는 데 협조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요. 방역당국도 초비상입니다. 류재복 기자,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이태원에 그때, 그러니까 4월 말에서 5월 초에 다녀왔던 방문객들이 지금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3000명에 이르거든요.
이들을 찾기 위해서 신용카드 내역, 찾아서 확인하고요. 그리고 경찰력도 동원할 생각을 하는데 찾기에 어떻습니까?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까? 어떻습니까?
[류재복]
경찰이 오늘 2100여 명을 투입해서 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 가지 방법 정도를 쓰는 되는데요. 첫 번째는 명부에 있는 내용이 있죠.
그런데 이 명부에 따라서 분류를 해 보니까 그때 4월 30일부터 5월 5일 저녁때까지 5500명 정도가 거기를 방문했는데요, 5개 업소에. 그 가운데 3112명이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
3112명을 찾는 방법은 우선 CCTV 분석이 있습니다. 업소 내 CCTV도 있지만 그 주변에 있는 길거리 CCTV도 있습니다. 이 CCTV를 분석하면 신원을 확인하거나 동선을 파악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카드 사용 내역을 찾으면 됩니다. 카드 전표를 모아서 카드 사용 내역을 찾으면 되는데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요. 또 하나는 휴대전화를 통해서 기지국 통신 자료를 접속하게 되면 동선을 파악할 수 있거든요.
지난 대구에 사는 입소 예정자가 대구에 클럽을 갔다 와서 확진을 받았을 때 그때 클럽에서 파악한 명단에 한 550명 정도가 있었는데요.
180명 정도가 처음에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 나중에 이런 방법을 통해서 거의 다 찾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각적인 방법을 쓰면 찾을 수 있는데 문제는 시간이죠.
그래서 경찰이 2000명 넘게 투입을 한 것 같고요. 그래서 찾기는 찾을 수 있되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외국인이 있습니다.
당시에 외국인이 100여 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현재 연락이 닿은 외국인은 28명입니다. 나머지 한 80에서 100명 정도는 아직까지 소재를 찾지 못하는데 이 사람들은 찾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죠.
그 사람들이 국내의 번호의 전화를 쓴다는 보장도 없고 그다음에 카드 같은 것도 잘 안 쓸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을 찾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데요.
최초에 감염됐던 3명, 프랑스 2명, 미국 1명은 그다음 날 신촌에 있는 클럽을 두 차례나 또 방문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2, 3차 감염. 이것도 상당히 걱정이 되는 그런 부분입니다.
[앵커]
이렇게 찾기 어려운 경우 또 외국인, 방금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런 경우에는 자발적인 검사, 신고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자체, 서울시나 경기도가 익명 검사를 해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류재복]
익명 검사는 이런 부분이 또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그런 행위들이 벌어졌거든요.
최초의 특정 클럽을 대상으로 하거나 또는 수면방 이런 것들을 통해서 특정한 집단이나 개인을 공격하는 이런 댓글이나 인터넷에 그런 것들이 있어서 그런 사람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이 검사를 받아서 확진되게 되면 스스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익명 검사를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경기도에 이어서 서울시도 본인이 보건소에서 번호를 부여하는 겁니다. 그 사람의 인적사항이 전혀 공개되지 않도록.
경기도는 아예 동선까지 따로 둬서 받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하고 안내문자를 계속 보내면 아마 자진 신고하는 사람들이 꽤 늘지 않을까.
군도 그러니까 이태원에 갔다 온 장병들에게 자진신고하면 처벌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벌써 47명이 자진신고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방법들은 꽤 괜찮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의 문제는 조금 다를 수 있죠. 외국인은 우리가 안내문이라는 걸 영어로 보내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그 사람들이 우리 통신체계와 다르다면 연락을 받지 못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대책은 필요합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 클럽을 통한 집단감염. 과거에 보면 콜센터를 통한 집단감염 우리가 한번 겪었고요. 그리고 요양병원을 통한 집단감염도 겪었는데 이번 클럽을 통한 집단감염의 특징이라고 보면 20~30대 젊은층들은 20~30대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어서 더 큰 걱정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20~30대는 아시다시피 행동 반경이 워낙 넓기 때문에, 밤새 노니까요. 다니면서 여기저기 퍼뜨리는데. 글쎄요. 이분들이 거의 지금 방역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그룹들이에요, 이분들은.
사실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끼고 노려면 뭐하러 가겠습니까? 가면 마스크 벗고 즐겁게 즐기러 가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많이 걱정이 되고 20대들이 특히 그분들이 그분의 부모와 그분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주변에 있는 건강 취약층에 대해서 자기들이 미칠 영향을 생각해줘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이 좀 짧거든요.
