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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추세를 막지 못하면 거리두기를 상향할 수밖에 없다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기대 이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전 세계 증시가 들썩거릴 정도로 코로나19 종식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두 분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지금 계속해서 100명대예요. 어제는 딱 100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습니다.
[류재복]
지금 10월 중하순부터 거의 매일 세 자릿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당히 숫자가 많은데. 거리두기가 개편되면서 현재는 그냥 1단계 수준입니다. 1단계는 수도권이 100명 아래 그다음에 기타 비수도권이 30명 아래는 지켜지고는 있지만 어쨌든 불과 한 달 전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상당히 위기감이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숫자인데요. 다행이라고 보이는 것은 아직 핼러윈 관련해서는 발생이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핼러윈이 열흘 가까이 됐기 때문에 발생할 위험성이 꽤 컸는데 아직까지 발생 보고가 없는 것은 다행이고요.
그다음에 최근에는 입국이 조금 완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유입 환자가 상당히 많죠. 오늘도 100명 가운데 29명이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니까요. 한 20~30% 정도를 차지하는. 이게 오늘만 있는 게 아니라 며칠 전부터 이런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그 정도로 특정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핼러윈 데이 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던 부분이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물론 안심할 부분이 있기는 한데 대체로 추이를 보면 우리 일상생활, 그러니까 회사라든지 헬스장, 음식점, 이렇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는 그런 곳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특별히 요인이 없는데도 확진 환자 수가 세 자릿수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저변에 바이러스가 많이 퍼져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어느덧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고 평가를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몇 가지 보면 천안에 있는 콜센터, 천안 지역의 콜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이건 콜센터 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될 정도로 안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안 지켜진 것으로 그렇게 나와 있고요.
그다음에 창원의 일가족 확진. 이 확진은 지금 동선이 굉장히 복잡하고요. 예식장, 제사, 목욕탕, 유치원, 태권도장 이렇게 막 퍼져나가는 그런 양태이기 때문에. 더구나 확진자 중 일부는 서울이나 경기도를 방문한 이력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확진이 더 될 것 같고요.
경기도 성남 분당중학교는 이미 5차 감염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러니까 학교 학생들 그다음에 부모가 다니는 헬스장 2곳, 그다음에 독서 모임, 직장 전파 해서 5차 전파까지 일어났고요. 확진환자가 71명 이렇게. 그런데 옛날처럼 우리랑 조금 떨어진 곳에서 확진환자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완전히 우리 생활 속에서 나오고 있는 것들이죠. 이런 것들이 걱정할 부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전남 순천에 있는 은행에서는 시작이 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인데요. 이 은행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도 썼고 또 그리고 비말 차단막이라고 해서 지금 스튜디오에도 투명 막이 있습니다마는 이런 것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객에게까지 전파가 됐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여수에 사는 사람인데 순천 은행에서 일을 하고 있고 이 사람이 광주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확진이 된 거죠.
그런 건데 말씀하신 대로 은행이라는 데가 상당히 코로나 차단을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인데도 확진이 됐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직장 동료가 걸렸고 또 가족들도 걸리고 이런 식으로 걸렸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방역에 철저히 하더라도 어쨌든 코로나19가 100% 막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상기시켜주는 그런 사례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정부도 거리두기 상향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는데요.
강도태 차관의 얘기 들어보시죠.
[앵커]
지금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5주 연속 꾸준히 이렇게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거든요. 이건 왜 그런 걸까요?
[정기석]
무엇보다 수도권에서 2차 유행이 시작됐던 그 여파가 지금도 계속된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추석 연휴와 그다음 한글날 연휴 등등을 지나면서 또 여행이나 이런 외식에 대한 쿠폰도 발행하고 하면서 전체적으로 괜찮구나, 아직까지는. 이런 마음 때문에 조금 경각심이 흐트러진 것.
그다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절 요인입니다. 이제 겨울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 건조한 날씨, 차가운 날씨, 밀폐된 환경이 더 많아지는 이런 것들 때문에 앞으로 발생은 그냥 꾸준한 것이 차라리 더 낫다. 갑자기 줄어들어도 이상한 것이고 커지면 안 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추세는 계속 유지하면서 조절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특정 장소에서, 지금 발생 추이를 화면을 통해서 잠시 보여드렸는데 말이죠. 일주일 단위로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10월 초부터 해서 10월 말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꾸준하게 늘어나는 증가세가 차라리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나을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데 사실 방역당국에서는 특정 장소에서 많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이 상황을 지금 우려하고 있거든요.
