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생 다섯 달...또다시 '확산 위기 상황'

첫 발생 다섯 달...또다시 '확산 위기 상황'

2020.06.21.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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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코로나19 첫 번째 환자가 나온 지 다섯 달이 지났습니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염사태는 비교적 잘 정리됐지만 동시다발적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지금 방역당국은 지금을 확산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방역당국의 표현을 보자면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 확산기이자 위기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각각 어떤 의미로 풀어봐야 할까요?

[류재복]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지난 1월 20일에 중국 우한에서 온 여성이 첫 번째 환자가 된 이후에 지금까지 다섯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구에서 폭발적인 확산을 한번 겪었고 또 그 위기를 잘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초부터 우리가 규제 위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최근에는 수도권 중심의 확산이 대전을 중심으로 해서 전국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도권의 감염이 줄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계속해서 감염이 일어나고 있고 여기에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의 확산이 계속 늘어나는 그런 상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당국에서 확산기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고요. 위기상황은 뭐냐 하면 여러 가지 지표를 놓고 검토를 해 볼 수 있는데요.

하루 확진환자가 최근 2주를 평균 해 보니까 43명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루 확진환자가 50명입니다.

50명을 기준으로 50명을 넘어가게 되면 강제력을 동원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환원할 수밖에 없는 국민 입장에서는 또 한번 대단히 불편한 상황을 맞아야 되는 그런 시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인데 계속해서 확진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그런 추세고요.

그다음에 위중환자, 중증환자 이런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고 또 연세가 많은 분들의 확진비율도 높아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깜깜이 환자라고 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이것도 방역당국에서 제시하는 건 5% 정도 이하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10.6%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추세로 봤을 때는 더 계속해서 오르는 그런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나쁜 건데요.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는 현재 상황을 수도권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이것을 연결고리로 해서 전국 어느 지역으로든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다.

그렇기 때문에 확산기이자 위기상황이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상황은 잠시 후에 알아보고 먼저 해외 입국 사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탑승객들도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지금 해외 유입사례도 늘고 있는 상황이죠?

[류재복]
최근 특징 중 하나가 전체 환자 가운데 확진자 비율이 높다는 것인데요. 그것은 이렇게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이 대구에서 많은 확진자들이 나왔을 때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의 많은 사람들이 귀국을 했습니다.

자기네 나라로 돌아갔는데요. 지금이 우리나라로 보면 일단 금어기가 풀려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계절이 됐고 또 하나는 농번기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그 인력들, 그러니까 선원이나 농사일을 도와주는 분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분들이 우리나라의 상황이 좋아졌으니 다시 입국을 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런데 그 사람들이 들어오는 나라가 최근에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나라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파키스탄이라든가 방글라데시 같은 동남아지역. 그리고 극동지역이라고 해서 우즈베키스탄이나 이런 쪽에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확진사례가 늘어나는 것인데요.

실제로 꽤 걱정될 정도로 많이 환자가 늘어나는 그런 경우도 있고. 오늘은 8명 정도로 줄었는데 그것은 아마 주말이기 때문에 들어오는 입국자의 수가 적어서 그런 것이지 여전히 해외 유입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해외 유입하는 환자들 가운데서 증상이 없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다면 감염 위험이 좀 더 큰 거 아닐까요?

[류재복]
그러니까 지금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그 공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비행기를 탈 때 발열검사를 의무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열이 높으면 우리가 기준으로 하는 열 이상이 나오면 탑승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증상이 나타난다면 탑승 자체를 못하는 경우죠.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들어오는 비행기 안에서 감염됐느냐. 그것은 확률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비행기 안은 공기를 한 방향으로 흘린다거나 또는 이 공기들을 수천도의 열에 가열을 해서 소독을 하기 때문에 사실 기내 감염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면 그 사람들이 그쪽에서 들어올 때는 다 무증상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래서 사실 이게 전 세계적으로 무증상 감염이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비행기를 타는 과정에서는 걸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대책도 마련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앵커]
국내 상황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전해 드렸는데 가장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대전인 것 같아요. 방문판매업체로 시작된 감염이 현재 47명까지 늘었는데 N차 감염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거죠?

