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3점이라고?' 수능 한국사 20번 문제 논란

'이게 3점이라고?' 수능 한국사 20번 문제 논란

2020.12.04.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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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3점이라고?' 수능 한국사 20번 문제 논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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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한국사 영역에서 현대 남북관계 공적에 관한 20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수능 관련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너무 쉬워서 놀랐다", "공부를 안 해도 아는 문제", "한국사가 아니라 한국인 인증 문제였다", "보기가 너무 당황스러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4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문제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어떤 생각이 드시냐"며 "단상을 나눠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게 3점이라고?' 수능 한국사 20번 문제 논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한국사 영역 20번 문제를 살펴보면 연설 지문을 발표한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다.

연설로 제시된 문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1992년 1월 연두 기자회견 담화문으로 "지난해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 가입한 후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북의 호응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된 건 이 지문에 따른 보기다. ①당백전을 발행하였다 ②도병마사를 설치하였다 ③노비안검법을 시행하였다 ④대마도(쓰시마섬)를 정벌하였다 ⑤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하였다 등 5개 보기 중 5번만 현대사적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해당 문제에는 3점이 배점됐다.

하지만 일부에선 "한국사는 절대 평가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전날(3일) 수능 출제본부는 4교시 한국사 영역에 대해 "한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문항 소재는 8종의 교과서에 공통 수록된 내용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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