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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백순영 / 카톨릭대 의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렇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그제 확진자가 40명대로 올라서 다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하루 전공의들의 파업까지 나와서 보건 당국도 긴장을 하고 있는데요.
백순영 카톨릭대 의대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순영]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고양의 교회를 통해서 또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난 것을 현장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말이죠. 갑자기 다시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40명대로, 그러니까 8일 만에 올라섰는데요. 지역감염이 계속 늘고 있는 것. 여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위험하다라는 신호로 봐야 되겠죠?
[백순영]
서울 수도권에 있어서 지역사회 감염, 즉 무증상 전파에 의한 감염은 아직 수그러든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교회 관련으로 10명씩 나오면 10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났다가 또 줄었다가 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지난주 한 주간을 보면 거의 한 자릿수로 유지가 됐었는데 이것이 갑자기 20명이 넘어가는 상황이 된 것은 하루하루 날짜에 따라서 환자 수가 조금씩 줄었다, 늘었다 하는 정도이고 실제로 국내 발생의 현황을 보면 서울, 수도권하고 또 부산 항만에서의 러시아 선원발 감염이 아직 N차 감염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두 군데로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청주의 우즈베키스탄 종교 행사에서의 감염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거기서 300여 명이 전부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의 외국인 거주시설에서의 감염이 의심되기 때문에 N차 지역 감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정도가 세 군데 정도 있을 것인데 문제는 휴가철에 우리 온 국민이 이동을 하게 되면 여기에서 이 감염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고 이걸 얼마나 잘 통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올 가을을 위한 우리들의 준비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시는 동안에 방역 당국에서 집계한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 수가 나왔습니다. 어제 모두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 4519명이 됐습니다.
[앵커]
지역 발생이 9명이고요.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5명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11명입니다. 그제 발표된 확진자 수를 보면 지역 발생이 해외 유입보다 많았는데 다시 신규 해외 유입 수가 더 많아졌습니다.
[앵커]
사망한 분도 어제 1명이 있었습니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가 303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총 사망자가 303명이 되면서 치명률은 2.09%,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제 43명, 그러니까 8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로 뛰어올랐다고 했는데 다행히 하루 만에 다시 또 20명대, 20명으로 떨어져서 그나마 안심이 되기는 합니다.
[백순영]
특히 해외 유입인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 방역 위험 국가 6개 국가를 정해 놓고 러시아 선원들 음성 진단서 의무화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통제되고 있는데. 해외 유입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우리가 미국을 방역위험국가로 하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미국에서 귀국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우리 국내 지역사회 감염에 있어서도 사실 서울, 수도권에서만 거의 대부분 나오고 있고 일단 고양의 교회 경우에 있어서는 2일날 예배를 보고 4일날 확진을 받았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적으로 빨랐고 조치가 빨랐기 때문에 많이 확산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이것이 항상 교회에서 예배 후에 소규모 모임, 특히 개척교회, 여기서 계속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은 조심을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규모 모임에 대한 위험성은 계속해서 저희가 지적을 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도 예배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하는데 도시락을 같이 나눠 먹는 과정에서 아마 감염이 되지 않았을까 예상되고 있는 거죠?
[백순영]
지금 예배하면서 찬송가도 하지 못하게 하고 전부 발열체크하고 완벽하게 방역을 한다면 그 부분은 아무리 실례라도 문제가 안 생기는데 끝난 다음에는 마스크 벗고 음식을 같이 먹고 또 같이 담소하면서 시간을 오래 같이 있거든요. 그런데다가 환기도 안 되고 소독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상황이라는 건 완전히 감염이 되기 쉬운 상황이니까 대규모로 감염이 일어나게 되고 이것이 또 바로 확진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사람들 감염시키고 이게 지역사회적이 감염된 상황이거든요.
다행히 장기간 가지 않아서 어느 정도 통제는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특히 개신교 교회에서의 모임, 특히 교인들이 모임하는 게 구역모임도 있고 예배 후 모임도 있고 여러 가지 찬송가를 하는 성가대 모임도 있고. 이런 모임들을 계속 잘 들여다보고 있는데도 계속 반복하면서 나오는 것은 개신교 목사님들이 잘 생각을 하시고 이것들을 잘 관리를 하셔야만 될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셨지만 대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됐었던 우즈베키스탄인들의 종교 행사와 관련된 추가 감염자는 다행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17명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말이죠. 해외 이주 노동자 같은 경우는 이런 경우가 많이 있죠?
