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국내 일부 온라인 쇼핑몰서 日 '가미카제' 상품 판매"

서경덕 "국내 일부 온라인 쇼핑몰서 日 '가미카제' 상품 판매"

2020.08.11.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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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국내 일부 온라인 쇼핑몰서 日 '가미카제' 상품 판매"
사진 = 국내 대형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가미카제 관련 상품 / 서경덕 교수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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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 18곳에서 일본 '가미카제' 관련 상품이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군비 부족으로 미군 상륙을 막을 힘이 없어지자 폭탄을 장착한 비행기로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다.

지난 2014년 일본 한 지자체가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의 유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11일 서 교수 연구팀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24군데를 조사한 결과 18곳에서 가미카제 관련 티셔츠와 모자, 신발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위메프, 쿠팡 등 쇼핑몰에서 가미카제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가미카제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몰라 제작된 상품들을 발견하면 메일을 보내 수정해왔는데 처음으로 국내 쇼핑몰을 조사하던 중 많은 곳에서 판매되고 있어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특히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해외 구매대행' 플랫폼에서 가미카제 관련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구매대행 플랫폼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을 버젓이 판매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 교수는 가미카제 관련 상품 대부분이 욱일기 디자인과 연관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을 금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만 질타할 것이 아니라, 이번 국내 사례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한번 더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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