이게 전반적으로 많이 사회적으로 알지 못하는 감염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런 불안감은 좀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네, 그런 불안감은 늘 있겠지만 사실 그런 보이지 않는 불안감은 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와서 새삼스럽게 할 것은 없고요. 그렇지만 우리가 어떤 데에 환자가 발생해서 들어가서 찾아보면 의외로 많지가 않아요, 주변을 다 뒤졌는데도. 그 이야기는 저변이 넓게는 퍼져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감당할 만하다, 그런 수준으로 번져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상태에서 안 나오면 좋겠지만 너무 안 나오면 경각심도 풀어지고 1단계마저도 제대로 안 지키는 일이 생깁니다. 그러면 갑자기 2단계로 올라가야 되면 그만큼 손해가 많잖아요. 그래서 지금부터 계속 이렇게 보면서 100여 명에서 왔다았다 하면서 조심은 계속해야겠구나, 해외 상황도 보면서 우리도 곧 닥칠지도 모르겠구나, 이렇게 하면서 조심하는 것이 가장 낫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신규 확진자가 느는 만큼 또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 보면 사망자도 계속해서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조절이, 지금 방역 당국이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그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걸렸을 때 내가 위중증으로 갈지 안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거든요. 가장 위험한 요소는 나이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새로운 방역 단계를 만들었을 때 60대 이상 연령의 비율이 40%를 넘느냐가 전체적인 숫자에 더한 또 하나의 요인이 됐거든요. 그만큼 지금 위중증 환자 비율이 거의 90% 이상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앵커]
지금 저희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위중증 환자 비율이 60대 이상이 89.6%나 돼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코로나19가 위중증으로 넘어가는 것은 폐렴이 생겨서 그렇게 넘어가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산소 공급을 해야 되고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되고 결국 그 폐렴으로 인해서 사망에 이른다는 것은 그 폐렴이라는 것이 결국은 노인의 병이고 우리나라에서 전 인구 사망률의 3위를 차지하는 굉장히 높은 비율이기 때문에 하나의 아주 중요한, 위협적인 병원체가 되었다, 코로나19가. 그렇게 이해를 해야 되고요.
넘어가고 안 넘어가고는 각자 개인의 여러 가지 의학적인 조건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방역 당국이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인 연령층 그다음에 건강취약자들에 대한 방역 당국의 좀 더 세심하고 좀 더 철저한 관리가 있다면 위중증 환자의 발생은 줄일 수 있겠죠.
[앵커]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이기 때문에 조금 전에 지적하신 것처럼 지금 위중증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90%를 육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노인 휴게시설, 그러니까 경로당 같은 곳들도 다 개방이 돼 있거든요. 나이 드신 분들은 지금 상황에서 좀 더 조심을 더 해야 될 것 같아요.
[정기석]
그러니까 기본수칙만 잘 지키시면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지금 많은 시설들에서 의외로 발생을 많이 안 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은, 제가 외래를 보더라도 나이 드신 분들은 훨씬 더 조심스러우세요. 거의 외출도 안 하시고.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낮에 경로당이나 이런 데 다니시는 분들은 가서 조금 춥더라도 문 열어놓고, 문 열고 환기가 잘 안된다 싶으면 바람을 불어넣어서 바깥으로 자꾸 왔다 갔다 한다든지 손은 늘 자주 씻으시고 마스크 절대 벗지 마시고 그렇게 지내시는 것이 집에 갇혀서 아무도 돌보는 사람 없이 쓸쓸하게 지내는 것보다 정신 건강에 훨씬 좋을 것이고 정신건강이 해쳐지면 면역도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당국에서 잘 관리를 하시겠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분들도 자기 위생 자기가 지켜야 된다라는 생각으로 하시면 지금 단계에서는 크게 우려할 건 없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된다고 다시 강조를 하셨는데 말이죠. 그런데 요즘 날이 춥다 보니까 환기를 좀 안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또 특히 실내에 가보면 공기청정기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걸 믿고 환기를 안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건 어떻습니까?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까지 막아줄 수 있습니까?
[정기석]
아무 소용 없습니다. 사실 헤파필터라고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는 게 있다지만 바이러스를 거를 수 있는 필터 자체는 없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거기에 어떤 정전기나 다른 문제 때문에 바이러스가 걸러질 수는 있지만 거기도 많이 쌓이면 흘러나오겠죠. 그래서 공기 청정기가 나를 지켜줄 수 없는 것이고, 특히 바이러스는. 그렇기 때문에 춥더라도 보온한 상태에서 자꾸 환기를 시키셔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하루 종일 문 닫고 있을 때 그중에 어느 한 분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면 사실 양쪽이 다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감염 확률이 5%까지는 나오거든요. 물론 안 쓰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만. 그래서 결국은 그 안에 떠 있는 바이러스를 내보내야 된다는 생각을 자꾸 하시는 게 좋다는 겁니다.
[앵커]
창문이나 문을 열어서 결국은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법이 가장 최선이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지금 보면 지난 주말부터 새로운 거리두기가 되면서 수도권 지역에도 일단 확진자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1단계거든요. 이게 그대로 유지될까요?
[류재복]
그건 아무도 알 수 없죠. 그러니까 발표는 지난주에 발표를 했죠. 그리고 일주일 동안 추이를 본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확진환자 수인데 수도권이 100명 아래, 그다음에 비수도권이 30명 아래일 때 1단계고 100명을 넘거나 30명을 넘으면 1.5단계가 되는데 일주일 동안 아까 표를 여러 번 보셨지만 100명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지표가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1단계는 유지는 하고 있죠. 하지만 아까 보셨지만 마지막 주는 거의 90명에 육박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슬아슬한 단계고요.
일부 지역도 나름대로 지역별, 자치단체별로 발생 숫자를 다 정해놨습니다. 부산은 15명 이런 식으로. 그것을 넘어가는 일부 지역은 또 자체적으로 1.5단계. 그러니까 이번 단계별 거리두기 조정의 핵심은 어떤 상황이든 마스크를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을 제일 강조했고 두 번째는 지자체에 자율을 많이 줬습니다. 그래서 지자체별로 벌써 1.5단계로 올린 곳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앵커]
지금 1.5단계 적용이 되고 있는 게 충남 아산과 또 천안이고요. 강원도 원주가 또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조정했군요?
