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교구 업체 "결재액 일부 매달 A사에 페이백"
"어린이집 예산 천만 원씩 빼가" 계좌거래 내역도
위탁운영 업체 A사 "어린이집은 애초부터 사업장"
"전형적인 리베이트" 조사 의뢰…지자체 현장점검
"어린이집 예산 천만 원씩 빼가" 계좌거래 내역도
위탁운영 업체 A사 "어린이집은 애초부터 사업장"
"전형적인 리베이트" 조사 의뢰…지자체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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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 어린이집과 위탁운영 업체의 수상한 공생 관계를 고발하는 YTN의 연속 보도.
오늘은 운영업체와 어린이집들이 어떤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챙기는지, 구체적인 수법을 공개합니다.
경찰도 횡령과 사기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안윤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의 한 어린이집.
교육 업체에 음악 특강 수업을 맡기고 한 달에 170만 원씩 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건너간 돈은 1/4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위탁운영 업체인 A사가 챙겼습니다.
['음률' 교육업체 관계자 : (2월에 딱 받아야 할 액수, 정확한 액수? 대략 얼마 될 것 같으세요?) 한 39만 원? 40만 원 될 것 같아요. (어마어마하게 A사가 가져간 거잖아요)]
'교재·교구' 구매 내용도 살펴봤습니다.
어린이집이 매달 납품 업체 측에 지출하는 비용은 150~190만 원.
이 가운데 40~50만 원 정도를 A사에 줬다고 업체 측은 설명합니다.
유아 체육을 맡은 업체도 비슷한 사정을 말합니다.
['유아체육' 교육업체 관계자 : 저희는 40만 원이라는 수업료가 책정이 돼 있는 거고 (월 40이에요?) 그렇죠. 저희 월 40이에요. 70명을 하든 90명을 하든 저는 40만 원만 받고 나머지는 다 A사로… (일종에 그것도 페이백=리베이트 아닌 거예요?) 맞죠.]
이런 식으로 A사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한 달에 많게는 천만 원씩 가져갔습니다.
[전 어린이집 원장 : A사 직원들이 또 어린이집에 와서 돈을 받아가거나 하는 식으로 페이백(리베이트)을 하고 있었던 거죠. (현금으로 받아간다는 얘기에요?) 봉투에 넣어서 가져간다 그러더라고요. 700~1,000만 원은 A사로 넘어갔을 거예요.]
A사는 YTN 취재진에 어린이집을 보육 기관이 아닌 사업장으로 규정했습니다.
[민간어린이집 위탁운영업체 A사 대표 : 현실적으로는 어린이집이 사업장일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A사는) 도매상이죠, 도매상.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 달에 천만 원 나오는 데도 있어요.]
전형적인 리베이트 수법에 막대한 수익.
참다못한 한 어린이집 원장이 A사에 대한 실태 조사를 정부에 의뢰했고, 지자체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이곳 어린이집이 아이들 급식비까지 리베이트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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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어린이집과 위탁운영 업체의 수상한 공생 관계를 고발하는 YTN의 연속 보도.
오늘은 운영업체와 어린이집들이 어떤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챙기는지, 구체적인 수법을 공개합니다.
경찰도 횡령과 사기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안윤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의 한 어린이집.
교육 업체에 음악 특강 수업을 맡기고 한 달에 170만 원씩 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건너간 돈은 1/4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위탁운영 업체인 A사가 챙겼습니다.
['음률' 교육업체 관계자 : (2월에 딱 받아야 할 액수, 정확한 액수? 대략 얼마 될 것 같으세요?) 한 39만 원? 40만 원 될 것 같아요. (어마어마하게 A사가 가져간 거잖아요)]
'교재·교구' 구매 내용도 살펴봤습니다.
어린이집이 매달 납품 업체 측에 지출하는 비용은 150~190만 원.
이 가운데 40~50만 원 정도를 A사에 줬다고 업체 측은 설명합니다.
유아 체육을 맡은 업체도 비슷한 사정을 말합니다.
['유아체육' 교육업체 관계자 : 저희는 40만 원이라는 수업료가 책정이 돼 있는 거고 (월 40이에요?) 그렇죠. 저희 월 40이에요. 70명을 하든 90명을 하든 저는 40만 원만 받고 나머지는 다 A사로… (일종에 그것도 페이백=리베이트 아닌 거예요?) 맞죠.]
이런 식으로 A사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한 달에 많게는 천만 원씩 가져갔습니다.
[전 어린이집 원장 : A사 직원들이 또 어린이집에 와서 돈을 받아가거나 하는 식으로 페이백(리베이트)을 하고 있었던 거죠. (현금으로 받아간다는 얘기에요?) 봉투에 넣어서 가져간다 그러더라고요. 700~1,000만 원은 A사로 넘어갔을 거예요.]
A사는 YTN 취재진에 어린이집을 보육 기관이 아닌 사업장으로 규정했습니다.
[민간어린이집 위탁운영업체 A사 대표 : 현실적으로는 어린이집이 사업장일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A사는) 도매상이죠, 도매상.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 달에 천만 원 나오는 데도 있어요.]
전형적인 리베이트 수법에 막대한 수익.
참다못한 한 어린이집 원장이 A사에 대한 실태 조사를 정부에 의뢰했고, 지자체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이곳 어린이집이 아이들 급식비까지 리베이트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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