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지역 발생 87일 만의 '최저'...수해 이재민 코로나 방역 '비상'

[뉴스라이브] 지역 발생 87일 만의 '최저'...수해 이재민 코로나 방역 '비상'

2020.08.04.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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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발표된 일일 신규 확진자 중 지역감염자는 3명으로 87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주말 내내 한 자릿수를 유지했었는데 어제는 3명으로 떨어졌어요. 국내 감염자 수가 87일 만에 최저치로 돌아섰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확산세가 확연히 꺾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같은 방역체제와 지금 같은 기후 조건 또 지금 같은 국민들의 협조, 이런 것들로 이 정도 유지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싶고요.

제발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해서 이 상태로만 유지를 하면 우리는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조금 당분간은 멀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전체적인 숫자는 줄어들기는 했습니다마는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래도 아직까지 수도권과 서울을 비롯해서 이런 지역에서는 깜깜이 환자들이 계속 나온다는 건데요.

특히 커피숍에서 깜깜이 환자로 분류됐던 사람이 홍천 캠핑장과 연관이 있다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정기석]
역학조사하시는 분들 정말 고생 많으신데요. 일단 고리는 찾아냈습니다. 다만 조금 더 찾아봐야 될 게 그분이 22일날 커피숍을 방문하고 증상이 26일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확진됐기 때문에 보통 우리가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이틀 전부터를 역학조사 대상으로 삼고 감염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과연 증상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감염을 시켰을까. 또 커피숍의 위치가 떨어져 있었다는데 과연 그런 정도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감염이 가능했을까라는 문제는 조사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커피전문점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말이죠. 어느 정도 가까워야 이게 위험한 건지. 마스크는 일단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거든요. 커피숍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될지 감이 안 잡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기석]
일단 2m입니다. 2m면 우리가 소위 침방울이 튀는 그런 정도를 다 넘어서기 때문에 괜찮은데요. 또 하나는 에어컨 바람이 문제겠죠.

마침 그 확진자가 있는 쪽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분들 쪽으로 에어컨 바람이 계속 가고 있었다면 작은 침방울이 거기까지 튀어갔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카페 안에서도 물론 음료를 마시고 대화를 하기 위해서 가는 거지만 음료를 마실 때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훨씬 더 유리한 방법이거든요.

물론 불편한 줄은 압니다. 저도 카페에 가보면 일단 테이블 간격이 2m 간격이 아니고요. 2m면 굉장히 넓습니다. 그게 아니고. 대부분 대화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도 조금 주의 깊은 사람들은 먼저 마스크를 착용하는 그런 문화를 장착해 가는 게 겨울을 대비해서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커피숍이나 식당에서는 이런 방역수칙을 지키기가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기 때문에 지키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인데 일단 방역당국에서도 추가로 방역수칙을 발표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카페라든지 이런 데 적용할 수 있는 방역수칙이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정기석]
카페가 작은 카페면 몰라도요. 좀 대형카페면서 많은 사람이 다니는 데 같으면 일단 입구에 손소독제 비치하고 그다음에 체온계를 비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다는 안 지키겠지만 스스로 지키면서 내가 체온이 괜찮다면 들어가게 하는 거 하고요. 그다음에 줄 서기가 있겠죠. 그래서 줄 서기 간격을 조금 더 띄워서 그 줄 서고 있는 기간 동안에 감염되는 것을 또 예방해야겠고요.

테이블이 영업을 하기에 적당치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2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주시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카페 안의 환기 상태라든지 에어컨을 우리는 조용히 틀라고 이야기하는데도 한쪽에서 굉장히 센 바람을 계속 불어넣고 있으면 바람이 있는 쪽 사람은 괜찮지만 불어오는 쪽, 맞는 사람은 내부에 있는 사람들, 혹시 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자기 혼자 다 맞게 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다 신경을 쓰게 또 일부는 규칙에 포함시키게 그렇게 하는 쪽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커피전문점뿐만 아니라 음식점 같은 경우에도 외국 같은 경우에는 거리제한 때문에 좌석 수를 줄이지 않습니까. 우리도 결국 그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정기석]
저희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그러면 소상공인들한테 어떤 보상이 있을까가 문제겠지만 외국의 화면을 보면 테이블 하나마다 인형을 하나 놓는다든지 표시를 한다든지 해서 아예 못 앉게, 안 앉게 만들어놓은 데가 있거든요.