[류재복]
그러니까 천안, 아산은 1.5단계를 공식적으로 시작을 했죠. 지난 5일부터 시작을 했는데 특히 천안 쪽하고 아산 쪽에 여러 가지 집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콜센터라든가 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이런 곳에 1.5단계보다 조금 강한 단계가 적용되는 구간이 있는 것이고요. 원주는 지난달 말에 여주의 라파엘 요양시설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이 확진 환자 가운데 원주하고 연결이 되면서 원주가 급속하게 퍼져서 지난 보름 동안 거의 한 70명 가까이 확진이 됐고 지난 닷새 동안도 30여 명이 확진이 됐거든요.
그래서 원주는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죠. 그리고 원주가 얼마 전부터 욕을 먹었던 것은 원주시와 락이라고 해서 무슨 여행을 권장하는 그런 행사를 열기로 했는데 그걸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하필 이때 확진자들이 많이 나와서 결국 전면 취소가 됐죠. 그래서 이런 곳은 기본적으로 1.5단계에 준하는, 그러니까 1.5단계라는 게 특별히 상당히 강하게 통제하는 것은 아닌데 1단계보다 약간 높거든요.
그런데 특정 시설이나 이런 곳에는 조금 더 강한, 이런 정책이 들어가는 그런 방식으로 1.5단계가 지금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적인 코로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야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국내는 어느 정도 지금 유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지금 5000만 명을 넘어서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지난해 12월 31일이 우한에서 첫 환자 나왔다고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날이거든요. 그로부터 313일 만에 5000만이 넘었는데 문제는 속도입니다, 속도. 1000만이 되는데 179일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4000~5000만 되는 데 21일이 걸렸습니다. 계속 당겨지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6000만은 20일 안쪽이 된다는 얘기가 되고 그렇게 되면 1억 명까지 달성하는 데, 이 추세라면 불과 얼마 뒤면 1억 명이 된다는 얘기죠. 그것이 가장 큰 걱정이고 지금 미국이라든가, 지금 1위가 미국이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 이 순위인데요.
이 네 나라는 어떤 대책도 지금 통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고 다음에 속도가 빨라진 것은 유럽 쪽에 다시 한 번 또 유행이 시작되면서 유럽도 사실상 통제하기가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확진 환자 수는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설명을 들은 것처럼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인도도 그렇고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세가,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데 말이죠. 이건 결국은 각 나라의 방역 실패를 얘기하는 겁니까, 아니면 계절적인 요인으로 이제 실내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확산세가 빨라지는 겁니까?
[정기석]
일단 계절적인 요인은 틀림이 없고요. 우리가 다 예측했듯이 겨울이 되면 감기도 겨울에 많아지고 여름에는 잘 안 걸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다행히 처음 시작할 때 한번 발생하면서 잘 조정이 됐지만 다른 유럽 나라, 지금 우리가 언급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은 처음 시작할 때 너무 크게 터졌어요.
그래서 록 다운을 통해서 완전히 가라앉혔다고 보지만 그 저변이 워낙 넓었던 거죠. 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하고 달리 조금 더 자유롭게 생활을 하기 때문에 정부 말을 우리나라 사람처럼 잘 듣는 나라가 없거든요, 유럽에 비하면. 그러다 보니까 알게 모르게 여름에 많이 퍼졌고 그것이 다시 또 터져서 프랑스 같은 그런 대국도 독일한테 병실을 빌려달라고 요청하는 정도가 됐으니까 거의 방역기능은 없다.
그냥 국민 각자한테 스스로 잘 지키게 하고 완전히 도시를 스톱시키는 그런 방법 말고는 지금 이 사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여름을 거치면서. 확진자 발생이 조금 줄어들면서 조금 진정이 되는가 했는데 갑자기 확 늘었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이게 그동안 여름을 거치면서 알게 모르게 확산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정기석]
그렇죠. 꾸준히 확산이 이루어진 것도 있고요. 제가 며칠 전에 영국의 호흡기내과 교수하고 통화를 한번 했는데 전파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는 겁니다. 대신에 치명률은 조금 주는 것이 보인답니다. 그래서 좀 더 속도가 빠른 바이러스가 그 전 바이러스를 좀 대체해서 유럽 쪽에서는 지금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 그것 때문에 더 폭발적으로 느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났다는 건가요?
[정기석]
네, 변이는 항상 일어나는 거고요. RNA 바이러스라는 것은 이게 RNA 바이러스는 그 핵산을 복제하는데요. 복제를 할 때 오류가 항상 생깁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유전자를 복제할 때는 항상 감시하는 그런 또 다른 기능이 있는데 바이러스는 워낙 거의 무생물에 가까운 생물이다 보니까 인플루엔자 같은 것, 독감 같은 경우는 1만 개 중의 하나는 꼭 변이를 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엉뚱한 게 태어난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크게 영향을 안 미치니까 그냥 같은 바이러스로 묻어가는 거지, 크게 변화가 나오면 그건 정말 우리가 만든 백신이 소용이 없어질 정도로 크게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미국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지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짓고 난 다음에 코로나19 대응팀을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강조했던 게 마스크 쓰기라는 말이죠. 아직까지 마스크에 대해서 미국 사람들은 거부감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금 현재 이거밖에 없는 거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마스크가 가장 좋은 백신이라고 믿고 있고요. 처음에 미국에서 마스크 소용없다고 보건당국에서조차도 조금 멈칫 거리다가 늦었던 것도 갑자기 많이 퍼지게 됐던 큰 요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이라도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을 한다면 지금 이 추세를 조금 꺾을 수 있을까요?
