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코로나19 신규 감염↑·치료 병상↓..."매우 엄중한 상황"

[뉴스라이브] 코로나19 신규 감염↑·치료 병상↓..."매우 엄중한 상황"

2020.06.22.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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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입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고령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돼 방역당국의 고민이 짚어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나누어보겠습니까?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주말에 신규 확진자가 100명이 넘게 늘어났어요. 지금 도봉구에 있는 요양시설 그리고 롯데물류센터에서 비롯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죠?

[류재복]
서울지역에서도 꾸준하게 환자들은 늘고 있습니다. 지금 얘기하시는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롯데제과 물류센터, 여기도 17명까지 늘었고요.

그다음에 도봉구에 있는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43명, 리치웨이는 194명까지 늘었으니까요. 200명 가까이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지난 토요일이 67명이 늘었는데 이 가운데 31명이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지금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가운데 특히 서남아시아 쪽에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오는데요.

이 노동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굉장히 많죠. 지금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는 확진자들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책도 나왔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비자도 강화되고 하는데 그런데 지금 문제는 앞서도 잠깐 저희 취재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서울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게 대전도 그렇고 N차감염이 계속하고 확산하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지난주에 아마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설명을 드리면서 이것이 주변으로 계속 퍼지고 있어서 걱정스럽다고 얘기했는데 전라북도하고 광주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전에 있는 방문판매업체의 확진자 2명이 지난 12일에 전주에서 상품설명회를 했습니다.

그 설명회를 한 건물이 6층 건물인데 그 건물 1층에 식당과 다방이 있었는데요.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우연히 5분 정도 같은 식당에 있었던 전주여고 3학년 학생이 감염됐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같이 식사를 한 것도 아닌데 감염됐고요.

[앵커]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옆 다방에는 22분 정도 같이 머문 광주 대학생이 또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광주의 대학생은 전주에 있다가 광주 고향으로 내려가서 또 익산 사는 여대생 친구를 만났는데요.

그 친구도 감염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대전에서 전주에 갔던 대전 확진자로 생각하면 2, 3차 감염이지만 이 2명도 대전의 방판업체 사무실에서 접촉해서 확진이 됐으니까 3차, 4차 감염이 일어나고 있고 지역도 지금 광주까지 내려간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수도권을 벗어나서 충청과 전북 또 광주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방역당국은 엄중한 상황이다,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잠시 이야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어제) : 지역사회의 연쇄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져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유입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규모의 급격한 유행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추적이 유행확산을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만 확산을 했었는데 이제 광주, 전북지역까지 내려갔어요.

이게 제2의 신천지 사태를 불러올 수 있을 만한 위기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김경우]
확진자가 0명이 나왔다가 이제 계속 증가한 것이 벌써 5월 초부터 해서 거의 한 50일 가까이 됐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 강화라든지 또 역학조사를 추적해서 격리하고 이런 조치들을 했는데도 50일째 충분히 꺾이지 않고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장 두려운 것은 통제가 가능할까가 가장 우려되는, 우리가 지금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했는데 통제가 안 된다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것이 왜 통제가 안 될까. 전 국민의 참여도가 부족한 건지 바이러스 특성에 변이가 있는 건지. 아니면 이번 전파 초기를 돌이켜 보게 되면 이태원 클럽발 처음 발생했을 때 초기에 접촉자 명단이 누락돼서 그 과정에서 많이 놓쳤다든지 아니면 수도권의 특성상 불특정 접촉자들을 다 찾아내기 어려워서 방역망 밖에서 계속 일어나는 연결고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비율도 늘어나고 있고요.

결국 그래서 나중에 대유행을 일으킬 것은 우리가 방역망 안에서 추적하고 좀 늦기는 하지만 추적하고 격리하고 하는 환자들보다는 못 찾아낸 환자들을 통해서 그런 확진자들이 축적돼 있다가 나중에 대규모로 발생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가장 우려되는 건 여러 가지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두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있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김경우]
일단은 이런 유행세가 계속 조금씩 조금씩 증가하면서 누적되고 축적되는 게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그것이 결국 갑작스러운 폭증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부담은 줄 수 있을 것 같고요.

만약에 이런 확산세가 가을, 겨울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물론 코로나19가 아직은 계절적인 특성을 타는 것 같지는 않다고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여름이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가 아닌까 또 생각이 될 수 있겠는데요.

