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사흘째 신규 확진 400명대...정은경 "1~2주 뒤 하루 천 명 우려"

[뉴스라이브] 사흘째 신규 확진 400명대...정은경 "1~2주 뒤 하루 천 명 우려"

2020.12.01.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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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사흘째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자세한 상황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수를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주말 휴일 동안에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줄어서 월요일날 확진자 수가 얼마나 될까 관심이었는데 400명대 그대로 유지가 됐네요.

[류재복]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난 19일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이 됐죠. 밤 영업이 제한되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사람이 모이는 환경이 제한되는 효과가 있을 정도의 비교적 강한 격상이 있었고 그로부터 10여 일이 지났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확진 환자 수가 조금씩 내리막을 타게 될지 이런 기대가 있고 또 하나는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것이 주말의 일시적인 현상, 검사 건수나 이런 것들을 볼 때 대개 월요일부터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서 화, 수쯤에 많이 올라가거든요.

그렇게 올라가는 추세를 보인다면 지난번에 있었던 거리두기 격상은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눈에 띄는 것은 일단 서울, 수도권의 비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확진환자 비율이. 한때는 90% 가까이 올라갔기 때문에 우리가 2차 수도권 중심 유행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요.

완연하게 지방 곳곳에서 확진환자가 나오는 그런 모습을 띠고 있고요. 어제도 제주를 뺀 16개 시도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 보통 두 자릿수 확진환자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아직 경향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위중증 환자가 하루 사이에 21명이 늘어났거든요. 이것도 눈에 띄는데 이것이 하루의 현상이기 때문에 조금 분석하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수치가 아직까지 어떤 것의 영향인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래도 거리두기 1.5단계의 효과가 나타나는 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면 감염재생산지수도 거의 1.5에 가깝고요.

그다음에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도 여전히 높은 편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아직까지 좀 우려할 만한 그런 위험 요소로 남아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저는 감염 경로 확인 중이라는 그 비율이 15%를 넘나들고 있잖아요. 그 부분이 제일 걱정입니다, 사실은. 이 15%는 2주간 15%라는 거거든요.

지금 지난 2주 동안 우리가 거의 한 4000, 5000명 정도 숫자가 발생했을 겁니다. 그러면 4000명만 잡아도 15%면 600명이에요. 그러면 그 600명한테 감염을 전파시킨 사람을 모른다는 것이죠.

1명이 2명한테 갔을 수 있지만 대개 600은 600이라고 봐야 됩니다, 모르니까요. 그러면 그 600명은 그 사람한테만 전파를 시켰겠습니까? 또 주변에 전파를 하는 거죠. 그리고 2주가 지나면 이 통계는 없어집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한 달 전 통계는 지금 여기 잡히지 않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계속 찾지 못한 감염원들이 계속 이 사회에서 활동하다가.

[앵커]
꼬리에 꼬리를 물겠죠.

[정기석]
그렇죠. 그분들은 저절로 좋아지겠지만 그 사이에 남들한테 풀고풀고 이렇게 가는 거기 때문에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 발생숫자면 15% 밑으로 줄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역학조사관이 조사가 덜 된다는 얘기가 스스로 나오고 있고, 정부 방역 당국에서. 지금 와서 증대를 시키겠다고 하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지 않는 건 다 알지 않습니까? 그 부분이 사실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앵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 같은 경우 2주간 통계를 내는데 그런데 2주가 지나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누적돼서 집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2주간만 집계를 하는 건가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보면 2주 동안에 발생한 총 숫자 중에서 얼마가 안 됐다는 거거든요.

[앵커]
계속해서 누적해서 숫자를 늘려가는 건 아니고요?

[정기석]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전체 300명 중에서 얼마라는 숫자가 나와야 되는데 다행히 이 감염은 한 달 지나면 저절로 다 낫잖아요, 숨어 있는 사람들은.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석 달 전에 몰랐던 사람들의 그 감염원들은 이미 그 감염들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 달 전, 3주 전, 4주 전 사람들은 아직도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을 거거든요. 그 부분들까지 숫자를 다 계산하면 적어도 몇천 명 이상은 지금 우리가 모르는 상태에서 전국 곳곳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다닌다라고 생각을 하셔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2주 뒤에는 경로 추적을 안 한다는 얘기도 될 수 있겠네요?