[정기석]
당연하죠. 사실은 그전 정부에서는 마스크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을 나타냈기 때문에 국가 지도자가 그러니까 그 추종자들도 많이 그랬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다시 꾸려지면서 그런 식으로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낸다면 아마도 지금보다는 조금 나은 선에서 유지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마스크 쓰기도 정치적으로 분화되는 모습이 참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백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소식이 들어와 있어요. 지금 현재 기사상으로는 90%의 효과가 있다, 이렇게 나와 있어요. 그런데 이 90%의 효과라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정기석]
내가 백신을 맞았는데 막을 확률이 90%라는 거죠. 즉 10명한테 백신을 놨더니 1명만 걸리고 9명은 안 걸렸다는 겁니다. 굉장히 훌륭한 백신이죠. 그러나 숫자가 너무 적고요.
[앵커]
숫자가 적다는 건 어떤 거죠?
[정기석]
대상 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94명을 갖고 하는 중간 발표를 한 것이고요. 원래 그 백신은 4만 4000명을 대상으로 해서 지금 진행 중인 겁니다. 그래서 94명이 90%면 정말 좋은 건데 인류가 개발한 백신 중에 그렇게 효과적인 백신은 홍역 정도밖에 없어요. 거의 그렇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금년에 그렇게 맞으라고 강조했던 독감백신도 잘해야 10명 중에 6명, 60%. 미국 통계입니다마는. 그리고 안 들 때는 2명 중 1명도 예방을 못 합니다.
그런데 하물며 처음 나온 백신이, 처음 개발한 백신이 90%를 예방한다? 그건 아마 노벨상을 두 번쯤 받아야 되는 그런 훌륭한 업적이 아닌가, 만약에 진짜이면. 진짜일 수 있습니다. 진짜가 아니라는 건 아닌데요. 모든 통계는 많이 가봐야 되고 특히 우리가 염려하는, 백신을 꼭 맞아야 되는 취약계층, 면역이 조금 떨어져 있는 노인 계층에서 그 효과가 날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영국에서 개발한 약은 노인 계층에도 효과가 있다고 나오는데 그건 다른 계열이고요. 그것도 역시 숫자는 적지만 지금 나온 이 백신, 아주 좋은데 과연 면역이 떨어져 있는 노인들한테 똑같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냐도 또 한번 살펴봐야 되고 앞으로 갈 길이 상당히 남아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 지금 세계적인 백신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지금 화이자에서 나온 것 외에도 개발은 계속 되고 있는 거죠?
[류재복]
지금 3상이 11개가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서방 쪽을 보면 화이자하고 바이오앤테크가 있고요. 그다음에 모더나가 있고요. 그다음에 얼마전 부작용이 났던 아스트라제네카, 옥스포드 백신이라고 불리는 것들, 이런 것들이 약간 앞서가고 있고요. 국제적으로 신뢰성은 좀 떨어진다는 비판은 받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도 굉장히 빠릅니다. 오히려 그쪽이 더 빠를 수도 있어요, 그들의 발표만 놓고 보면.
중국은 3개의 회사가 있고요. 러시아도 1개 회사 이렇게 11개 회사가 3상을 진행 중에 있고요. 이 가운데 모더나는 11월 중에 3상 결과를 발표하겠다, 이렇게 이미 얘기를 했던 것이고요. 아스트라제네카는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크리스마스 때쯤이면 의료진이나 노인들에게 백신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서 당겨진 얘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2상은 14개, 1상은 38개. 우리나라는 지금 아직 1상 정도에 머물고 있죠. 그런데 이건 사실 교수님도 말씀하시지만 말도 안 되게 빠른 속도고 말도 안 되게 높은 효과인 것이라서 더 조심스러운데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백신이 그것이 빨리 개발된 것이 볼거리 백신이 4년 걸렸습니다. 그만큼 백신이라는 게 굉장히 오래 걸리는 건데. 물론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국가가 다 나서서 비용을 대고 하기 때문에 좀 빠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지금 너무 막 들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은 듭니다.
[앵커]
화이자가 지금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빠르면 다음 주에 할 것 같은데 이러다 보니까 지금 전 세계가 들썩들썩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이게 효능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렇게 보기는 아직은 이르다고 봐야 되겠군요?
[정기석]
조금 냉정하게 접근을 해야 되고요. 사실 치명률이 꽤 있기는 하지만 그걸 안 맞는다고 당장 죽는 거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냉정하게 한 발짝 떨어져서 보고 좋은 건 좋다고 하고 아닌 건 아니다라고 하는 그런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화이자에서 발표한 내용만 보면 효과에 대해서는 90% 정도 효능이 있다라고 하고 있지만 안정성 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얘기가 없는 거죠?
[정기석]
그리고 지금 화이자를 비롯한 모더나 이런 데서 개발하는 MRNA 백신이라고 핵산을 직접 집어넣는 거거든요. 그래서 인류에게 처음 나오는 종류의 백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고 예측은 하지만 알 수가 없는 거라서 4만 4000명이 다 안전해도 5만 명째부터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도 만만치 않은 거거든요.
우리나라 5000만 명 같으면 1000명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심각한 것이. 그러니까 아스트라 쪽에 넘어갔던 게 횡단성 척추염이라고 나오면 안 될 것이 나왔기 때문에 한번 잠깐 스톱을 했다가 다시 진행합니다마는 그래서 결국 4만 4000명이 끝나면 시장에 나와서 그냥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맞아가면서 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까지 보려면 조금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그러나 생산 계획은 굉장히 빨리 세워서 아마 미국에서부터 시작은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기는 합니다마는 아직까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이내과 교수와 함께 얘기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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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추세를 막지 못하면 거리두기를 상향할 수밖에 없다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기대 이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전 세계 증시가 들썩거릴 정도로 코로나19 종식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두 분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지금 계속해서 100명대예요. 어제는 딱 100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습니다.
