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연락 두절...성북동 야산 일대 대대적 수색

박원순 서울시장 연락 두절...성북동 야산 일대 대대적 수색

2020.07.09.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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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박소정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 병력 200명가량이 투입돼서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기록이 남은 성북동 야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는데요. 딸의 신고가 접수된 지 5시간 가까이 지난 상황입니다.

사회부 박소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실종신고가 처음 접수된 게 오늘 오후 5시 17분쯤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딸이 경찰 112 신고센터에 신고를 접수한 건데요. 말씀하신 대로 5시 17분이었습니다. 그 시간으로부터 4~5시간 전에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나눴는데 통화 내용이 무언가 이상했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신고를 접수했고요. 그러고 나서 신고가 접수되고 바로 얼마 있지 않아서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돌입을 했습니다. 현재 수색작업을 벌인 지 5시간 가까이 흐른 시간이 됐는데 아직까지 발견된 건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박 시장이 공관을 떠난 시각은 앞서 기자가 오전 10시 44분쯤에 공관을 떠났다라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 가족들에게 남긴 메모가 발견이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 10시 44분에 공관을 떠난 것이 확인이 됐고요. 그리고 나서 그 근처에 있는 와룡공원으로 이동한 것까지는 확인이 됐거든요. 한 10분 정도 흐른 시간, 10시 53분에 와룡공원 앞에 있는 CCTV에 박 시장이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거기까지의 동선은 실질적으로 화면으로 확보가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공관을 떠나기 전에 가족들에게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공관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메모 내용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 메모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는 지금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박 시장이 CCTV에 모습이 포착이 됐다고 하던데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기자]
현재 공관을 떠날 때 모습, 그 인상착의는 전해졌는데요. 검은 모자에 어두운 색 점퍼, 그리고 바지도 검은 바지, 회색 신발, 회색빛을 띠는 신발을 신고 검은색 배낭을 메고 공관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박 시장이 평소 일할 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정장이라든가 이런 것은 아니었고요. 좀 편한 복장을 입고 공관을 떠났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CCTV에 포착된 모습도 같은 모습이었고요. 와룡공원 입구를 지나가는 모습이 그 시간에, 10시 53분에 포착이 됐는데 어떤 방향으로 갔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공관에서 와룡공원까지 거리가 약 1.5km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빠른 걸음으로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시간상으로 봤을 때 10분이 채 되지 않아서 박원순 시장이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조금 빠른 걸음으로 공관에서 와룡공원까지 이동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해 볼 수 있겠고요. 와룡공원을 지나서 그 이후의 행적은 아직 확인이 안 되는데요. 다만 추정해 볼 수 있는 부분이 기지국에 마지막 신호가 포착된 지점, 그리고 포착된 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지국 신호가 포착된 때가 오후 3시 49분, 그러니까 오후 4시가 되기 10분 전쯤이거든요. 이때가 핀란드 대사관저 근처에 있는 기지국에 마지막 신호가 포착이 됐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 핀란드 대사관저 부근을 중심으로 해서 수색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고요. 실종신고가 되기 한 시간 반 전쯤이 바로 이 시간이거든요. 그러니까 기지국 신호가 마지막으로 있었던 시간으로 따진다면 현재 6시간 정도 흐른 것으로 보입니다. 6시간째 아직까지 어떤 연락이 오거나 아니면 흔적이 발견된 것은 없습니다.

[앵커]
지금 마지막 통화기록이 포착된 성북동 공관 주변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날이 어두워져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수색작업은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취재를 해봤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가 알아본 바로는 수색작업은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어두워져서 밝은 때보다 찾는 것에 어려움은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램프나 이런 것들을 켜고 계속해서 수색작업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수색견을 저녁 7시쯤 투입을 했고요. 그래서 수색견을 동원해서, 수색견은 후각으로 사람을 찾기 때문에 어두운 시간에도 수색작업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경찰은 밤새 수색작업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잠시 뒤에 소방당국의 브리핑도 있다고 하니까요. 연결이 되는 대로 연결을 해 보도록 하고요.

소방도 경찰 공조요청을 받고 지금 특수구조단도 투입이 된 상황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특수구조단을 투입을 했고요. 이 특수구조단은 어떤 다른 목적이라기보다는 만약에 모를 신고나 발견에 대비하는 목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구조 차량 10대를 현재 투입해서 소방 당국에서도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따가 밤 10시에 브리핑을 할 예정인데 그건 어떤 다른 상황이라기보다는 현재 수색 상황이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어디까지 수색작업이 진척됐는지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박 시장이 오늘 예정됐었던 일정을 모두 취소를 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에 기자실로 공지를 했습니다. 오늘 예정됐던 공식일정은 모두 취소하겠다라고 했고요. 오후 4시 반쯤에는 개인적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의 면담도 본인이 개인 약속으로 잡았었는데 그 일정까지도 모두 취소를 했고 또 정치권 관계자들, 여당 인사들과도 만남이 있었다고 합니다. 계속이 잡혀 있었는데 그 일정도 모두 취소를 했다고 합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은 맞습니다. 공식 일정을 취소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정뿐 아니라. 그런데 처음은 아니라고 합니다. 서울시 출입기자들에게 물어봤을 때 지난 5월 20일쯤에도 서울시장이 오전에 발표하기로 했던, 브리핑하기로 했던 내용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과로와 건강 문제로 인해서 일정을 미룬다, 취소한다라고 발표를 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발표를 했던 바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일도 처음은 아니어서 서울시 공무원들은 실제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고 있었고 다른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았다 이렇게 전해졌거든요.