아무래도 가을, 겨울에는 확산이 더 통제가 안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빨리 통제를 충분히 하고 가을, 겨울을 대비하지 않으면 말씀하신 것처럼 더 폭발적인 증가가 통제되지 않는 상태에서 증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지금 이 상황에서는 우리가 이걸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거리두기를 더 강화해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되는 겁니까?
[김경우]
정부나 방역당국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 위험, 고위험 다중시설을 관리하고 집합금지명령이라든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지 점검하고 위험시설에 대해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또 확진자가 나오면 동선을 추적해서 접촉자를 확인해서 격리를 하고 하는 이런 조치들은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방역당국의 행정조치가 닿지 않는 소규모 모임이라든지 방문업체라든지 또 식당이라든지 이런 데서 방역당국의 손길이 안 닿는 곳에서 계속 소규모 감염이 일어나고 있고 또 방역망 밖에서 별도의 연결고리로 확인되지 않은 감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정부나 누가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전 국민들이 스스로 모든 분들이 참여를 해야 되는 부분이 되겠는데요.

전 국민들의 참여도가 조금 어느 정도 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 지금 상황을 엄중하다 이렇게 판단한 근거로는 깜깜이 환자도 늘고 있고 여기에 고령환자도 늘고 있다는 부분이에요. 지금 최근에 크게 늘어났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50살 이상 그러니까 확진자 가운데 50살 이상 비율이 절반에 가까워졌죠. 그러니까 1, 2주 사이에 5배 정도 늘어난 겁니다.

연세가 많은 분들이 굉장히 빨리 늘어난 것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도 상당히 많이 늘었죠. 신규 확진자 자체도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6.7명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꽤 있기 때문에 그것을 빼면 36.8명인데 그것도 전 2주에 비하면 3명 가까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상황이 안 좋고요. 무엇보다도 방역망 내 관리비율이라고 해서 격리상태에서 확진된 사람비율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격리상태에서 확진되면 방역당국에서 손쉽게 처치할 수 있는데 이 비율이 80% 이상이 돼야 됩니다.

그래야 방역망 역량 안에서 환자들을 관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8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바로 깜깜이 환자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방역당국에서 항상 이야기하는 것처럼 방역당국이 발생을 쫓아가는 양상, 그러니까 선도적으로 제압하지 못하는 그런 양상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런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앞서도 살펴봤습니다마는 5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이 5배 이상 증가를 했다고 하는데 앞서도 잠깐 언급하셨지만 이게 고령자층이 갈수록 확진자가 늘어나면 의료체계에도 상당히 부담이 되잖아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중증이나 위중환자로 갈 가능성이 많고요. 도중에 사망하시는 분도 많고요.

또 중증이나 위중상태에서는 중환자실에서 음압격리병실에서 진료해야 되는데 아주 폭발적인 증가는 아니어서 현재 음압중환자실에서 진료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것이 계속 누적된다든지 아니면 계속 증가하는 상태로 누적이 되면 결국 지금 서서히 차고 있는데 나중에 진짜 필요한 사람들이 진료를 못 받는 상황도 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병상을 늘리든지 아니면 입퇴원 기준을 바꾸든지 무엇보다도 증가세를 줄여서 중증이나 위중환자를 줄이는 것이 결국은 모든 환자들이 적절하게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고 한정된 의료자원에서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지금 젊은층이든 감염확산세가 말씀하신 것처럼 고령자라든지 기저질환이 있는 취약계층으로 번지지 않도록 잘 차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정책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저희가 확진자 사례들을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살펴보기는 했는데요. 그런데 전주에서 한 여학생이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해서 확진판정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쉽게, 같은 테이블에서 같이 식사를 한 것도 아니고 같은 공간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충분히 전염될 수 있다는 게 조금 놀라운데 말이죠. 그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여러 번 강조를 하지만 전파력이 진짜 생각보다 상당히 강하다는 느낌을 갖게 돼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특히 식당 안은 마스크를 안 쓰는 상태였기 때문에 1m 이내에 가까운 거리에서 비말이 노출되는 상황이 되면 얼마든지 충분히 감염이 될 수 있겠는데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음식점 내 감염이 처음에 보고된 적도 있었죠. 그래서 같은 한식당에서 식사하시면서 일행이 감염된 사례도 있었는데. 그런데 같은 일행이 아니고 옆테이블에서 식사하다 감염이 된다든지 종업원이 감염된다든지 이런 사례들이 계속 누적되고 있어서 아무래도 식당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고 또 테이블 간격이 좁거나 밀폐된 환경이라든지 또 대화를 많이 하거나 그래서 비말이 많이 전파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안 쓴 상태로 노출이 되면 음식점에서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5월 이후에 식당 4곳, 주점 6곳 등 음식점에서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이걸 보면 특히 식사하면서 같은 근무하는 사람들끼리도 보면 식사를 같이하다가 감염되는 경우들도 있고 하는 걸 보면 마스크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일 때 더 조심을 해야 되는 거 같네요, 보니까.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한다든지 아니면 같은 동료인데 차를 마신다든지 아니면 또 공용탈의실이라든지 공용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순간이 있는 경우에는 여지없이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이 높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서 지금 전북과 광주까지 확산됐는데요.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 집계가 방금 전에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어제는 몇 명이나 증가를 했나요?

