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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조금 줄긴 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세 자릿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는데요. 이 조치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요?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방역 당국이 말한 것처럼 이번 주가 확산세를 꺾느냐, 마느냐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인데요. 오늘 248명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수치, 일단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갑]
일단 주말 지난 다음에 수치여서요. 주말에는 검사 수가 많이 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나온 숫자만으로는 확산세가 꺾였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내일하고 모레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고 하면 이제 좀 꺾이겠구나, 이렇게 짐작할 수 있어서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안심할 수치는 아니다. 그런데 방역 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를 올리는 기준으로 삼은 게 더블링 현상이었잖아요. 2배로 하루 확진자가 뛰는 것. 여기까지는 지금 일어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금 2단계 거리두기가 2주 전부터 시행됐고 지금은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데 2주 전부터 시행한 거리두기 2단계 효과는 나오는 거라고 봐야 됩니까?
[이재갑]
일단 더블링이 안 되고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건 막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일부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만약에 효과가 제대로 나타났다면 지금쯤 확진자 숫자가 감소 폭으로 본격적으로 감소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러지 않고 200~300명대가 계속반복되고 있잖아요. 그리고 여기저기 집단발병이 일어나는 걸 봐서는 2단계 효과가 아주 부분적이다라고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비중이 크다는 점입니다. 20%가 넘은 상황인데요. 이 정도 비율이 되면 어느 정도 위험한 겁니까?
[이재갑]
일단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얘기는 지역사회 내에 본인이 감염된지 모르고 지내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200명 정도가 진단이 됐는데 20%라고 하면 그런 정도 수준, 그러니까 200명 대비해서 한 300~400명 이상이 더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걸 암시하는 수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들에 대해서 역학조사 단계에서 접촉자 분류를 놓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요. 접촉자를 놓치다 보니까 새로운 감염원이 돼서 집단발병의 소스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숫자가 조금 더 줄어서 역학조사가 원활히 돌아갈 정도 수준까지 떨어져야 이 부분이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위험요소에 노출된 분들 빨리 검사받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사랑제일고회 그리고 광복절 집회 관련한 확진자가 1400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검사를 안 받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고요. 지금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서 확보한 명단. 방역 당국에 제공했다, 조금 전 저희가 기사로 전해 드렸는데 이러면 검사에 속도가 날까요?
[이재갑]
일단 명단이 확보됐으니까 그분들한테 연락해서 검사를 유도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보시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검사에 바로 응하거나 이러지 않으셨던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설득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 같고요. 그러니까 만약 계속 그러면 공권력을 사용해야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가족이라든지 친지들을 통해서 설득하는 작업들을 통해서 빨리 검사를 받으셔야 되는데요. 왜냐하면 그런 분들이 검사를 안 받았는데 검사를 받았을 때 확진이 돼버리면 이미 열흘에서 2주 사이에 여러 많은 사람들을 전파시켰던 상황이 될 수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동시에 몇 십 명에 전파되고 이런 일도 벌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확보된 대로 빨리 검사를 유도하는 게 지금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교회와 집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다 보니까 고령층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이 부분도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위중증 환자가 일주일 사이에 5배가 급증을 했는데 오늘 9명 또 나왔어요, 교수님? [이재갑] 그렇습니다. 지금 고농도 산소 투여가 필요한다든지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에크모를 달아야 되는 정도의 중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서이기도 하고 또 지금이 열흘에서 2주 동안 발생했던 환자들이 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 그런 시기에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고 아마 보셔서 아시겠지만 최근 들어 사망자가 없다가 지난 주말부터 사망자가 확 늘어나기 시작하잖아요. 이 부분도 그런 고령층 발생에 의한 부분들로 생각이 되고. 지금 속도대로 중환자가 계속 늘어나게 되면 수도권 같은 경우에 중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환자 치료에 대한 확충도 중요하고 또 거꾸로 말하면 환자가 덜 발생하면 그만큼 중환자도 덜 발생하는 거니까 환자 수를 빨리 줄여줘야 지금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의료체계의 감당. 지금 병상 이용률은 어떻습니까?
