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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과도한 불안감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독감 백신과 사망 사고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정기석]
안녕하십니까?
[앵커]
독감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벌써 5건입니다. 일단 가장 궁금한 게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까?
[정기석]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물론 제가 질병관리본부장 할 때 1년 반 관리하면서도 과거나 그 당시에 그런 보고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독감백신을 매년 원하는 분들을 쭉 맞혀왔는데 한 번도 이걸 가지고 문제가 된 적도 없었거든요, 또 들은 적도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발생하는 게 상당히 굉장히 특이한 사건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드문 일이다라고 얘기해 주셨고 숨진 5명이 맞은 백신, 어떤 공통점이 있어야 인과관계에 합리적 의심이 들 텐데 이게 같은 회사에서 유통한 백신입니까? 어떻습니까?
[정기석]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제품도 아니고요. 또 유통 자체도 각기 다른 경로를 거쳐서 유통이 됐기 때문에 제품이나 유통경로의 문제보다는 저는 개인적인 요인의 차이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을 수 있고, 물론 지금 나와 있는 그분들 모두가 원인 검사를 했을 때 독감 백신하고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1명이라도 관련이 있다고 나오면 개인적인 건강 또 환경의 차이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그렇게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독감백신 둘러싸고 잡음이 그동안 많았기 때문에 더 논란이 되고 있는데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품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정기석]
사실은 있습니다. 그래서 상온에서는 괜찮다고 됐지만 사실 37도 정도의 온도에서는 견디지 못하는 백신들이 있다고 발표가 됐었고요. 백색 입자 자체도 사실은 정상적인 건 아니죠. 그러나 두 건 모두 식약처나 질병관리청에서 안전에 크게 문제가 없다, 또 일부는 폐기시켰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100만 도즈를 폐기시키고 돌아가고 있는 건데요. 사실은 이런 부분들도 한 번 살펴봐야 될 거고 특히 금년에는 과거에 무료백신은 3가를 하다가 금년에는 4가로 다 통일을 시키면서 조금 더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은 정부에서 진상조사를 해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4가 백신으로 바뀌면서 좀 더 이상반응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고령자나 기저질환 있는 분, 그러니까 60대 이상이 4명입니다. 그런데 1명 숨진, 최초로 숨진 사람은 17살 학생이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정기석]
저는 첫 케이스를 보고는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가능성은 매우 떨어진다. 왜냐하면 이틀 뒤에 사망을 했고 그 학생이 평소에 건강하면서 자기가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찾을 정도의 상황이었다고 보기 때문에 아니라고 보는 것이고요, 저는. 그것도 물론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나머지 고령층의 건에 대해서는 상당히 근접해 있다. 아니라고는 도저히 얘기 못 하겠다라는 우려가 있어서 저도 상당히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하고 예의주시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령층은 조금 더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 일단 지금 방역당국은 사망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이 부분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정기석]
일단 이거를 방역 당국에서 있다고 얘기를 하면 대혼란이 오겠죠. 국가백신사업이나 가장 중요한 독감백신 자체를 중단해야 되니까. 그러나 저는 그다음 환자들에 대해서 전수로 부검에 들어가고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인과관계를 밝혀서 국민들 안심하게 해 줘야 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보는 겁니다.
