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학교 불법 촬영에...교육부, 전국 초·중·고 '전수조사'

잇단 학교 불법 촬영에...교육부, 전국 초·중·고 '전수조사'

2020.07.14.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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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현직 교사, 고교 여자 화장실에 몰카 설치
혐의 부인에도 불법 촬영물 다수 확인…결국 구속
경남교육청, 두 교사 직위 해제 몰카 단속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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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현직 교사가 학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일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교내 성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40대 남자 교사가 설치한 겁니다.

불법 촬영은 하루밖에 안 했다고 주장했지만, 휴대전화엔 화장실과 샤워실에서 몰래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가득했습니다.

교사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남 창녕의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교직원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수사가 시작되자 30대 교사가 자수한 겁니다.

경남교육청은 두 교사를 직위 해제하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국식 / 경남교육청 미래교육국장 :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불법 촬영카메라 탐지 장비를 활용해 전체 학교의 전체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도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도민과 학부모, 여성 교직원 등에게 사과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교육부는 몰래카메라 설치 조사 대상을 경남 지역에서 전국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구체적인 전수 조사 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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