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생산업체 난립에 '공급과잉'..."해외 판로도 막혔다"

마스크 생산업체 난립에 '공급과잉'..."해외 판로도 막혔다"

2020.11.03.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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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마스크 물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내려가면서 한때 없어서 못 구했던 마스크가 이제는 시장에 넘쳐납니다.

정부가 수출 판로 개척을 돕겠다고 나섰지만, 업체들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에 있는 마스크 공장.

생산 기계들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마스크를 만들어도 팔리지 않자 지난 9월부터 일부 시설의 가동을 멈춘 겁니다.

8월에 만든 공적 마스크입니다.

석 달이 지나도 팔리지 않아 이렇게 쌓여만 가는 재고 물량이 이 공장에서만 1,400만 장에 이릅니다.

하루에 250만 장을 만든 적도 있지만, 지금은 50만 장에 불과합니다.

한때 마스크 품귀 현상 속에 마스크 공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생산량을 줄여도 시중엔 마스크가 넘쳐납니다.

여기에 값싼 중국산 마스크까지 들어오면서 공급 과잉은 더 심해졌습니다.

[마스크 생산 업체 관계자 : 중국산 마스크가 들어오면서 가격이 많이 무너지기도 했고, 판매량도 많이 줄고 그런 피해를 많이 입었죠.]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라 해외로 눈길을 돌려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김봉아 / 마스크 생산 공장장 : 사실 역마진을 보고 파는 수준입니다. 진짜 해외 구매자 찾기도 어렵고요. 이런 측면에서 정부에서 나서서 수출 구매자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정부가 나선다지만, 이마저도 영세 업체엔 그림의 떡입니다.

[마스크 생산 업체 관계자 : 보통 기계 50대 이상 큰 업체들을 선호하시더라고요. 5대 이하나 1, 2대 있으신 분들은 문 많이 닫으시는 거로 알고 있어요.]

지난 일주일간 시장에 공급된 마스크 물량은 1억7천 만장.

파악된 생산 업체는 680여 곳에 달합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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