저는 연관이 전혀 없다고는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5시간 만에 사망한 분 같은 경우, 그다음에 하루 만에 사망하신 분 같은 경우는 우리가 제일 우려하고 예측하기 힘든 아나필락시스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끝까지 찾아서 밝히고 투명하게 다 공개를 해야 되는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지금 제기되는 의견 두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하나는 백신 접종이 늘어서 그만큼 이상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많았다, 이런 의견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백신 맞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숨졌는데 아무래도 최근 이슈가 되다 보니까 예전 같으면 그냥 사망자로 분류될 분들이 백신과의 관련성이 더 부각돼서 나오고 있다, 이런 의견도 있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정기석]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늘었다는 것은 그 전에 2000만 도즈 정도 했고요. 지금도 아직까지 다 접종한 게 아니기 때문에 숫자가 갑자기 늘어서 이렇게 많이 보고되는 일은 없고 차라리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독감백신 가지고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 유통 과정하고 백색입자 때문에. 그래서 사망을 하니까 독감백신 언제 맞았어, 이 이야기가 자연히 붙어 나오면서 사실은 병사 내지 자연사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하필이면 그 시기에 조금 일찍 백신을 맞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연관성이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지금 노인들이 맞고 있는 백신은 4가 백신이에요. 그전에는 다 3가였습니다. 그래서 이 가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은 항원이 하나 더 늘었기 때문에 그 항원에 의한 몸 안에서의 항원 항체반응에 대해서는 사실은 한번 의심의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4가 백신은 3가 백신보다 더 효율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확률적으로. 그러나 하필이면 4가 백신으로 첫 전환한 금년에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사망자가 속출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봐야 되지 않겠나라는 거고, 우리나라가 워낙 잘사는 나라가 돼서 4가 백신을 이렇게 다 무료로 놓지, 안 그런 나라가 더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금년 들어서 4가로 전체적으로 치환이 됐는데 그 4가의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과민반응 이런 거에 대해서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는 4가 백신으로 바뀐 점에 주목을 하고 계신데 지금 사망 사고 소식이 전해지다 보니까 아직 인과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린이, 그리고 노약자 같은 경우는 백신 접종이 꺼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 둔 부모님들 맞아야 되나 이런 고민을 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기석]
젊은층, 어린이를 포함해서는 사실은 이렇게 백신에 대해서 조금 과민반응이 오더라도 견딜 힘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짧은 시간에 이런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정부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원인 규명을 해서 국민들을 안심시켜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조건 괜찮으니 다 맞아야 된다라고 제가 말하기가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독감은 치료제가 좋은 치료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독감에 걸리더라도 48시간 내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대개는 잘 낫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문제가 있는 백신을 전 국민한테 거의 3000만 명 가까이 놓고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독감이 좀 생기더라도 치료를 해서 낫게 하는 그런 방법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백신 접종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청장년층과 고령층은 분리를 하고 봐야 하는데 그렇다면 수능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 둔 부모님들도 독감백신 맞혀야 할지 고민이 많을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언해 주신다면요?
[정기석]
수험생들은 가장 건강한 연령층이고 또 특별히 외부 활동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맞으시는 게 아마 독감 때문에 마침 수능날 또는 수능 전에 학업 성적에 지장이 있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4가 언급도 드렸고 했지만 이때까지 10년 이상 아무런 탈도 없이 지내왔던 독감백신이 갑자기 이렇게 사망률을 높이거나 그러지는 않으리라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대사를 앞두고 병에 걸리면 안 된다, 열이 나면 안 된다는 그런 고3 수험생들은 독감백신을 미리 맞아두는 게 어떨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앵커]
조심스럽지만 워낙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으니까 맞는 편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고 그렇다면 혹시나 하는 가능성, 만약에 있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 독감백신 접종 전후에 가장 주의를 해야 될 부분, 어떤 부분을 들 수가 있을까요?
[정기석]
일단 백신 맞으러 가시면 예진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진표를 정확하게 기재하셔서 거기에서 백신 접종 대상이 안 된다, 미뤘다 맞으시라 하면 그날 맞으시면 안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백신뿐만 아니라 모든 주사는 맞고 나면 맞은 그 의료기관에서 한 30분간은 머무셔야 돼요. 왜냐하면 급작스러운 알레르기 반응이나 또 쇼크 같은 것. 좀 아까 나왔지만 아이들이 실신했다 하는 것은 주사 바늘에 의해서 약리작용이 아니라 주삿바늘에 의한 정신적인 쇼크 때문에 실신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 관리하기 위해서 의료기관에서 맞는 거니까 맞고 나서 바로 나오시지 말고 30분간은 내부에서 머무시라, 그렇게 하고 싶고 또 하나는 한 1일까지만 잘 넘어가면 큰 탈은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나필락시스라는 게 빨리 올 때는 1시간 안에 오지만 늦게 올 때는 반나절 만에 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1일간은 과한 활동은 하지 마시고, 특히 노약자분들은. 그리고 연락이 되는, 전화연락이 돼서 자기를 구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연락처를 잘 갖고 계시다가 몸이 이상하면 얼른 연락해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시면 철저한 준비가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맞고 바로 가지 말고 30분 정도는 경과를 보는 게 좋고 하루만 넘어가면 큰 문제는 없으니 하루 정도는 과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비상연락망 잘 관리하라는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냈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독감백신 관련 내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기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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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과도한 불안감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독감 백신과 사망 사고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정기석]
안녕하십니까?
