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나흘째 신규 확진 2백명대...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뉴스라이브] 나흘째 신규 확진 2백명대...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2020.11.17.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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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수도권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추세대로라면 2주에서 4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400명까지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에 이어서 모더나도 코로나 백신 임상 3상에서 90% 이상의 높은 효과를 거뒀다는 발표를 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류재복 해설위원 또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금 나흘째 200명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금 지역발생도 상당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예요.

[류재복]
전체 환자는 230명이고요.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이 202명이니까요. 두 달 반 만에 200명이 넘은 겁니다. 상당히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거고요. 어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수도권이 137명이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5단계의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죠. 1주일 동안 100명 이상이니까요. 강원도 13명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강원은 일찌감치 상향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고요. 다만 어제는 검사가 1만 8000건 정도 이뤄져서 양성률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그런 특징 정도가 있습니다.

[앵커]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 발생도 200명을 넘은 상태에서 지금 방역당국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게 모레부터 실시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런데 당초 예상은 강원도도 그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강원도도 1.5단계로 오르는 게 아니냐 이런 예상들이 있었는데. 강원도는 뺐고. 뺀 이유는 이런 겁니다. 지금 강원도는 영서권과 영동권이 있는데 영서권은 발생 환자가 많은데 영동권은 발생 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고 실제로 영동권에 큰 도시와 관광지가 많아서 그쪽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 때 조금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런 여론들이 많았거든요. 그것이 아마 강원을 1.5단계로 올리지 않은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 이것도 사실 방역당국이 요즘 계속해서 어찌 보면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이런 일들을 벌이고 있는데요.

애초에 자기들이 발표한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을 엄수하는 것이 국민과의 약속인데 강원도는 1주일 동안 하루 환자가 10명 넘어가면 올리기로 기준을 정해놓고 또 그것이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또 안 되는 게 있고. 영동과 영서로 나눌 거였으면 애초에 7개 권역으로 나누면 안 되는 거였죠. 강원도를 2개로 나눠서 권역을 조정했어야 되는데. 국민들에 대한 신뢰를 자꾸 깎아먹는 이런 조치들이 취해지는 것 그리고 1.5단계도 어제부터 올렸어야 정상이 아닌 게 싶습니다. 왜냐하면 방역당국에서 일요일에 발표하겠다고 이미 예고해놓은 상태니까요. 이렇게 뒷북을 치는 걸 보면 요즘 방역당국에서 하는 조치들이 믿음을 덜 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걱정이 듭니다.

[앵커]
세밀화된 다섯 단계의 거리두기가 말씀하신 것처럼 7개 권역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하는데 오늘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인천은 또 여기서 빠져 있더라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인천은 환자 수가 현저히 적거든요.

[앵커]
어쨌든 또 같은 생활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류재복]
당연히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인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거나 이동이 잦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것들의 기준 하나하나가 지금 상당히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런 것들. 물론 이해가 되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천도 하나의 큰 도시고 여기에 경제활동이 확진환자가 적은데도 위축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면 처음부터 기준을 만들 때부터 그런 것들을 세밀하게 고려했어야 되는데 기준 따로, 조치 따로 이런 식으로 되게 되면 아무래도 국민들이 혼란이 올 수 있고요. 믿음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죠.

[앵커]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 것만큼이나 또 걱정스러운 것이 발생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는 부분인데요. 지금 17개 시도 가운데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온 거죠?

[류재복]
그러니까 어제는 11개 시도였고요. 그저께가 14개 시도인데 지금 많이 나오는 데는 광주, 그다음에 충남북, 그다음에 강원, 경상도 이쪽에서 많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부산 정도, 세종, 제주를 빼고는 거의 확진환자가 나온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수도권이 80~90%를 차지하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환자가 나온다 이런 특성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해서 조금 위험스럽게 보이는 게 전남지역인데 전남대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 같은 경우는 지금 응급실과 그리고 외래진료를 일시 오늘까지 폐쇄한 상태죠?

