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한국 여성은 쉽다’ 웹사이트 운영
지난 2018년 이태원 등지에서 여성 불법 촬영
유료 결제 유도…"사이트 접속량 늘리려고"
지난 2018년 이태원 등지에서 여성 불법 촬영
유료 결제 유도…"사이트 접속량 늘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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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외국인 남성이 인터폴에 체포됐다는 소식, 지난해 저희 YTN이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체포된 지 8개월여 만에 한국에 송환돼 이제 우리 경찰이 수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에 이끌려 외국인 남성이 입국장을 나섭니다.
강제추행과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던 영국인 A 씨가 국내로 송환된 겁니다.
[A 씨 / '불법 촬영' 피의자 : (죄책감은 안 느끼세요?) …. (피해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A 씨가 운영한 '한국 여성은 쉽다'라는 웹사이트.
2018년 8월 서울 이태원과 홍대 등지에서 길거리를 지나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몰래 찍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방안에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도 담겨있는데, 대부분 동의 없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 내면 전체 영상을 볼 수 있다며 결제까지 유도합니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만 40여 개.
피해당한 걸 알게 된 여성이 추궁하자 사이트 접속량을 늘리기 위해 그랬다는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피해 여성 : 인터뷰식으로 촬영했는데, 그러고 나서 안 찍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팔이나 목에 (카메라를) 걸어놓고 계속 찍고 있었더라고요. 전 몰랐는데….]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을 하던 경찰이 범죄를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가기 직전인 2018년 여름 A씨는 태국으로 떠나 종적을 감췄습니다.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뒤 10여 개월 추적 끝에 덴마크에서 체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사이트와 영상은 여전히 접근이 가능한 상황.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사이트 접속 차단과 영상물 삭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진 만큼,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찾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엄정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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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국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외국인 남성이 인터폴에 체포됐다는 소식, 지난해 저희 YTN이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체포된 지 8개월여 만에 한국에 송환돼 이제 우리 경찰이 수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에 이끌려 외국인 남성이 입국장을 나섭니다.
강제추행과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던 영국인 A 씨가 국내로 송환된 겁니다.
[A 씨 / '불법 촬영' 피의자 : (죄책감은 안 느끼세요?) …. (피해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A 씨가 운영한 '한국 여성은 쉽다'라는 웹사이트.
2018년 8월 서울 이태원과 홍대 등지에서 길거리를 지나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몰래 찍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방안에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도 담겨있는데, 대부분 동의 없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 내면 전체 영상을 볼 수 있다며 결제까지 유도합니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만 40여 개.
피해당한 걸 알게 된 여성이 추궁하자 사이트 접속량을 늘리기 위해 그랬다는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피해 여성 : 인터뷰식으로 촬영했는데, 그러고 나서 안 찍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팔이나 목에 (카메라를) 걸어놓고 계속 찍고 있었더라고요. 전 몰랐는데….]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을 하던 경찰이 범죄를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가기 직전인 2018년 여름 A씨는 태국으로 떠나 종적을 감췄습니다.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뒤 10여 개월 추적 끝에 덴마크에서 체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사이트와 영상은 여전히 접근이 가능한 상황.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사이트 접속 차단과 영상물 삭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진 만큼,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찾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엄정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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