그렇게 하면서 관리를 해나가는 관습을 지금부터 길러야 2차 파동 때도 좀 더 안전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서 에어컨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에어컨의 방향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신경 써야 되지 않을까요?

[정기석]
에어컨이 소위 무풍이라고 해서 바람이 없이 전체적으로 냉각이 되면 제일 좋겠습니다. 만일 바람이 있다면 최소한으로 하고요.

그 바람의 방향을 환기가 잘 되는 쪽으로 어떻게 하든 유도를 해 가지고 바람을 불더라도 환기가 되는 쪽으로 해서 그 안에서 계속 바이러스가 돌아다니지 않도록 연구를 해야 하는데 그거는 각자 업소마다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칙을 가지고 우리는 이렇게 하는 게 가장 안전하겠다, 이렇게 할 수밖에는 없는 것이고요. 당분간 카페에 가서 센 에어컨이 들어오면 에어컨 쪽에 앉으십시오, 멀리 앉지 마시고.

[앵커]
차라리 그냥 에어컨 바람이 직접 나오는 쪽으로...

[정기석]
가까이 있는 데 있는 게 낫습니다. 왜냐하면 저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다 맞으면 그 실내에 있는 사람들 바이러스를 다 맞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기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걱정이 많은 분들은 에어컨에 대해서는 그렇게 개념을 갖고 계시면 됩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는 별도의 방역대책을 마련한다고 했는데 말이죠. 고민이 좀 클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뒤에 6개월이 지났습니다.

정부는 피로가 가중되고 있는 방역 담당자들의 피로도 완화를 위한 대책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박능후 장관의 얘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일 평균 10명 내외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확산을 억제하게 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 현장의 방역 담당자들의 땀방울과 국민들의 협조 덕분입니다. 이와 함께 6개월이 넘게 방역현장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력과 방역 담당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합니다. 관계부처에서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방역인력의 피로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역 인력의 피로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정은경 본부장이 이틀의 짧은 휴가를 다녀왔더군요.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께서 앞서서 얘기를 했었습니다마는 방역당국자들, 지금이라도 강제로 휴가를 보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일부는 일단 쉴 수 있었던 모양이에요.

[정기석]
공직사회는 상급자가 휴가를 가지 않으면 밑에 있는 사람은 못 갑니다. 상급자 가세요, 가세요 그래도 가지 않으면 못 가는 그런 오래된 관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건복지부 장차관님은 다녀오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안 가시면 질병관리본부장은 갈 수 있지만 그 외 사람들은 못 가는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고위직들부터 가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그런 규칙이 필요하죠. 단 가는 것도 지시형으로 가야 되고 안 가면 안 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고요.

그다음에는 휴가 갔을 때 제발 SNS 안 하셔야 됩니다. 일반 사회도 마찬가지지만 공직자들 다 많은 SNS을 갖고 움직입니다. 실컷 쉴려고 하는데 뭐가 오면 거기에 대응하면 그건 휴가가 아닙니다.

그런 것들을 원칙적으로 안 해야 된다고 정해 주면 훨씬 더 짧지만 달콤한 휴가를 즐길 수 있겠죠.

[앵커]
어쨌든 의료진의 고통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쉬게 해 주면서 분산을 시켜야 되는 그런 차원인데. 그런데 문제는 의료진들이 의대 정원을 늘리는 문제 때문에 여기에 반발을 해서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거든요.

지금 수해도 난 상황이고 코로나19에 대응도 해야 되는데 의료진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정기석]
저는 왜 하필이면 이 중차대한 시기에 코로나19의 팬데믹이라는 어마어마한 파도의 한가운데에 있는 시기에 왜 이렇게 충분한 숙의를 거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논란을 일으키냐라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이 모든 것은 소통이 충분치 않았다는 거고요. 의료계는 한결같이 다 반대를 합니다. 병원협회는 물론 찬성을 한다는 입장을 이야기했지만 병원협회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목적이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저도 대형병원의 병원장을 5년 가까이 해서 아는데 대형병원은 의사 구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의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경영하기가 좋고요. 병원은 아시다시피 경영할 때 원가 중에서 인건비가 거의 50%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인건비가 줄면 줄어들수록 그만큼 병원으로서는 경영하기가 수월한 점이 있거든요.

