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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존 위협받는 브라질 원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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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존 위협받는 브라질 원주민들

2020년 11월 22일 02시 31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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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을 강타한 코로나19는 원주민에게도 혹독한 시련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숨지는 원주민들이 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방역용품 구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원주민들을 위해 한인사회가 기부에 나섰습니다.

김수한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브라질 원주민 사회에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던 지난 8월.

참다못한 원주민들이 고속도로를 막고 외부인으로부터 보호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렇다 할 해결 방안을 얻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습니다.

콩과 옥수수 등을 운반하는 외부인 트럭이 오가고 광산 개발업자나 삼림 벌채 인력이 아마존 곳곳을 누비는 사이 코로나19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원주민 확진자만 4만 명에 육박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례까지 감안하면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 심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료시설이나 마스크 등 위생용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주민들 위해 한인사회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한인사회가 직접 만든 마스크들이 여러 원주민 마을에 전달된 것입니다.

[안토니오 헤지나우도 조지 / 떼레나 마을 지도자 : (한인사회에서) 여기 떼레나 마을에 1,600장의 일회용 마스크와 50장의 원단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떼레나 마을 사람들은 한인사회에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원주민 거주지역이 밀림 깊숙한 곳에 있어 마을마다 전달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원주민과 교류를 이어오던 선교사의 도움이 컸습니다.

[강구희 / 선교사 : (원주민들에게 마스크를) 가져다주는 사람도 없고,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없어요. 지금 브라질 정부는 원주민들을 전혀 안 챙겨요. 예산도 삭감시키고, 원주민 보호관청도 축소시켰습니다.]

원주민과 저소득층에게 기부할 마스크 제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감이 끊긴 현지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화영 / 한인 의류업체 대표 : 바느질 가게도 밥을 먹고 살게 하자. 그러면 마스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거예요. 그렇게 시작을 해서 한 25만 장 정도 만들어서 다 기부했습니다.]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시간.

한인사회가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내민 따뜻한 손길이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인 원주민과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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