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수사심의위 24일 소집...채널A 전 기자·한동훈 검사장도 참석 예정

'검·언 유착 의혹' 수사심의위 24일 소집...채널A 전 기자·한동훈 검사장도 참석 예정

2020.07.14.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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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 유착 의혹’ 사건 검찰 수사심의위 24일 소집
'유착 의혹' 이동재·한동훈 직접 참석할 듯
심의위원 의견 일치 안 되면 과반수 표결로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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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4일 열립니다.

관련 의혹을 폭로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 요청으로 수사심의위가 열리는 건데요.

유착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도 직접 참석해 사실관계를 설명할 것으로 보여 법정 못지않은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4일 오후 2시 대검찰청 15층에서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이 신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소집됩니다.

대검은 이 전 대표 측과 채널A 이동재 전 기자 측, 한동훈 검사장 측에게 각각 심의위 개최 일정을 공지하고 20분 전까지 의견서를 내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미 지난달 29일 검찰 시민위원회가 수사심의위에 넘기기로 의결했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 등으로 절차 진행이 늦어지면서 한 달 가까이 만에 일정이 확정된 겁니다.

수사심의위는 양창수 위원장과,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법조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분야 외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됩니다.

사전에 제출한 의견서를 토대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지와 기소할지 등을 논의하는데 사건 당사자나 변호인들이 출석해 의견진술을 하고 질의 응답도 합니다.

특히 이번 심의위는 당사자인 이 전 기자가 직접 출석하기로 한 데다 한 검사장도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법정 못지않은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 전 기자 측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강요미수 혐의가 성립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고,

한 검사장 측은 제보자와 MBC가 몰래 짜고 채널A 기자를 현혹해 자신을 끌어들이려 한 것이라는 이른바 '공작' 의혹부터 밝혀야 한다며 수사의 편파성을 지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사심의위 종료 때까지 위원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때와 마찬가지로 과반수 표결로 의결하게 됩니다.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을 비롯해 고발인들까지 잇따라 심의위를 요청했지만, 오는 24일 같은 사건 심의위가 열리는 만큼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수사심의위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기자 동료였던 채널A 백 모 기자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관계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채널A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도 일단 수사심의위 전까지는 보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검찰 내 극심한 갈등을 불러온 이번 사건 수사에 심의위가 또 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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