[앵커]
독감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벌써 5건입니다. 일단 가장 궁금한 게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까?
[정기석]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물론 제가 질병관리본부장 할 때 1년 반 관리하면서도 과거나 그 당시에 그런 보고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독감백신을 매년 원하는 분들을 쭉 맞혀왔는데 한 번도 이걸 가지고 문제가 된 적도 없었거든요, 또 들은 적도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발생하는 게 상당히 굉장히 특이한 사건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드문 일이다라고 얘기해 주셨고 숨진 5명이 맞은 백신, 어떤 공통점이 있어야 인과관계에 합리적 의심이 들 텐데 이게 같은 회사에서 유통한 백신입니까? 어떻습니까?
[정기석]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제품도 아니고요. 또 유통 자체도 각기 다른 경로를 거쳐서 유통이 됐기 때문에 제품이나 유통경로의 문제보다는 저는 개인적인 요인의 차이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을 수 있고, 물론 지금 나와 있는 그분들 모두가 원인 검사를 했을 때 독감 백신하고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1명이라도 관련이 있다고 나오면 개인적인 건강 또 환경의 차이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그렇게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독감백신 둘러싸고 잡음이 그동안 많았기 때문에 더 논란이 되고 있는데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품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정기석]
사실은 있습니다. 그래서 상온에서는 괜찮다고 됐지만 사실 37도 정도의 온도에서는 견디지 못하는 백신들이 있다고 발표가 됐었고요. 백색 입자 자체도 사실은 정상적인 건 아니죠. 그러나 두 건 모두 식약처나 질병관리청에서 안전에 크게 문제가 없다, 또 일부는 폐기시켰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100만 도즈를 폐기시키고 돌아가고 있는 건데요. 사실은 이런 부분들도 한 번 살펴봐야 될 거고 특히 금년에는 과거에 무료백신은 3가를 하다가 금년에는 4가로 다 통일을 시키면서 조금 더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은 정부에서 진상조사를 해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4가 백신으로 바뀌면서 좀 더 이상반응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고령자나 기저질환 있는 분, 그러니까 60대 이상이 4명입니다. 그런데 1명 숨진, 최초로 숨진 사람은 17살 학생이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정기석]
저는 첫 케이스를 보고는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가능성은 매우 떨어진다. 왜냐하면 이틀 뒤에 사망을 했고 그 학생이 평소에 건강하면서 자기가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찾을 정도의 상황이었다고 보기 때문에 아니라고 보는 것이고요, 저는. 그것도 물론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나머지 고령층의 건에 대해서는 상당히 근접해 있다. 아니라고는 도저히 얘기 못 하겠다라는 우려가 있어서 저도 상당히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하고 예의주시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령층은 조금 더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 일단 지금 방역당국은 사망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이 부분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정기석]
일단 이거를 방역 당국에서 있다고 얘기를 하면 대혼란이 오겠죠. 국가백신사업이나 가장 중요한 독감백신 자체를 중단해야 되니까. 그러나 저는 그다음 환자들에 대해서 전수로 부검에 들어가고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인과관계를 밝혀서 국민들 안심하게 해 줘야 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보는 겁니다.
