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75명, 이틀째 두 자릿수..."동절기 경각심 필요"

[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75명, 이틀째 두 자릿수..."동절기 경각심 필요"

2020.11.03.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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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명으로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는데요. 하지만 사우나와 직장, 모임 등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감염 확산 위험이 더 커졌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하루 동안 확진된 코로나 환자들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75명이 새로 발생했는데요. 그나마 해외 유입이 29명이니까요. 국내 발생은 46명입니다.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죠. 실제적으로 어제는 지자체에서 보고한 집단감염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도 이전부터 있었던 발생 지역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고요. 그래서 지역별로도 보면 6개 시도에서만 확진자가 나왔는데 서울이 21명, 경기가 15명 그리고 수도권을 빼고는 천안 아산의 사우나와 포장마차 집단감염을 빼고는 거의 복수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그런 모습이니까 지금 계속 그제부터 조금씩 내려가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서울의 경우에는 동대문구 요양시설인 에이스희망케어센터, 이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는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확진자들이 나왔다면서요?

[류재복]
그러니까 지난달 말부터 서울 수도권의 요양시설을 전수검사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나왔죠. 동대문구에 있는 주로 치매에 걸리신 분들을 돌보는 그런 곳인데.

전수검사 결과 8명의 이용자가 확진됐고 이튿날 2명이 나왔는데 그때는 관계자들, 그러니까 종사자들은 전부 음성이 나왔는데 2차 검사 때 종사자들이 나왔죠.

그래서 13명 정도가 나왔는데 이 센터는 그러니까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하더라도 감염이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이걸 보여주는 거죠. 그러니까 조사를 해 보니까 발열을 확인한다든가 손을 씻는다든가 칸막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잘 돼 있는데 이곳의 특징은 일단 환기 같은 게 잘 안 되고요.

아무래도 건물 안에 있다 보면 환기가 미흡한 게 있고 그다음에 아무래도 이용하시는 분들이 몸이 불편하다 보니까 장기간 접촉할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이 마련돼 있었던 것이죠.

그러니까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지켜도 감염률은 떨어닐 수 있으나 그렇지만 감염이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이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입니다.

[앵커]
또 사우나와 식당을 통한 감염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 두 곳이 모두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은 곳이다 보니까 감염 확산이 쉬울 것 같은데요. 지자체 가운데 천안에서 사우나의 영업제한을 고려하고 있다고요?

[류재복]
사우나는 사실 목욕하는 시설보다는 그 외의 시설, 그러니까 사우나 안에서 화장실이라든가 식당 같은 곳들을 이용하면서 감염된 경우들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그러니까 이번에 지난 일요일에 발표된 거리두기 기준 변경도 강조한 부분이 뭐냐 하면 지금부터는 각각의 지방자치단체나 기초단체 단위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그런 결정권들을 많이 부여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천안이 지금 사우나나 이런 곳에서 감염이... 왜냐하면 천안은 처음이 아니거든요. 지난번에도 한 20여 명 감염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콕 집어서 핀셋 집합금지, 일정 기간 동안. 이런 식으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 교수님, 지금 보면 핼러윈 데이 때 많은 사람이 모였던 결과는 아직 반영이 되지 않은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가 조금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니까 안심이 되는 면도 있는데요. 보면 위중증 환자 수도 꽤 줄고 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정기석]
위중증 환자가 준다는 것은 최근 한 2주 사이에 발생한 환자들이 위중증으로 안 갔다는 얘기거든요. 보통 발생하면 한 일주일 안에 위중증으로 갈지, 안 갈지가 대개 결정이 나고 2주가 지나면 계속 치료하다가 갑자기 위중증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그런 게 하나 반영이 돼 있고. 최근에 걸린 분들은 위중증이 적었다는 거 하나. 그다음에 사실은 우리가 8월 14일날 수도권에서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그때 여파로 지금 사실 사망한 분들이 한 170명에 이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위중증 환자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망으로 숫자가 넘어갔다는 겁니다. 그게 다 회복된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그 두 가지를 다 감안해서 줄고 있는 모습을 봐야 되겠고. 오늘 발표된 걸 보면 또 위중증 환자가 조금 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100명 아래 선에서 위중증 환자가 유지된다는 것은 충분히 우리나라의 의료시설들이 감내할 부분들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틀 연속으로 해서 새로운 확진자 수가 100명대 아래로 내려와 있는데요. 조금 안심이 되긴 합니다마는 그래도 핼러윈 등 많은 인파가 몰렸던 지난 주말 이후 대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 빠른 진단검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 열이 났는데 오늘 바로 검사를 받으러 가시면 좋은데 그렇지 않고 하루 이틀 보다가 검사를 받으러 가는 지연이 있을 거고, 요즘은 진단검사 하면 대부분 검사는 그다음 날 나오기 때문에 검사의 지연은 없고, 증상이 생겼을 때 내가 검사를 받으러 갈 건지, 말 건지에 대한 그런 데서의 지연이 상당히 있습니다. 지표환자가 늦게 발견되면 될수록 집단발병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앵커]
방역 당국에서는 핼러윈 데이 파티에 참여했던 젊은층들이 위험 요소다라고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 행사에 참여했었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바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증상이 있건 없건 간에 사실 무증상 환자들도 있어서 이 부분은 주의해서 살펴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정기석]
그래서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이렇게 고민을 하는 겁니다. 사실은 독감도 물론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알고 그런데 코로나는 지금 많게는 40%까지 안 나타나니까... 그래서 이 부분은 사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무리 우리나라같이 열심히 단속을 해도 꾸준히 발생을 하고 있는 것이고 단속이 좀 느슨해지면 어디에선가 급격하게 폭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검사라는 것도 사실 오늘 해서 괜찮다고 내일 안 걸린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암검사하고 다릅니다. 암은 검사를 하면 그래도 한 6개월이나 1년 정도는 앞으로 괜찮겠지라고 안심을 할 수 있지만 감염이라는 건 시간마다 다르기 때문에요.

