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홍대 '한산'...압구정은 '불금'

이태원·홍대 '한산'...압구정은 '불금'

2020.05.16. 오전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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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과 주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서울 이태원과 홍대는 금요일 밤에도 찾는 사람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반면 압구정 로데오 거리는 불야성을 이뤘는데요.

최근 사태로 갈 수 있는 유흥시설이 줄면서 아직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은 곳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또 다른 전파 고리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요일 자정을 넘긴 시간입니다.

평소 같으면 클럽이나 술집을 가는 사람들로 북적일 곳인데 지금은 이렇게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클럽발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은 말 그대로 유령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대기 줄이 이어지던 클럽 문은 굳게 닫혔고, 주점 손님도 끊겼습니다.

[이태원 주점 관계자 : 한 팀도 안 왔어요. 저희는 오후 6시에 열었어요. 다시 클럽들 문 닫고 이태원에 올 이유가 없어지니까….]

[이태원 주점 관계자 : (지금은 꽉 차있어야 하는 시간인 거죠?) 네. 1층, 2층, 3층이 다 꽉 차있어야 돼요. (지금은 다 비어있어요?) 네.]

새벽 1시, 이번엔 홍대로 가봤습니다.

주점 감염 사례가 나온 탓인지 다른 주말보다 한산합니다.

얼마 전 잠시 문을 열었던 클럽도 최근 전파 사례가 다시 등장하면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홍대 클럽 관계자 : 이태원 사건 터지고 바로 닫았죠. (다시 열고 며칠이나 하셨어요?) 3일? 평일에는 워낙 손님이 없으니까. 지금 아예 평일에 손님이 없어요. 수·목요일 영업하고, 금요일에 조금 오나 싶었는데 토요일에 문 닫았죠.]

바이러스 전파 장소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노래방은 어떨까?

인적 사항을 적고 들어선 노래방은 대부분 방이 비어 적막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새벽 2시를 넘겨 찾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는 몰려든 사람들도 활기를 띱니다.

술집에도 빈자리가 안 보일 정도입니다.

이태원, 홍대와 달리 아직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나오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민 : (이태원이나 이런 데는 많이 없길래.) 여기 원래 사람 많기도 하고 지금 갈 데 없어서 다 모인 거 아닌가 싶어요.]

[시민 : 여기서 나온 게 없다고, 사람들이 기사로 인지를 못하니까 그런 것도 있고, 요즘에 여기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요. 아까 보니까 대기 명단도 많고….]

클럽은 물론 주점과 노래방까지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가운데 대규모 전파 가능성을 막기 위한 거리 두기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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