[류재복]
지금 10월 중하순부터 거의 매일 세 자릿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당히 숫자가 많은데. 거리두기가 개편되면서 현재는 그냥 1단계 수준입니다. 1단계는 수도권이 100명 아래 그다음에 기타 비수도권이 30명 아래는 지켜지고는 있지만 어쨌든 불과 한 달 전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상당히 위기감이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숫자인데요. 다행이라고 보이는 것은 아직 핼러윈 관련해서는 발생이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핼러윈이 열흘 가까이 됐기 때문에 발생할 위험성이 꽤 컸는데 아직까지 발생 보고가 없는 것은 다행이고요.
그다음에 최근에는 입국이 조금 완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유입 환자가 상당히 많죠. 오늘도 100명 가운데 29명이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니까요. 한 20~30% 정도를 차지하는. 이게 오늘만 있는 게 아니라 며칠 전부터 이런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그 정도로 특정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핼러윈 데이 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던 부분이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물론 안심할 부분이 있기는 한데 대체로 추이를 보면 우리 일상생활, 그러니까 회사라든지 헬스장, 음식점, 이렇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는 그런 곳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특별히 요인이 없는데도 확진 환자 수가 세 자릿수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저변에 바이러스가 많이 퍼져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어느덧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고 평가를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몇 가지 보면 천안에 있는 콜센터, 천안 지역의 콜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이건 콜센터 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될 정도로 안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안 지켜진 것으로 그렇게 나와 있고요.
그다음에 창원의 일가족 확진. 이 확진은 지금 동선이 굉장히 복잡하고요. 예식장, 제사, 목욕탕, 유치원, 태권도장 이렇게 막 퍼져나가는 그런 양태이기 때문에. 더구나 확진자 중 일부는 서울이나 경기도를 방문한 이력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확진이 더 될 것 같고요.
경기도 성남 분당중학교는 이미 5차 감염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러니까 학교 학생들 그다음에 부모가 다니는 헬스장 2곳, 그다음에 독서 모임, 직장 전파 해서 5차 전파까지 일어났고요. 확진환자가 71명 이렇게. 그런데 옛날처럼 우리랑 조금 떨어진 곳에서 확진환자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완전히 우리 생활 속에서 나오고 있는 것들이죠. 이런 것들이 걱정할 부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전남 순천에 있는 은행에서는 시작이 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인데요. 이 은행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도 썼고 또 그리고 비말 차단막이라고 해서 지금 스튜디오에도 투명 막이 있습니다마는 이런 것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객에게까지 전파가 됐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여수에 사는 사람인데 순천 은행에서 일을 하고 있고 이 사람이 광주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확진이 된 거죠.
그런 건데 말씀하신 대로 은행이라는 데가 상당히 코로나 차단을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인데도 확진이 됐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직장 동료가 걸렸고 또 가족들도 걸리고 이런 식으로 걸렸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방역에 철저히 하더라도 어쨌든 코로나19가 100% 막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상기시켜주는 그런 사례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정부도 거리두기 상향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는데요.
강도태 차관의 얘기 들어보시죠.
[앵커]
지금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5주 연속 꾸준히 이렇게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거든요. 이건 왜 그런 걸까요?
[정기석]
무엇보다 수도권에서 2차 유행이 시작됐던 그 여파가 지금도 계속된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추석 연휴와 그다음 한글날 연휴 등등을 지나면서 또 여행이나 이런 외식에 대한 쿠폰도 발행하고 하면서 전체적으로 괜찮구나, 아직까지는. 이런 마음 때문에 조금 경각심이 흐트러진 것.
그다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절 요인입니다. 이제 겨울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 건조한 날씨, 차가운 날씨, 밀폐된 환경이 더 많아지는 이런 것들 때문에 앞으로 발생은 그냥 꾸준한 것이 차라리 더 낫다. 갑자기 줄어들어도 이상한 것이고 커지면 안 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추세는 계속 유지하면서 조절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특정 장소에서, 지금 발생 추이를 화면을 통해서 잠시 보여드렸는데 말이죠. 일주일 단위로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10월 초부터 해서 10월 말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꾸준하게 늘어나는 증가세가 차라리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나을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데 사실 방역당국에서는 특정 장소에서 많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이 상황을 지금 우려하고 있거든요.