그런 부분들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무증상 감염이 퍼져서 계속 넘어가는 게 많을 거고 그것 때문에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퍼센트가 계속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일단 핼러윈 데이에 참여를 했던 젊은층, 특히 젊은층 같은 경우에는 더욱 무증상인 경우가 많잖아요. 일단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건가요?

[정기석]
네, 그러니까 핼러윈 데이에 갔다고 다 걸린다고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지난 금요일, 토요일 날 핼러윈 데이가 되면서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사람들은 아마 오늘 정도부터 나타날 거예요.

그리고 피크는 이번 주말 정도에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날 것이고 그에 의한 검사 결과는 그다음 날 나온다고 보면 이번 주말 정도 되면서 많이 생기면 핼러윈 데이 여파가 있었다. 별로 생기지 않으면 다행히 잘 관리가 됐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40%가 무증상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또 치료를 다 마칠 때까지 증상이 안 나타난 사람도 상당수가 되던데 말이죠. 이 부분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면 좀 늦었다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기석]
꼭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증상이 나타나주면 본인도 빨리 대처를 할 수 있고 방역당국도 대처를 할 수가 있는데요. 증상 없이 나만 가볍게 앓다가 다른 사람한테 옮기고 그냥 숨어버리면 이런 무증상자들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도입하지 않고 있는 신속진단키트라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PCR 검사보다 비용도 10분의 1밖에 안 되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혹시 내가 위험지역에 노출됐다 하면 증상이 없더라도 싸고 빨리 할 수 있는 검사를 자주 하게 함으로써 무증상자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추석 연휴 직후에 일부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수도권의 요양병원 그리고 요양원 등 요양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했습니다. 앞서도 잠깐 전수검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류재복]
아직 검사를 다 한 건 아니고요. 대상자가 16만 명인데 한 10만 명 정도. 대상 장소는 한 3200개 정도 되는데요. 실제로 거의 발생하지 않았죠.

1~2명 정도 나오다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동대문에 있는 에이스케어희망센터에서 13명이 나오면서 현재는 5개 요양시설에서 20명 정도가 나온 거죠. 그런데 정 교수님도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 요양병원을 전수조사한다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있느냐 없느냐밖에 걸러낼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요양병원은 사실 연초부터 계속해서 확진 환자들이 나오면서 실태점검도 하고 이런 PCR 검사도 하고 했는데 계속해서 끊이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요양시설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는 이런 의견들이 많고.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비용을 감당할 것이냐? 그 방법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신속진단키트, 물론 조금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번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런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고요.

아마 요양시설 전수검사는 서울, 수도권하고 6대 큰 도시 위주로 하고 있는데 이달 중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요양시설에 종사하는 분들과 또 입원 환자까지 포함해서 한 16만 명인데 10만 명 가까이를 조사를 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22명밖에 안 나왔는데 말이죠.

애초에 이 시험을 할 때는, 전수조사를 할 때는 일종의 무작위 조사 같은 느낌이 들어서 우리 사회에 어느 정도 코로나19가 퍼져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조금 적게 나왔어요.