[정기석]
못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역학조사관이 들어가서, 환자 1명이 나올 때 들어가서 조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모른다고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게 누군가 다른 역학조사관의 경력 있는 사람이 들어가서 병원 같은 경우 1차 병원에서 2차, 3차 병원으로 가야 되는데 지금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중앙역학조사관 숫자만 해도 지금 몇십 명밖에 안 되는 데다가 각 지자체별로 발생하는 400명 숫자 따라가기도 급급하거든요. 결국은 미궁으로 다 빠질 수밖에 없다는 그런 현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지금 역학조사가 우리가 확진자들이 한두 명 나왔을 때는 끝까지 추적해서 이게 어떻게 감염되는지 확인을 했지만 지금은 워낙에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걸 다 일일이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거죠?

[류재복]
발표하는 감염 경로 불분명 사례는 모든 네 가지 지표가 2주를 기준으로 해서 다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주가 지나면 새로운 통계를 가지고 가는 것이고요.

지금은 오히려 만약에 확진환자 수가 이렇게 400명, 500명대가 조금 더 지속된다면 우리가 아마 방역의 기본 방향 자체를 바꿀 가능성도 있습니다. 봉쇄 전략이라는 게 있고 완화 전략이라는 게 있는데요.

병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상당히 압력을 많이 받게 되고 확진환자가 계속 늘어나게 되면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봉쇄 전략에서 완화 전략, 그러니까 중환자나 사망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죠. 그때 되면 역학조사를 일일이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저는 그 고비점에 있다고 보는데요.

환자 수에 따라서 전략 자체가 바뀌게 되니까요. 그렇게 되면 그때는 역학조사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는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수능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세종과학고등학교 1학년 기숙사에서, 그러니까 집단생활을 했던 학생들 중에 집단감염이 나와서 상당히 지금 걱정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이 세종과학고등학교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기숙사형 학교인데요. 1학년 학생만 됐습니다. 8명이 확진이 됐는데 학생이 7명이고 교직원이 1명 이렇게 확진됐는데 정확하게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고요.

다행히 1학년 기숙사와 다른 학년 기숙사가 별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2, 3학년 학생들은 확진을 받지 않았고요. 최근에 3분의 2 수업 때문에 2학년 학생들은 21일 이후에 다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고요.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3학년 학생들도 25일날 기말고사 끝나고 나서는 다 온라인으로 전환대서 더 추가로 번질 것 같지는 않은데요. 어쨌든 1학년 내에서 규모 감염이 꽤 크게 났다, 이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서 취재기자의 설명도 들었습니다마는 충북 제천에서 있었던 김장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 수가 지금 6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류재복]
아까 정 교수님이 설명하신 것처럼 이것이 막 N차 감염으로 막 퍼지는 그런 양상이죠. 처음에 김장 모임을 했는데 그 김장 모임 하기 전에 인천에 사는 노부부가 여동생 집을 방문한 거죠.

거기서 전파를 시켰는데 그 전파된 상태에서 그 상태를 모르고 김장을 한 거죠. 그래서 여러 식구들이 모여서 함께 김장을 했는데 그러면서 이 김장에 참여했던 사람들 가운데 영월 지역의 유치원 교사가 있어서 영월 지역 유치원으로 전파가 됐죠.

그래서 지금 보면 충북에서 34명, 강원이 14명, 인천 5명, 대전 2명. 모임 자체도 김장 모임이 있고 또 이 사람들이 갔던 음식점과 관련해서도 나왔고요.