이게 전반적으로 많이 사회적으로 알지 못하는 감염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런 불안감은 좀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네, 그런 불안감은 늘 있겠지만 사실 그런 보이지 않는 불안감은 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와서 새삼스럽게 할 것은 없고요. 그렇지만 우리가 어떤 데에 환자가 발생해서 들어가서 찾아보면 의외로 많지가 않아요, 주변을 다 뒤졌는데도. 그 이야기는 저변이 넓게는 퍼져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감당할 만하다, 그런 수준으로 번져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상태에서 안 나오면 좋겠지만 너무 안 나오면 경각심도 풀어지고 1단계마저도 제대로 안 지키는 일이 생깁니다. 그러면 갑자기 2단계로 올라가야 되면 그만큼 손해가 많잖아요. 그래서 지금부터 계속 이렇게 보면서 100여 명에서 왔다았다 하면서 조심은 계속해야겠구나, 해외 상황도 보면서 우리도 곧 닥칠지도 모르겠구나, 이렇게 하면서 조심하는 것이 가장 낫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신규 확진자가 느는 만큼 또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 보면 사망자도 계속해서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조절이, 지금 방역 당국이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그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걸렸을 때 내가 위중증으로 갈지 안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거든요. 가장 위험한 요소는 나이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새로운 방역 단계를 만들었을 때 60대 이상 연령의 비율이 40%를 넘느냐가 전체적인 숫자에 더한 또 하나의 요인이 됐거든요. 그만큼 지금 위중증 환자 비율이 거의 90% 이상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앵커]
지금 저희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위중증 환자 비율이 60대 이상이 89.6%나 돼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코로나19가 위중증으로 넘어가는 것은 폐렴이 생겨서 그렇게 넘어가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산소 공급을 해야 되고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되고 결국 그 폐렴으로 인해서 사망에 이른다는 것은 그 폐렴이라는 것이 결국은 노인의 병이고 우리나라에서 전 인구 사망률의 3위를 차지하는 굉장히 높은 비율이기 때문에 하나의 아주 중요한, 위협적인 병원체가 되었다, 코로나19가. 그렇게 이해를 해야 되고요.
넘어가고 안 넘어가고는 각자 개인의 여러 가지 의학적인 조건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방역 당국이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인 연령층 그다음에 건강취약자들에 대한 방역 당국의 좀 더 세심하고 좀 더 철저한 관리가 있다면 위중증 환자의 발생은 줄일 수 있겠죠.
[앵커]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이기 때문에 조금 전에 지적하신 것처럼 지금 위중증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90%를 육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노인 휴게시설, 그러니까 경로당 같은 곳들도 다 개방이 돼 있거든요. 나이 드신 분들은 지금 상황에서 좀 더 조심을 더 해야 될 것 같아요.
[정기석]
그러니까 기본수칙만 잘 지키시면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지금 많은 시설들에서 의외로 발생을 많이 안 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은, 제가 외래를 보더라도 나이 드신 분들은 훨씬 더 조심스러우세요. 거의 외출도 안 하시고.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낮에 경로당이나 이런 데 다니시는 분들은 가서 조금 춥더라도 문 열어놓고, 문 열고 환기가 잘 안된다 싶으면 바람을 불어넣어서 바깥으로 자꾸 왔다 갔다 한다든지 손은 늘 자주 씻으시고 마스크 절대 벗지 마시고 그렇게 지내시는 것이 집에 갇혀서 아무도 돌보는 사람 없이 쓸쓸하게 지내는 것보다 정신 건강에 훨씬 좋을 것이고 정신건강이 해쳐지면 면역도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당국에서 잘 관리를 하시겠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분들도 자기 위생 자기가 지켜야 된다라는 생각으로 하시면 지금 단계에서는 크게 우려할 건 없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된다고 다시 강조를 하셨는데 말이죠. 그런데 요즘 날이 춥다 보니까 환기를 좀 안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또 특히 실내에 가보면 공기청정기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걸 믿고 환기를 안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건 어떻습니까?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까지 막아줄 수 있습니까?
[정기석]
아무 소용 없습니다. 사실 헤파필터라고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는 게 있다지만 바이러스를 거를 수 있는 필터 자체는 없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거기에 어떤 정전기나 다른 문제 때문에 바이러스가 걸러질 수는 있지만 거기도 많이 쌓이면 흘러나오겠죠. 그래서 공기 청정기가 나를 지켜줄 수 없는 것이고, 특히 바이러스는. 그렇기 때문에 춥더라도 보온한 상태에서 자꾸 환기를 시키셔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하루 종일 문 닫고 있을 때 그중에 어느 한 분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면 사실 양쪽이 다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감염 확률이 5%까지는 나오거든요. 물론 안 쓰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만. 그래서 결국은 그 안에 떠 있는 바이러스를 내보내야 된다는 생각을 자꾸 하시는 게 좋다는 겁니다.
[앵커]
창문이나 문을 열어서 결국은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법이 가장 최선이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지금 보면 지난 주말부터 새로운 거리두기가 되면서 수도권 지역에도 일단 확진자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1단계거든요. 이게 그대로 유지될까요?
[류재복]
그건 아무도 알 수 없죠. 그러니까 발표는 지난주에 발표를 했죠. 그리고 일주일 동안 추이를 본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확진환자 수인데 수도권이 100명 아래, 그다음에 비수도권이 30명 아래일 때 1단계고 100명을 넘거나 30명을 넘으면 1.5단계가 되는데 일주일 동안 아까 표를 여러 번 보셨지만 100명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지표가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1단계는 유지는 하고 있죠. 하지만 아까 보셨지만 마지막 주는 거의 90명에 육박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슬아슬한 단계고요.
일부 지역도 나름대로 지역별, 자치단체별로 발생 숫자를 다 정해놨습니다. 부산은 15명 이런 식으로. 그것을 넘어가는 일부 지역은 또 자체적으로 1.5단계. 그러니까 이번 단계별 거리두기 조정의 핵심은 어떤 상황이든 마스크를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을 제일 강조했고 두 번째는 지자체에 자율을 많이 줬습니다. 그래서 지자체별로 벌써 1.5단계로 올린 곳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앵커]
지금 1.5단계 적용이 되고 있는 게 충남 아산과 또 천안이고요. 강원도 원주가 또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조정했군요?