[백순영]
이게 싱가포르에서 큰 문제가 일어났던 감염경로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우리 지금 청주에서의 야외 예배라는 것은 마스크 쓰고 예배를 했었고 끝난 후에 음식을 나눠 먹었지만 샌드위치 같은 거였다라고 하니까 사실 감염경로가 그다지 의심스럽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17명이 같은 숙소에서 있었다는데 처음 최초의 감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지표환자가 사실은 7일날 입국해서 21일날 격리해제가 됐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아무 증상도 없었고 음성이었던 건 분명하잖아요.
이분이 빌라에 가서 감염이 됐다는 얘기는 감염원이 따로 있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이분들은 아직 지역사회 활동을 하고 있었던 분들이고 여기에서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것은 사실 싱가포르 상황이랑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고 굉장히 열악한 숙소였을 것으로 보이고 이분들이 집에만 있었을 것은 아니고 또 다른 데 사회생활을 했었을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잘못하면 N차 감염, 조용한 전파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어서 우려가 깊습니다.
[앵커]
공동거주공간에 대한 방역도 철저하게 체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역학조사를 하면서 조금씩 내용이 바뀌는 부분들도 있는데요. 강남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에는 15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났는데 당초에는 홍천 캠핑장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같은 커피숍에 있어서 확진된 게 아닌가, 감염이 된 게 아닌가라고 했었는데 또 다른 건물이 나오고 있어요.
[백순영]
그런데 그 상황이 커피숍에서 3m 거리가 있었고 서로 등지고 있는 상황이었었는데 아무리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공기 감염으로 감염되기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이 분명하고요. 또 그 안에서 화장실이라든지 접촉 감염도 굉장히 어려웠었는데 이분들이 아마 같은 또 접점이 강남의 빅토리아 사무실이라는 데서 같이 있었던 일이 있었다고 하니까 아직까지 거기까지 가서 찾아내기는 굉장히 감염원이 어렵기는 하겠지만 결국은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어떤 감염 경로가 각각일 수도 있고 접점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우연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만났던 부분들은 있기는 하지만 감염원 그 자체보다도 그 주변에 접촉한 사람들이 얼마나 감염이 돼 있느냐를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로 우리가 감염원 미상이 지역사회에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다 확인하기는 어려운 것이 지금 현실이죠.
[앵커]
강남의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 구체적으로 이게 감염 경로다라고 지금 얘기할 단계가 못 되는 거죠?
[백순영]
그렇죠. 처음부터 어려웠던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전주에서 여고생 경우에 있어서도 4m 떨어져 있었는데 감염된 경우가 있기는 있었거든요. 그 부분도 사실은 확실하지는 않은 부분이 있죠. 그런데 지금 우리가 새로운 방역수칙을 지켜야 되는, 만들어야 되는 부분은 지금 상황을 보면 이 감염경로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커피숍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같이 얘기하면서 사실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도 많고 하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 감염 경로를 충분히 대규모 집단 발생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는 테이크아웃을 위주로 하고 실제 테이블 거리도 굉장히 많이 떨어뜨리고 하여튼 새로운 독특한, 조금 더 강력한 방역수칙이 만들어져야 될 때인 것으로 보이고. 오늘 아침에 그것을 의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최근 19일간의 확진자 현황을 보면 동선들이 강남 지역에 많이 집중되고 있는데 그러면 강남 지역에 그동안 깜깜이 환자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글쎄요, 거기까지 얘기할 수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지난번에 유흥업소발도 강남이었고 이태원하고 강남하고 그다지 먼 거리도 아니고 해서 실제 이태원발이 대규모로 확산되면서 우리 지역사회 내의 무증상 감염자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고 그것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서울, 수도권에서의 산발적인 집단발생이 일어나는 것이고 감염원을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거든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7월에는 10%대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6.4% 정도로 줄었다고 보이기는 하는데 그게 실제 통계상의 착시현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인 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을 때는 그 숫자가 많은데 국내에 외국인 환자가 늘어난다는 얘기는 실제 국내 환자들 중에서의 깜깜이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결국은 10%가 줄지 않았다는 얘기일 수 있어요.