[류재복]
어제는 17명 증가했습니다. 17명 가운데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가 6명인데요. 입국단계에서는 1명도 없었고요. 지역사회에서 6명, 순수 국내 발생이 11명입니다.

그래서 전체 환자는 1만 2438명이고요. 격리해제된 분은 13명이 늘어서 1만 881명, 사망자는 추가가 없습니다. 280명이고요. 서울이 5명 가운데 국내 발생이 4명이고요.

인천은 1명이 있는데 이것은 검역단계에서 해외 유입 환자입니다. 대구는 1명, 경북도 1명이 있는데 해외유입 사례고요. 충남이 2명, 전북이 1명 이렇게 분포되어 있는데요.

경기가 또 6명입니다. 6명 가운데 3명이 지역발생인데요. 해외 유입 환자 가운데 검역단계에서 주말에 환자가 없는 것은 입국 자체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많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외국에서 노동자들이 들어오는 비율이 많지 않다고 해서 그런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해외에서 들어오는 환자들은 지난 토요일 그러니까 금요일 기준으로 31명이었다가 어제 8명으로 줄었고 오늘은 지역발생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걸로 봐서는 그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 숫자로만 봐서는 크게 줄었는데요, 17명이면?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류재복]
일단 어제 전체 검사한 사람이 5000명밖에 안 됩니다. 그 영향도 있을 것 같고요.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한 큰 줄기의 발생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고 2, 3차 감염으로 퍼지는 양상인데요.

이것이 어느 지역에서인가 또 집단발병의 똬리를 틀게 되면 갑자기 번질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은 가지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는 17명에 그쳤습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 2438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지역발생이 11명입니다. 서울이 5명, 경기 6명, 인천 1명, 대구, 경북이 각각 1명씩이고요. 충남과 전북에서도 2명씩 나왔습니다.

국내 입국자 검역과정에서는 확진자가 없이 신규 해외 유입은 모두 6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앵커]
사망자는 어제 추가된 사망자가 없었고요. 퇴원환자는 모두 13명이 나왔습니다. 이로써 치료를 모두 마친 분들이 1만 881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지금 신규 확진자와 퇴원 환자를 비교해 보면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퇴원 환자 수보다 훨씬 많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퇴원 환자 수가 어느 순간까지는 사실은 발생이 거의 없고 퇴원 환자가 50명대가 이루어지면서 조만간 병상이 1000병상 밑으로 내려가겠다는 희망도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완전히 사태가 역전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퇴원 환자 수가 적다 보니까 병상도 약간 빨간불이 켜진 그런 상황이거든요.

[앵커]
다행히 일단 숫자로는 조금 안심할 수준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렇지만 최근에 해외 유입 확진자도 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습니다.

방역당국이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했었던 얘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어제)]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많은 국가가 최근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중소기업과 농어촌에서의 외국 인력 수요가 커지면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코로나 유행 지역에서 재입국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많은 나라의 경우 비자나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등 부분적 강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승으로 입국하는 경우에 생기는 관리의 사각지대도 보완해야 합니다.

[앵커]
국내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과 함께 해외에서 유입되는 노동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서 고민인데 지금 일단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 오는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조건을 강화하는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맞춤형으로 제한하는 것이죠. 파키스탄하고 방글라데시가 최근에 들어온 해외 유입 환자 가운데 첫 번째, 두 번째 나라들이거든요.