[류재복]
그러니까 전남대 병원은 13일에 첫 환자가 나왔거든요. 신경외과 전공의가 확진을 받았는데 지금 시간이 거의 닷새가 지났는데 계속해서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집계된 걸 보면 23명까지 늘었고요. 이 확산세가 전라남도 쪽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화순 쪽에도 환자가 생겼거든요. 화순에 분원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까지 보면 의사가 4명이고 간호사도 있고 병원 입주업체, 경찰관도 확진됐습니다. 그래서 이 병원은 현재 본원에 있는 1동의 1~3층은 폐쇄가 됐고요. 5층부터 11층까지는 코호트격리에 들어갔죠. 그래서 오늘까지는 일단 격리시켜놓은 상태로 전체적인 방역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제 또 수능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학교 상황도 걱정되는데요. 지금 일단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등교를 하지 않는 학생이 벌써 5000명을 넘어서 있는 상태죠?

[류재복]
그러니까 통계를 내보니까 고등학생 가운데 학교를 못 가는 학생이 하루에 5000명이라는 겁니다, 전체가 5000명이 아니고요. 그래서 그 가운데 자가진단앱으로 등교를 하지 못한 학생, 학교에 갔다가 열이 나서 돌아오는 학생 또 자가격리 때문에 빠진 학생 이렇게 해서 모아 보니까 하루에 5000명 정도가 된다는 얘기죠. 그러면 산술적으로 보면 고등학교가 3개 학년이니까 고3도 한 1200~1300명 정도 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수능이 걱정된다 이런 부분이죠.

[앵커]
또 대학교를 중심으로 해서도 확산은 계속되고 있어요. 지금 사실상 대면수업도 일부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 이런 것이 감염의 원인이 되는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류재복]
지금 대면수업은 1학기 때 비해서는 월등히 높아졌죠. 전국적으로 따져보면 절반 이상이 대면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체능계나 실험하는 학과들은 대면수업을 100%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수원대 대학원에서 지금 확진환자가 14명이 나왔는데 여기는 미술수업을 하는 학생들 중심으로 나왔습니다. 첫 번째 환자가 수원대학교의 객원교수인데요. 이 사람이 대면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을 감염시키고 또 N차 감염을 일으킨 상황이고요. 고려대는 아이스하키부원들, 역시 마찬가지로 운동하다 보니까 밀접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이런 식으로 대학에서도 지금 감염이 이곳저곳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전반적인 확산 상황을 살펴봤는데요. 이렇다 보니까 방역당국에서는 2주~4주 뒤에는 확진자 수가 400명까지 이를 수 있다라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였는데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 감염에 노출되거나 감염을 확산시킬 확률은 청장년층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청장년층에서의 진단검사나 아니면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것을 강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재생산지수 관련해서는 현재 1이 넘어서 1.12, 1.1이 넘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모델링을 하는 예측하시는 분들의 다양한 단기예측, 한 2주나 4주 후의 예측 결과를 보면 300명~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느슨해졌던 지인 간의 만남, 식사, 음주, 회식 등을 통해서 광범위하게 전파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최대한 자제를 해주셔야 동절기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겠다 판단을 합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정기석 교수님, 2~4주 후에 확진자가 400명까지 늘 수 있다는 건 바로 재생산지수가 지금 현재 1.2를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추세적으로 나온다는 거죠?

[정기석]
재생산지수가 이제 상당히 어려운 건데도 이제 많이 익숙해졌는데요. 그 지수가 결정되는 과정이 요인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확진된 환자가 몇 명을 만나느냐입니다. 몇 명을 만나느냐가 퍼지는 숫자에 반영되고요. 그다음에는 갖고 있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전파력이 세냐. 그건 자기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갖고 있는 바이러스 자체가 하는 거기 때문에. 그다음에 또 하나는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흘리고 다니냐는 거죠, 배출하느냐는 거죠. 그것도 사실 본인이 결정할 수 없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런 요인들을 살펴보면 내가 환자이거나 환자가 아니더라도 각자 제일 주의해야 될 건 사람을 덜 만나는 거다. 그러면 그 숫자가 떨어집니다. 다행히 지금 1.1, 1.2라는 것은 우리는 이미 2점 넘는 점수를 경험했습니다. 수도권에서 2차 파장에 왔을 때 2가 넘었고 그 당시에 예측하는 숫자가 한 달이 지나면 800~900명 나올 거다 이렇게 예측을 했는데 당국이 잘해 가지고 그런 숫자는 안 나왔죠.

