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강서구 교회, 성가대 연습 당시 놓여 있던 것들

'집단 감염' 강서구 교회, 성가대 연습 당시 놓여 있던 것들

2020.12.15.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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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누적 확진자는 170명에 육박했고, 송파구 교정시설에서도 확진자가 23명 나왔습니다.

요양시설 곳곳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우선 교회 발 집단 감염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 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오늘 0시 기준 168명입니다.

신도 천명 이상이 등록된 이 교회는 매주 부흥회를 열고, 성가대 연습도 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교회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이달 3일까지 7주 동안 매주 4회씩 부흥회를 진행했습니다.

1시간에서 1시간 반가량 진행된 부흥회엔 매번 100명 가까운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흥회가 열린 곳은 400명 규모의 예배당으로 가로 60cm, 세로 40cm짜리 창문 두 개만 열 수 있는 구조라 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성가대 연습실도 마찬가지로 창문이 작아 환기가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연습 당시 컵라면과 차 등이 놓여있던 것으로 보아 교인들이 마스크를 벗고 함께 음식물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일주일이 넘은 상황에서 n차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이 교회의 교인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검사를 진행했는데,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해당 교회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선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더 걱정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파악된 추가 확진자 가운데 6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요.

식당과 직장, 요양병원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발생하는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오늘도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가 파악됐습니다.

용산구 건설현장에서는 어제에만 확진자가 12명이 늘어 누적 15명이 됐고, 송파구 교정시설 관련 확진자는 누적 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283명에 달합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감염이 노래교실과 수원 요양원까지 번지면서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가 많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의 감염 확산세는 더욱 심각한 상황인데요.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은 누적 확진자가 117명에 달합니다.

어제 하루에만 4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경기 남양주시 요양원·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선 지난 12월 13일 첫 확진자 발생했는데, 이틀만에 누적 확진자가 30명이 넘었습니다.

집단 감염이 일어난 곳은 대부분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밀집하고, 1m 이내의 밀접한 접촉을 하는 이른바 3밀 공간이었습니다.

이런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도 조사됐는데요.

이젠 경로조차 알 수 없는 감염은 물론, 무증상·잠복 감염이 일상 곳곳에 퍼져있는 만큼 가족과 지인, 동료들과의 만남에서도 안심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 등 일상 방역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화곡동 성석교회에서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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