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성역없는 수사"...윤석열 가족 의혹 수사 속도 날까?

추미애 "성역없는 수사"...윤석열 가족 의혹 수사 속도 날까?

2020.09.22.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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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가족 의혹, 성역 없는 수사" 강조
윤석열 총장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해
주가조작 의혹에 장모 연루 정황 녹취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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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의혹 사건을 새로운 수사팀에 재배당하고 이번 주 고소·고발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관련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한 상황과 맞물려 수사에 속도가 날지 주목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과 장모 의혹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여당 의원들 지적이 나올 때마다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 : 국민께서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검찰이 바로 그런 상명하복 관계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많은 질타가 있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서 경제정의, 사법정의 이런 것이 회복돼야 하는 것이고….]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이 관련 사건을 새로운 수사팀에 재배당하고 고소·고발인 조사에 나서면서 수사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윤 총장 장모 최 모 씨와 부인 김건희 씨를 소송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정대택 씨를 오는 25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정 씨가 고발장을 제출한 지 7개월 만입니다.

정 씨는 윤 총장이 결혼하기 전인 지난 2003년 윤 총장 장모 최 씨와 부동산 관련 금전 거래로 소송전을 벌이다 실형이 확정됐던 인물입니다.

정 씨는 지난 2009년 다른 고소 사건에서 두 사람이 불기소처분을 받는 데 영향을 줬다며 윤 총장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지난 4월 고발한 사건도 같은 수사팀에 재배당됐습니다.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인데, 최근 장모 최 씨가 연루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장모 최 씨는 앞서 정대택 씨가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로 고발한 사건으로 이미 기소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 시민 4만여 명은 윤 총장 가족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게 될 것이라며 통상적인 사건과 마찬가지로 고발 취지를 확인한 뒤 수사 여부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윤 총장 가족 의혹은 이미 민감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검찰이 어떤 판단을 내리더라도 논란이 적잖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일단 고소·고발인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죄 혐의나 증거 확보 가능성 등을 확인한 뒤 본격 수사 착수 여부를 가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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