[이재갑]
어제까지 보면 수도권의 병상률이 75%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주로 비어 있는 데가 생활치료센터가 여러 곳 되면서 생활치료센터가 병상 수로 카운트다운 돼서 약간 허수가 작용하거든요. 왜냐하면 약간 중증 이상이 되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되는데 실제 병원의 병상 수는 상당히 적은 숫자라서 생활치료센터 내에서 있다가 상태가 나빠진 분들이 이렇게 잘못됐다가는 전원이 제대로 안 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어서 빨리 중환자 병상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중등증 이상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그런 병상도 빨리 늘려야 되는 상황으로 이야기 듣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망자가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요. 지난주에 저희가 짚어본 내용 중에 확진자가 자가격리 중에 생활치료센터도 못 가고 병원도 못 가는 사이에 고령의 어머니부터 10개월, 40개월 어린 아이까지 모두 다 감염되는 사례가 있었거든요. 지금 중증 환자, 경증 환자들 치료나 격리 문제를 조금 세부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요.
[이재갑]
일단 환자 분류체계는 돌아가고는 있는데 이렇게 가족 단위가 발생했을 경우에 가족이 흩어지게 되면 서로 간병을 해야 되는 문제들이 생기기도 하고요.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그런 단계별로, 그러니까 생활치료센터에 있어야 될 분들, 병원의 일반 병상에 있을 분들 그다음에 중환자 치료를 받아야 될 분들에 대한 구분을 철저히 해야 되고요. 또한 병원에 입원했는데 이미 위기를 넘어서서 경증으로 완화된 분들을 빨리 생활치료센터로 보내서 병상 확보를 계속하는 게 지금 상당히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모두가 멈추는 일상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만약에 잘 지킨다고 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지금 2.5단계가 우리가 생각했었던 3단계보다는 낮은 단계고 또 의무성이 필요한 부분이 식당하고 카페를 중심으로만 돼 있기 때문에 이게 효과가 극대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거꾸로 말씀드리면 국민들께서 지금이 카페나 식당도 운영을 제한할 만큼이나 아주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잘 참여를 해 주셔야 지금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200~300명대로 떨어졌다고 해서 좋아할 수 있는 게 아닌 게 200~300명대라도 열흘 이상 발생하면 2000명 이상이 발생을 하고 중증환자가 20~30명 발생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 감당하기는 장기적으로 계속가면 감당도 못하고 너무 오래 가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숫자들을 100명 이하로 빨리 낮추는 노력들이 빨리 선행돼야 될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조치들이 시행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 정도 지금 거리두기를 일주일 동안 국민들이 정말 잘 협조해서 지킨다고 하면 100명 이하에 근접하는 효과까지 갈 수 있을까요? 전문가로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재갑]
일단 그렇게 돼야 되는 상황이라 이번 주 말 정도 되면 100명대 이하로, 100명 정도. 그래서 그렇게 떨어지고 그 다음 주부터는 100명 미만으로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을 해야 지금껏 입원했었던 4000~5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고 퇴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기다.
국민들이 동참하지 않고는 절대 달성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 다음 주까지 정말로 국민들께서 끝까지 동참을 해 주셔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서 못 잡으면 정말 3단계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 국민들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교수님, 이번 고비를 넘겨도 가을, 겨울에 감기 유행하는 시절이 되면 또 한번 고비가 올 가능성, 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그렇습니다. 지금 유행은 이번에 확인하셨겠지만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하면 언제든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걸 이미 보신 거고요. 이렇게 3, 4차 유행도 있을 수 있고 이게 만약에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3, 4차 유행이랑 겹쳐버리면 인플루엔자 합병증과 코로나 합병증에 의한 중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어서 지금의 의료체계 부담보다 훨씬 더 가중되는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충분하게 정부 차원에서 준비가 필요하고요. 국민들도 우리가 느슨해지면 정말 계속 이런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 경제 생활이나 방역에 잘 이룰 수 있도록 동참을 해 주셔야 됩니다.
[앵커]
동참에 가장 중요한 것, 마스크 착용인데요. 전문가들도 마스크 착용하는 게 최대 백신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국민들 이제 잘 지키고 계십니다마는 아직도 길을 다니다 보면 코 밑으로 걸치는 분들도 있고 그렇거든요. 이 중요성,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강조해 주신다면요?
