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시동 '뚝'...벤츠 '시동 꺼짐' 신고 잇따라

주행 중 시동 '뚝'...벤츠 '시동 꺼짐' 신고 잇따라

2020.08.01.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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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클래스 220d, 주행 중 갑자기 시동 꺼져
벤츠 사용자들 "시동 꺼짐 빈번"…E클래스도 문제
E클래스 차주 "두 달 안 돼 시동 꺼짐 현상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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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벤츠 차량 소유주 사이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생겼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길거리 한복판에서 갑자기 차량이 멈추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는데, 관계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별다른 문제 없이 주행 중인 벤츠 차량.

좁은 도로에 진입하려는 찰나,

차체가 흔들리더니 갑자기 시동이 꺼지고, 골목길 한가운데에 그대로 멈춰 섭니다.

당황한 운전자가 다시 시동을 걸어보려 하지만, 한 번 나간 엔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6천만 원을 넘게 주고 산 벤츠 C클래스 220d 차량에서 발생한 시동꺼짐현상입니다.

[강나연 / 벤츠 C클래스 차주 : 고속도로에서 만약에 사고 났으면, 연쇄 충돌이라든지 큰 사고가 날수도 있을 것 같아서….]

벤츠 소비자 온라인 모임을 살펴보니 시동꺼짐현상은 특정 모델에 국한된 건 아닙니다.

C클래스보다 천만 원가량 비싼 E클래스 220d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멈추는가 하면, E클래스 300 차주는 구매한 지 두 달도 안 돼 시동꺼짐현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했다고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거 왜 이래 이거 켜지지도 않고."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벤츠의 시동 꺼짐 신고는 10건.

2017년 4건, 2018년 5건에 비해 부쩍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시기에 비슷한 신고가 집중됐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해외 선진국에서도 같은 시기에 같은 문제가 중복 반복이 되면, 리콜의 가능성, 안전에 직접 영향이 가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정부가 조금 더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벤츠 코리아는 일부 차종에서 시동 꺼짐 문제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 : 연료시스템 부분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됐어요. 그리고 현재 부품교환 수리 진행하고 있고요. 이 현상이 왜 이 차량에서 발견됐는지는 정확하게 원인을 찾아보고 있고요.]

리콜 조사를 담당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벤츠 측에서 받은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리콜 조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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