그다음에 초등학교하고 유치원이 서너 군데가 감염이 됐거든요. 그래서 학교 관련도 17명 되고요. 또 무슨 조그만 모임 관련해서 확진되는. 그러니까 김장을 고리로 해서 여러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퍼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다가 지금 부산 같은 경우에는 음악실과 관련된 확진자가 계속 늘다 보니까 부산시가 수능까지는 3단계로 강화를 해서 거리두기를 유지하겠다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지금 과거에 있었던 대규모 집단감염, 그 숫자를 제가 뽑아봤는데요. 이태원 클럽발 때 온 나라가 시끌시끌했는데 219명이었고요. 쿠팡 물류센터 때가 152명, 구로 콜센터도 상당히 컸었는데 115명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오는 것을 보면 부산, 울산 장구 강습이 148명입니다. 그다음에 강서구에 있는 에어로빅 학원은 거의 200명에 육박하거든요.

그러니까 한 곳에서 100여 명 정도 감염이 나오면 온 나라가 비상사태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그 정도 규모의 감염이 서너 개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고 확산세가 잡히지 않습니다. 계속 매일 수십 명씩 확진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조그만 집단감염이 일어나게 되면 굉장히 빠르게 단계를 올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부산도 놓고 보면 부산이 전체적으로 2단계로 올릴 수준도 되지 않습니다, 확진환자 수만 놓고 보면. 그런데 부산은 선제적으로, 특히 학교를 중심으로 해서 3단계를 수능 끝나는 날까지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흘 동안 사실상 원천봉쇄하겠다, 이런 겁니다. 3단계가 되면 원래 3단계의 기준은 하루에 800~1000명 정도 나올 때 내려지는 마지막 단계인데요.

필수 시설 외의 모든 시설은 다 집합금지입니다. 우리가 갈 수 있는 식당, 카페 이런 곳들은 다 운영이 중단되는 거고요. 국공립시설은 실내, 실외 전부 문을 닫아야 되고요.

10인 이상은 모일 수가 없습니다. 어떤 모임이든 10명 이상은 모일 수 없는 거고요. 대중교통도 50% 이상은 탈 수가 없고요. 학교도 원격수업, 종교시설도 원격예배, 이런 식으로 해서 초강도 조치를 취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부산이 3단계. 그리고 충북 제천이 준3단계, 이렇게 조치를 취했는데 이것은 수능 때까지 어떻게든 확산세를 잡아보자, 이런 초강도 대책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그러니까 정부에서 마련한 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별도로 지자체별로 판단을 해서 이렇게 3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는 건데요.

최근에 감염 발생 지역으로 얘기를 했다시피 에어로빅 학원이라든가 음악원 또는 사우나 이런 데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이런 곳들에서 호흡을 코로 아닌 입으로 해서 감염이 더 쉽게 확산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어요.

호흡을 할 때 코로 하는 것하고 입으로 하는 것하고 감염에도 차이가 있습니까?

[정기석]
꼭 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호흡은 코로 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코가 냄새 맡는 기능이 있는 건 잘 알지만 중요한 기능이 2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공기청정기예요.

[앵커]
코 자체가?

[정기석]
들어가면 코에 털도 있고 점막이 있고 미로 같이 되어 있기 때문에 들어가면서 세균 같은 것들이 걸러집니다, 먼지도 물론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중요한 기능, 가습 기능입니다.

안이 촉촉하기 때문에 습도를 머금고 들어가죠. 그래서 우리가 건조하면 안 된다라는 것이 입으로 들어가면, 예를 들면. 그걸 다 거쳐서 그냥 들어가거든요.

바이패스 해서. 그러면 그냥 차가운 공기가 필터도 거치지 않고 그냥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습기도 머금지 않고. 그래서 균이 들어간다면 입으로 들어가면 훨씬 더 폐 속으로 빨리 들어가면서 해를 끼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코로 숨쉬는 건 매우 중요한 것이고요. 코가 그만큼, 특히 지금 이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데는 제법 역할을 한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코로 쉬지 않고 입으로 쉰다는 것은 숨이 가빠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우리가 코로 숨을 쉬다가 안 되니까 입으로 같이 숨을 헐떡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산소가 부족하니까, 많이 뛰어야 되니까. 그러니까 그런 과격한 호흡을 하게 되면 당연히 가능성이 조금 더 많아질 거다라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확실한 얘기입니다.

