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결국 4백 명 육박...거리두기 효과는 언제?

신규 확진 결국 4백 명 육박...거리두기 효과는 언제?

2020.11.25.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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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훌쩍 넘어서 지금 4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는데요. 자세한 상황,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정기석]
안녕하십니까?

[앵커]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382명, 400명에 육박하는 수치인데요. 상승곡선에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정기석]
아마 당분간 이런 기세는 계속 올라갈 겁니다. 왜냐하면 워낙 광범위하게 발생하지 않는 시군구가 없을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그다음에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늘 발생하기 때문에 오늘 이쪽이 해결이 됐더라도 다음 날 바로 옆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그런 가능성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계속 증가 추세인데. 다행히 지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강하게 단계를 올려놨기 때문에 그 효과가 조금 있으면 나타날 수는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당분간 이 기세는 그냥 갈 거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효과가 조금 있으면 나타날 수 있다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어느 정도 기다리면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까요?

[정기석]
화요일 어제부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출입들이 안 되는 곳이 많고 모이지 못하니까. 그러면 한 4~5일 뒤부터 감소는 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하든 안 하든지 원래 올라가던 추세가 있었습니다. 그 추세를 사실 우리는 알 수 없는 노릇이거든요.

그래서 지금보다 더 급격하게 올라가지만 않아도 2단계 조치를 최대한 효과는 보는 것이라고밖에 추정할 수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수치 효과가 잘 나타나려고 하면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줘야 되는데. 교수님, 지금 400명에 육박하는 수치가 나왔는데 그런데 지금 무증상 감염자도 많고 경증이라서 잘 모르고 지나가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실제로는 더 많을 수도 있습니까?

[정기석]
지금 우리가 무증상 감염자가 30%다, 많을 때는 40%다 이런 이야기가 일찍부터 나왔고요.

특히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20대 혹은 30대를 중심으로 환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20대 환자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역대에 비해서. 그러면 그 20대들은 사실은 무증상이 조금 더 많고 또 일부 증상이 있더라도 대개는 무시하는 경향들이 있고 또 그 연령층이면 한창 활동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전 사회에 고루고루 번지고 있는 무증상 감염 또 잠복 감염들이 거기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 크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도 지금 굉장히 긴장한 표정인데요. 현재 상황을 삼중고로 표현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일상에서의 연쇄감염, 또 젊은층 감염, 그거에 더해서 추운 날씨를 꼽았는데. 추운 날씨하고 바이러스 전파하고 연관성은 어느 정도로 보면 됩니까?

[정기석]
우리가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겨울에 감기가 걸리지 여름에는 잘 안 걸리지 않습니까?

그리고 폐렴으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겨울철이 가장 많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는 겨울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계속되게 되면 우선 개인적으로 각 사람들이 호흡기 점막에 손상을 알게 모르게 입게 되고요.

그 손상 때문에 방어력이 떨어지겠죠. 그런 방어력이 떨어지면 어떤 바이러스가 들어오게 되더라도 나는 잘 걸리게 된다라는 거고 겨울이니까 당연히 밀폐된 환경에서 많이 모여서 지내게 되는 그것도 기본적인 요인이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비말감염이라고 많이 들었지 않습니까?

침방울이 튀면서 하는데. 겨울이 되면 건조하기 때문에 비말들이 조금 더 수분을 잃으면서 가벼워져요.

그렇게 되면 이것이 더 많이 공중에 둥둥 떠다닐 위험성이 높다는 거죠. 이건 실험으로 증명된 건데요.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겨울은 당연히 감기의 계절이고 지금 우리가 우려하는 코로나19도 감기 바이러스라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앞으로는 사실 상승할 일만 남았다, 그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가벼운 비말들에 조금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게 겨울이군요. 예전처럼 특정 거점이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일상 공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식당, 사우나, 키즈카페 이런 곳들인데 교수님 보시기에 지금 시점에서 특히 주의할 만한 공간이 있을까요?

[정기석]
결국은 공간에 들어가 보시고 환기가 내내 전혀 안 되는 공간이다. 지하 같은 데가 되겠죠.