[류재복]
그러니까 천안, 아산은 1.5단계를 공식적으로 시작을 했죠. 지난 5일부터 시작을 했는데 특히 천안 쪽하고 아산 쪽에 여러 가지 집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콜센터라든가 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이런 곳에 1.5단계보다 조금 강한 단계가 적용되는 구간이 있는 것이고요. 원주는 지난달 말에 여주의 라파엘 요양시설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이 확진 환자 가운데 원주하고 연결이 되면서 원주가 급속하게 퍼져서 지난 보름 동안 거의 한 70명 가까이 확진이 됐고 지난 닷새 동안도 30여 명이 확진이 됐거든요.
그래서 원주는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죠. 그리고 원주가 얼마 전부터 욕을 먹었던 것은 원주시와 락이라고 해서 무슨 여행을 권장하는 그런 행사를 열기로 했는데 그걸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하필 이때 확진자들이 많이 나와서 결국 전면 취소가 됐죠. 그래서 이런 곳은 기본적으로 1.5단계에 준하는, 그러니까 1.5단계라는 게 특별히 상당히 강하게 통제하는 것은 아닌데 1단계보다 약간 높거든요.
그런데 특정 시설이나 이런 곳에는 조금 더 강한, 이런 정책이 들어가는 그런 방식으로 1.5단계가 지금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적인 코로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야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국내는 어느 정도 지금 유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지금 5000만 명을 넘어서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지난해 12월 31일이 우한에서 첫 환자 나왔다고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날이거든요. 그로부터 313일 만에 5000만이 넘었는데 문제는 속도입니다, 속도. 1000만이 되는데 179일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4000~5000만 되는 데 21일이 걸렸습니다. 계속 당겨지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6000만은 20일 안쪽이 된다는 얘기가 되고 그렇게 되면 1억 명까지 달성하는 데, 이 추세라면 불과 얼마 뒤면 1억 명이 된다는 얘기죠. 그것이 가장 큰 걱정이고 지금 미국이라든가, 지금 1위가 미국이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 이 순위인데요.
이 네 나라는 어떤 대책도 지금 통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고 다음에 속도가 빨라진 것은 유럽 쪽에 다시 한 번 또 유행이 시작되면서 유럽도 사실상 통제하기가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확진 환자 수는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설명을 들은 것처럼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인도도 그렇고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세가,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데 말이죠. 이건 결국은 각 나라의 방역 실패를 얘기하는 겁니까, 아니면 계절적인 요인으로 이제 실내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확산세가 빨라지는 겁니까?
[정기석]
일단 계절적인 요인은 틀림이 없고요. 우리가 다 예측했듯이 겨울이 되면 감기도 겨울에 많아지고 여름에는 잘 안 걸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다행히 처음 시작할 때 한번 발생하면서 잘 조정이 됐지만 다른 유럽 나라, 지금 우리가 언급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은 처음 시작할 때 너무 크게 터졌어요.
그래서 록 다운을 통해서 완전히 가라앉혔다고 보지만 그 저변이 워낙 넓었던 거죠. 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하고 달리 조금 더 자유롭게 생활을 하기 때문에 정부 말을 우리나라 사람처럼 잘 듣는 나라가 없거든요, 유럽에 비하면. 그러다 보니까 알게 모르게 여름에 많이 퍼졌고 그것이 다시 또 터져서 프랑스 같은 그런 대국도 독일한테 병실을 빌려달라고 요청하는 정도가 됐으니까 거의 방역기능은 없다.
그냥 국민 각자한테 스스로 잘 지키게 하고 완전히 도시를 스톱시키는 그런 방법 말고는 지금 이 사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여름을 거치면서. 확진자 발생이 조금 줄어들면서 조금 진정이 되는가 했는데 갑자기 확 늘었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이게 그동안 여름을 거치면서 알게 모르게 확산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정기석]
그렇죠. 꾸준히 확산이 이루어진 것도 있고요. 제가 며칠 전에 영국의 호흡기내과 교수하고 통화를 한번 했는데 전파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는 겁니다. 대신에 치명률은 조금 주는 것이 보인답니다. 그래서 좀 더 속도가 빠른 바이러스가 그 전 바이러스를 좀 대체해서 유럽 쪽에서는 지금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 그것 때문에 더 폭발적으로 느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났다는 건가요?
[정기석]
네, 변이는 항상 일어나는 거고요. RNA 바이러스라는 것은 이게 RNA 바이러스는 그 핵산을 복제하는데요. 복제를 할 때 오류가 항상 생깁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유전자를 복제할 때는 항상 감시하는 그런 또 다른 기능이 있는데 바이러스는 워낙 거의 무생물에 가까운 생물이다 보니까 인플루엔자 같은 것, 독감 같은 경우는 1만 개 중의 하나는 꼭 변이를 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엉뚱한 게 태어난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크게 영향을 안 미치니까 그냥 같은 바이러스로 묻어가는 거지, 크게 변화가 나오면 그건 정말 우리가 만든 백신이 소용이 없어질 정도로 크게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미국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지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짓고 난 다음에 코로나19 대응팀을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강조했던 게 마스크 쓰기라는 말이죠. 아직까지 마스크에 대해서 미국 사람들은 거부감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금 현재 이거밖에 없는 거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마스크가 가장 좋은 백신이라고 믿고 있고요. 처음에 미국에서 마스크 소용없다고 보건당국에서조차도 조금 멈칫 거리다가 늦었던 것도 갑자기 많이 퍼지게 됐던 큰 요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이라도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을 한다면 지금 이 추세를 조금 꺾을 수 있을까요?
