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 불만을 성범죄로 표출...사이코패스 성향 뚜렷"

"욕구 불만을 성범죄로 표출...사이코패스 성향 뚜렷"

2020.07.02.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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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범행은 주도권 표출"…52차례 조사 결론
전역 한 달 만에 성폭행…살인에도 죄책감 없어
갈수록 잔혹해진 수법…사이코패스 성향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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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무참한 살인에 연쇄 성폭행까지 저지른 걸까요.

범죄심리분석관들은 욕구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범행으로 판단하면서 전혀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모습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박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의 범행 동기는 주도권을 표출하려는 것이었다."

범죄심리분석관들이 지난해 9월부터 모두 52차례 동안 진행한 면담 조사에서 내린 결론입니다.

어린 시절 내성적이고 가정에서 억눌려 있던 이춘재가 군대에서 탱크를 몰며 처음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경험했지만, 전역 후 무료한 생활 속에 쌓인 욕구 불만이 성범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살인과 성폭행을 벌이며 성취감을 느꼈다는 겁니다.

[배용주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 스트레스가 가중된 욕구 불만상태에서 상실된 주도권을 표출하려고 성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역하고 한 달 만에 성폭행을 저지르고 8개월 뒤엔 살인까지 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이춘재는 계속해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수법은 갈수록 잔혹해지고 더욱 가학적으로 변했습니다.

집요하게 여성만을 노려 범행하고, 특정 부위를 심하게 훼손한 행위도 같은 맥락으로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사이코패스 성향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수사 초기 잘못을 반성하는 듯했던 이춘재는 갈수록 범행 원인을 피해자에게 떠넘겼고, 자신의 건강과 교도소 생활만을 걱정했습니다.

타인의 아픔과 고통은 전혀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죄책감을 느끼기는커녕 범행을 과시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 했다는 게 분석관들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수십 차례 대면 조사에서 이춘재는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끝내 직접 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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