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수도권 집단감염 여전...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고민"

[더뉴스-더인터뷰] 수도권 집단감염 여전...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고민"

2020.06.22.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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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명 발생했습니다. 6월 들어서 처음으로 10명대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충청권은 물론 다른 시도로까지 번지면서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흘간 하루 신규 환자가 30명을 넘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관련 내용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 교실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순영]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교수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 0시 기준, 그러니까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7명이어서 이번 달 들어서 처음으로 10명대로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래도 어제가 일요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죠?

[백순영]
그 전주에도 계속 보시면 월요일날은 상당히 적습니다. 그것은 일요일날에 보통 1만 2000, 3000 이렇게 이뤄던 게 오천몇백 건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줄어든 게 일반적이고요.

계속 몇 달 동안 월요일은 적었었습니다. 하지만 숫자의 문제가 아니고 실제로는 전파 양상이 상당히 좋지 않은 부분에 있는데요. 감염원을 잘 알 수 없는 게 10.6%까지 늘어났고요.

또 지금 수도권에서부터 대전, 충남 천안까지 갔다가 이것이 다시 또 수도권에 전염되는 전국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숫자 자체는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지역사회 이런 깜깜이 감염이 지금 있을 수 있다는 것, 또 수도권에서 간 리치웨이발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

두 가지가 다 합쳐져서 상당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방역당국의 통제가 완전히 듣지 못하고 계속 N차 감염을 쫓아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증상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나간다는 게 문제가 될 수가 있죠.

서울시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상황이 유지되면 좋겠는데 이것이 더 악화되면 분명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될 만한 지금 시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전파 양상을 봐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조금 더 들여다보자면 지금 리치웨이 관련해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전파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백순영]
그렇죠. 이게 처음 시작한 것이 아니라 황금연휴 이후에 우리가 생활방역으로 가면서 이태원발이 시작했거든요.

이때 지역사회로 감염돼서 무증상 전파자들이 사실 상당히 많이 있어서 지금 리치웨이가 시작됐는데 그 이전하고 리치웨이 이후하고 다른 점은 그 이전에는 사실 젊은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리치웨이의 다단계 방문판매의 특성상 노인층들이 많이 감염되면서 50대 이상이 지금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결국 리치웨이 감염이라는 게 197명까지 돼서 결국 지난번 콜센터보다도 더 많은 상황까지 이르렀거든요.

그래서 결국 이런 상황이 계속 연결되다 보니까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들이 10%를 넘는 상황이 이뤄져 있고 또 점점 더 어려운 것이 고령자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까 실제로 중증으로 갈 수 있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또 이들의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병상부족도 우려되는 것이죠.

결국 앞으로 1~2주간 동안에 이 깜깜이 감염 또 N차 감염이 얼마나 막아질 수 있느냐 하는 게 관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방역당국은 한계가 있습니다. 진단을 하고 격리를 한다 할지라도 이미 시간이 늦었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대전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이 다른 시도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속도도 참 빠르고요. 전국으로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백순영]
지금 49명이지만 굉장히 빠르거든요. 그리고 또 여기 신천지 신도가 3명 포함돼 있어요. 그래서 시설을 전부 폐쇄했고요.

실제로 리치웨이와 연관성이 어떤지 아직까지도 알 수 없어요.

그리고 새로 시작한 것인지 혹은 따로 개별적인 감염원인지 알 수 없어서 지금 초기 환자 8명을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해서 과연 관계가 얼마나 있는지, 근원을 따져볼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굉장히 많이 나와요, 이 환자들에서. 보통 우리가 양성으로 할 때 35사이클 정도에서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 앞에서 나올수록 바이러스가 많다는 걸 뜻하거든요.

한 24사이클 이전에서도 나온다고 그러니까 고령층이면서도 많은 바이러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들을 바로 전염시킬 수 있는 아주 전파속도가 높은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것이 굉장히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금 대전뿐만 아니라 충남에서 전북 익산, 광주까지 갔다가 이것이 또 서울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오히려 대전발로 해서 전국적으로 퍼지는 양상일 수도 있는. 비록 지금 숫자는 얼마 안 됩니다마는. 양상으로 보면 무증상 감염자도 많고 전파속도가 빨라서 이것이 과연 바이러스의 특성이 어떻게 다른 건지 혹은 전파양상이 어떻게 다른 건지 방역당국에서 긴장하고 있는 부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해외 유입 환자가 최근 들어서 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죠?

[백순영]
실제로 지금 농번기가 되고 원양어선 타려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고 그래서 보통 1000명 입국하던 사람들이 1300명까지 갔다고 해요.

사실은 지금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로의 전파는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2주간 격리되고 전수조사, 진단검사를 받기 때문에 실제 중간에서 이동 간에 접촉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예는 없는데 이것이 이제 언제까지나 이렇게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도 분명히 있어요.

우리나라가 아무리 잘한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장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풀어질 건데. 이렇게 완화가 되었을 때 또 입국자가 많아졌을 때 과연 이런 격리가 가능한 것이냐 하는 부분하고 또 이분들이 전국에 퍼졌을 때, 퍼져서 자기 동네에 가서 결국은 노동을 하게 될 때 그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거든요.

보통 숙소들은 또 불법체류자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에 있어서 싱가포르와 같은 외국인 노동자의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게끔 선제적으로 잘 방역을 하고 진단해 보고 격리를 시킬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갖춰야 될 시기로 보입니다.

