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국가고시 갈등 파국 치닫나

의대생 국가고시 갈등 파국 치닫나

2020.10.31.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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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응시 문제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점점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한 의정협의체가 구성도 되기 전에 삐걱거리고, 대한의사협회는 강력 투쟁 방침을 밝혀 또 다시 의료 공백이 우려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정부는 의사 국가시험 일정을 연기하고 접수기한도 두 차례 연장했지만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은 대부분 응시를 거부했습니다.

이들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대한 반대를 명문으로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자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응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국민 사과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김영훈 / 고려대의료원장 : 6년 이상 열심히 학업에 전념했고 또 잘 준비한 의대생들이 미래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한번 기회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하지만 정부는 재응시 허용에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손영래 / 보건복지부 대변인 : 의사국가시험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동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서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자 의사협회는 국시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의료계와 정부가 구성하기로 한 의정협의체에 참석할 수 없다며 강력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지난번 전국 의사 총파업과 같은 집단휴진 등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명분과 여론이 여의치않아 투쟁 수위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대집 의협 회장은 "행동 대 행동의 원칙만 있을 뿐"이라며 "정부의 책임 방기와 의대생 인질극에 대해 비타협적 전국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내 대학병원 관계자는 투쟁의 수위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2700여 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않으면 병원은 물론 환자에게도 부담과 피해가 가는 만큼 현명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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