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D-1 이태원은 '북적'..."차라리 핼러윈 없었으면"

핼러윈 D-1 이태원은 '북적'..."차라리 핼러윈 없었으면"

2020.10.31. 오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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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핼러윈을 앞둔 어젯밤 서울 이태원은 골목 곳곳이 젊은이들로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5월 집단감염 사태를 겪었던 이태원 상인들은 오랜만에 늘어난 손님이 반가우면서도,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핼러윈을 하루 앞둔 서울 이태원.

거리 한복판에 문이 설치됐습니다.

문 앞에서는 QR코드 인증과 체온을 측정하고, 소독액이 분사되는 문을 통과합니다.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이태원 상인들이 설치한 이른바 '방역 게이트'입니다.

[맹기훈 /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회장 : 이태원 전체를 최고단계인 방역 3단계를 기준으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자….]

밤이 되면서, 이태원을 찾는 발걸음은 더욱 늘어났습니다.

핼러윈 분위기를 내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보였습니다.

[유나 / 서울 수유동 : 귀신 같은 무서운 콘셉트예요. 처음부터 마스크 준비하고 일부러 (분장을) 만들었어요.]

핼러윈을 맞은 이태원은 골목 곳곳이 젊은이들로 붐비는 모습입니다.

핼러윈 분위기를 내면서도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특수 분장을 한 마스크까지 등장했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는 잘 착용했지만, 음식점 앞에 다닥다닥 붙어 줄을 서는 등 '거리 두기'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지난 5월, 클럽 발 집단감염을 겪었던 이태원 상인들은 오랜만의 대목에도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이재붕 / 이태원 상인 : 사실 저도 핼러윈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핼러윈으로 인해서 또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문을 닫아야 하니까….]

서울시 역시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식약처와 경찰 등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했습니다.

주말을 포함한 핼러윈 기간에 이태원과 강남 등 시내 유흥시설 밀집지역 12곳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업소에 대해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바로 집합금지 조처를 내릴 방침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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