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오늘 결론...이재용 '기소' 유력

검찰,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오늘 결론...이재용 '기소' 유력

2020.09.01.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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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오후 2시,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 결과 발표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이 직접 브리핑
삼성 "이재용, 관련해 보고받거나 지시하지 않아"
1년 9개월 수사 진행…이재용 등 줄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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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1년 9개월 동안 이어온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고 잠시 뒤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들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로 최종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검찰이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 결과를 잠시 뒤에 발표한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 2시,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검찰이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브리핑은 수사를 담당해 온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검찰 내부위원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형사사건공개심의위가 열려 수사 내용을 어디까지 공개할지 논의했습니다.

수사 기간이 길고, 내용이 복잡한 만큼 사건 처분 결정 배경과 근거를 설명하는 보도자료만 해도 분량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변경 과정이 모두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한 시세 조종 등 그룹 차원의 불법행위도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 측은 불법 행위는 없었고 이 부회장이 보고받거나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국제 회계기준에 따른 정상적인 회계처리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며 시작된 수사는 이후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확대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삼성그룹 '2인자'로 불렸던 최지성 전 부회장을 비롯해 김종중 전 사장 등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소환됐고, 지난 5월엔 의혹의 정점인 이재용 부회장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습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결국, 이재용 부회장 사법 처리 방향이죠.

'불구속 기소'에 무게가 실린다고요?

[기자]
지난 6월 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뒤 수사팀은 두 달 넘게 바삐 움직였습니다.

평소 이번 사안에 대해 소신 발언을 이어왔던 교수 등 경영과 회계 전문가들을 불러서 방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최종 처분을 위한 명분도 쌓고 다양한 근거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는데 결국, 수사팀은 기소가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에 특별공판팀 두 곳이 신설되고 삼성 수사에 참여했던 김영철 부장검사가 팀장을 맡게 된 것도 공소유지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지면 최지성 전 부회장, 김종중 전 사장 등 전·현직 임원 10명 안팎이 함께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기각된 이 부회장 구속영장에는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여기에 더불어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주주에게 손해를 입힌 배임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이 부회장 기소 방침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윤석열 검찰총장 재가도 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처분 시기를 두고 검찰 내부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총장은 심의위 권고를 불복하는 만큼 국민 눈높이에서 이해되려면 시간 여유를 두고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며 수사팀장인 이복현 부장검사의 유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 부장검사는 모레 대전지검으로 전보를 가게 되면서, 최종 처분 발표 시기도 당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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