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낸 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어떤 추가 폭로 나왔나?

용기 낸 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어떤 추가 폭로 나왔나?

2020.07.06.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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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조은지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을 해결하겠다며 체육계가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초기에 적절한 조치로 비극을 막을 수 없었는지, 잘못된 관행을 언제쯤 바로잡을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스런 상황입니다. 숨진 최 선수의 동료들이 어렵게 용기를 내서 잠시 뒤 국회에서 추가 폭로를 할 예정입니다. 스포츠계 폭력을 막을 방법은 정말 없는 건지, 또 선수들이 정말 바라는 대책은 뭔지 살펴보겠습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 최숙현 선수가 사망한 게 지난달 26일이었고요. 이제 세상에 알려진 게 이달 1일이었습니다. 사건을 다시 한 번 간단히 정리를 해 보죠.

[기자]
철인3종 경기, 사이클과 수영, 마라톤 3개 종목을 하는 종목이고요. 트라이애슬론이라고 불립니다. 최숙현 선수는 지난 2015년 고2였는데 그때 잠깐 태극마크를 달았을 정도로 잠재력이 있고 능력이 있는 선수였습니다. 국내 최강이라고 했던 경주시에서 함께 운동을 했던 팀닥터와 감독 그리고 선배 선수... 팀닥터가 아니고 팀닥터로 불린 처방사입니다. 그분들에게 수년간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 갑질, 따돌림을 당했다라고 하면서 올해 2월 경주시청과 검찰 또 대한체육회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진정하고 고소를 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 끝에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이런 메시지를 남기고 투신을 했습니다. 오늘이 숨진 지 꼭 열흘째 되는 날입니다. [앵커] 정말 능력이 출중하고 전도유망한 선수였는데 왜 이렇게까지 가학적인 행동을 당해야 했을까, 정말 의문이거든요.

[기자]
정말 폭행은 어느 곳에서도 안 되고 체육계에서도 당연히 용납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괴로움을 저희 녹취록을 방송을 여러 차례 해서 아마 들어보셨겠지만 그 끔찍함은 정말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지난해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저희가 당했던 맞는 장면들을 여러 차례 보도를 했잖아요. 팀닥터로 부른 운동처방사에게 적나라하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듣고 있기도 정말 힘들 정도로 끔찍했는데 최숙현 선수가 지난해 3월에 포털사이트에 올렸던 글이 뒤늦게 발견이 됐어요. 한번 보여주면 좋을 것 같은데요.

내용을 보면 어릴 적에는 이 생활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세상을 크게 보면서 이게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다음에 신발로 뺨을 맞고 체중조절로 압박을 받고 빵을 먹고 토하고를 반복, 그러니까 식고문까지 당했다, 이런 내용이에요. 그래서 마지막에 보면 이 사람들 평범하게 사는 모습, 더 이상은 못 보겠습니다, 방법을 주세요라고 절실하게 글을 올렸어요. 이게 지난해 3월 글인데, 사실 거의 1년 가까이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지금 저 화면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맞았다, 이 팀은 아니다. 이런 내용도 있고, 아파서 안 되는 건지 서럽고 서러운 하루다. 다 엎어버리고 싶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말이죠. 이 고인은 생전에 경찰과 검찰을 비롯해서 경주시청 또 대한체육회. 모두 다 진정을 했고 또 조사도 받았어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건 어떤 이유입니까?

[기자]
그러니까 다들 궁금해하시는 게 그렇게 힘들었었다, 그것을 또 알렸다. 이게 조사만 남았고 처벌만 받으면 되는데 도대체 왜 목숨을 끊었을까,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힘들어하던 최숙현 선수, 올해 초에 부산시체육회로 팀을 옮기고 새출발을 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2월에 전 소속팀이었던 경주시청에 알렸고요. 3월에는 검찰에 고소를 했고 4월에는 대한체육회에 진정을 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날, 그러니까 26일 새벽 1~2시쯤에 숨진 것으로 보이는데 그날 25일, 지난달 25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까지 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곳에 SOS를 칠 수 있는 곳에 다 쳤다고 봅니다.

