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트라이크 아웃' 카드 빼 든 서울시...학원가 '초비상'

'원스트라이크 아웃' 카드 빼 든 서울시...학원가 '초비상'

2020.08.25. 오전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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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이 크게 번지면서 서울시가 '원스트라이크 아웃' 카드를 빼 들었죠.

방역수칙을 어긴 게 적발되면 그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는 건데, 이미 문을 닫은 대형 학원 말고 소규모 학원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비상이 걸린 학원가에 김우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학원.

입구에 체온계와 함께 방명록이 비치돼 있고,

강의실 안에는 감염 차단을 위한 가림막도 설치했습니다.

학원 강의실 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책상은 각각 떨어져서 설치돼 있는데요. 책상마다 비밀 차단을 위한 아크릴 가림막도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현장 점검을 나온 구청 공무원들이 구석구석 살피자 방역 구멍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방명록을 열어보니 정작 체온을 써넣는 칸은 비어있고,

[양천구청 관계자 : (열 체크) 기록을 하셔야 해요. (모든 학생을요? 매일요?) 그렇죠.]

학생들도 떨어져 앉아 있긴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인 2m보다 가깝게 붙어있습니다.

즉시 시정 명령이 내려집니다.

[양천구청 관계자 : 그래도 거리는 확보하셔야 해요. (네 최대한 아이들 지그재그로 앉히거나) 2m 이상 띄우셔야 하고. (네네)]

인근 학원도 마찬가지로 허술합니다.

방역 대장을 갖추긴 했지만, 소독·환기 현황과 호흡기 증상 여부를 적는 내용 등이 빠져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방역 수칙을 제대로 안 지키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해 2주 동안 문을 닫아야 합니다.

[김주완 / 양천구청 평생교육팀장 : 학원 관계자분들께서는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셔서 서울시의 '원스트라이크'제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학부모들은 방역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하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학업 공백을 생각하면 걱정이 깊어집니다.

[김수지 / 서울시 신정1동 : 보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을 끝도 없이 하면서 보내게 되거든요. 학교도 안 가는 입장에서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 너무 떨어질까 봐….]

학원 측은 현실에 맞는 세심한 규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현재 원생 300인 이상 대형학원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운영 금지됐는데, 이게 실수용 인원이 아닌 면적 기준으로 정해 억울한 사례가 생긴다는 겁니다.

[박종덕 / 한국학원총연합회 前 회장 : 면적만 크면 인원이 소집이 안 돼도 극소수로 하고 있어도 학원을 쉬어라. 이런 결론이 되니까 불합리하다 이거죠.]

서울시 교육청은 이에 대해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충분히 반영해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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