그래서 이것이 줄지 않는 한 산발적인 집단발생은 계속 일어나서 대규모는 아니지만 10명, 20명 이 정도로 나오면 우리 지금 항상 10명 정도 유지되다가 갑자기 20명, 30명 이렇게 늘어나는 이유가 이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의 노출이 조금 늦게 발견되면 20명, 30명 되는 것이고 빨리 발견이 되면 5~6명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완전히 없어지기에는 아직은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도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는 내용이어서 잘 아실 테지만 방역 당국에서는 결국 예방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또 마스크 착용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제 관련된 내용을 권준욱 부본부장이 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어제)]
서울 강남 커피전문점, 강원도 홍천 캠프 등에서의 집단 발생 사례에서도 보듯이 마스크 부실 착용 또는 미착용이 확인됐습니다. 만약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유행이 최소화되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유행은 당장 올해 뿐의 문제는 아닙니다.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고 그 기간을 기약할 수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이 마스크 착용 등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야 되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또 들으셨지만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이게 일상이 되어야 된다, 다시 한 번 강조를 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지금 최근 들어서 보면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있고 그래서 깜깜이 감염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게 그동안 걱정거리였었는데 그런데 다행히 이 비율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백순영]
그건 맞습니다. 지금 현재 통제가 가능한 범위가 80% 얘기하고 있는데 80% 이상 통제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깜깜이 환자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실제 깜깜이 환자라고 해도 마스크 잘 쓰고 다른 사람하고 접촉하지 않으면 자기가 낫고 끝나면 N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거기서 끝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것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거리두기가 안 되고 하는 것들이 지금 벌써 1월 20일날 환자가 생긴 이후로 7개월이나 되고 더운 날씨에 무덥고 하기 때문에 사실 피로감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백신이 지금 만들어진다고, 이번 달에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연 이 마스크 쓰기, 안 해도 될까요? 즉 우리 전 세계의 인구가 60억, 70억 그러는데 미국만 해도 3억이 넘는데 이 사람들이 다 예방주사 맞고 항체가 생길 때까지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릴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당장 만들어져도 올해 안에 불능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까지 이런 마스크 쓰기, 개인위생을 해야 되는 것은 분명한 일이고 또 우리 손에 들어온다 할지라도 우리 전 국민이 다 항체가 생기기까지 너무나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또 안 맞는 사람도 있고요. 또 다른 호흡기 질병도 많이 있고 하기 때문에만 지금 마스크 쓰기, 손씻기, 개인위생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은 저희가 2주간의 신규 환자 발생 분포를 저희가 보여드렸는데요. 현재 여기에 보면 해외 유입이 3분의 2 정도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요. 깜깜이 환자 비율을 보겠습니다. 6.4%로 많이 떨어졌어요. 한때 11%, 12%까지 올라갔었는데. 지금 일단 이건 정부 당국에서 목표로 삼는 건 5% 아래잖아요.
[백순영]
5%보다는 많죠, 6.4%니까. 그렇지만 이 6.4%라는 것도 사실 우리 국내 발생 환자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전체적으로 6. 4%이기 때문에 지금 34명인가 그렇거든요. 36명인가 그런데 저 숫자만 보면 저게 줄지는 않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아직도 이 부분은 잘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
이 부분은 분명히 더 줄여서 사실 5%로 간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차이로 봐서는. 전체적인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외국인 환자들이 20명 이상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우리가 50명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 30~40명을 넘어가는 경우는 잘 없기는 한데 이 전체적인 숫자가 50명 아래라고 하면 이 깜깜이 환자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어야 되는데 아직 줄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코로나로 아직까지 위험성이 있는 와중에 수해까지 겹쳐서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전공의들이 파업까지 지금 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정부의 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어 정부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료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앵커]
오늘 아침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황인데 앞서 저희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한테 현장 상황도 들어봤습니다만 아직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는 하는데 오늘 하루 어떻게 잘 버틸 수 있을까요?
[백순영]
이게 근본적인 문제죠. 전공의들이 하루 파업한다고 해서 문제가 안 생기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분명히. 그리고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개원의들도 또 파업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한데 이 근본적인 문제가 의과 대학 정원을 400명, 2022년부터 갑자기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전혀 아니에요.