[류재복]
그러니까 대전에 있는 방문판매업체가 세 곳인데요. 한 사람이 세 곳에서 물건을 받아서 다른 곳에 파는 이런 구조인데요.

서구 괴정동이라는 곳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그 사무실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예외없이 감염이 됐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 사무실이 감염의 시발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방문했던 사람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지만 지금은 방문했던 사람이 아닌 그 사람들의 접촉자라든가 친구라든가 가족이라든가 이렇게 뻗어나가는 그런 상황이고요.

또 그 사람들이 방문판매업에 종사하다 보니까 대전에만 있지 않고 주변 충청남도, 충청북도, 잠시 뒤에 말씀드릴 전주, 이곳까지도 계속 진출을 했던 상황에서 감염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서울, 수도권과 별개로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전을 중심으로 한 꽤 규모가 큰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주여고 3학년 학생 감염도 있었고 광주 20대 남성의 확진도 있었는데 역시 이것도 대전 방문판매업체발로 볼 수 있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 17일에 전북에 있는 전주여고 3학년 여학생이 확진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감염경로를 도대체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역학조사를 해 보니까 지난 12일에 전주에 있는 전주 흥산로에 있는 건물에서 방문판매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거기에 한 80명 정도가 참석했는데 여기에 대전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확진자 2명이 거기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랬는데 이 여학생은 그 설명회에 참석한 것이 아니고 그 건물 1층에 식당이 있었거든요.

설명회를 마친 사람들이 그 밑에 내려가서 식사를 했고 이 여학생도 우연히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한 거죠. 그런데 CCTV를 조사해 보니까 방문판매 설명회에 참석했던 사람과 이 여학생은 한 5분 정도밖에 접촉을 안 한 것이죠. 같은 공간에 5분 정도밖에 있지 않았는데 이 여학생이 감염된 겁니다.

다행히 여학생의 학교라든가 교직원들은 다 음성이 나와서 크게 번지지는 않고 있는데. 그리고 이 여고생이 식사를 한 뒤에 바로 옆에 있는 다방에 갔는데 그 다방에 광주에 사는 20대 남자가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로 광주에 사는 사람이 확진이 된 겁니다.

그래서 대전 방문판매업체에서 시작된 감염이 전주를 거쳐서 광주까지 상륙하는. 그런데 두 경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서로 얼굴을 마주보거나 밀접접촉하거나 서로 침방울이 튀거나 이 정도가 아니고 그냥 잠깐 접촉을 했거나 같은 공간에 있는데도 감염이 됐다는 것. 그래서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상당히 무섭다, 이걸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건물을 방문했던 사람들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다면 더 지역사회 감염이 퍼질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류재복]
실제로 접촉했던 시민들이 200명 가까이 됐거든요.

그런데 아직 특별히 더 추가가 됐다는 얘기는 없지만 만약에 그 건물이 굉장히 좀 더 사람이 많은 곳이었거나 규모가 더 컸다면 확진이 더 될 수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수도권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도 의왕시의 물류센터 확진환자는 15명까지 늘었고 서울 구로구 병원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도 발생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10%를 넘어가고 있는데요.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것은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제가 감염이 됐는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 앵커께 감염을 시키고 제가 그 병이 끝까지 무증상 상태로 고쳐졌다 하면 앵커는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겁니다.

이게 깜깜이 감염이거든요. 그러면 이 사람은 어디서부터 추적을 해야 될지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그만큼 추적하기도 힘들고 또 찾아내기도 힘들고 고치기도 힘든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그 비율이 한때는 4%, 3%선에 머물고 있다가 갑자기 10%까지 올라간 것이거든요.

조금 전에 얘기하신 롯데 의왕물류센터하고 구로구에 있는 예스병원이라는 곳도 역시 감염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지 못합니다.