저는 연관이 전혀 없다고는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5시간 만에 사망한 분 같은 경우, 그다음에 하루 만에 사망하신 분 같은 경우는 우리가 제일 우려하고 예측하기 힘든 아나필락시스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끝까지 찾아서 밝히고 투명하게 다 공개를 해야 되는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지금 제기되는 의견 두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하나는 백신 접종이 늘어서 그만큼 이상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많았다, 이런 의견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백신 맞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숨졌는데 아무래도 최근 이슈가 되다 보니까 예전 같으면 그냥 사망자로 분류될 분들이 백신과의 관련성이 더 부각돼서 나오고 있다, 이런 의견도 있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정기석]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늘었다는 것은 그 전에 2000만 도즈 정도 했고요. 지금도 아직까지 다 접종한 게 아니기 때문에 숫자가 갑자기 늘어서 이렇게 많이 보고되는 일은 없고 차라리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독감백신 가지고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 유통 과정하고 백색입자 때문에. 그래서 사망을 하니까 독감백신 언제 맞았어, 이 이야기가 자연히 붙어 나오면서 사실은 병사 내지 자연사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하필이면 그 시기에 조금 일찍 백신을 맞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연관성이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지금 노인들이 맞고 있는 백신은 4가 백신이에요. 그전에는 다 3가였습니다. 그래서 이 가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은 항원이 하나 더 늘었기 때문에 그 항원에 의한 몸 안에서의 항원 항체반응에 대해서는 사실은 한번 의심의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4가 백신은 3가 백신보다 더 효율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확률적으로. 그러나 하필이면 4가 백신으로 첫 전환한 금년에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사망자가 속출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봐야 되지 않겠나라는 거고, 우리나라가 워낙 잘사는 나라가 돼서 4가 백신을 이렇게 다 무료로 놓지, 안 그런 나라가 더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금년 들어서 4가로 전체적으로 치환이 됐는데 그 4가의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과민반응 이런 거에 대해서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는 4가 백신으로 바뀐 점에 주목을 하고 계신데 지금 사망 사고 소식이 전해지다 보니까 아직 인과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린이, 그리고 노약자 같은 경우는 백신 접종이 꺼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 둔 부모님들 맞아야 되나 이런 고민을 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기석]
젊은층, 어린이를 포함해서는 사실은 이렇게 백신에 대해서 조금 과민반응이 오더라도 견딜 힘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짧은 시간에 이런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정부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원인 규명을 해서 국민들을 안심시켜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조건 괜찮으니 다 맞아야 된다라고 제가 말하기가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독감은 치료제가 좋은 치료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독감에 걸리더라도 48시간 내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대개는 잘 낫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문제가 있는 백신을 전 국민한테 거의 3000만 명 가까이 놓고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독감이 좀 생기더라도 치료를 해서 낫게 하는 그런 방법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백신 접종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청장년층과 고령층은 분리를 하고 봐야 하는데 그렇다면 수능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 둔 부모님들도 독감백신 맞혀야 할지 고민이 많을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언해 주신다면요?
[정기석]
수험생들은 가장 건강한 연령층이고 또 특별히 외부 활동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맞으시는 게 아마 독감 때문에 마침 수능날 또는 수능 전에 학업 성적에 지장이 있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4가 언급도 드렸고 했지만 이때까지 10년 이상 아무런 탈도 없이 지내왔던 독감백신이 갑자기 이렇게 사망률을 높이거나 그러지는 않으리라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대사를 앞두고 병에 걸리면 안 된다, 열이 나면 안 된다는 그런 고3 수험생들은 독감백신을 미리 맞아두는 게 어떨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앵커]
조심스럽지만 워낙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으니까 맞는 편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고 그렇다면 혹시나 하는 가능성, 만약에 있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 독감백신 접종 전후에 가장 주의를 해야 될 부분, 어떤 부분을 들 수가 있을까요?
[정기석]
일단 백신 맞으러 가시면 예진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진표를 정확하게 기재하셔서 거기에서 백신 접종 대상이 안 된다, 미뤘다 맞으시라 하면 그날 맞으시면 안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백신뿐만 아니라 모든 주사는 맞고 나면 맞은 그 의료기관에서 한 30분간은 머무셔야 돼요. 왜냐하면 급작스러운 알레르기 반응이나 또 쇼크 같은 것. 좀 아까 나왔지만 아이들이 실신했다 하는 것은 주사 바늘에 의해서 약리작용이 아니라 주삿바늘에 의한 정신적인 쇼크 때문에 실신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 관리하기 위해서 의료기관에서 맞는 거니까 맞고 나서 바로 나오시지 말고 30분간은 내부에서 머무시라, 그렇게 하고 싶고 또 하나는 한 1일까지만 잘 넘어가면 큰 탈은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나필락시스라는 게 빨리 올 때는 1시간 안에 오지만 늦게 올 때는 반나절 만에 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1일간은 과한 활동은 하지 마시고, 특히 노약자분들은. 그리고 연락이 되는, 전화연락이 돼서 자기를 구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연락처를 잘 갖고 계시다가 몸이 이상하면 얼른 연락해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시면 철저한 준비가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맞고 바로 가지 말고 30분 정도는 경과를 보는 게 좋고 하루만 넘어가면 큰 문제는 없으니 하루 정도는 과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비상연락망 잘 관리하라는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냈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독감백신 관련 내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기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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