그 외에는 학생, 전공의, 의사협회 다 포함해서 이런 방향은 아니다. 물론 의사 숫자를 늘리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고요. 이런 방향은 아니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 정부에서도 제안을 했듯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충분한 대화를 해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 게 필요하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파업을 예고한 시점이 오는 7일입니다. 금요일인데요. 24시간 파업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지금 안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 때문에 의료진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져 있는 상황인데 응급실이나 분만실 가릴 것 없이 다 파업을 한다고 하거든요. 이게 가능한가 모르겠어요.

[정기석]
금요일은 의료수요가 가장 적은 날입니다. 그리고 병원에는 전공인력 말고도 여러 가지 보조인력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전임이라고 그래서 전문의를 따고도 대형병원에 남아서 더 수련을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하루 정도의 파업 가지고는 실질적으로 환자들이나 국민들한테 피해는 일으키지 않을 거라고 저는 보고요.

다만 상징적인 의미를 받아줘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징적인 의미라 하면 의대 정원을 늘리는 부분에 의료진들과 소통이 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 대한 항의의 차원이라고 보면 될까요?

[정기석]
네. 젊은 의사들이 왜 파업이라는 가장 나쁜 수단,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파업을 하면 국민들 여론이 나빠질 거라는 걸 압니다.

그리고 동업자가 많아지면 불리하니까 의사들이 의사숫자를 못 늘리겠다고 하겠다는 기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거 다 압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때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그런 강력한 요구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나서 들어주고 결론을 내리시면 되는 걸 그냥 처음부터 하겠다고 밀어붙이니까 그분들이 할 수 없이 저항의 표시를 하는 거죠.

[앵커]
말씀을 하셨는데 한꺼번에 이렇게 파업을 해도 병원 운영이나 그러니까 환자들한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말씀하셨는데 어떤 근거로 그게 가능한 건가요?

[정기석]
의약분업 때 제가 밤새 당직을 며칠 섰습니다. 그때 전공의들 다 나가서 상당 기간 안 돌아왔습니다. 그때는 지금보다도 소위 병원에서 하는 보조인력들의 숫자도 훨씬 적었습니다.

오롯이 교수들하고 간호사들로만 막았거든요. 큰 탈은 없었습니다. 다만 예정했던 수술들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응급으로 할 수 있는 것들, 중환자실 같은 것들은 대형병원에서는 그래도 가능하다고 봤던. 그때 큰 문제 있었습니까?

없었거든요, 2000년대. 그래서 지금 단 하루 정도의 파업 갖고는 크게 손실을 끼치거나 문제를 일으킬 만한 소지는 없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려하는 의료대란 수준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정기석]
네.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작은 표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어제 하루 신규 환자 수가 집계됐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집계된 환자는 34명입니다.

34명이 추가가 되면서 국내 확진자 수는 1만 4423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34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13명입니다.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요.

그리고 국내 입국자 검역과정에서 7명을 포함해 신규 해외 유입은 21명으로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전날 3명의 확진자가 있었는데. 국내 확진자 수죠.

한 단위 수로 그러니까 열자리 아래로 다행이다 싶었는데 다시 10명이 더 늘어났네요. 13명이 됐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상당히 우리 방역당국이 잘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정기석]
방역당국은 제가 어제도 미국 어느 전문가가 한국에서 얼마나 잘했다는 얘기를 하는 걸 봤는데요. 결국은 철저한 역학조사 그다음에 앞서가는 진단시스템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13명, 제가 늘 말씀드립니다마는 이런 적은 숫자에 그렇게 일희일비할 건 절대로 아닙니다. 한 지역에서 예를 들면 서울 같은 경우에는 한 지역에서 하루에 발생이 30명씩 일주일씩 지속되는 그런 일만 없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또 어떻게 보면 어느 정도 감염을 앓으면서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많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집단면역도 생기고 이러면서 이 사태를 넘겨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너무 안 나온다는 건 늘 말씀드리지만 발견을 적게 하는 거다. 검사를 적게 해서 적게 나오는 거지 다 잘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정말 잘하고 있다.

그것은 방역당국과 우리 국민들, 시민들의 협조 덕분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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