[이재갑]
일단 지난번 스타벅스 상황에서도 보시면 알겠지만 마스크를 잘 착용한 직원들은 1명도 걸리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일단 마스크 잘 쓰셔야 되고요. 또 쓰시는 것도 말씀하신 대로 제대로 착용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마스크만 과신하고 사람 많은 데를 오래 있는 건 또 위험하거든요. 그러니까 마스크도 잘 써주셔야 되지만 그만큼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해서 사람 간 대면을 줄이시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마스크를 제대로 썼느냐, 안 썼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 국민 여러분들 꼭 협조를 해 주셔야 되는 이런 부분이라는 점, 다시 한 번 강조해 주셨습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조금 줄긴 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세 자릿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는데요. 이 조치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요?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방역 당국이 말한 것처럼 이번 주가 확산세를 꺾느냐, 마느냐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인데요. 오늘 248명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수치, 일단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갑]
일단 주말 지난 다음에 수치여서요. 주말에는 검사 수가 많이 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나온 숫자만으로는 확산세가 꺾였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내일하고 모레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고 하면 이제 좀 꺾이겠구나, 이렇게 짐작할 수 있어서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안심할 수치는 아니다. 그런데 방역 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를 올리는 기준으로 삼은 게 더블링 현상이었잖아요. 2배로 하루 확진자가 뛰는 것. 여기까지는 지금 일어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금 2단계 거리두기가 2주 전부터 시행됐고 지금은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데 2주 전부터 시행한 거리두기 2단계 효과는 나오는 거라고 봐야 됩니까?
[이재갑]
일단 더블링이 안 되고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건 막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일부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만약에 효과가 제대로 나타났다면 지금쯤 확진자 숫자가 감소 폭으로 본격적으로 감소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러지 않고 200~300명대가 계속반복되고 있잖아요. 그리고 여기저기 집단발병이 일어나는 걸 봐서는 2단계 효과가 아주 부분적이다라고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비중이 크다는 점입니다. 20%가 넘은 상황인데요. 이 정도 비율이 되면 어느 정도 위험한 겁니까?
[이재갑]
일단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얘기는 지역사회 내에 본인이 감염된지 모르고 지내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200명 정도가 진단이 됐는데 20%라고 하면 그런 정도 수준, 그러니까 200명 대비해서 한 300~400명 이상이 더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걸 암시하는 수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들에 대해서 역학조사 단계에서 접촉자 분류를 놓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요. 접촉자를 놓치다 보니까 새로운 감염원이 돼서 집단발병의 소스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숫자가 조금 더 줄어서 역학조사가 원활히 돌아갈 정도 수준까지 떨어져야 이 부분이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위험요소에 노출된 분들 빨리 검사받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사랑제일고회 그리고 광복절 집회 관련한 확진자가 1400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검사를 안 받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고요. 지금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서 확보한 명단. 방역 당국에 제공했다, 조금 전 저희가 기사로 전해 드렸는데 이러면 검사에 속도가 날까요?
[이재갑]
일단 명단이 확보됐으니까 그분들한테 연락해서 검사를 유도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보시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검사에 바로 응하거나 이러지 않으셨던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설득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 같고요. 그러니까 만약 계속 그러면 공권력을 사용해야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가족이라든지 친지들을 통해서 설득하는 작업들을 통해서 빨리 검사를 받으셔야 되는데요. 왜냐하면 그런 분들이 검사를 안 받았는데 검사를 받았을 때 확진이 돼버리면 이미 열흘에서 2주 사이에 여러 많은 사람들을 전파시켰던 상황이 될 수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동시에 몇 십 명에 전파되고 이런 일도 벌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확보된 대로 빨리 검사를 유도하는 게 지금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교회와 집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다 보니까 고령층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이 부분도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위중증 환자가 일주일 사이에 5배가 급증을 했는데 오늘 9명 또 나왔어요, 교수님? [이재갑] 그렇습니다. 지금 고농도 산소 투여가 필요한다든지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에크모를 달아야 되는 정도의 중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서이기도 하고 또 지금이 열흘에서 2주 동안 발생했던 환자들이 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 그런 시기에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고 아마 보셔서 아시겠지만 최근 들어 사망자가 없다가 지난 주말부터 사망자가 확 늘어나기 시작하잖아요. 이 부분도 그런 고령층 발생에 의한 부분들로 생각이 되고. 지금 속도대로 중환자가 계속 늘어나게 되면 수도권 같은 경우에 중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환자 치료에 대한 확충도 중요하고 또 거꾸로 말하면 환자가 덜 발생하면 그만큼 중환자도 덜 발생하는 거니까 환자 수를 빨리 줄여줘야 지금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의료체계의 감당. 지금 병상 이용률은 어떻습니까?
