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명박 재수감 하루 만에 또 불거진 '사면론'

[앵커리포트] 이명박 재수감 하루 만에 또 불거진 '사면론'

2020.11.03.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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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시 수감된지 이제 딱 하루가 지났는데, 벌써 국민의힘등 보수 정치권에서는 사면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용서부터 구하라며 반박하고 있는데, 강려원 앵커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려원 앵커, 사면론 짚어 보기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첫날은 어땠습니까?

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모두 박탈된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 동부구치소 12층, 네 평이 채 안되는 독방에서 첫날 밤을 보냈습니다.

첫 저녁식사는 두부 버섯국과 오복지무침, 깍두기였다고 하고요, 식기와 식판까지 본인이 모두 깨끗이 설거지를 해서 반납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지 하루 만에 정치권에서는 또 사면론이 나왔다고요?

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오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인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재판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통 크게 사면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밝힌 겁니다.

확정판결 이후 처음 국민의 힘에서 사면론이 나온 건데요, 하태경 의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하태경 / 국민의힘 (tbs김어준의 뉴스공장) : 그래서 아무튼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고, 또 전직 대통령들은 좀 전체 재판이 다 끝나면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좀 통 크게 사면하고 하는 이런 것도. 좀 고려해 주십사 저는 대통령한테 부탁드리고 싶어요.]

사면론을 꺼내기에는 좀 이른 것 같은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속했던 국민의 힘은 대국민 사과가 먼저다, 이런 여론도 많지 않습니까?

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대법원 선고 당일 입장을 밝히기는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까지 마무리되면 하겠다, 이렇게 밝혔었는데요, 당시 발언 한 번 들어보시죠.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30일) : 아직 한 분 문제만 확정 판결만 나왔고, 아직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모두 마무리가 되면 그 때 가서 이야기를 할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판결 나오면 사과하신다는 말씀이신거죠?) 네.]

어찌 됐든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까지 끝나면 사면 논의가 다시 불거질 것은 같은데, 그럼 박 전 대통령 재판 일정은 어떻습니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에서 뇌물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 원, 그리고 나머지 혐의에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요, 지금 대법원에서 재상고심이 진행 중인데, 올해 안에 확정판결이 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확정판결이 나올 걸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다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보수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생각은 다르겠죠?

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오늘 하태경 의원과 함께 출연했는데, 정 의원은 용서부터 구하라고 반박했습니다.

본인이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해야 사면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건데, 들어보시죠.

[정청래 / 민주당 의원 : 하태경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사면 이야기는 본인이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사면이 가능한 거거든요. 그런데 어제 용서를 구하는 게 없고 인정하는 것도 없었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 1심과 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형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당연한 죗값을 치르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재수감 하루 만에 나오는 정치권의 사면논란, 좀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강려원 앵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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