그리고 이 나라들은 대개 E9이라고 하는 비전문 취업비자라는 걸 받습니다. 이건 우리나라에서 내주는 게 아니고 그들 나라에서 나누어줘서 돌아들어오는 건데요.

이건 문제가 뭐냐 하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자기가 격리될 수 있는 대상을 미리 확정짓고 들어와야 되는데 그게 없이도 들어올 수 있는 비자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도 제한을 하기로 했죠. 그래서 정리해드리면 우선 내일부터 외교나 관용, 그다음에 사업 목적 외의 비자는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부정기 항공편의 운항도 거의 다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취업할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비정기적으로 항공기가 운항을 했었는데 이것도 막고.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비전문 취업 비자 소지 외국인 노동자도 자가격리 장소를 확인할 경우에만 입국을 가능하게 하는. 이런 식으로 해서 그 나라의 노동자들의 입국을 최대한 막고 그다음에 들어오는 대로 검역을 강화하는 그런 방안을 쓰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외국인 노동자는 입국이 사실상 금지된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류재복]
아주 중요하지 않은 상황을 제외하고는 입국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나라에서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지금 동남아라든가 극동지방에서 들어오는데 문제는 서남아시아 지역이 워낙 창궐기이기 때문에 환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쪽을 억제하자는 그런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아무리 입국과정에서 거른다 하더라도 무증상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또 이게 자가격리기간이 지나서도 혹시나 발현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억제를 하는 거죠?

[김경우]
물론 자가격리를 충분히 하면 그다음에 감염될 가능성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것보다는 아무래도 들어오게 되면 관리하는 행정인력 투여라든지 또 말씀하신 것처럼 혹시 이동과정이라든지 아니면 자가격리 해제 뒤의 감염 위험성. 아직까지는 14일 이후에 감염시켰다든지 아니면 자가격리를 위반해서 감염시킨 사례들은 보고되고 있지는 않아서 지금 현재 하고 있는 해외 입국자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계속 감염이 증가하는 국가의 입국자들을 굳이 지금 이렇게 많이 입국을 시킬 필요는 없기 때문에 조금 확산세가 진정된 다음으로 연기해서 불요불급한 국내 방문은 제한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보입니다.

[앵커]
어제는 17명 추가 확진자에 그치기는 했습니다마는 계속 50명 안팎을 오가는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아까 잠시 이야기했습니다마는 퇴원 환자는 그보다 작아요.

그래서 의료 병상수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류재복]
우리나라가 지금 퇴원하는 기준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단 2주가 경과된 뒤에 임상 소견을 보고 그리고 나서 PCR 검사를 2번 한 다음에 퇴원시키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가장 엄격한 기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퇴원 기준은 병이 난 지 10일 이상 지난 뒤에 3일 이상 증상이 없으면 격리해제해도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열이 내려간 뒤 3일 이상 지나서 호흡기증상이 좋아지고 그다음에 발병 10일이 지나면 격리해제가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해서 우리처럼 PCR 검사를 여러 번 거쳐서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입원해서 퇴원하는 기간도 상당히 긴 편이죠. 26일 정도 되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어제 임상위원회에서 권고한 건 뭐냐하면 지금 코로나19의 상황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 굉장히 전파도 빠르고 증상이 지나고 나면 전파력이 뚝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환자들을 20일, 30일 가까이 입원을 시키니까 정작 필요한 중증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고 또 치료인력도 낭비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6개월 정도 되다 보니 모든 의료인력들도 상당히 피곤해 있는 상황에서 좀 더 효율적이고 현실적으로 가보자. 예외적으로 나중에 또 증상이 나빠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비율은 사실은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요.

50세 이상이 특별한 호흡기질환이 없는데 중증으로 가는 비율이 0.1%인가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 때문에 모든 환자들을 오랫동안 입원 시킬 필요는 없고 조금 기준을 완화해서 조금 빨리 퇴원을 시키고 그래서 병상을 확보해서 지금 증가하고 있는, 여러 가지 수치로 봤을 때 계속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중증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니까 이 환자들을 그런 병상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 그래서 권고를 했는데요.