[앵커]
요즘에 보면 마스크를 기본적으로 다 착용을 하고 있는데 마스크가 일단 1차적으로 걸러주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도 그러면 코로 계속 호흡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정기석]
아무래도요. 우리가 마스크가 100% 걸러주지 못하니까. 숨 쉴 때 항상 코로 숨 쉬는 습관을 기르셔야 되고요.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이 마르면서 입 안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방어능력 같은 게 또 깨지거든요. 그래서 항상 코로 숨 쉬는 것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앵커]
평소에 숨쉬는 것을 유난히 관찰하지 않으면 자기가, 본인이 입으로 쉬는지 코로 쉬는지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것도 훈련이 필요하죠?

[정기석]
가급적 입을 다물고 계시면 됩니다. 그러면 코로 숨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1, 2차 유행 때하고 좀 다른 특징을 여러 가지 들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젊은층의 감염이 많다는 거예요.

지금 현재 상황에서 40대 이하의 감염이 6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렇다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서 확산이 된다는 것이 지금 현재 방역 당국에서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조치들 가운데 조금 어렵게 하는, 그러니까 확산을 좀 차단하는 데는 어려운 면이 있는 거죠? 감염경로를 찾기도 쉽지 않고.

[정기석]
이게 장단점이 있는데요. 장점은 젊은층이 많이 생기니까 위중증 환자가 그동안 적게 발생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 끝단에 있는 의료기관의 부담이 지금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부산에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오늘 하필이면 21명의 위중증 환자가 대량 발생하면서 드디어 97명이 됐거든요.
그러면 부담이 금방 올 겁니다.

다만 젊은층이 많으니까 그 층이 증상이 없는 사람이 많고 활동 범위도 넓고 만나는 사람도 많고 아직까지도 부주의하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들이 전파를 더 많이 발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큰 단점이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방역당국은 이렇게 소규모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3차 유행이 더 길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강도태 차관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 (어제) :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소규모 감염이 가족과 지인, 동료를 거쳐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사람 간 이동과 접촉이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3차 유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이 늘어나고 있어 기존 진단검사와 추적 시스템만으로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이 된다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감염이 더 길어질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앞서도 교수님께서 병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지금 위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었는데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환자가 아무래도 크게 늘어나는 시점이 대개 환자가 발생하면 8~10일쯤 지나면 중증으로 옮겨가는 분들이 옮겨간다고 하니까요. 지금으로부터 열흘을 되짚어보면 환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500명이 넘어갔던 시점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고요.

저는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한 11달쯤 됐는데요. 가장 참혹했던 순간은 대구경북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병원에 가지 못하고 대기하다가 목숨을 잃었던 분들이 나왔을 때가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참혹했던 순간이거든요.

그러니까 의료 역량이 감당해내지 못하게 되니까 국민들의 불안이라든가 신뢰가 깨지게 되는 그런 순간이었기 때문에 그 순간이 지나고 나서 정부가 마련했던 것이 중앙에 컨트롤타워를 둬서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곳은 빨리빨리 이 환자들을 다른 시도로 옮겨주는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는데요.

부산 금정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나왔는데 그 환자들이 대구의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래서 두 시도가 협의를 해서 환자들을 옮겨주는 이런 시스템을 만든 거죠. 그만큼 부산은 병상의 압박이 다가왔다는 얘기고요.

어제도 조사를 해 보니까 지금 하루 사이에 9개가 줄어서 전국에 77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경북, 전북, 전남은 하나도 없습니다. 거기서 위중증 환자가 나오면 어쨌든 환자를 어떤 시도로든 옮겨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니까요.

