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료계 총파업...의원급 24.7% 휴진 신고

오늘 의료계 총파업...의원급 24.7% 휴진 신고

2020.08.14. 오전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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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전임의 상당수 오늘 파업 참여…규모 커질 듯
서울대병원, 인턴에 파업 참여 불허 문자
전공의협의회 "병원 명단 공개·고발 조치할 것"
어제 오후 2시 현재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24.7% 휴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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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4대 의료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의료계가 오늘 하루 총파업에 나섭니다.

의사협회 주도의 이번 파업엔 전공의와 전임의가 동참하고 상당수 병원과 동네 의원들이 휴진할 예정이라 정부는 비상대응 체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서울대병원에 YT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

오늘 의료계 파업에 동참하는 전공의 파업 시작 시각이 오전 8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지난 7일에 이어 오늘 의사협회 주도의 의료계 총파업에 전공의들이 동참합니다.

의사협회는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의사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서울대병원은 파업에도 정상적인 진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환자들은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왔는데요, 아직 큰 혼란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파업엔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때 교수들과 대체 업무에 나섰던 전임의도 상당수 참여하기로 해 파업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전공의와 전임의, 그리고 실제로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의사협회의 파업 집회는 서울 지역의 경우 오후 3시에 여의도 공원에서 열립니다.

지역별로 파업 일정은 다른데 일단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권역에서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일부 병원이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를 불허하는 문자를 보내 반발을 사고 있다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어제 서울대병원 교육수련팀은 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우려해 소속 인턴들에게 외출 불허, 위반 시 불이익을 경고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전공의의 5분의 1수준인 인턴 90여 명에게 연차 사용과 외출을 불허한다고 통보했습니다.

국립병원 1곳도 비슷한 문자를 보냈다가 방침을 철회했는데 서울대병원은 계속 유지 상태입니다.

전공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통칭한 명칭입니다.

인턴은 대개 교육수련팀 소속이고 레지던트는 과에 소속돼 상대적으로 인턴이 학교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반발하며 의협, 전국의대교수협의회를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 파업은 의사협회 주도라 개원의들의 휴진이 많을 텐데 자칫 진료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현재 신고된 휴진율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어제 오후 2시 기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24.7%가 해당 지자체에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날보다 1,300여 곳이 더 늘었는데 휴가철임을 고려할 때 오늘 휴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복지부는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각 지자체에 해당 지역 병원과 의원의 휴진 계획을 신고받게 한 데 이어 일정 비율 이상 휴진이 예상되면 진료 개시 명령을 내리라고 했습니다

의료법에 따른 조치인데 위반한 의료기관은 업무정지 15일, 의료인은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병원협회 등에는 24시간 응급실 운영과 오늘 하루 연장 진료를 요청했습니다.

대형 병원들은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때와 비슷하게 대비에 나섰습니다.

또 필수 의료 분야는 유지되는 만큼 진료 공백이나 응급상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필수의료 분야는 유지돼 다행이지만,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문 연 병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정부와 의료계의 이견 속에 파업이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타협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기자]
당장은 없어 보입니다.

정부는 어제 대국민 담화에서 다시 의료계에 대화와 파업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해 기본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의료계는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의대 정원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 4대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원점에서 재논의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단 추진하고 대화로 풀자는 정부, 전면 재논의 전엔 어림없다는 의료계가 양보 없이 계속 충돌하는 상황입니다.

양측의 힘겨루기 속에 환자와 국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절충점을 찾기 위한 양측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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