권고내용은 50살 아래이고 증상 발생 10일까지 산소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환자. 그다음에 산소치료를 받더라도 치료가 중단된 지 사흘이 지나면 퇴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라, 이렇게 권고를 한 것이고 방역당국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 조만간 대책을 발표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경증 환자의 경우는 사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중증 환자, 고령층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이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래서 오명돈 임상위 위원장은 어떻게 얘기를 하냐면 특별한 치료가 없이 완치가 가능한 비율을 환자 중의 80에서 90% 정도로 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50명을 퇴원시키면 500명의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왜냐하면 비율상 그렇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경증환자를 입원하거나 까다로운 조건 하에서 퇴원을 시키는 것보다는 그 부분을 완화하고 남은 역량으로 중증환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훨씬 더 방역 측면에서 괜찮다, 이렇게 권고한 거죠.

[앵커]
의료체계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집중하자는 그런 의미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경우]
맞습니다. 복잡하실 수 있겠지만 입퇴원기준하고 격리해제 기준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 어제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이야기한 건 입퇴원 기준이 되겠고 격리해제 기준은 방역당국에서 해야 되는 기준이 되겠고요.

그러니까 입퇴원 기준은 중환자음압병상에 입원해야 되는 기준을 어제 발표한 것이 되겠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중환자실에 계실 필요가 없다는 것이 되겠고요.

아무래도 그것을 제일 잘 아는 것은 직접 임상에서 환자를 보고 또 1000명 이상의 임상정보를 가지고 분석해서 근거를 가지고 발표한 것이 되겠고요.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어떤 입퇴원 기준을 만들어야 될지는 그동안 몰랐기 때문에 이제는 자료가 쌓였기 때문에 그동안 자료와 경험을 가지고 발표한 것으로써 의의가 있겠고요.

입퇴원 기준에서 그것을 발표한 것의 의의는 아무래도 모든 환자분들이 걸리시면 많이 걱정하시는 분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이 안 되면 어떻게 하나 그런 것에 대한 동의라 그럴까요.

그리고 지금 많은 공공병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전담병원 하면서 기존에 다른 중증질환 환자, 암이라든지 심내혈관질환으로 진료를 받던 특히 의료보호 환자분들, 이런 분들에 대한 진료가 굉장히 제한돼서 이런 분들이 갑자기 휴일이나 야간에 증상이 생겨서 긴급진료를 받아야 되는데 응급실 진료를 못 받고 다른 병원에 가셔야 되는데. 그런 분들이 다른 병원에 가시면 그동안의 기록이라든가 경과라든가 치료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진료가 굉장히 어려운 점도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다시 예전의 공공병원에서 진료하고 코로나19 환자를 최소화하고. 그대신에 경증의 환자들을 볼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해서 운영해서 지금 나오는 모든 환자분들은 일단 다 병원으로 가고 있거든요.

특히 대전지역에서 급증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충남대병원. 거기는 아마 중환자 음압격리병실이 없기 때문에 이동식 음압병실을 설치해서 운영 중인 것 같은데요.

다 병원으로 가고 있는데 경증의 환자를 볼 수 있는 치료생활센터를 각각 지자체에 설치해서 운영하고. 거기에 있는 분들 중에서 중증이 의심되는 분들은 중환자실로 가거나 중환자실에 계시는 분들이 격리해제는 아니고 퇴원이라고 하더라도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생활치료센터로 일단 가서 거기에서 계신다든지 이렇게 해서 중증의 환자만 집중하자, 그런 기준을 발표한 것이 되겠고. 그 과정에서 0.1% 내지 1% 정도 다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 정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과 사회에서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게 필요한 부분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간단하게 하나만 묻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일단 증상이 없는 초기 환자들 같은 경우에 전파력이 되게 강하다는 게 이번 코로나19의 특징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는 전파력이 그 전보다는 떨어집니까? 뭐 그런 게 나와 있나요?

[김경우]
시간의 차이인데요. 증상이 발생되고 나서 8~9일 정도면 감염력이 굉장히 많이 떨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항체도 생성되고 그렇기 때문에 항체도 나오고 항원도 나오지만 실제 감염력은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앵커]
입증이 된 건 아니죠?

[김경우]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또 경험적으로 봤을 때도 특별히 그분들과 접촉했을 때 감염력이 적더라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아마 초기에 가장 바이러스 양이 높고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초기가 가장 전파력이 높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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