400명 늘리려면 그만한 교수진, 시설, 장비 모든 것이 다 필요하고. 또 하나 이상한 것은 10년 후에 다 없앤다고 하면 그 장비들이 다 노후화되어 버리는 상황이 되는 것인데 이거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고 즉 의사들이 얘기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즉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파이를 늘려줘야 되는 것이죠. 즉 공공의료를 확충해야 된다는 것은 분명한데 이것을 확충하지 못한다는 것은 영국의 NHS시스템이라든지 일본의 보건소 같은 곳들이 이런 예산을 많이 줄여서 엉터리가 된 경우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진주의료원 같은 공공의료가 있었는데 그것들을 예산을 없애버리고 병원을 없애버린 이유가 수지가 안 맞는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러면 이런 병원들이 수지가 맞아야 되겠습니까? 결국은 복지 관념에서 투자를 해서 공공의료를 해서 국민들이 싼 비용으로 좋은 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하려면 거기에 있는 의사 선생님들도 그만큼 대우를 해줘야 되고 또 우리 국군 간호사관학교는 있지만 국군 의무사관학교는 없거든요.
그러면 군대에서도 사관학교를 만들어서 잘 시설 투자를 하고 병원도 좋은 병원을 지어야죠. 미국 대통령이 아프면 해군병원에 갑니다. 미군 육군 병원, 연구소 굉장히 좋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요. 군대라든지 이런 공공 의료들이. 또 우리 지방에서 군 단위에서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산부인과가 없는 데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가 아직 선진국에 가지 못하는 세세한 부분들. 우리가 물론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의과학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백신이라든지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의과학자가 길러진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건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의사가 된 다음에 기초의학을 연구하면서 바이러스라든지 이런 것들이 어떻게 증식을 하고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를 연구를 한 후에 백신을 만드는 것이지, 이 백신을 만드는 것이 먼저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초 연구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정부 당국에서 이런 파이를 키워주시면서 자리도 많이 만들어주고 이런 것들을 제시해야만 얘기가 되는 것이지 무조건 엄중하게 파업하면 안 된다고 대처를 하는 것은 전혀 앞뒤가 안 맞는 것이고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해서 학생 수만 늘리면 된다는 이 상황 자체가 너무나 탁상행정입니다.
[앵커]
지금 전국 의대 정원이 4000명이 안 되죠? 그런데 10년 동안에 앞으로 4000명까지 정원을 늘린다는 것인데 의료 서비스가 좋아질 것이다라는 기대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지금 파업을 밥그릇 지키기라고 보는 시선도 있거든요. 그건 아니라는 말씀이죠?
[백순영]
밥그릇 지키기라고 볼 수 없는 거죠. 지금 밥그릇 자체가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이 지역사회에, 지방에 가지 않는 이유가 수가만 높여준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또 연구기관에 가지 않는 이유도 연구기관에 가서 자기가 의사로서 의과학을 연구를 해서 백신을 만들든 노벨상을 받든 연구를 하기 위한 어떤 모티베이션, 유발제가 있어야 되는데 너무나 여러 가지가 열악하기 때문에 지방의 보건소 같은 데를 실제 가고 싶은 자리로 만들어줘야만이, 물론 예산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이런 것들은 보건복지를 위해서, 이런 감염병 같은 것을 위해서 감염병이라든지 난치병 전문병원들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미국의 NIH만 해도 빌딩텐이라고 해서 클리닉 센터가 있는데요. 미국이 아무리 의료비가 비싸다지만 그렇게 큰 병원에서 무료로 다 치료를 해 주고 있거든요. 연구 목적으로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병원들에 대한 투자도 없이 즉 당근은 하나도 없이 계속 채찍만 갖고 파업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하겠다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논리적인 모순이고요.
결국은 우리의 경제력의 문제인데 지금 이 정도 경제력이 됐으면 보건복지부 분야, 우리 국민들의 안전, 특히 감염병 같은 데, 난치병 같은 데 너무나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게끔 하는 이런 보건복지 시스템의 정비가, 공공의료의 정비, 공공의과대학의 정비 이런 것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공공의료의 문제가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려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제도적인 또 예산의 뒷받침이 있어야 된다,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백순영]
제가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이번 우리 코로나19 사태에 있어서 결국은 잘했다고는 보지만 공공이랑 민간의료랑 보면 공공이 너무 적고 민간의료에 많은 부담을 준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민간의료라는 건 원래 수익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 공공의료라는 건 손해를 봐야 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이 부분의 비율이 우리는 지금 너무나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공공의료를 높여야 되는 것은 맞지만 의사 수, 의대 학생 수를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로 잘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카톨릭대 의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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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백순영 / 카톨릭대 의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렇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그제 확진자가 40명대로 올라서 다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하루 전공의들의 파업까지 나와서 보건 당국도 긴장을 하고 있는데요.