특히 롯데 의왕물류센터는 우리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규모 감염이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어쨌든 지금까지 한 15명 정도가 감염이 됐고 그것은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라기보다는 접촉자라든가 가족에서 감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하나 안타까운 것은 첫 번째 환자, 17일에 확진판정을 받은 이 첫 번째 환자가 17일 오전에 동료 13명과 같은 장소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그 동료 13명이 거의 감염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게 초기 역학조사에서는 이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이 그걸 놓친 부분이 있고요.

그래서 2차, 3차 감염을 못 막았거든요. 잘 아시겠지만 이태원 클럽발 확진 사태에 있어서 가장 슈퍼 전파자로 꼽히는 게 인천의 학원강사인데 이 학원강사가 최초에 자신의 직업과 동선을 속였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이 나흘 정도의 시간을 허비를 했거든요. 그동안 N차 감염을 일으키면서 사실 이태원발 감염은 거의 300명 가까운 사람들이 감염됐습니다.

그래서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허위진술을 하는 것은 지금 방역당국에서도 아주 강하게 처벌을 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본인이 확진이 됐을 경우에 역학조사 과정에서 절대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겠다.
왜냐하면 그 숨어 있는 기간 동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확진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들이 계속 생기는 거면 조용한 전파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기 아닌가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조용한 전파라는 게 바로 깜깜이 환자들 때문으로 이루어지는 거죠.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무증상 환자들. 증상이 없는데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시키는 게 코로나19의 가장 큰 특징이거든요.

메르스 사태 때 잘 아시겠지만 메르스는 확진자가 그렇게 많지 않고 대신 사망 비율이 높았는데요. 그것은 왜 그러냐면 메르스 바이러스는 몸에서 완전히 활성화가 돼서 증상이 깊게 나타난 뒤에 전파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계열들이 대부분 그런 특징들을 갖고 있었는데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만 유독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이미 전파를 시작하고 있거든요.

그런 무증상 전파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래서 더 깜깜이 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이고 그래서 방역당국이 선제적 방역을 하지 못하고 뒤쫓아가는 그런 형세만 보이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앵커]
이제 해외 나들이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더라고요.

제주는 이것 때문에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 제주를 다녀간 다음에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의 방문지가 지금 20곳이 넘는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제주 관광객이 보통 올해 1월만 해도 120만 명 정도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2월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3월이 48만 명, 제일 줄었었죠. 5월쯤에 76만 명, 이번 달에도 18일까지가 50만 명이니까 상당히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추세고 설문조사를 해 보니까 올여름에 여름휴가를 거의 제주도로 가겠다고 답한 사람이 제일 많았거든요.

외국 나가면 자가격리도 해야 되고 갈 만한 곳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제주도는 사실상 지역의 특성상 한번 감염이 되면 고립된 곳이라서 자체 감염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을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오라고 할 수도 없는 그런 딱한 사정인데요.

그래서 다른 시도보다도 훨씬 방역에 신경을 쓰는데 최근 지난 19일에 경기도 안산에 사는 두 분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분들은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3박 4일 동안 관광을 하고 돌아온 뒤에 검사를 해 보니까 확진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은 그 전에 강남 사는 사람하고 접촉했는데 강남 사는 사람이 확진되면서 검사를 받았는데요.

이 두 분이 제주도에서 거쳐간 관광지가 21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주 잘게 여러 곳을 다니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제주도가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져 있고 제주도는 며칠 전에 방글라데시에서 온 사람 3명이 감염돼서 상당히 걱정이 깊어지는 그런 지역입니다.

[앵커]
잠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있었던 전 총리의 회의 모두발언 듣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소규모입니다마는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의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엊그제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31명까지 발생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확산세가 가속화되면서 지난 18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국내 집단감염을 줄이고 해외 유입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전면적인 입국 금지조치를 취하지 않고서도 해외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왔습니다.

4월 이후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수진단검사와 함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600명이 넘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있었음에도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가 최근에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라 간 인적교류는 한층 더 활발해질 것입니다.