그래서 지금도 300~400명 예측 숫자는 나오고 있지만 그 숫자는 또 조절하면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제가 강조드리는 접촉자 숫자가 그 숫자의 지표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그 숫자를 줄여야 된다. 접촉 숫자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재생산지수가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1.12로 측정돼 있는데요. 그렇다면 1명의 감염자가 1.12명에게 감염시킨다, 이렇게 일단 생각하면 되는 거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이게 1.0이 안 되면 1명도 감염을 안 시키니까 전체적인 감염은 점점 줄어들겠죠. 그러나 1이 넘는 순간부터는 더 많은 사람들한테 전파가 된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설명하신 내용 가운데 몇 명을 만나느냐. 또 기간도 같이 봐야 된다고 했는데요. 그러면 한 사람의 감염자가 한 10명을 만났는데 그중에 2명을 감염시켰다 이런 경우에는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방법이 복잡하겠네요?

[정기석]
그래서 이제 항상 정확하게 우리가 들어가서 조사할 수 없으니까 항상 수학적인 모델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델을 갖고 예측을 하고 계산하는 것이라서요. 수학적으로 늘 딱딱 들어맞는 건 아니죠. 그렇게 예측하면 다음에 한 달 뒤에 300명이 나와야 되는데 그렇게 나온 적은 없었거든요. 얼마나 우리가 각 개인이, 방역당국이 노력하느냐에 달렸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재생산지수가 이렇게 높아진 것과 함께 지금 현재 나와 있는 각종 지표가 어쨌든 코로나19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표를 정리해 봤는데요. 1주간의 일평균 확진자도 100명을 넘어섰고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도 조금씩 늘어서 지금 현재는 15%에 이르렀습니다. 또 위중증 환자 비율도 지금 현재 지난 1주일간 통계가 43.4명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 또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서 20~30대, 40대 이하의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것도 불안요인이죠?

[정기석]
이게 노령층이 늘면 위중증이 늘어나지만 젊은층이 늘면 전파력이 늘어납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 이분들이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증상이 조금 있더라도 각자 생업이 바쁘고 또 어떤 분들은 노느라고 바쁘기 때문에 무신경하게 지나가면서 이제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는 의미에서 사실 각 연령층마다 의미가 있는데 젊은층이 자꾸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전파가 넓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또 젊은층들은 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도 많고요. 그리고 쉽게 회복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도 많이 떨어지는 그런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그래서 외국도 사실은 젊은이들이 파티를 하고. 이번에 프랑스 같은 경우는 젊은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배양하는 파티를 일부러 열기도 하고, 경찰이 열기도 하고 이런 건데. 우리나라는 다행히 그렇게는 안 갑니다마는 이렇게 주변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젊은 분들은 자기네들은 그렇게 병에 걸려도 크게 문제가 안 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지 주의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잠시 전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모레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 1.5단계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는데요. 그러면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어떤 게 달라지느냐 이게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1단계를 일상 속 방역단계라고 부르는 것이죠. 그러니까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방역을 하는 그런 단계고. 1.5와 2단계는 지역 유행단계라고 분류를 합니다. 그러니까 전국적인 상황이 아니고 지역적으로 발생이 많이 느는 곳을 짚어서 격상시키는 건데. 1.5단계까지는 집합금지라든가 운영중단 이런 조치들은 없습니다. 그런데 기준들이 조금 높아지는 건데요. 우선 오늘부터 아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열릴 텐데 관중이 30%로 줍니다. 50%에서 30%로 줄게 되는 것이고. 이제 학교 등교 문제도 1단계에서는 밀집도를 3분의 2로 맞추는 걸 권장하지만 1.5단계가 되면 3분의 2 이상을 넘을 수 없게 되는 거죠. 이렇게 강제가 되는 것이고요. 예배도 역시 지금까지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십시오, 이렇게 권고했지만 1.5단계가 되면 인원을 30%로 줄여야 됩니다. 이런 것들이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유흥시설에서는 춤추는 거나 이동 같은 게 안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방문판매는 9시 이후에는 영업 할 수 없는 것 그다음에 실내 스탠딩공연장이라든가 노래연습장 이런 곳은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거 이 정도의 조정이 들어가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2단계가 되면 집합금지라든가 운영중단이라든가 이런 고강도 대책이 들어가는 겁니다.