특히 외국 같은 경우는 성탄절이라고 대휴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끝나면 병원의 노인들, 부모들의 입원이 늘어납니다. 아이들이 손자, 손녀들이 가서 할아버지 그러고 안긴 다음에 병균을 전달해 주는 거죠.
그건 통계적으로 의학 통계에 나와 있어요. 우리나라는 그런 통계는 없지만 코로나19가 바로 이런 거죠. 코로나19는 그런 식으로 해서 부모한테 옮기고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옮기는 정말로 조용한 전파가 되는 거기 때문에 같이 동참하는 그런 젊은 세대를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
지금 실제로 80대 외할머니가 클럽 다녀온 외손자에게 옮는 경우도 발생을 하기는 했거든요.
[정기석]
저희가 그걸 우려하는 거거든요. 우리나라는 30세 미만은 사망이 없어요. 외국에서도 잘 없어요. 특히 10대 어린아이들은 병이 나도 많이 아프지 않아요.
아주 면역이 생생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도 벌써 석 달 지나가면서 20대들이 안 거죠. 우리는 걸려도 그냥 감기 정도? 독감보다도 안 아파. 그렇거든요, 실제로.
그러면서 상당히 방심을 하게 되고 흔히 하는 얘기가 코로나19는 방심을 먹고 자란다. 이렇게 얘기를 하듯이 각성을 해 줄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20~30대 젊은 층이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19에 대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류재복 기자, 지금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중 다수가 백화점, 그리고 군부대, 병원 같은 곳의 밀집시설에 다녀갔거나 여기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어요.
그러면서 점점점 감염이 퍼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전파 가능성은 다 포함돼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 도표를 보면서 말씀드리면 군부대의 서울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하사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는데 벌써 접촉자 가운데 확진받은 사람이 4명입니다.
식사를 같이 한 간부, 그리고 병사까지 다 걸렸거든요. 문제는 뭐냐 하면 저 사이버작전사령부는 용산 국방부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하사는 국방부 안에 있는 여러 시설을 다녔기 때문에 국방부에는 아시다시피 군 기밀시설과 합동참모본부라는 아주 밖으로 드러나면 안 되는 이런 시설들과 조직들이 많거든요.
감염이 거기까지 퍼지게 되면 이건 국가안보에도 문제가 되는 그런 사안입니다. 그리고 특히 또 하나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에 있는 대위.
이 두 사람은 그 당시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군내에서는 퇴근 후에는 자택 대기가 국방부의 수칙입니다. 밖으로 나가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수칙을 어겼습니다.
수칙을 어기고 술집과 클럽을 다닌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특히 군대와 같이 전파 가능성이 큰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수칙을 어겼을 때는 사실은 일반 사람보다도 훨씬 엄한 벌칙을 줘야 된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고요.
그 외에 병원에서 감염된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클럽을 다녀온 사람이 병원에서 근무를 하거나 또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이런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많이 겪었듯이 병원 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요. 그다음에 젊은 사람들이다 보니까 PC방, 노래방, 그다음에 수면방, 이런 데를 많이 다녔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사실은 다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또 하나 남에게 그렇게 드러내고 싶어 하는 장소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숨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데서 보이지 않게 전파가 확산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어서 지금까지 2차 감염으로 막은 건 대단히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3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거의 아마 관건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기업도 관련된 곳들이 몇 군데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기업도 많죠. 일단 용인에 첫 번째 환자가 다니는 회사. 그 회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죠. 그리고 카카오뱅크의 콜센터, 거기서도 나왔고요. 이런 회사들도 사실은 회사의 업무가 마비되는 곳이 많고요.
특히 백화점 이런 곳도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이런 클러스터가 외부로 전파돼서 자그마한 클러스터를 만드는 조건들이 너무 잘 갖춰져 있다. 이것이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 이게 지금 우리 사회 전방위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에요. 지금 가장 필요한 방역 조치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정기석]
일단은 지금 이태원을 중심으로 해서 번지고 있는 감염의 전파를 감염원부터 다 찾아서 역학조사를 철저하게 한 다음에 막아야 되는 거죠.
그래서 다행히 우리가 그전에 대구에서 본 신천지하고 다른 건 그분들은 반복적으로 동일집단이 계속 모였어요.
그러면서 한 번에 전염이 안 된 분들은 그다음에 감염을 시키고 서로서로 감염을 시키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요.