그래서 이것도 사실은 전체적인 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거지만 어쨌든 병상에 대한 압박은 이번 겨울 내내 갈 것이고요. 방역당국이 얘기했던 것처럼 올해 안에 500개, 내년까지 1000개 이상 병상을 확보한다는 건 사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는 전략을 수정하든 새롭게 세워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화면으로 지금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증환자 병상 현황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지금 전국적으로 86개가 남아 있습니다.

[류재복]
이건 11월 28일 기준이고요. 어제는 77개가 됐죠. 9개가 더 준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위중증 환자는 어제 21명이 늘었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중증환자 병상이 줄어드는 폭은 갈수록 빨라질 것 같은데 결국 방역 당국의 실질적인 고민이고 또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 부분은 정부가 대책을 충분히 세워놨는지. 지금 국민들은 염려가 큰데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정기석]
글쎄요. 지금 21명의 위중증이 어제 중환자실 남은 것에 포함이 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마 곧 소위 중환자실은 포화가 될 거라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전에는 우리가 위중증이 5% 정도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타입이 바뀌어서 그런지, 젊은층이 많아서 그런지 위중증 발생률은 많이 줄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1%라고만 봐도 400명이면 4명입니다. 열흘이면 40명이 되는 것이고요.

중환자실 들어가면 대개 3~4주는 있어야 되기 때문에 더 길게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차고 나면 그다음에는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사실 전 세계적으로 병상이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의사 수는 조금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런데 이렇게 많은 병상이 있는데 지금 병상이 부족해서 부산에서 대구로 보내고 또 중환자실은 물론 여유가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우리가 11달 동안 중환자실에 대해서 준비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아직도. 그러니까 정부에서 담당자들이 모이는 건 알고 있어요. 모여서 매일 회의는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여기다 만들고 저기다 만들었다 지금 우리가 100베드, 200베드 여유가 있다라는 이런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면 안 됩니다. 서둘러야 됩니다. 공공병원뿐만 아니라 민간병원에도 병상을 지정해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악하고 점검해서 더 이상 우리 류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때 저는 정말 마음 아팠거든요.

그리고 그때 입원 못 한 중환자들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서울까지 다 올라와서 입원을 하고 그렇게 됐기 때문에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예전에 질병관리청에 실제로 계셨으니까 이런 병상 문제들이 왜 이렇게 빨리 확보가 안 되는지 그 걸림돌이 뭐라고 보세요?

[정기석]
질병관리청장 소관이 아닙니다, 이것이. 보건복지부에서 해야 되는 것인데요. 저도 사실 8월달에도 병상 준비가 좀 늦어서 제가 직접 물어봤는데요. 아직까지는 실무선에서는 그렇게 미리 준비하는 건 좀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공무원 생활은 길게 안 했지만 실무자들은 자기가 해야 될 부분까지만 하지 미리 하는 일은 잘 안 합니다. 왜냐하면 미리 하게 되면 그 전에 했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해 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하기를 꺼려 합니다.

그렇게 하면 책임자가 지시를 해야 되거든요. 지시를 하면 책임지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내려가서 하게 되는데 아마도 아직 그런 다급한 지시가 없지 않았나 그렇게 추정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류재복]
조금 보충해서 설명드리면 대개 병실이 급하면 민간병원의 중환자실을 차출해서 쓰는 방식을 많이 하거든요. 우리나라의 민간병원의 중환자실이 3600개 정도 된다니까 적은 건 아닌데.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하냐 하면 중환자가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병실을 하루에 환자가 입원하지 않으면 유지 비용이 40만 원쯤 든다고 합니다.

환자가 들어오면 80만 원쯤 드는데 이것의 4배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민간병원의 병실을 쓰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민간병원에서 코로나19용 중환자 병실을 만들게 되면 상당 기간 동안은 다른 방식으로 활용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병원 입장에서 보면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 가지고는 유지가 안 되는 거예요, 수지가 맞지 않는 거죠, 한마디로. 그래서 민간병원들이 꺼린다고 합니다.