[앵커]
1.5단계이기 때문에 인원 제한 일부가 들어가는 것 외에 특별히 일상생활을 제한한다 싶은 조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이게 선제적으로 1.5단계가 아니라 바로 2단계로 가야 되는 게 아니냐 하는 그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 참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정기석]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달 동안의 경험과 교훈을 갖고 5단계로 만들어서 첫 시행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한 번쯤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을 믿고 그냥 따라가는 게 저는 한 번 해야 된다고 보는 것이고요. 100명이 수도권은 넘었는데 왜 오늘부터 당장 1.5단계를 안 하고 또 이틀 유예를 두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발표가 됐을 때 그런 유예를 둔다는 게 없었거든요. 지난 1주일간 100명 이상이면 수도권은 즉시 시작해야 합니다, 1.5단계. 그리고 지금 특히 서울지역은 많은 단속, 규정은 만들어놨지만 1단계일 때도 사실 제대로 단속하는 걸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다니다 보면 길거리에서는 혼자 다니면서 마스크를 아주 열심히 끼지만 카페에 들어가서 친구들 만나면 음료를 마실 때 외에도 계속 1시간 내내 마스크를 벗고 얘기하는 분들이 워낙 많은데 그건 단속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안 했거든요.

그래서 과연 단계만 높이는 게 그냥 사람들한테 원래 조심하는 사람들만 늘 조심하고 조심 안 하는 사람들은 그냥, 결국은 제약이 가해져야 이것이 해결될 것인가 하는 그런 우려가 사실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단계는 저는 아마 이 추세로 나가면 자동으로 2단계는 빠른 시간 내 올라가게 될 거다. 전국 300명 그다음에 2배 올라가는 거 이런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단계가 빨리 오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여러 가지로 지금 국민들 모두가 합심해서 협력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는데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쉽게 낫는다는 것 때문에 경각심이 떨어진다고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젊은층에서 감염이 된다고 하더라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라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그 내용을 잠시 보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코로나에 걸리고 난 뒤에 평균 연령 44세 미만의 젊은 사람들 200명 가량을 조사해봤더니 70%가량이 치료를 받고 4개월이 지난 뒤에 심장과 폐, 간, 췌장 등에서 손상이 관찰됐다 하는 것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가 나온 게 있니다. 4개월 지난 뒤에도 이렇게 장기에 손상이 관찰됐다. 주로 어떤 식의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입니까?

[정기석]
저건 참 놀라운 일인데요. 사실은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은 일부에서는 후유증을 남기지만 저렇게 광범위하게, 만일 저게 사실이라면 여러 가지 장기에 후유증, 흔적을 남기는 것은 사실 드뭅니다. 급성감염병은 급성으로 끝나는 겁니다. 만성질환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걸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혹시나 만성적인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렇게 광범위한 장기에 나오는 이유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있는 ACE2라는 그 물질과 결합해서 들어가는데 그 ACE2라는 물질이 혈관 내피세포에 붙어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 몸에 혈관이 없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가다 보니까 폐도 가고 심장도 가도 콩팥도 가고 다 가게 돼서 남는 건데 제가 최근에 외래를 보는데 코로나는 음성이고 한 4개월 전에 앓았던 분이 와서 폐가 안 좋다고 해서 CT 촬영을 했는데요. 거기에 흉터가 남아 있더라고요. 그런데 우리가 걱정하는 심각한 섬유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흔적이 남아 있다는 걸 보면서 이게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지는 거구나라는 그런 느낌을 단적으로 느꼈습니다마는 지금 저 보도를 보면 아마도 그런 것들이 추후에 연구가 되면 아마 교과서에 새로운 내용을 써야 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독감이나 일반 감기에 걸려서는 그런 식으로 나중에 폐에 어떤 흔적이 남는 경우는 드문 거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독감이나 감기에 걸려서 폐렴이 왔더라도 낫고 나면 깨끗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앵커]
이게 젊은 사람이라고 해서 안심할 게 결코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데요. 지금 해외 상황이 심상치가 않죠.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거센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5%에 가까운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모더나 측의 발표를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스테판 호게 / 모더나 의장 : 이것은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아주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우리 백신 mRNA-1273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연말까지 2천만 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를 또 내년에는 5억에서 10억 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모더나의 발표 내용을 함께 들으셨는데요. 앞서서 화이자에 이어서 모더나도 이제 11월 말쯤에는 발표가 있을 거다 했었는데 그보다 빨리 발표가 나왔네요.

