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은 2학기도 '원격강의' 중심..."부실수업 논란은 그만"

대학들은 2학기도 '원격강의' 중심..."부실수업 논란은 그만"

2020.09.21.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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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학기, 부실한 강의에 부정행위 사건까지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대학들이 2학기엔 달라진 강의를 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강의실에 자동 추적 카메라를 설치하고, 영상 스튜디오를 마련한 대학도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학 캠퍼스 곳곳에 가방 멘 학생들이 오갑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자 서울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이 실기·실습 과목에 한해 현장 강의를 속속 재개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비롯한 교내 시설도 제한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윤예은 / 이화여대 대학원생 : 학기 초엔 많은 것들을 못하게 돼서 힘들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2단계로 내려가면서 자료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돼서 많이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산발적 집단감염은 여전해 2학기에도 원격 수업이 불가피한 상황.

온라인 강의 품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는 대학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는 강의실마다 촬영 시설을 설치해 강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곳은 무인으로도 실시간 녹화가 가능한 강의실입니다.

옆으로 보이는 촬영 장비가 추적 카메라인데요.

모니터를 한번 보시면, 교실 앞에 있는 강의자를 자동으로 따라다니면서 수업을 촬영합니다.

청각 장애 학생들이 수강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도록, 자막을 제공하는 강의 수도 늘리고 있습니다.

[고윤자 / 이화여대 장애학생지원센터 : 이번 학기부터 전문업체에서 자막을 제작해주면서 이전에 비해 확실히 속도도 빨라지고 자막의 정확도나 완성도도 좋아지면서 장애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대는 아예 영상제작용 스튜디오를 따로 마련했습니다.

교수들이 온라인 강의를 녹화하거나 실시간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 장비를 갖춘 만큼 영상의 질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홍성지 / 국민대 교양학부 교수 : 학생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듣는가에 대한 상황을 나름 상상을 하고 준비를 해서 자료도, 현장 강의보다 더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재가공하고 있고요.]

질 낮은 1학기 수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부정행위 논란까지 불거져 비난에 휩싸였던 대학들.

2학기엔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코로나19가 앞당긴 온라인 시대에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입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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