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끝까지 진실 규명해 정의 실현 모습 보겠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가 끝까지 진실을 규명해 우리 사회가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은 오늘(15일) 서울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피해자 A 씨의 발언을 대독했습니다.

A 씨는 신상에 대한 불안과 위협 속에서 거주지를 옮겨 지내고 있다며 다시는 정상 생활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에 괴로워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권력 뒤에서 위선적으로, 이중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든 것에 대한 사회적 반성이 이뤄지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더 나은 사회로 나아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한 김지은 씨도 대독 발언을 통해 A 씨가 겪는 현실을 보면서 지난 시간을 반복해 보고 있다는 기시감이 들었다며 굳건한 연대와 변함없는 지지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288개 여성·노동 시민단체가 참여한 공동행동은 앞으로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직장 내 성폭력 2차 피해 근절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칠 방침입니다.

김지환[kimjh070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