[앵커]
최숙현 선수들과 같이 운동을 했었던 선수들이죠. 경주시청의 철인3종경기팀 선수들입니다. 국회 소통관에서 10시로 예정돼 있었던 기자회견을 지금 막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동료들이 이렇게 용기를 내서 오늘 국회에 자리를 하게 됐습니다. 현장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용 / 미래통합당 의원]
고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 기자회견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최숙현 선수가 하늘로 떠난 지 10일째 되는 날입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나서주신 언론인 덕분에 뒤늦게나마 문체부,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등 관련 기관들이 전담팀을 꾸려 가혹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김규봉 감독과 장 모 선수 등 가해자들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 고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신체적, 정신적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동료 선수들이 당시 상황을 직접 증언하기 위해 큰 결심과 용기로 함께 이 자리에 서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는 함께해 주시지 못했지만 진술을 통해 도와주신 많은 선수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어떠한 불이익으로부터 선수 여러분들을 반드시 지켜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자 체육인의 선배로서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고 최숙현 선수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동료 선수 그리고 고통을 받으신 체육인 여러분께 꼭 드리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지난 26일 고인이 되신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의 한을 풀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추가 피해자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고 최숙현 선수와 함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생활을 한 동료 선수입니다.

오늘 저희는 그동안 보복이 두려웠던 피해자로서 억울하고 외로웠던 숙현이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으며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되어 있었습니다.

감독은 숙현이와 선수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주장 선수도 숙현이와 저를 집단 따돌림시키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감독은 16년 8월 점심에 콜라를 한 잔 먹어서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빵을 20만 원어치 사와 숙현이와 함께 새벽까지 먹고 토하게 만들며, 또 먹고 토하게 시켰습니다.

또한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견과류 통으로 머리를 때리고 벽으로 밀치며 뺨과 가슴을 때려 다시는 안 먹겠다고 싹싹 빌었습니다.

19년 3월에는 복숭아를 먹고 살이 쪘다는 이유로 감독과 팀닥터가 술 마시는 자리에 불려가서 맞았는데 이미 숙현이는 맞으면서 잘못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빌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부모님과의 회식 자리에서 감독님이 아버지께 다리 밑에 가서 싸우자고 말하며 어머니한테는 뒤집어 엎는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경주시청 선수 시절 동안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감독한테서 인센티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지원금이 나오는데도 항상 80만 원에서 100만 원가량 사비를 주장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입금을 요구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가혹행위는 감독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팀의 최고참인 주장 선수는 항상 선수들을 이간질하며 따돌림을 시키고 폭행과 폭언을 통해 선수들을 지옥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습니다.

그 선수 앞에서 저희는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숙소 공간을 쓰다 보니 훈련 시간뿐만 아니라 24시간 주장선수의 폭력, 폭언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고 제3자에게 말하는 것도 계속 감시를 받았습니다.

주장 선수는 숙현이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서로 이간질을 해 다른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하도록 막았고 아버지도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가깝게 지내지 말라고 막았습니다.

또한 숙현인 언니가 팀닥터에게 맞고 나서 방에서 혼자 휴대폰을 보면서 크게 울고 있는 것도 쇼하는 것이라며 휴대폰 보고 어떻게 우냐, 뒤에서 헛짓거리 한 것 같다며 숙현이 언니를 정신병자 취급하고 도망갈까 봐 달래줬다고 말했습니다.

주장 선수는 훈련을 하면서 실수를 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뒤질 거면 혼자 죽어라, 뛰어내리라고 협박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사정까지 했습니다.