[앵커]
특히 농촌에는 어르신분들이 많아서 감염에 취약하다 이런 걱정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백순영]
그러니까 지금으로 봐서는 우리 농촌에 우리나라 젊은이라기보다는 외국인들 특히 동남아시아의 젊은이들이 많이 일을 하고 있고 이들에서 만약에 감염이 성립한다면 결국 우리 농촌 어르신들도 감염될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물론 농촌의 경우에 있어서는 인구밀도는 적기 때문에 아주 만연하는 건 어렵겠지만 노인분들이 감염될 확률은 굉장히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런 부분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백순영]
일단은 선제적으로 해야죠. 진단검사도 해 보고 면역진단도 해서 외국인 숙소들을, 외국인들이 있는 즉 불법이냐, 아니냐 이걸 따질 문제가 아니거든요.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문제지 그 외국인 노동자들이 양성으로 나왔을 때 바로 치료받고 진단받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되지. 이 사람들이 만약에 나는 불법체류자기도 때문에 아파도 그냥 숨어들어가게 되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 나올 수가 있어서 그런 부분들에 선제적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중앙임상위가 무증상 확진자가 현재 파악된 것보다 10배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을 경우에 10만 명이라는 계산이 나오거든요.

[백순영]
진단검사를 많이 안 하는 일본에서도 해 보니까 동경에서 0.1%, 오사카에서 0.17%. 이게 퍼센트가 굉장히 낮아 보이지만 사실은 천만 명으로 따지면 만 명이거든요. 동경에서만 그렇다는 얘기고 이탈리아나 이런 데서도 해 보면 보통 다 10배가 넘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 면역진단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실제 무증상 감염자가 상당히 많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무증상 감염자라고 할지라도 전국에 걸쳐서 이 사람들이 다 퍼뜨린 건 아니고 자기가 만약에 마스크를 잘 쓰고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만 잘했다면 자기에서 끝나는 환자들도 많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10배가 많다고 그래서 그것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이 어떤가를 알아야 되는데 아직 면역진단을 우리는 하고 있지 않아서 우리의 상황이 또 서울, 대구, 호남. 호남은 굉장히 적을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가 예측만 하고 있을 뿐이지 얼마나 노출이 됐었는지 무증상 감염자가 지금 얼마나 있는지 지금은 잘 알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그래픽으로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깜깜이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증상 확진자들의 깜깜이 전파는 어떻게 대비를 할 수 있을까요?

[백순영]
이건 실제 우리 방역으로써는 방법이 없죠. 증상이 없고 본인도 모르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진단을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선제적으로 진단하는 방법은 분명히 있어요.

서울시에서 일주일에 1000명씩 하다가 지금 3000명으로 늘렸거든요. 경기도에서도 직장을 대상으로 반은 보조해 주고 무료로 해 준다고 하고 또 사실은 입영 장정들도 하루에 수천 명씩 진단검사를 받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지역사회가 완전히 만연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런 선제적인 진단검사 또 면역진단에 의해서도 무증상 환자들을 찾아낼 수 있거든요.

또 무증상이면서도 항체가 지금 있다는 이야기는 그 과거의 동선에서도 찾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무증상 환자들의 지역사회 근원을 끊어주는, 고리를 끊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서울시 말씀하셨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전에 사흘 평균 기준 하루 신규 환자가 30명이 넘거나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서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기준이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백순영]
이건 아주 적절하죠. 우리 지금 서울에서 30명이 나온다는 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고 병상이 70%를 차지한다는 것은 언제 만원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공백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과연 지금 생활방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의 문제인데. 제일 중요한 건 지금 등교개학을 하고 있는데 등교개학을 중지시킬 수 있느냐 하는 건데. 제 생각에는 고3, 중3은 계속하되 나머지 학년은 일시적으로 중지를 하면 이 부분은 한 2주일 동안만 잘 관리를 한다면 어느 정도 억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로 봐서는 이것은 아주 지금 적절한 시기에 중요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2주간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명대였잖아요.

[백순영]
그건 전국을 얘기하는 것이고요. 지금 이건 서울에서 30명이 넘어간다면 서울에서만 한다는 것인데 저는 의심스러운 부분은 학교라든지 이런 교육은 전국적인 단위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서울에서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을 때 서울에서만 등교 중지를 하고 이 등교 중지를 해야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되는 것이 여러 가지 예배라든지 작은 모임 같은 것들이 다 학교랑 이미 연관돼 있거든요.

학교를 열면서 다른 것들도 생활방역으로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학교의 고3, 중3 이외의 학년들은 일단 중지하는 게 옳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여러 모로 우려가 큰 상황인데. 교수님께서는 가을로 예상됐던 2차 대유행이 당겨질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백순영]
그렇게까지 보지는 않는 것이 지금 발생양상이 굉장히 심각하게 우려가 되기는 하지만 실제 절대적인 수로 봐서는 우리 검사 건수에 비해서 그렇게 많은 양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니거든요.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보이고 가을 지나면서 일반적인 감기라든지 독감과 이것이 섞이게 되면 굉장히 컨트롤하고 통제하기 어렵고 또 무증상 감염이 많아지고 하는 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가을 재유행들을 다 얘기하고 있는 것같이 보이고 지금 7월 한여름에 갑자기 퍼진다는 것은 지금으로써는 생각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 있고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하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되나요?

[백순영]
이게 지금 유럽이나 이런 쪽에서는 상당히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미국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거기다가 중남미라든지 동남아시아. 지금 서남아시아 쪽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 자체가 금방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요.

결국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결국은 완전히 종식은 못 시키는 것이거든요.

뉴질랜드라든지 중국만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종식될 것같이 보이다가도 해외에서 입국하는 환자들 때문에 종식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이 피크가 꺾어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아직까지도 계속 피크로 가고 있고 계속 매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완전한 종식은 어렵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백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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