그리고 공간에 비해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 곳. 그다음에 사람들이 많으니까 당연히 밀접도도 높겠다 그런 곳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어떤 특정 업종을 지칭하기보다는 들어가 봤을 때 공간이 충분한 경우에는 안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웬만하면 그런 공간에는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셔야 이 겨울을 잘 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특정 업종보다는 들어가서 판단해보건대 밀집도가 높다든가 밀폐돼 있다거나 지하공간이라든가 이런 공간에 스스로 마스크 더 꼼꼼히 쓰고 주의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지금 확진자가 빠르게 늘다 보니까 의료체계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가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곧 수도권 잔여 중환자 병상이 소진될 거다 이렇게 봤는데 어제 하루만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봤더니 255명이더라고요.

수도권 중환자병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정기석]
지금 환자가 증가하는 기세에 비해서는 사실 중환자실은 여유가 조금 이때까지는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발생은 노령층이 아니고 젊은층에서 생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중증 환자가 적은 거죠. 그전 같으면 벌써 100명이 넘었어야 되는데 지금 아직도 그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는 건데요.

저는 지금 조금 답답한 것이 지난 2차 수도권 파동 때도 조금 아슬아슬하게 넘어갔고, 중환자실 문제가. 그래서 그때 방역당국에서 연말까지 얼마를 준비하겠다.

몇 베드를 병상을 준비하겠다, 등등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제가 진료현장에서 중환자실의 상황을 보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것이 현실에 와 닿지 않는 점이 있어요.

왜냐하면 국공립병원만 가지고는 이 기세를 다 수용할 수 없거든요.

그러면 민간병원하고도 지속적인 협력 그다음에 이걸 보는 체계 이런 걸 만들어놔야 되는데. 물론 국립중앙의료원이 그 역할을 일부 하고 있지만. 그런 부분들을 제발 좀 빨리 속히 구축해서 일반 국민들이 중환자실 없으면 큰일인데라는 지금 같은 이런 걱정이 안 나오도록 만들어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민간병원과 협력 같은 게 미리 이루어졌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그런데 만약에 이게 병상이 는다고 해도 의료인력도 같이 늘어야 되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은 지난 봄에, 6~7월달 이럴 때 좀 여유가 있을 때 중환자실을 볼 수 있는 의사와 간호사 인력을 교육을 해야 된다는 말을 몇 번 한 적이 있어요.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의사들은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응급의학과, 마취과 이렇게 전문가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이 다 옛날에 한 번씩은 중환자를 봤기 때문에 지금 볼 수 있는 사람들을 교육을 시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치료는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전혀 교육 없이 투입되는 것보다는 낫거든요.

간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호사는 지금 정부에서 프로그램을 짜서 간호사 교육을 시키고는 있는데 예정된 숫자를 충분히 못 맞췄다라고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지적하신 의료인력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미진한 점이 있으니 다행히 이게 크게 안 터지면 다행이지만 크게 터지고 나면 전문성이 떨어지는 의사들이 중환자실에 할 수 없이 투입돼서 일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그렇다면 당연히 진료 성적은 못하게 되겠죠. 그런 부분도 지금 서둘러서 보완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챙겨야 될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닌데 이런 가운데 오늘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집회 철회를 촉구는 했는데 민주노총도 집회 방역수칙을 다 준수해서 진행하겠다고 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집회가 전국에서 소규모 단위로 열리거든요. 괜찮을까요?

[정기석]
글쎄요, 어떤 종류의 집회든지 안 하면 방역하는 입장에서 참 좋겠지만 꼭 그렇게 주장해야 된다면 정말 원칙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2m 간격, 마스크 그다음에 시위 전후에 절대로 따로 모이는 건 말아야 됩니다. 끝나고 나면 방역수칙 다 지키고 끝나고 이제 모여서 밥도 먹고 담소도 하고 그러면 그것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그렇게 해서 괜히 국민들한테 원성을 살 이유는 없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방역의 고삐를 잡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는 엄중한 국면이라 방역당국이 이렇게 경고를 했는데 방역당국 이야기처럼 2020년에 모임은 더 이상 없다, 이런 자세가 국민들한테 모두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포함해서요.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오늘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정기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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