감기 몸살이 걸려 몸이 좋지 않았는데도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배를 시켜 각목으로 폭행해 피멍 등 부상을 입어 훈련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피로 골절에 의해 반깁스를 해 운동을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주장선수가 꼴보기 싫다며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해 잠자는 시간 빼고는 하루 종일 웨이트장이나 창고에서 숨어서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주장 선수는 술에 취해 잠이 든 상태에서 몰래 방에 들어와 휴대폰에 지문 인식을 시켜 휴대폰 잠금을 풀고 카톡을 읽었으며 자신이랑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랑 연락했다는 이유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새벽에 억지로 연락을 하도록 시키는 등 폭언과 무시를 하며 지속적으로 괴롭혔습니다.

그러고는 팀을 나간다고 말하자 너 팀 나가면 명예훼손으로 신고하겠다, 때리고 그런 적 없다고 협박하고 발뺌을 했습니다.

팀닥터는 자신이 대학교수라고 말했으며 수술을 하고 왔다는 말도 자주 했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숙현이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는 담당수사관은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은 더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으며, 어떻게 처리될 것 같냐는 질문에 벌금 20~30만 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여 혹여나 벌금형을 받게 되면 제가 운동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대회장에서 계속 가해자들을 만나고 보복이 두려워 고소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술인 조사 이후에는 훈련을 하지 못할 정도로 불안감까지 느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발 디딘 틈이 경주시청이었고 감독과 주장의 억압과 폭력이 무서웠지만 쉬쉬하는 분위기에 그것이 운동선수들의 세상이고 사회인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수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숙현이 언니와 함께 용기내어 고소하지 못한 점에 대해 숙현이 언니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 최숙현 선수와 저희를 비롯한 모든 피해자들은 처벌 1순위로 주장 선수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져 모든 운동선수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랍니다.

아직까지 다른 피해자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체육계 선수들 구조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경주시청의 철인3종경기팀 선수들이 추가적인 피해 진술, 피해 증언을 함께 들어봤습니다. 함께 들으셨지만 그 내용 가운데 충격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은 물론이었고 최숙현 선수에게 자살을 하게 만들겠다, 그런 협박까지 했다는 게 나왔네요.

[기자]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왔는데 일단 정리를 해 보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고 하면서 감독은 숙현이와 선수들에게 상습적인 폭행, 폭언 또 주장 선수도 집단 따돌림과 폭행, 폭언을 일삼았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면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이런 얘기가 있고 꼴보기 싫다면서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주장 선수가 말을 해서 하루 종일 웨이트장이나 창고에 숨어서 지냈다,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같은 경우는 방금 말씀하신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최숙현 선수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목숨을 끊게 만들겠다고 한 부분도 동료 선수들이 증언을 했고요.

그다음에 사실 이 부분이 저희가 아까 말했던 SOS를 쳤는데 어른들이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절망에 빠지게 됐다는 부분으로 저는 유추가 되는데 뭐냐 하면 경주경찰서에 이 동료 선수들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거든요.
가서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했는데 거기서 본인들이 지금 이런 이야기를 했을 거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그런 얘기를 했더니 담당 수사관이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그 내용, 그것보다 더 플러스를 해서 자극적인 내용은 넣을 수가 없다. 그냥 이 최숙현이 고소한 내용만 얘기를 하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고 그다음에 이 결과, 이 감독과 주장은 어떻게 될까요라고 물어봤더니 벌금 20~30만 원에 그칠 것 같은데, 이게 대수야, 이런 식으로 했다는 게 지금 선수들의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최숙현 선수 입장에서는 SOS를 쳐서 이제 앞으로는 저 감독이랑 저 언니를 안 보고 내가 운동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일말의 기대를 품었는데 오히려 경찰이나 체육회의 조사를 보면서 벌금 20~30만 원을 받으면 다시 우리가 만나겠지 하면서 더 힘들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 보면 감독과 선수의 억압과 폭력이 너무 무서웠지만 쉬쉬하는 분위기에 운동선수들의 세상이고 그게 운동선수의 사회인 줄 알았다라는 말이 굉장히 가슴이 아프게 들립니다.

