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갑차 들이받은 SUV 탑승자 4명 숨져...주민들 "예견된 사고"

미군 장갑차 들이받은 SUV 탑승자 4명 숨져...주민들 "예견된 사고"

2020.08.31.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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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동반 모임 뒤 귀가하던 50대 부부 두 쌍 숨져
"뒤늦게 장갑차 발견…방향 틀었지만 추돌한 듯"
인근 주민 "좁은 도로서 장갑차 피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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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을 달리던 SUV 차량이 훈련장으로 향하던 미군 장갑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4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SUV 운전자가 앞서가던 장갑차를 뒤늦게 발견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진 SUV 차량이 도로를 가로지른 채 서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미군 장갑차를 들이받은 겁니다.

어젯밤 9시 반쯤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영로대교 위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부부동반 모임을 가진 뒤 집으로 돌아가던 50대 부부 두 쌍이 모두 숨졌습니다.

미군 장갑차에는 미군 2명이 타고 있었는데, 1명만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장갑차는 사격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SUV 운전자 A 씨가 앞서가던 장갑차를 뒤늦게 발견하고 운전대를 틀었지만,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격 훈련을 위해 오가는 장갑차 등이 많은 데다 도로 자체가 좁아 특히 어두운 밤에는 피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김민건 / 경기도 포천시 : 이 일대는 인도 하나 제대로 없습니다. 전차가 들어가면 꽉 차죠. 위험한 정도가 아니에요.]

경찰은 SUV 운전자가 뒤늦게 장갑차를 발견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과속이나 음주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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