우리도 중소기업과 농어촌에서의 외국 인력 수요가 커지면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유행 지역에서 재입국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방역의 기본원칙인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국민 안전과 국내 의료시스템 보호를 위해 한층 세밀한 방역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특히 많은 나라의 경우 비자나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등 부분적 강화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승으로 입국하는 경우 생기는 관리의 사각지대도 보완해야 합니다.

관계부처에서는 오늘 중대본 논의를 거쳐 대책을 발표하고 조속히 시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6월 2일부터 유흥주점 등 8개의 고위험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오늘은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 학원, 뷔페 식당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하고 오는 23일 18시부터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부과하겠습니다.

자발성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위험성이 큰 시설의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의 책임을 강화하려는 취지입니다.

공동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 들으셨는데요. 수도권과 대전 등 전국 확산세도 여전하고 외국 인력의 해외 유입도 늘고 있어서 새 방역정책도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요. 어떻게 들어보셨나요?

[류재복]
두 가지 정도가 정리되는데요. 일단 해외 유입 환자들이 좀 늘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놨는데요.

사실은 일각에서는 입국제한조치를 강화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사실은 우리 방역당국, 정부는 한번도 입국을 제한한 적이 없습니다.

입국을 제한하게 되면 외국에서 들어오는 우리 국민들도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은 입국제한을 하는 것은 아니고 입국 단계에서 검역을 강화하는 그런 방식으로 처리를 해 왔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일부 국가에서 비자나 항공편을 제한하는 그러니까 부분적 제한조치 정도를 검토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아마 오늘쯤에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고위험시설이라고 해서 지금 8군데 고위험 시설이 지정돼 있죠. 지난 2일부터 그곳만 사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들이 내려져 있죠. 우리는 지금 전체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거기에 방문판매업소라든가 물류업체라든가 뷔페식당 이런 곳들을 포함시키겠다 이런 겁니다.

그다음에 대형학원까지 4곳을 포함시켜서 고위험시설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그 날짜도 아마 곧 시행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러니까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전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기에는 우리 국민들의 피로도도 높고 다음에 사실은 경제문제라든가 활동에 제한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지금은 전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기는 아직까지는 이르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고요.

대신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부분들에 있어서 그 부분들만 제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 이런 방식으로 아직까지는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표들이 워낙 좋지 않아서 조만간 전체적인 회기가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제주도 상황 좀 알아보죠. 말씀하셨다시피 여름 휴가철도 다가오고 신혼여행을 못 가는 분들은 제주도를 찾는 분들도 계신데 아무래도 그럼 확진자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제주도는 사실상 지금 제주도를 입국하는데 입국을 막는 방법은 없습니다.

지금은 국내선도, 그러니까 비행기를 탈 때 국내선도 탑승과정에서 발열체크를 해서 열이 있으면 탑승을 못하게 하거든요.

제주도가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겁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는 제주도지사가 여러 번 강조했지만 제주도에 들어와서 조금의 증상이라도 있으면 제주도가 책임지고 검사를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제주도의 많은 관광지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 그다음에 제주도의 관광지들은 인원수를 제한한다든가 이런 식의 조치를 취해서 감염을 막으려고 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주도 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드물었는데. 문제는 외부에서 감염된 상태로 제주도를 찾았을 경우가 문제인데요.

그 부분은 아무래도 빠르게 역학조사를 해서 최대한 차단하는 방식을 활용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데 문제는 곧 돌아올 휴가철이죠. 휴가철에 한꺼번에. 이미 제주도에 있는 호텔이나 이런 곳은 예약이 다 끝났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어떻게 잘 방역수칙을 지켜서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냐. 그리고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기 때문에 해수욕장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해수욕장 방역수칙도 이미 발표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잘 지키게 되면 큰 문제 없이 휴가철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사실 관광을 하다 보면 마스크를 끼고 개인 위생을 지키면서 하면 문제는 덜하겠지만 말씀하셨다시피 물놀이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끼고 하기가 힘든 상황이잖아요.

이런 것들 때문에 감염이 더 될 수도 있다라고 봐야 할까요?