[정기석]
저는 전수조사를 한다고 얘기했을 때 물론 좋습니다. 온 국민 다 하면 좋지만 큰 효과는 없으리라고 봤고요. 그 이유는 매일매일 변하는 상황이고 굳이 그 지역이 걸리면 어려운 데지, 더 많이 걸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곳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은 다 갖춰 있죠. 거기에 있는 근무자하고 일부 여러 가지 이유로 출입하는 그분들만 괜찮다면 요양시설이나 병원들은 거기가 특별히 더 많이 걸릴 이유가 없는 곳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적다는 건 아직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코로나가 모르는 새, 우리가 무증상 얘기를 했지만. 그래도 많이 퍼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다행이다. 아직까지는 통제가 가능하겠다는 그런 사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요양병원이라든지 요양시설은 고위험군으로 꼽힐 수밖에 없는 곳인데. 앞서서 신속진단키트를 도입해야 된다는 조언도 해 주셨습니다만 그 외에 또 이런 시설들에 갖춰야 되고 들여다봐야 될 부분들이 있을까요?

[정기석]
제일 중요한 것은 방문자를 통제해야 되고요. 근무자들에 대해서 조금 더 엄격한 방역수칙과 검사를 시행해야 되겠죠. 그래서 그분들은 정말 주기적으로 풀링해서 PCR을 해 본다든지 하는 게 필요할 거고요.

그다음에 여력이 되면 그리고 가급적 각 시설별로 최대한 노력을 해서 동선을 분리해 줘야 됩니다. 그래서 분리된 동선이 두 지역, 세 지역 이렇게 만들어놓고, 예를 들어서. 한 지역에서 발생하면 나머지 지역은 그야말로 코호트 격리가 되는 거고요.

지금같이 이렇게 섞어서 근무를 하면서 해 놓으면 말이 코호트지 그냥 병이 걸리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의 요양병원에서 숫자가 엄청나게 늘지 않습니까?

계속 는다는 얘기는 처음에 차단해 줬으면 안 걸릴 수 있는 사람들이 지금 걸리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동선 분리 개념을 조금 더 잘 도입해서 해 준다면 만약에 걸리더라도 일부만 피해를 보고 나머지는 벗어날 수 있겠다, 그런 제안을 해 봅니다.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마는 강원도 같은 경우는 환자가 많지 않은데요. 태백시가 최근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런 소식이 있어요.

[류재복]
검토가 아니고 2단계로 격상을 했죠. 이미 했습니다. 그러니까 태백은 지금까지 확진 환자가 1명도 없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사후에 판정을 받았고요.

그런데 최근에 초등학교 여학생 1명이 확진됐는데 태백은 아시다시피 탄광 지역이라서 진폐증 환자들이 많거든요. 진폐증 환자라는 게 호흡기와 연관된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호흡기 관련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전파나 이런 것들이 더 빠를 수 있고 위험할 수 있다라고 판단을 해서 2단계로 해서 공공시설 같은 것도 다 문 닫았고 문화 행사 같은 것도 100명 이상 모이는 건 다 금지를 시켰는데. 태백시는 지리적인 특성상 지금 축제가 많습니다.

겨울철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축제나 공연, 이런 것들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 것들을 준비했던 분들 입장에서는 너무한 것 아니냐, 1명이 나왔는데 이렇게 2단계까지 격상을 해야 하느냐는 논란들은 있는데요.

태백시가 판단하기에는 아무래도 지역적인 특성, 그다음에 진폐증 환자가 많은 특성 때문에 결정을 한 것 같고 다행히 그 후에 2차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잘했느냐, 못했느냐는 조금 더 지켜본 다음에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태백시에 대한 결정, 방역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선제적으로 일단 대응을 한 것 같기는 한데요.

[정기석]
저희 같은 사람들이야 막아주면 막아줄수록 잘했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지만 저는 잘한 조치라고 보고요. 물론 거기에서 경제를 해야 되는 상업하시는 분들은 손해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왜냐하면 진폐증이라는 것은 대표적으로 면역이 떨어지고 감염이 잘 되는 병입니다.

진폐에 걸리면 결핵이 잘 생깁니다. 그러면 그 외에 코로나든 등등 많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리고 대개는 나이가 많이 든 분이고. 태백시는 보니까 진폐증 있는 분들의 비율이 굉장히 높더라고요.

그래서 지방자치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기관장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잘한 조치가 아닌가. 그렇지만 조치를 보다가 위험이 떨어졌다고 생각되면 빨리 제자리로 가야 된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호흡기가 약한 분들한테는 코로나가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죠?