[이재갑]
어제까지 보면 수도권의 병상률이 75%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주로 비어 있는 데가 생활치료센터가 여러 곳 되면서 생활치료센터가 병상 수로 카운트다운 돼서 약간 허수가 작용하거든요. 왜냐하면 약간 중증 이상이 되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되는데 실제 병원의 병상 수는 상당히 적은 숫자라서 생활치료센터 내에서 있다가 상태가 나빠진 분들이 이렇게 잘못됐다가는 전원이 제대로 안 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어서 빨리 중환자 병상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중등증 이상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그런 병상도 빨리 늘려야 되는 상황으로 이야기 듣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망자가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요. 지난주에 저희가 짚어본 내용 중에 확진자가 자가격리 중에 생활치료센터도 못 가고 병원도 못 가는 사이에 고령의 어머니부터 10개월, 40개월 어린 아이까지 모두 다 감염되는 사례가 있었거든요. 지금 중증 환자, 경증 환자들 치료나 격리 문제를 조금 세부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요.
[이재갑]
일단 환자 분류체계는 돌아가고는 있는데 이렇게 가족 단위가 발생했을 경우에 가족이 흩어지게 되면 서로 간병을 해야 되는 문제들이 생기기도 하고요.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그런 단계별로, 그러니까 생활치료센터에 있어야 될 분들, 병원의 일반 병상에 있을 분들 그다음에 중환자 치료를 받아야 될 분들에 대한 구분을 철저히 해야 되고요. 또한 병원에 입원했는데 이미 위기를 넘어서서 경증으로 완화된 분들을 빨리 생활치료센터로 보내서 병상 확보를 계속하는 게 지금 상당히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모두가 멈추는 일상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만약에 잘 지킨다고 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지금 2.5단계가 우리가 생각했었던 3단계보다는 낮은 단계고 또 의무성이 필요한 부분이 식당하고 카페를 중심으로만 돼 있기 때문에 이게 효과가 극대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거꾸로 말씀드리면 국민들께서 지금이 카페나 식당도 운영을 제한할 만큼이나 아주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잘 참여를 해 주셔야 지금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200~300명대로 떨어졌다고 해서 좋아할 수 있는 게 아닌 게 200~300명대라도 열흘 이상 발생하면 2000명 이상이 발생을 하고 중증환자가 20~30명 발생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 감당하기는 장기적으로 계속가면 감당도 못하고 너무 오래 가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숫자들을 100명 이하로 빨리 낮추는 노력들이 빨리 선행돼야 될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조치들이 시행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 정도 지금 거리두기를 일주일 동안 국민들이 정말 잘 협조해서 지킨다고 하면 100명 이하에 근접하는 효과까지 갈 수 있을까요? 전문가로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재갑]
일단 그렇게 돼야 되는 상황이라 이번 주 말 정도 되면 100명대 이하로, 100명 정도. 그래서 그렇게 떨어지고 그 다음 주부터는 100명 미만으로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을 해야 지금껏 입원했었던 4000~5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고 퇴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기다.
국민들이 동참하지 않고는 절대 달성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 다음 주까지 정말로 국민들께서 끝까지 동참을 해 주셔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서 못 잡으면 정말 3단계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 국민들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교수님, 이번 고비를 넘겨도 가을, 겨울에 감기 유행하는 시절이 되면 또 한번 고비가 올 가능성, 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그렇습니다. 지금 유행은 이번에 확인하셨겠지만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하면 언제든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걸 이미 보신 거고요. 이렇게 3, 4차 유행도 있을 수 있고 이게 만약에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3, 4차 유행이랑 겹쳐버리면 인플루엔자 합병증과 코로나 합병증에 의한 중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어서 지금의 의료체계 부담보다 훨씬 더 가중되는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충분하게 정부 차원에서 준비가 필요하고요. 국민들도 우리가 느슨해지면 정말 계속 이런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 경제 생활이나 방역에 잘 이룰 수 있도록 동참을 해 주셔야 됩니다.
[앵커]
동참에 가장 중요한 것, 마스크 착용인데요. 전문가들도 마스크 착용하는 게 최대 백신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국민들 이제 잘 지키고 계십니다마는 아직도 길을 다니다 보면 코 밑으로 걸치는 분들도 있고 그렇거든요. 이 중요성,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강조해 주신다면요?
[이재갑]
일단 지난번 스타벅스 상황에서도 보시면 알겠지만 마스크를 잘 착용한 직원들은 1명도 걸리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일단 마스크 잘 쓰셔야 되고요. 또 쓰시는 것도 말씀하신 대로 제대로 착용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마스크만 과신하고 사람 많은 데를 오래 있는 건 또 위험하거든요. 그러니까 마스크도 잘 써주셔야 되지만 그만큼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해서 사람 간 대면을 줄이시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마스크를 제대로 썼느냐, 안 썼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 국민 여러분들 꼭 협조를 해 주셔야 되는 이런 부분이라는 점, 다시 한 번 강조해 주셨습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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