[류재복]
너무 그렇게 공포스러울 필요는 없는 것이 일단 바닷물을 통한 감염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바닷물이 워낙 양이 많은 데다가 그 바이러스가 바닷물에 섞여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없고요. 또 하나는 염분이 있습니다.

바닷물은 짜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도 아니고요. 문제는 바다가 아니라 물놀이를 하고 나왔을 때가 문제죠. 예년에 여름철 해수욕장을 보면 다닥다닥 파라솔이 붙어 있고 사람들이 붙어 있잖아요. 이게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파라솔의 간격을 2m로 넓힌다든가 또는 사전신호등제라고 해서 해수욕장을 찾는 인원이 적정선일 때는 인터넷에 녹색으로 띄우고 200%일 때는 노란색으로 띄우고 그 이상일 때는 빨간색으로 신호등이 들어옵니다.

그러면 노란색이나 빨간색이 들어올 때는 그 해수욕장은 안 가는 게 좋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서 비교적 한적한 해수욕장을 계속 발굴해서 인터넷에 올릴 예정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이것은 1년에 30만 명 이상 찾는 대형 해수욕장의 경우는 이런 신호등을 작동하고요. 조금 작은 것은 전라남도 14개 해수욕장이 시행을 할 예정인데 예약제를 받습니다.

예약을 해서 예약증을 가지고 가고 그 현장에서 예약증을 내고 발열검사를 받아서 문제가 없을 때 해수욕장에 들어가는 이런 방식으로 해서 어차피 여름에 물놀이를 안 할 수는 없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그리고 코로나19 예방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것. 바로 마스크인데 그만큼 또 여러 가지 일도 많았습니다.

저희도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를 탔다가 버스기사와 승객을 때린 사람이 있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운전하시는 운전기사분들이 승차거부를 할 수 있도록. 그전까지는 우리가 사실은 택시라든가 버스 승차거부를 하면 벌금을 내야 되잖아요.

그걸 면제를 시켜준 것이죠. 그런데 택시기사가 사실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강압적으로 탑승 거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랑이가 벌어지는 건데요.

실제로 구속된 사람이 생긴 거죠. 지난 18일에 광진구에서 50대 남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를 탔는데 버스기사가 하차를 요구하 것이죠. 그러다가 실랑이가 붙었는데요.

상당히 격하게 서로 폭행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리는 승객의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도망을 갔는데 버스기사가 그 사람을 붙잡았는데요.

버스기사의 목을 물어서 상당히 중상을 입혔습니다. 그 사람이 현행범으로 체포가 됐는데 어제 구속영장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구속상태가 됐고요. 이런 사례들이 여러 군데가 있습니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마스크라는 게 감염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정말 가장 중요한 물건으로 떠오르고 있고 모든 사람이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그런 생각은 꼭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쉽게 걸린다,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게 의학적으로 증명이 됐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있는 국립보건연구원이라는 곳에서 연구를 했는데요.

쉽게 얘기하면 우리 세포 안에 바이러스의 수용체라는 게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거기에 실려서 침투하는 수용체가 있는데 이 수용체는 평소에는 혈관 수축하는 물질을 이완물질로 바꿔서 혈압을 낮춰주는 기능을 하는 물체인데 이 물체가 하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속으로 침투할 때 거기에 실려서 들어오는 물건이거든요.

그런데 이 수용체가 뇌졸중 환자나 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거나 또는 당뇨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이 수용체가 늘어나더라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용체가 늘어나니까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는 것이죠. 그래서 이 세 가지 특징을 가진 사람은 쉽게 감염이 되더라. 그리고 또 하나는 그러면서 수용체라는 것, 수용체가 없어져버립니다.
바이러스와 섞이면서. 그러다 보니까 혈압을 낮춰주는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러니까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혈압이 높아지다 보니까 중증으로 가는 것이죠. 그래서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뇌졸중 환자거나 당뇨를 가진 분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고 또 감염되면 중증으로 많이 가는 그런 현상을 보이더라. 이게 지금까지는 그냥 그럴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이것이 연구를 통해서 증명된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국내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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