[정기석]
당연하죠. 사실은 그전 정부에서는 마스크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을 나타냈기 때문에 국가 지도자가 그러니까 그 추종자들도 많이 그랬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다시 꾸려지면서 그런 식으로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낸다면 아마도 지금보다는 조금 나은 선에서 유지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마스크 쓰기도 정치적으로 분화되는 모습이 참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백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소식이 들어와 있어요. 지금 현재 기사상으로는 90%의 효과가 있다, 이렇게 나와 있어요. 그런데 이 90%의 효과라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정기석]
내가 백신을 맞았는데 막을 확률이 90%라는 거죠. 즉 10명한테 백신을 놨더니 1명만 걸리고 9명은 안 걸렸다는 겁니다. 굉장히 훌륭한 백신이죠. 그러나 숫자가 너무 적고요.
[앵커]
숫자가 적다는 건 어떤 거죠?
[정기석]
대상 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94명을 갖고 하는 중간 발표를 한 것이고요. 원래 그 백신은 4만 4000명을 대상으로 해서 지금 진행 중인 겁니다. 그래서 94명이 90%면 정말 좋은 건데 인류가 개발한 백신 중에 그렇게 효과적인 백신은 홍역 정도밖에 없어요. 거의 그렇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금년에 그렇게 맞으라고 강조했던 독감백신도 잘해야 10명 중에 6명, 60%. 미국 통계입니다마는. 그리고 안 들 때는 2명 중 1명도 예방을 못 합니다.
그런데 하물며 처음 나온 백신이, 처음 개발한 백신이 90%를 예방한다? 그건 아마 노벨상을 두 번쯤 받아야 되는 그런 훌륭한 업적이 아닌가, 만약에 진짜이면. 진짜일 수 있습니다. 진짜가 아니라는 건 아닌데요. 모든 통계는 많이 가봐야 되고 특히 우리가 염려하는, 백신을 꼭 맞아야 되는 취약계층, 면역이 조금 떨어져 있는 노인 계층에서 그 효과가 날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영국에서 개발한 약은 노인 계층에도 효과가 있다고 나오는데 그건 다른 계열이고요. 그것도 역시 숫자는 적지만 지금 나온 이 백신, 아주 좋은데 과연 면역이 떨어져 있는 노인들한테 똑같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냐도 또 한번 살펴봐야 되고 앞으로 갈 길이 상당히 남아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 지금 세계적인 백신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지금 화이자에서 나온 것 외에도 개발은 계속 되고 있는 거죠?
[류재복]
지금 3상이 11개가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서방 쪽을 보면 화이자하고 바이오앤테크가 있고요. 그다음에 모더나가 있고요. 그다음에 얼마전 부작용이 났던 아스트라제네카, 옥스포드 백신이라고 불리는 것들, 이런 것들이 약간 앞서가고 있고요. 국제적으로 신뢰성은 좀 떨어진다는 비판은 받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도 굉장히 빠릅니다. 오히려 그쪽이 더 빠를 수도 있어요, 그들의 발표만 놓고 보면.
중국은 3개의 회사가 있고요. 러시아도 1개 회사 이렇게 11개 회사가 3상을 진행 중에 있고요. 이 가운데 모더나는 11월 중에 3상 결과를 발표하겠다, 이렇게 이미 얘기를 했던 것이고요. 아스트라제네카는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크리스마스 때쯤이면 의료진이나 노인들에게 백신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서 당겨진 얘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2상은 14개, 1상은 38개. 우리나라는 지금 아직 1상 정도에 머물고 있죠. 그런데 이건 사실 교수님도 말씀하시지만 말도 안 되게 빠른 속도고 말도 안 되게 높은 효과인 것이라서 더 조심스러운데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백신이 그것이 빨리 개발된 것이 볼거리 백신이 4년 걸렸습니다. 그만큼 백신이라는 게 굉장히 오래 걸리는 건데. 물론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국가가 다 나서서 비용을 대고 하기 때문에 좀 빠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지금 너무 막 들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은 듭니다.
[앵커]
화이자가 지금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빠르면 다음 주에 할 것 같은데 이러다 보니까 지금 전 세계가 들썩들썩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이게 효능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렇게 보기는 아직은 이르다고 봐야 되겠군요?
[정기석]
조금 냉정하게 접근을 해야 되고요. 사실 치명률이 꽤 있기는 하지만 그걸 안 맞는다고 당장 죽는 거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냉정하게 한 발짝 떨어져서 보고 좋은 건 좋다고 하고 아닌 건 아니다라고 하는 그런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화이자에서 발표한 내용만 보면 효과에 대해서는 90% 정도 효능이 있다라고 하고 있지만 안정성 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얘기가 없는 거죠?
[정기석]
그리고 지금 화이자를 비롯한 모더나 이런 데서 개발하는 MRNA 백신이라고 핵산을 직접 집어넣는 거거든요. 그래서 인류에게 처음 나오는 종류의 백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고 예측은 하지만 알 수가 없는 거라서 4만 4000명이 다 안전해도 5만 명째부터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도 만만치 않은 거거든요.
우리나라 5000만 명 같으면 1000명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심각한 것이. 그러니까 아스트라 쪽에 넘어갔던 게 횡단성 척추염이라고 나오면 안 될 것이 나왔기 때문에 한번 잠깐 스톱을 했다가 다시 진행합니다마는 그래서 결국 4만 4000명이 끝나면 시장에 나와서 그냥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맞아가면서 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까지 보려면 조금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그러나 생산 계획은 굉장히 빨리 세워서 아마 미국에서부터 시작은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기는 합니다마는 아직까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이내과 교수와 함께 얘기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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