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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교인과 방문객 등 4천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진단 검사는 교회가 제공한 명단을 바탕으로 진행되는데,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 상당수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신도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적 없는 사람이 교인 명단에 올라가는 경우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40살 김 모 씨는 YTN 취재진에게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아니지만, 교인 명단에 본인이 올라와 있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14일, 성북구보건소에서 김 씨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교회를 방문했다며 코로나19 진단 검사 안내 문자를 보낸 겁니다.
그런데 김 씨 가족 모두 성당에 다니고 있으며, 김 씨는 사랑제일교회 근처를 방문한 적조차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씨는 처음에는 잘못 보낸 문자인 줄 알고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서울시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명령 공문까지 보냈고 담당 보건소에 확인해보니, 김 씨가 교회 교인으로 올라와 있었던 겁니다.
김 씨는 사랑제일교회 근처에 간 적도 없다고 말했지만, 보건소는 명단에 김 씨가 있는 이상 무조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혹시 자신이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어제 검사를 받고 오늘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충청북도 제천에 사는 21살 신 모 씨도 지난 13일 사랑제일교회 교인 또는 방문자로 확인돼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신 씨 또한 서울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단 한 번도 방문한 적 없었습니다.
신 씨 가족들도 모두 종교가 없어 교회를 다닌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 측은 어떻게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교회의 교인 명단에 본인이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교회가 신 씨의 개인 정보를 도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이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건데요.
실제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성북구청과 성북보건소는 교인 명단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도가 아닌데 이름이 올라가 있거나, 과거에 잠깐 다녔는데도 아직 신도로 등록돼 있다는 겁니다.
서울시 측도 허위로 교인 명단에 올랐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진단 검사 안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어제 서울시 담당자는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8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된 신도 명단을 다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랑제일교회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명단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교회를 단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사람까지 어떻게 명단에 들어갔는지에 대해선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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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교인과 방문객 등 4천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진단 검사는 교회가 제공한 명단을 바탕으로 진행되는데,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 상당수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신도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적 없는 사람이 교인 명단에 올라가는 경우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40살 김 모 씨는 YTN 취재진에게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아니지만, 교인 명단에 본인이 올라와 있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14일, 성북구보건소에서 김 씨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교회를 방문했다며 코로나19 진단 검사 안내 문자를 보낸 겁니다.
그런데 김 씨 가족 모두 성당에 다니고 있으며, 김 씨는 사랑제일교회 근처를 방문한 적조차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씨는 처음에는 잘못 보낸 문자인 줄 알고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서울시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명령 공문까지 보냈고 담당 보건소에 확인해보니, 김 씨가 교회 교인으로 올라와 있었던 겁니다.
김 씨는 사랑제일교회 근처에 간 적도 없다고 말했지만, 보건소는 명단에 김 씨가 있는 이상 무조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혹시 자신이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어제 검사를 받고 오늘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충청북도 제천에 사는 21살 신 모 씨도 지난 13일 사랑제일교회 교인 또는 방문자로 확인돼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신 씨 또한 서울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단 한 번도 방문한 적 없었습니다.
신 씨 가족들도 모두 종교가 없어 교회를 다닌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 측은 어떻게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교회의 교인 명단에 본인이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교회가 신 씨의 개인 정보를 도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이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건데요.
실제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성북구청과 성북보건소는 교인 명단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도가 아닌데 이름이 올라가 있거나, 과거에 잠깐 다녔는데도 아직 신도로 등록돼 있다는 겁니다.
서울시 측도 허위로 교인 명단에 올랐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진단 검사 안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어제 서울시 담당자는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8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된 신도 명단을 다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랑제일교회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명단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교회를 단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사람까지 어떻게 명단에 들어갔는지에 대해선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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