백순영 카톨릭대 의대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순영]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고양의 교회를 통해서 또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난 것을 현장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말이죠. 갑자기 다시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40명대로, 그러니까 8일 만에 올라섰는데요. 지역감염이 계속 늘고 있는 것. 여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위험하다라는 신호로 봐야 되겠죠?
[백순영]
서울 수도권에 있어서 지역사회 감염, 즉 무증상 전파에 의한 감염은 아직 수그러든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교회 관련으로 10명씩 나오면 10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났다가 또 줄었다가 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지난주 한 주간을 보면 거의 한 자릿수로 유지가 됐었는데 이것이 갑자기 20명이 넘어가는 상황이 된 것은 하루하루 날짜에 따라서 환자 수가 조금씩 줄었다, 늘었다 하는 정도이고 실제로 국내 발생의 현황을 보면 서울, 수도권하고 또 부산 항만에서의 러시아 선원발 감염이 아직 N차 감염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두 군데로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청주의 우즈베키스탄 종교 행사에서의 감염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거기서 300여 명이 전부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의 외국인 거주시설에서의 감염이 의심되기 때문에 N차 지역 감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정도가 세 군데 정도 있을 것인데 문제는 휴가철에 우리 온 국민이 이동을 하게 되면 여기에서 이 감염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고 이걸 얼마나 잘 통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올 가을을 위한 우리들의 준비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시는 동안에 방역 당국에서 집계한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 수가 나왔습니다. 어제 모두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 4519명이 됐습니다.
[앵커]
지역 발생이 9명이고요.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5명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11명입니다. 그제 발표된 확진자 수를 보면 지역 발생이 해외 유입보다 많았는데 다시 신규 해외 유입 수가 더 많아졌습니다.
[앵커]
사망한 분도 어제 1명이 있었습니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가 303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총 사망자가 303명이 되면서 치명률은 2.09%,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제 43명, 그러니까 8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로 뛰어올랐다고 했는데 다행히 하루 만에 다시 또 20명대, 20명으로 떨어져서 그나마 안심이 되기는 합니다.
[백순영]
특히 해외 유입인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 방역 위험 국가 6개 국가를 정해 놓고 러시아 선원들 음성 진단서 의무화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통제되고 있는데. 해외 유입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우리가 미국을 방역위험국가로 하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미국에서 귀국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우리 국내 지역사회 감염에 있어서도 사실 서울, 수도권에서만 거의 대부분 나오고 있고 일단 고양의 교회 경우에 있어서는 2일날 예배를 보고 4일날 확진을 받았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적으로 빨랐고 조치가 빨랐기 때문에 많이 확산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이것이 항상 교회에서 예배 후에 소규모 모임, 특히 개척교회, 여기서 계속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은 조심을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규모 모임에 대한 위험성은 계속해서 저희가 지적을 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도 예배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하는데 도시락을 같이 나눠 먹는 과정에서 아마 감염이 되지 않았을까 예상되고 있는 거죠?
[백순영]
지금 예배하면서 찬송가도 하지 못하게 하고 전부 발열체크하고 완벽하게 방역을 한다면 그 부분은 아무리 실례라도 문제가 안 생기는데 끝난 다음에는 마스크 벗고 음식을 같이 먹고 또 같이 담소하면서 시간을 오래 같이 있거든요. 그런데다가 환기도 안 되고 소독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상황이라는 건 완전히 감염이 되기 쉬운 상황이니까 대규모로 감염이 일어나게 되고 이것이 또 바로 확진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사람들 감염시키고 이게 지역사회적이 감염된 상황이거든요.
다행히 장기간 가지 않아서 어느 정도 통제는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특히 개신교 교회에서의 모임, 특히 교인들이 모임하는 게 구역모임도 있고 예배 후 모임도 있고 여러 가지 찬송가를 하는 성가대 모임도 있고. 이런 모임들을 계속 잘 들여다보고 있는데도 계속 반복하면서 나오는 것은 개신교 목사님들이 잘 생각을 하시고 이것들을 잘 관리를 하셔야만 될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셨지만 대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됐었던 우즈베키스탄인들의 종교 행사와 관련된 추가 감염자는 다행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17명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말이죠. 해외 이주 노동자 같은 경우는 이런 경우가 많이 있죠?
