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 A 씨, 지난 9일 확진 뒤 "무직" 거짓말
지난 12일, 구청이 GPS로 압박하자 수업 사실 밝혀
신분·동선 파악과 접촉자 격리 지체…3차 감염 확산
지난 12일, 구청이 GPS로 압박하자 수업 사실 밝혀
신분·동선 파악과 접촉자 격리 지체…3차 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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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 초기 거짓말을 해 초동 대처가 늦어지게 만든 인천 학원 강사와 달리 빠른 자진 신고로 확산을 막은 사례도 있습니다.
아들이 이태원 주점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안 어머니가 자진 신고하면서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태원 킹 클럽을 방문했던 20대 학원 강사 A 씨는 9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확진 판정 뒤 역학 조사를 받을 때 무직이라고 속였고, 학원에서 수업하고 과외까지 한 걸 숨겼습니다.
사흘 뒤 담당 구청이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토대로 압박하고서야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신분과 동선 파악이 늦어지면서 접촉자 격리도 지체됐고, 그 사이 A 씨가 가르친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그 가족과 학생들 친구까지 옮아 3차 감염으로 번졌습니다.
직간접 접촉자는 천5백 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빠른 신고로 확산을 막은 사례도 있습니다.
21살 B 씨는 지난 4일 이태원 주점을 다녀와 다음 날 인천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태원 클럽 발 첫 감염자가 보도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B 씨의 어머니는 바로 병원에 아들의 방문 내용을 알렸습니다.
[김은경 / 인천시 대변인 : TV를 보니까 이태원 클럽 다녀온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으라는 뉴스를 접하고 어머니께서 직접….]
이튿날 방역 당국에서 B 씨의 확진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병원은 바로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병원에는 입원 환자와 의료진까지 230명 넘게 있었지만, 아직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은경 / 인천시 대변인 : 같은 병동과 같은 층을 사용했던 환자들은 다른 병동으로 이송했어요.]
물론 2주 동안 지켜봐야 하지만, 발 빠르게 대응한 어머니의 기지가 집단 감염 위험을 억제한 겁니다.
확진 초기 대응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낳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확진 초기 거짓말을 해 초동 대처가 늦어지게 만든 인천 학원 강사와 달리 빠른 자진 신고로 확산을 막은 사례도 있습니다.
아들이 이태원 주점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안 어머니가 자진 신고하면서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태원 킹 클럽을 방문했던 20대 학원 강사 A 씨는 9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확진 판정 뒤 역학 조사를 받을 때 무직이라고 속였고, 학원에서 수업하고 과외까지 한 걸 숨겼습니다.
사흘 뒤 담당 구청이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토대로 압박하고서야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신분과 동선 파악이 늦어지면서 접촉자 격리도 지체됐고, 그 사이 A 씨가 가르친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그 가족과 학생들 친구까지 옮아 3차 감염으로 번졌습니다.
직간접 접촉자는 천5백 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빠른 신고로 확산을 막은 사례도 있습니다.
21살 B 씨는 지난 4일 이태원 주점을 다녀와 다음 날 인천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태원 클럽 발 첫 감염자가 보도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B 씨의 어머니는 바로 병원에 아들의 방문 내용을 알렸습니다.
[김은경 / 인천시 대변인 : TV를 보니까 이태원 클럽 다녀온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으라는 뉴스를 접하고 어머니께서 직접….]
이튿날 방역 당국에서 B 씨의 확진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병원은 바로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병원에는 입원 환자와 의료진까지 230명 넘게 있었지만, 아직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은경 / 인천시 대변인 : 같은 병동과 같은 층을 사용했던 환자들은 다른 병동으로 이송했어요.]
물론 2주 동안 지켜봐야 하지만, 발 빠르게 대응한 어머니의 기지가 집단 감염 위험을 억제한 겁니다.
확진 초기 대응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낳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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