[류재복]
화이자에 선수를 뺏겨서 조금 서둘렀던 것 같은데요.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했던 코로나19 백신 개발 계획이 있거든요.
초고속작전이라는 그 작전이 있는데 이 작전의 주 연구주체가 이 모더나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모더나와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하고 같이 이 연구를 했거든요. 그래서 미국 정부에서 20억 달러 투자를 했고요. 나중에 1억회분 투여분도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정부가 사실상 밀고 있었던 회사가 모더나고 실제로 개발 속도도 제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화이자가 어찌 보면 선수를 친 것으로 그렇게 나오는 것이고요.

그래서 모더나가 준비한 것은 두 가지죠. 효과가 더 좋다. 화이자는 90%고 우리는 94.5%다 이거고 또 하나는 화이자는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되지만 우리는 상온에서도 가능하고 영하 20도 정도면 6개월 동안 문제가 없다 이렇게 발표했죠. 그러니까 우리가 더 우수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한 가지 전제조건은 이것은 3상의 중간 조사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고요.

또 하나는 공인된 연구소에서 발표한 게 아니라 제약회사에서 발표한 거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100% 신뢰하고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 빠르다. 실제로 보면 발표 내용 가운데 두 가지 정도가 부실한데요. 실험 데이터 같은 게 전혀 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했는지가 없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이 백신이 이른바 고령층, 고령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게 중요한데 이거에 대한 연구 결과도 없고요. 그다음에 서둘러서 한 게 일부 외신을 보니까 임상시험 참가자가 최근에 합류한 사람도 많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들은 최소한 두 달 이상은 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서둘러서 발표한 그런 것들이 있어서 지금은 백신 개발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까 막 발표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걱정도 많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모더나의 발표에 대해서 상당히 고무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FDA에서도 신속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 보도도 나왔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정교수님? 화이자도 그렇고 모더나도 그렇고 약간 시간에 쫓겨서 하루라도 빨리 시장에 내놓고 싶은 조급함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지금 보고 계세요?

[정기석]
일단은 둘 다 90% 넘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다고 믿어줘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우리 위원님이 지적하셨듯이 여러 가지 자세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과연 면역이 떨어지는 노인층에서 안전할 건가. 특히 우리나라 같은 아시안 계열에서도 효과가 있을 건가. 그다음에 이 면역은 얼마나 오래 갈 건가. 주사 맞고 즉시 예방되는 거야 너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 항체가 한 달만 가고 다시는 효과를 발휘 못한다면 그다음에 아무 소용이 없죠. 최소한 6개월은 가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항체지속기간이라는 게 꼭 항체의 수치가 나와줘야 됩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있고. 화이자는 4만 4000명, 모더나는 3만 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맞았을 때 심각한 부작용. 1970년대 미국에서 돼지독감이 돌면서 사람한테 들어왔을 때 독감 개발했다가 완전히 닫아버린 적이 있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에서 성공했다고 하고 국민들한테 맞혔는데 길랭바레하고 그 유명한 게 나타나서 완전히 닫아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항상 안전을 제일주의로 가야 되는 건 맞고요.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백신이 그다지 절실하지 않습니다. 지금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수만 명이 그냥 하루에 걸리기 때문에 빨리 백신을 놔서 막아줘야 되는데 우리는 조금 더 조이고 가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거든요. 그동안에 좋은 백신, 안전한 백신 잘 골라서 준비하는 게 우리 방역당국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데이터가 정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라는 모더나의 허점이라고 할까요. 부실한 면을 지적하셨는데요. 화이자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보통 임상시험 같은 경우 피어리뷰라고 해서 동료 과학자들의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둘 다 마찬가지로 안 되어 있는 거죠?

[정기석]
원래는 과학적인 발표를 저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저건 인터링 애널리시스라고 내부에서 잠시 검토를 하는 그 과정을 그냥 내버린 거거든요. 그래서 과학잡지에서는 절대로 저렇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게 아무리 90%가 나와도 원했던 통계에 맞춰서 90%가 나와야지 그 통계에 안 맞으면 90%가 나왔다는 건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하고 끝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제대로 된 과학잡지에 실리는 것까지 봐야 우리가 그 부분을 보고 또 다른 지적이나 비판이 나올 수 있겠죠. 그렇게 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둘 다 다 언론을 통해서 발표한 것이고 우리가 권위 있는 저널에서는 단 레터 하나도 들어간 게 없다는 거죠.

[앵커]
백신 개발에 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환호를 하지만 아직 실제로 접종까지 이르기에는 앞으로 1년여 정도는 충분히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 함께 살펴봤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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