[백순영]
이게 싱가포르에서 큰 문제가 일어났던 감염경로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우리 지금 청주에서의 야외 예배라는 것은 마스크 쓰고 예배를 했었고 끝난 후에 음식을 나눠 먹었지만 샌드위치 같은 거였다라고 하니까 사실 감염경로가 그다지 의심스럽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17명이 같은 숙소에서 있었다는데 처음 최초의 감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지표환자가 사실은 7일날 입국해서 21일날 격리해제가 됐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아무 증상도 없었고 음성이었던 건 분명하잖아요.
이분이 빌라에 가서 감염이 됐다는 얘기는 감염원이 따로 있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이분들은 아직 지역사회 활동을 하고 있었던 분들이고 여기에서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것은 사실 싱가포르 상황이랑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고 굉장히 열악한 숙소였을 것으로 보이고 이분들이 집에만 있었을 것은 아니고 또 다른 데 사회생활을 했었을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잘못하면 N차 감염, 조용한 전파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어서 우려가 깊습니다.
[앵커]
공동거주공간에 대한 방역도 철저하게 체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역학조사를 하면서 조금씩 내용이 바뀌는 부분들도 있는데요. 강남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에는 15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났는데 당초에는 홍천 캠핑장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같은 커피숍에 있어서 확진된 게 아닌가, 감염이 된 게 아닌가라고 했었는데 또 다른 건물이 나오고 있어요.
[백순영]
그런데 그 상황이 커피숍에서 3m 거리가 있었고 서로 등지고 있는 상황이었었는데 아무리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공기 감염으로 감염되기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이 분명하고요. 또 그 안에서 화장실이라든지 접촉 감염도 굉장히 어려웠었는데 이분들이 아마 같은 또 접점이 강남의 빅토리아 사무실이라는 데서 같이 있었던 일이 있었다고 하니까 아직까지 거기까지 가서 찾아내기는 굉장히 감염원이 어렵기는 하겠지만 결국은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어떤 감염 경로가 각각일 수도 있고 접점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우연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만났던 부분들은 있기는 하지만 감염원 그 자체보다도 그 주변에 접촉한 사람들이 얼마나 감염이 돼 있느냐를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로 우리가 감염원 미상이 지역사회에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다 확인하기는 어려운 것이 지금 현실이죠.
[앵커]
강남의 커피전문점 같은 경우 구체적으로 이게 감염 경로다라고 지금 얘기할 단계가 못 되는 거죠?
[백순영]
그렇죠. 처음부터 어려웠던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전주에서 여고생 경우에 있어서도 4m 떨어져 있었는데 감염된 경우가 있기는 있었거든요. 그 부분도 사실은 확실하지는 않은 부분이 있죠. 그런데 지금 우리가 새로운 방역수칙을 지켜야 되는, 만들어야 되는 부분은 지금 상황을 보면 이 감염경로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커피숍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같이 얘기하면서 사실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도 많고 하는 부분들이 어느 정도 감염 경로를 충분히 대규모 집단 발생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는 테이크아웃을 위주로 하고 실제 테이블 거리도 굉장히 많이 떨어뜨리고 하여튼 새로운 독특한, 조금 더 강력한 방역수칙이 만들어져야 될 때인 것으로 보이고. 오늘 아침에 그것을 의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최근 19일간의 확진자 현황을 보면 동선들이 강남 지역에 많이 집중되고 있는데 그러면 강남 지역에 그동안 깜깜이 환자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글쎄요, 거기까지 얘기할 수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지난번에 유흥업소발도 강남이었고 이태원하고 강남하고 그다지 먼 거리도 아니고 해서 실제 이태원발이 대규모로 확산되면서 우리 지역사회 내의 무증상 감염자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고 그것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서울, 수도권에서의 산발적인 집단발생이 일어나는 것이고 감염원을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거든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7월에는 10%대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6.4% 정도로 줄었다고 보이기는 하는데 그게 실제 통계상의 착시현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인 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을 때는 그 숫자가 많은데 국내에 외국인 환자가 늘어난다는 얘기는 실제 국내 환자들 중에서의 깜깜이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결국은 10%가 줄지 않았다는 얘기일 수 있어요.
