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폐쇄될라"...탁구장 집단감염에 실내 체육시설 '조마조마'

"또 폐쇄될라"...탁구장 집단감염에 실내 체육시설 '조마조마'

2020.06.06.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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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탁구장,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안 쓰는 경우 많아
양천구 탁구장 감염 확산에 생활체육 동호인 ’우려’
헬스장도 운동기구 소독·체온 측정 등 방역 ’고삐’
소규모 실내체육시설, 행정명령 대상 아냐…시민 협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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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실내 체육시설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소규모 실내체육시설이라도 방역 수칙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탁구장에서 동호인들이 시합에 한창입니다.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탁구 동호인 : (마스크) 못 쓰지, 숨이 차서. 쓸 수도 없을뿐더러 쓰지도 않지.]

건물 입구와 탁구장 중간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지만, 지하라 별다른 환기 시설은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찾는 사람이 줄었어도 방역에 신경 쓰지 않으면 언제든 감염병이 번질 수 있는 상황.

특히 우려했던 대로 양천구 탁구장 관련 감염이 확산하면서 동호인들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늘었습니다.

[탁구 동호인 : 들어올 때 손 소독하고, 매일같이 밤에 가면서 소독 다 하고….]

주변 헬스장도 부쩍 방역에 고삐를 죄는 모습입니다.

운동기구를 수시로 소독하고, 회원들 체온 측정과 거리 두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현준 / 헬스장 트레이너 : 계속 어쨌든 (감염 사례가) 터지고 있어서 아예 저희도 회원들에게 열이나 증상이 있으면 쉬라고….]

탁구장이나 일반 헬스장 등 소규모 실내체육시설은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 시설은 아닙니다.

방역 당국도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소규모 동호인 모임까지 관리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동네에서 소규모로 이런 동호인 모임까지 모두 다 행정명령으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민께서 그런 위험한 환경에 대한 이해를 해주시고….]

결국, 시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밀폐된 실내체육시설은 이용을 자제하는 게 가장 좋고, 가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에 신경 써야 합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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