[앵커]
애초에 박 시장이 오늘 출근을 하지 않으면서 몸이 좋지 않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서 출근을 하지 않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이 몸이 좋지 않아 출근을 하지 않았다, 일정을 취소했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에 기자들도 별 의심 없이 그렇게 알고 있었고요. 내일까지 잡혀 있던 모든 공식일정이 다 취소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딸의 실종신고가 이뤄지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갑작스럽게 일정을 변경하고 또 오늘 공관을 떠난 배경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더 자세한 내용이 확인된 부분은 없습니다. 또 워낙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된 내용 외에 여러 가지 부분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요. 특히 지금 박원순 시장이 연락이 두절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 또 설들 이런 것들이 떠돌고 있지만 그런 건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고요.

현재까지는 딸이 실종신고를 했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고 오후 4시경 이후에 마지막으로 기지국 신호가 포착된 것이다라고 하는 부분까지만 확인이 됐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이 어제까지만 해도 서울판 그린뉴딕정책을 발표를 하면서 매우 의욕적으로 일을 해왔거든요. 따라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관련 고소를 당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전직 비서가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사실은 확인이 됐습니다. 이 전직 비서는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최근까지, 현재는 현 비서는 아니고요. 최근까지 박원순 시장의 비서 일을 봤던 사람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전직 비서가 성추행 관련 사안으로 고소를 한 사실은 확인이 됐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성추행 건이었는지, 몇 차례에 걸쳐서 일이 있었는지 이런 부분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비서가 경찰을 찾아서 고소인 진술까지 마쳤고요. 성추행이 수차례 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과는 주로 텔레그램으로, 보안성이 유지되는 텔레그램으로 주로 대화를 나눴다라고 하면서 그 대화 내용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경찰이 박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다만 박 시장이 피소 사실을 알았었는지, 그리고 지금 연락두절과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게 없는 상황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이 고소인 진술까지 받은 뒤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 박원순 시장 본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소환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검토하는 와중에 박원순 시장의 연락 두절 사실이 알려진 것이고요. 이 사건과 성추행 고소 관련 사건과 지금 연락두절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말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고요.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어떤 것도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점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시각까지도 경찰이 핸드폰 마지막 수신이 끊긴 성북동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언제까지 밤새 수색작업이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밤새 발견할 때까지 수색작업은 계속 진행을 하겠다라고 밝혔고요. 현재 경력은 한 200명 가까이 투입이 됐고 수색견, 그리고 드론까지도 투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실종신고가 이루어진 지 5시간째 아직까지는 발견된 것은 없습니다. 수색지점은 5군데로 나눠서 하고 있는데요. 와룡공원 부근을 포함해서 삼청각 그리고 마지막 신호가 포착됐던 핀란드대사관저 등 5군데로 지점을 나눠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저희가 의아한 부분이라고 해야 될까요, 지켜봐야 될 부분이 박원순 시장이 워낙 페이스북으로 많은 시민들과 소통을 하고 서울시 정책에 대해서 알리고 했었는데요. 지금 다른 SNS 계정은 폐쇄된 것도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서울시도 충격에 빠졌을 것 같습니다. 간부진 전원이 비상 대기 상태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시 부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긴급회의를 열었고요. 서울시 4급 이상 공무원들에게 긴급대기 지시를 내렸습니다. 따라서 비상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전원. 그리고 현재 서울시 부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금 처음으로 실종신고가 접수된 게 딸이 신고를 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17분쯤이었는데 지금 5시간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최초 신고 상황을 정리해 볼까요?

[기자]
박원순 시장이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기자실에 알렸던 게 오전 10시 40분쯤이었고요. 그러고 나서 시장이 공관을 나간 시각이 오전 10시 44분이었습니다. 이후에 와룡공원을 지나는, 1.5km 떨어진 와룡공원을 지나는 모습이 CCTV에 초착된 게 10분 뒤 10시53분이었고요. 이후에 딸과 낮 12시에서 1시 사이에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딸이 아무래도 아버지의 마지막 남긴 말이 이상하다라고 하면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 오후 5시 17분이었는데 그 5시 17분 이전에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된 것이 오후 4시쯤이었습니다. 마지막 신호 포착 이후로 현재 6시간이 흐른 상황입니다.

[앵커]
딸이 신고를 할 때 4~5시간 전쯤에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했는데 좀 이상한 말을 남기고 갔다 하면서 실종신고가 들어온 거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이 포착된 게 오전 10시 44분쯤이었죠?

[기자]
공관을 떠난 건 오전 10시 44분쯤이고 그 이후에 10분쯤 흘러서 와룡공원을 지나는 모습이 포착된 게 10시 53분이었습니다. 11시쯤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오전 10시 44분을 기준으로 하면 지금 11시간이 넘게 실종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성북동 일대에서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는 소방 당국의 브리핑도 있을 예정인데요. 브리핑이 시작되는 대로 현장 연결해서 수색작업 상황 다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소정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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