그래서 이것이 줄지 않는 한 산발적인 집단발생은 계속 일어나서 대규모는 아니지만 10명, 20명 이 정도로 나오면 우리 지금 항상 10명 정도 유지되다가 갑자기 20명, 30명 이렇게 늘어나는 이유가 이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의 노출이 조금 늦게 발견되면 20명, 30명 되는 것이고 빨리 발견이 되면 5~6명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완전히 없어지기에는 아직은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도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는 내용이어서 잘 아실 테지만 방역 당국에서는 결국 예방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또 마스크 착용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제 관련된 내용을 권준욱 부본부장이 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어제)]
서울 강남 커피전문점, 강원도 홍천 캠프 등에서의 집단 발생 사례에서도 보듯이 마스크 부실 착용 또는 미착용이 확인됐습니다. 만약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유행이 최소화되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유행은 당장 올해 뿐의 문제는 아닙니다.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고 그 기간을 기약할 수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이 마스크 착용 등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야 되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또 들으셨지만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이게 일상이 되어야 된다, 다시 한 번 강조를 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지금 최근 들어서 보면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있고 그래서 깜깜이 감염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게 그동안 걱정거리였었는데 그런데 다행히 이 비율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백순영]
그건 맞습니다. 지금 현재 통제가 가능한 범위가 80% 얘기하고 있는데 80% 이상 통제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깜깜이 환자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실제 깜깜이 환자라고 해도 마스크 잘 쓰고 다른 사람하고 접촉하지 않으면 자기가 낫고 끝나면 N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거기서 끝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것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거리두기가 안 되고 하는 것들이 지금 벌써 1월 20일날 환자가 생긴 이후로 7개월이나 되고 더운 날씨에 무덥고 하기 때문에 사실 피로감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백신이 지금 만들어진다고, 이번 달에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연 이 마스크 쓰기, 안 해도 될까요? 즉 우리 전 세계의 인구가 60억, 70억 그러는데 미국만 해도 3억이 넘는데 이 사람들이 다 예방주사 맞고 항체가 생길 때까지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릴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당장 만들어져도 올해 안에 불능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까지 이런 마스크 쓰기, 개인위생을 해야 되는 것은 분명한 일이고 또 우리 손에 들어온다 할지라도 우리 전 국민이 다 항체가 생기기까지 너무나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또 안 맞는 사람도 있고요. 또 다른 호흡기 질병도 많이 있고 하기 때문에만 지금 마스크 쓰기, 손씻기, 개인위생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은 저희가 2주간의 신규 환자 발생 분포를 저희가 보여드렸는데요. 현재 여기에 보면 해외 유입이 3분의 2 정도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요. 깜깜이 환자 비율을 보겠습니다. 6.4%로 많이 떨어졌어요. 한때 11%, 12%까지 올라갔었는데. 지금 일단 이건 정부 당국에서 목표로 삼는 건 5% 아래잖아요.
[백순영]
5%보다는 많죠, 6.4%니까. 그렇지만 이 6.4%라는 것도 사실 우리 국내 발생 환자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전체적으로 6. 4%이기 때문에 지금 34명인가 그렇거든요. 36명인가 그런데 저 숫자만 보면 저게 줄지는 않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아직도 이 부분은 잘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
이 부분은 분명히 더 줄여서 사실 5%로 간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차이로 봐서는. 전체적인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외국인 환자들이 20명 이상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우리가 50명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 30~40명을 넘어가는 경우는 잘 없기는 한데 이 전체적인 숫자가 50명 아래라고 하면 이 깜깜이 환자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어야 되는데 아직 줄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코로나로 아직까지 위험성이 있는 와중에 수해까지 겹쳐서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전공의들이 파업까지 지금 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정부의 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어 정부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료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앵커]
오늘 아침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황인데 앞서 저희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한테 현장 상황도 들어봤습니다만 아직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는 하는데 오늘 하루 어떻게 잘 버틸 수 있을까요?
[백순영]
이게 근본적인 문제죠. 전공의들이 하루 파업한다고 해서 문제가 안 생기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분명히. 그리고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개원의들도 또 파업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한데 이 근본적인 문제가 의과 대학 정원을 400명, 2022년부터 갑자기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전혀 아니에요.