[앵커]
제3자인 저희가 듣는데도 이렇게 답답한데 당사자인 고 최숙현 선수는 얼마나 절망감을 느꼈을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이 사건이 과연 어떻게 처리가 될까요?

[기자]
지금 어찌됐건 이 두 선수가 얼굴을 사실상 마스크를 쓰기는 했지만 사실 다 누구인지 알게 되는 거잖아요. 그 체육계에서는 다 아는 선수들이잖아요. 굉장히 용기를 낸 행동이고요. 같은 시간에 지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긴급 현안 질의를 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문체부 장차관 그리고 대한체육회장, 또 체육회의 클린스포츠센터장, 신고를 했던 기관의 센터장이죠. 담당 조사관 또 경주시 체육회장, 감독. 또 이용 의원께서 이름을 또 말을 하기는 했는데 김규봉 전 감독, 직접 당사자, 고소 당사자도 직접 나오기 때문에 그것도 아마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4시에는 대한철인3종협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서 이 선수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다룰 거예요. 그런데 이게 체육인들이 아니고 법조인입니다. 그래서 위원장도 변호사고요. 그래서 여기에서는 선수 자격을 다루는 거예요.

그래서 이 사안이 굉장히 중대하고 사실은 대통령부터 체육계까지 다 지금 한마디씩 했는데 여기에 보면 규정에 보면 징계 혐의자의 징계 사유가 인정되면 관계된 형사사건이 유죄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이를 수사 중이라고 해도 징계처분을 내릴 수 있다, 이런 규정이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과거에 쇼트트랙 폭행 사건이 있었을 때도 우선 징계처분을 내려서 피해자, 가해자를 분리하기도 했고 이런 조치들을 했었거든요. 그런 것처럼 지금 최숙현 선수는 떠났지만 관련해서 영구제명이라든지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그러면 선수 자격에 대해서, 그러니까 최고 징계는 선수 자격 박탈이 되겠네요.

[기자]
영구제명이 되겠죠.

[앵커]
그런데 여기에 보면 감독이나 선배 선수들은 올라가 있는데 팀닥터라고 하는 운동처방사. 여기는 해당이 안 된다고요?

[기자]
거기는 대한체육회 소속이 아니에요. 그래서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단 최숙현 선수가 검찰에 고소를 해서 경찰에서 수사를 받았는데 그때 했을 때는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도 함께 진정 및 고소를 했어요. 그래서 기소혐의로 지금 검찰로 다시 넘어가 있는데 대한체육회에 진정을 할 때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한체육회가 관리감독하는 그 신분이 아니에요. 그래서 경주시 체육회에서도 얼마 전에 조사를 해서 감독에게는 직무정지를 내렸고 선수들은 그냥 보류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감독도 사실 폭행을 인정한 건 전혀 없어요. 3명 다 일단 부인을 다 했는데 그래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었기 때문에 감독은 직무정지를 한다. 선수들은 일단 검찰 수사 결과 혹은 법정 1심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팀닥터로 불린 그 운동처방사 같은 경우는 우리가 조사할 권리가 없다고 하면서 배제가 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현재 말을 한 게 연락두절 상태라고 얘기를 해요.

그런데 선수들을 저희가 취재해 본 결과 선수들은 지난해 12월에 그때부터 팀을 떠났고 당시에 암이 걸렸다라고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건강이 굉장히 악화돼서 지금 연락을 받지 못한다, 이런 얘기들도 돌고 있는데 정확한 사실관계는 아직 파악이 안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운동처방사 같은 경우는 지금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검찰 차원에서 수사가 돼서 기소가 되는 그런 방법밖에 없겠군요?

[기자]
형사사건으로밖에 처리될 수 없다는 게 사실 안타까운 거죠. 왜냐하면 경주시청팀에서도 함께 먹고 자고 전지훈련도 같이 갔는데 몰랐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방치 혹은 묵인, 방조했다라는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앵커]
정말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이런 스포츠계의 폭력 행위, 정말 이번에야말로 근절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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