클럽은 자주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불특정 다수가 모여 있다가 흩어지는 거기 때문에 한 번 만난다고 다 걸리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그 안에는 다른 감염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가 우연히 발견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게 더 걱정이 되는 부분이긴 한데 어쨌든 방역 당국이 해야 될 일은 최대한 그 부분을 철저히 파헤치고 관련된 사람들은 가급적 자제하면서 집에서 조용히 스스로 격리하고 사람 접촉을 자제하고 그렇게 보면서 결국 4월 말에 시작했으니까 한 2주, 3주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러나 접촉자가 자꾸 생기면 그 접촉자로부터 시작되는 잠복기는 또 2주가 될 거기 때문에 이태원 쪽은 끝날 때까지 정말 면밀하게 잘 살펴서 수도권이 크게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겠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다른 감염원이 서로 교차시키면서 감염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앞서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방역당국에서 지표환자라는 용어를 쓰더라고요. 그게 어떤 것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정기석]
지표환자는 환자 1번을 얘기하는 거고요. 0번은 따로 있습니다. 누가 옮겼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딱 처음 보는 1번 환자입니다. 그런데 지금 66번 환자가 1번 환자가 아닐 가능성이 꽤 있다는 거죠.
[앵커]
제일 처음 감염이 확인됐다고 방역 당국이 발표한 환자, 66번 환자죠. 그 환자가 초발환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정기석]
그렇죠. 그 환자로 인해서 여러 사람한테 옮겼지만 그 비슷한 시기에 며칠 사이에 갔던 다른 또 1번 환자가 , 다른 인덱스 환자가 또 여러 명을 감염시켰을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류재복 기자, 방역 당국도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니까 66번 환자가 초발환자가 아닐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어디 있는 겁니까?
[류재복]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이 환자 그러니까 66번 용인 환자. 이 환자가 2일에 방문을 하고 2일에 증상이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그날 증상을 나타낸 또 다른 환자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먼저 감염이 됐는지 모르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환자와 같은 날 증상을 보였던 확진자가 또 있다라는 것. 그다음에 용인 환자가 가지도 않은 4일과 5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여럿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놓고 보면 방역당국은 4월 말부터 5월 초순, 5월 6일 새벽까지 그 이태원의 클럽에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조사 대상자도 크게 늘리는 것이고요. 그래서 더 긴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감염원을 특정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조사나 격리나 치료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 앞서 정기석 교수님께서 처음 발생한 확진자가 나온 그 시점부터 한 2~3주가 방역에 고비가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향후 2~3주 그 정도가 중대 고비라고 했거든요. 일반 시민들은 또 어떤 걸 주의해야 될지도 궁금합니다.
[정기석]
결국 이 코로나19가 생활방역으로 넘어가면서 특히 대표적인 실내 밀집시설인 클럽이라는 것을 정부가 용인을 해 주면서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진 거거든요. 그래서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습니다.
없어져 보일 뿐이지 끝나지 않으니까 금년 말까지 끝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없어져 보이더라도 늘 우리가 평소에 지켜야 되는 거. 확률을 줄이는 거거든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병에 걸릴 사람은 걸려요. 그러나 확률을 줄이면서 서로 간의 전파를 막아주는 것이 우리가 같이 사는 그런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기본수칙 잘 지키기 그다음에 특히 방역당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얘기하는 이런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는 그래도 따라가주는, 믿고 따라가주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이제 앞으로 우리가 방역에 초점을 맞춰야 될 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태원에 다녀왔던 사람을 빨리 찾는 거고 스스로 가서 검사 받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제 시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류재복]
이탈리아의 사례를 보면 아까 우리 정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0번 환자와 1번 환자가 있는데요. 이탈리아의 0번 환자는 1월 말쯤에 중국에서 여행 온 부부였습니다.
그래서 0번 환자가 확진이 되고 나서 1번 환자가 나오는 데까지 거의 20일 이상이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이탈리아는 0번 환자가 발생해서 코로나19가 상륙했는데도 불구하고 20여 일을 그냥 방치해 뒀기 때문에 1번 환자가 나온 뒤부터 폭발적으로 환자가 늘어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은경 본부장이 얘기한 것처럼 속도입니다. 얼마나 빠르게 찾아내느냐, 이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쓸 수 있는 수단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빨리 찾아내야 됩니다. 대상을 찾아내고 거기서 확진자를 찾아야만 2차, 3차 감염을 막을 수 있거든요.
저희가 일단 검사를 해서 확진 판정을 내고 격리해서 치료하는 능력은 이미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고 봅니다. 이 정도 발생이면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속도고 얼마나 빨리 이 사람들을 찾아내느냐. 거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스로 당시에 이태원 근처 또는 논현동 근처에 있었다면 스스로 신고를 해서.
지금은 익명으로도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2차 감염 특히 3차 감염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모두가 방역 주체라는 생각으로 방역에 나서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