[정기석]
이 진폐증이라는 것도 항상 만성 염증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몸에 없어야 되는 탄가루가 들어와 있기 때문에요. 빼곡히 박혀 있거든요, 새카맣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내 몸이 이걸 없애려고 대식 세포나 여러 가지 염증 세포들이 가서 계속 잡아먹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안 없어지죠, 절대로. 그러다 보니까 만성염증에 계속 시달리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가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거기에 대항할 힘이 떨어져 있는 거죠. 그래서 그분들에 대한 보호는 잘한 조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 게 지난달 12일 이후입니다. 20일이 넘었는데요. 그래도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유행 확산 가능성, 독감의 유행 확산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방역당국에서 밝히면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 코로나 유행이 9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무증상·경증환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되고 있고, 전파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작은 구멍들이 모여서 댐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한 장소를 보면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는 그런 장소가 많습니다. 마스크를 벗는 상황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마스크를 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밀폐되고 밀집한 그런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시설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앵커]
점점 더 날이 추워지는 상황 속에서 독감과 함께 코로나19도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방역당국의 경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다음 주부터 세분화된 거리두기 단계가 시행되지 않습니까?

많이 기준이 완화됐는데요. 지금 동절기로 접어드는 상황 속에서 세분화된 거리두기 완화, 이 자체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정기석]
저는 그래도 진일보한 대책이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전에 3단계를 운영하면서 사실은 3단계 가야 되는데도 제대로 못 갔었거든요. 기준을 너무 지금보다는 느슨하게 해 놨기 때문에요.

그렇다면 조금 더 정교한 단계가 필요하다라는 것이었고 정부에서 하기 전에 벌써 언론에서 2.5, 1.5 이렇게 이름을 붙여주셨고 그것 때문에 지금 5단계가 됐습니다.

잘한 것이라고 보고. 또 하나 잘한 것은 지역별로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줬다는 겁니다. 수도권에서 집중 발생하는 것과 같은 숫자라도 전국의 7개 권역에서 골고루 발생하는 것과는 얘기가 다른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권역을 만들어서 부분화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0~500명 선까지는 마지막 단계인 3단계로 안 가겠다고 자신 있게 내놓은 것은 한 번쯤 정말 우리가 잘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400~500명 선이 일주일씩 지속되는 경우를 우리가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번 피크는 이루었지만, 이렇게 되었는데. 그럴 때 과연 역학조사는 제대로 될 것인가, 병원에 수급은 제대로 될 것인가. 병실, 특히 중환자실. 이런 것에 대한 데이터가 같이 제시가 돼야 현장의 인력들도 안심하고 단계별이 좀 더 합리적이다,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 데이터가 나와서 우리도 그러면 한 400~500명이라도 마지막 단계 안 가도 되는가 보다, 같이 수긍할 수 있는 그런 때가 되겠죠.

[앵커]
지금 동절기다 보니까 사실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이라든지 일반 감기, 이런 호흡기 환자들도 많이 생길 수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기존의 400~500명 수준이 너무 느슨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많더라고요.

[정기석]
더구나 지금 사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계획만 했다가 제대로 개설을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 부문만 개설이 500개 정도 예정돼 있고요. 나머지는 돼 있지 않은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과연 괜찮겠느냐라는 의심이 계속 드는데 다행히 지금 보면 독감 의심 환자의 발생이 예년에 비해서 현저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거 없습니다.

마스크 쓰고 손 씻기 잘했기 때문에. 제발 독감 경보 없이 이렇게 넘어가기를 바라는데 만일 독감 경보가 없을 정도로 독감이 생기지 않고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도 생기지 않는다면 코로나19와 더불어서 정말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거다.

왜냐하면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주의 깊게 지켜볼 만한 그런 사안입니다.

[앵커]
방역당국에서 감당할 하루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될까요? 지난주에 브리핑할 때 보니까 200명까지 환자가 발생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하던데요.

이게 200명 넘어서 300명, 400명 되는 상황은 며칠 계속될 것인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마는 이 경우에도 우리 방역당국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이건 한번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정기석]
그래서 중환자의학회를 비롯해서 꾸준히 제시했던 게 과연 결국 중환을 치료할 수 있는 준비를 얼마나 해 놨느냐. 지금은 위중증 환자가 한 50명 전후이고 150여 개의 중환자실이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400~500명이 일주일씩 지속되고 그중에 위중증으로 가기 쉬운 60대 이상의 비율이 훨씬 높은 상태로 유지가 된다면 저는 그렇게 쉽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대형 민간 병원에 우리가 유사 시에 움직여야 되는 굉장히 긴급한 사안에 대해서 미리 정해진 로드맵이 없습니다.

아마 생기면 그때 또 병원장 회의를 소집해서 몇 개씩 할당하라, 이렇게 할 텐데 저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미리 미리 준비를 해서 지금 우리가 의문을 제기하는 과연 400~500명 일주일 견딜 수 있겠느냐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 편안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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