400명 늘리려면 그만한 교수진, 시설, 장비 모든 것이 다 필요하고. 또 하나 이상한 것은 10년 후에 다 없앤다고 하면 그 장비들이 다 노후화되어 버리는 상황이 되는 것인데 이거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고 즉 의사들이 얘기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즉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파이를 늘려줘야 되는 것이죠. 즉 공공의료를 확충해야 된다는 것은 분명한데 이것을 확충하지 못한다는 것은 영국의 NHS시스템이라든지 일본의 보건소 같은 곳들이 이런 예산을 많이 줄여서 엉터리가 된 경우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진주의료원 같은 공공의료가 있었는데 그것들을 예산을 없애버리고 병원을 없애버린 이유가 수지가 안 맞는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러면 이런 병원들이 수지가 맞아야 되겠습니까? 결국은 복지 관념에서 투자를 해서 공공의료를 해서 국민들이 싼 비용으로 좋은 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하려면 거기에 있는 의사 선생님들도 그만큼 대우를 해줘야 되고 또 우리 국군 간호사관학교는 있지만 국군 의무사관학교는 없거든요.
그러면 군대에서도 사관학교를 만들어서 잘 시설 투자를 하고 병원도 좋은 병원을 지어야죠. 미국 대통령이 아프면 해군병원에 갑니다. 미군 육군 병원, 연구소 굉장히 좋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요. 군대라든지 이런 공공 의료들이. 또 우리 지방에서 군 단위에서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산부인과가 없는 데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가 아직 선진국에 가지 못하는 세세한 부분들. 우리가 물론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의과학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백신이라든지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의과학자가 길러진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건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의사가 된 다음에 기초의학을 연구하면서 바이러스라든지 이런 것들이 어떻게 증식을 하고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를 연구를 한 후에 백신을 만드는 것이지, 이 백신을 만드는 것이 먼저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초 연구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정부 당국에서 이런 파이를 키워주시면서 자리도 많이 만들어주고 이런 것들을 제시해야만 얘기가 되는 것이지 무조건 엄중하게 파업하면 안 된다고 대처를 하는 것은 전혀 앞뒤가 안 맞는 것이고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해서 학생 수만 늘리면 된다는 이 상황 자체가 너무나 탁상행정입니다.
[앵커]
지금 전국 의대 정원이 4000명이 안 되죠? 그런데 10년 동안에 앞으로 4000명까지 정원을 늘린다는 것인데 의료 서비스가 좋아질 것이다라는 기대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지금 파업을 밥그릇 지키기라고 보는 시선도 있거든요. 그건 아니라는 말씀이죠?
[백순영]
밥그릇 지키기라고 볼 수 없는 거죠. 지금 밥그릇 자체가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이 지역사회에, 지방에 가지 않는 이유가 수가만 높여준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또 연구기관에 가지 않는 이유도 연구기관에 가서 자기가 의사로서 의과학을 연구를 해서 백신을 만들든 노벨상을 받든 연구를 하기 위한 어떤 모티베이션, 유발제가 있어야 되는데 너무나 여러 가지가 열악하기 때문에 지방의 보건소 같은 데를 실제 가고 싶은 자리로 만들어줘야만이, 물론 예산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이런 것들은 보건복지를 위해서, 이런 감염병 같은 것을 위해서 감염병이라든지 난치병 전문병원들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미국의 NIH만 해도 빌딩텐이라고 해서 클리닉 센터가 있는데요. 미국이 아무리 의료비가 비싸다지만 그렇게 큰 병원에서 무료로 다 치료를 해 주고 있거든요. 연구 목적으로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병원들에 대한 투자도 없이 즉 당근은 하나도 없이 계속 채찍만 갖고 파업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하겠다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논리적인 모순이고요.
결국은 우리의 경제력의 문제인데 지금 이 정도 경제력이 됐으면 보건복지부 분야, 우리 국민들의 안전, 특히 감염병 같은 데, 난치병 같은 데 너무나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게끔 하는 이런 보건복지 시스템의 정비가, 공공의료의 정비, 공공의과대학의 정비 이런 것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공공의료의 문제가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려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제도적인 또 예산의 뒷받침이 있어야 된다,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백순영]
제가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이번 우리 코로나19 사태에 있어서 결국은 잘했다고는 보지만 공공이랑 민간의료랑 보면 공공이 너무 적고 민간의료에 많은 부담을 준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민간의료라는 건 원래 수익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 공공의료라는 건 손해를 봐야 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이 부분의 비율이 우리는 지금 너무나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공공의료를 높여야 되는 것은 맞지만 의사 수, 의대 학생 수를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로 잘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카톨릭대 의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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