이것에 차출되는 것을 가능하면 안 하려고 하는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아니, 전국 중환자병실이 3000개가 넘게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 이렇게 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일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그런 방식이 어떤 식으로든지 조금 손을 봐야 된다. 그러니까 민간병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공공 중환자 병상을 빨리 지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전문가들을 많이 하시는 이유는 바로 그런 이유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간병원의 수익 문제도 걸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들 같은 경우 상황이 닥쳐야 그때 움직인다. 그런 게 될 것 같네요. 지금 현재 추세대로라면 방역 당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도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이 한 얘기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에 1주 내지 2주 후에 감염자가 얼마 정도가 생기느냐는 것을 단순 계산을 해보면 많게는 700~1,000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지난 1월부터 11개월간 코로나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올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난 11개월 동안 희생을 감내해 왔던 많은 것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이번 겨울철 위기를 이겨내자는 간곡한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의 이야기 들었는데요. 올 겨울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 이건 그 전 봄부터 예상했었던 얘기 아닙니까? 새로울 건 없는데. 정은경 본부장이 지금 추세대로라면 1~2주 안에 1000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라고 하는데 이건 별도의 방역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어야 되는 거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단순계산이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래서 지금 단계를 조금 더 강화시키면서 추세를 잘 컨트롤한다면 저는 1000명까지는 안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 시기를 놓치면 1000명 가능하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 어제 모두 2만 200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400명대를 그대로 유지했거든요. 추세로 봐서는 좀 꺾인 게 아닌가 싶은데 조금 판단하기는 이른가요? 어떻습니까?

[정기석]
저는 그냥 뒀더라면, 지난주 화요일날 수도권에서, 특히 서울은 강화된 2단계 아니었습니까? 그걸 그렇게 안 했더라면. 안 하지는 않았겠지만. 안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많은 숫자를 우리는 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위원님 지적하셨지만 지금 수도권이 줄고 있어요. 퍼센트가 줄고 있다는 것은 수도권은 어느 정도 됐다. 그러나 비슷한 숫자인데 지방의 퍼센테이지는 는다는 것은 지방이 그만큼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이제는 전국적인 팬데믹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시기를 놓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오늘부터 수도권에서는 2단계 플러스 알파가 적용이 되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이 적용을 두고도 사실은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교수님 보실 때는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아닙니다. 저도 조금 더... 저희가 5단계를 해 놓고 왜 계속 2단계, 2.1단계, 2.2단계 이렇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대구경북이나 제주는 1.5단계가 과합니다.

그런데 전국을 1.5단계로 만들어버렸고요. 지금 수도권은 2.5단계를 해서 선제적으로 눌러주는 게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그냥 사우나 등등 약간 강화만 했기 때문에.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겨울을 조금 안전하게 나고 싶으면 조금 더 강하게 집중적으로. 지금 줄기는 했지만 안 줄어들고 있거든요, 실질적인 감소는 없습니다.

서울이 계속 100명이 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까, 그 전에는. 그래서 조금 더 강하게 가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정부가 마련한 5단계 방역지침에 대해서 애초부터 조금 느슨하다는 지적은 많았어요. 그런데 실제로 운영하다 보니까 각 지자체별로 서로 상이한 조치를 내놓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정부의 5단계 방역조치, 거리두기 단계 자체를 고무줄이다라고 표현도 하는데 말이죠. 이게 다시 손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정기석]
저는 5단계가 나오고 좀 느슨하다고 했을 때 저는 괜찮다고 봤습니다. 다만 지킬 건 지켜야 되는 거죠. 원칙을 만들었으면. 법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게 변동할 수 없는 원칙도 아닙니다.

그런데 만들었으면 차곡차곡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그마저도 멈칫멈칫하기 때문에 그러려면 이걸 도대체 누가 승인하고 누가 만들었나.

그러니까 방역 당국이 먼저 부인을 하면서 자꾸 멈칫거리니까. 그래서 다음에 만들 때는 공청회라도 열어서 할 수 있는 사람들 다 얘기해서 한번 단상에 올려놓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함께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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